세상은 오늘도 여전히 지정학적 충돌과 분쟁으로 몸살을 겪고 있다.

산유국들이 집중된 중동지역은 싸움질과 협박이 지속되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만든 갈등에 화병으로 머리가 터질 지경이다.

 

에너지 문제는 생존과 직결되므로 각 나라들이 사활을 거는 주제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대두된 셰일혁명은 미국이 더 강한 나라가 될 것임을 보여주는 결정적 이벤트였고, 어쨌건 노력의 결실로 미국은 에너지 안보로부터 꽤나 자유로워졌다.

 

1970년대 이래 오일쇼크로 에너지 안보가 흔들릴 수 있음을 경험한 미국은, 마침내 셰일혁명을 이끌어냄으로써 그 부담을 덜어냈을 뿐 아니라, 역으로 에너지 수출국으로 변모했다.

세계 최대 소비국인데도 쓰고 남는 에너지를 수출한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크다.

 

 

그렇다면 세계 제2의 경제대국 중국은 어떤 에너지 정책을 가져가고 있을까?

중국은 경제 발전에 따른 에너지 수요가 급속하게 증가했다. 그러니 석유와 석탄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전통적인 에너지 안보관을 줄곧 유지해왔다. 즉, 에너지의 공급과 가격 측면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자 하는 정책을 의미한다.

 

그러다 최근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와 기후 변화 등 환경문제로 인해, 저탄소 경제체제를 반영한 새로운 에너지 정책을 수립 중에 있다.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1990년대 석유 수입국으로 전환되면서, 에너지 확보를 위한 중국의 고민이 시작됐다.

 

세계 2위 소비국으로 바뀐 중국은 에너지 시장에서 큰손이 되었고, 석유시장의 물리적 수급상황을 압박하며 유가의 장기적 상승추세를 유지시키면서, 국제정치적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특히 대형 국유 메이저 에너지 회사들을 통해 공격적으로 유전개발과 석유공급 확보에 치중함으로써, 다른 주요 에너지 소비국들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시진핑 체제로 넘어간 이후 중국은 에너지 확보라는 차원을 넘어 기후변화 대응, 자원순환 이용, 환경오염 해결과 연계하여 에너지 문제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미세먼지를 보면 환경문제의 심각성이 부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세먼지 분포 (버클리어스 측정)

이것 때문에 새로운 에너지 정책들을 실시하는데,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에너지 총량 규제

그동안 에너지 절약보다는 안정적인 확보에만 힘을 쏟았다. 그러다 최근 에너지 소비절약을 정책과제로 내놓는 변화를 선택했다.

국제사회의 비판과 자국민들의 불만 고조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인 석탄 사용을 감소시키려고 노력 중이다.

 

2) 국내공급 우선 전략

에너지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대외의존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현재는 석탄, 천연가스, 우라늄 등 자원의 순수입국으로, 그 중 석유의 해외 의존도가에 육박했다. 그래서 자체적인 에너지를 확보하고자 탐사 확대, 에너지 비축, 유류 및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3) 저탄소 녹색전략

지금도 석탄 위주 에너지 체제로서 소비 비중은 세계 평균 35.8%보다도 훨씬 높은 66%에 달한다. 이에 시진핑은 천연가스, 원전,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발전시키고 석탄 소비 비중을 낮추는 등, 에너지 소비구조의 최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려는 계획이다.

 

대기오염의 주범인 석탄 소비를 통제하겠다고 하지만, 다른 대체 에너지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미래에도 석탄은 여전히 주된 에너지원일 것이다.

그럼에도 대체 에너지 비율을 높이려는 중국은 동부 연해지역에 새로운 원전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 프로젝트를 잠시 중단한 바 있으나, 결국 매년 6~8개의 새로운 원전 건설계획이 확정되었다.

 

지금까지 중국의 에너지 정책 및 방향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 2019년 현재 그 에너지 정책이 어떻게 실현되고 현실에 적용되는지 몇 가지 기사를 통해 살펴보자.

 

1) 석유 및 천연가스 분야

중국 정부는 새로운 유전개발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세계 최대 셰일가스 보유국으로, 미국과 호주의 매장량을 합친 것의 2배에 달하는 막대한 보유량을 자랑한다.

다만 지하 수백 미터에 매장된 미국의 상태와는 달리, 중국에서는 셰일가스의 80%가 지하 3천500미터의 깊은 땅속에 있어, 기존의 수압 파쇄공법으로는 채굴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중국은 이것 때문에 강력한 충격파를 이용한 채굴공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원자폭탄의 기폭장치에 쓰는 원리로 실제 핵 과학자들이 개발한 방법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공법을 적용하는 것은 큰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하에서 강력한 충격파는 인공지진을 만들어내면서 대규모 인명 피해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2) 핵 발전

계획대로 중국은 원전사업에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9년 현재 핵발전소 44기를 가동 중인데, 2030년까지는 100기를 가동한다는 목표다.

한국은 원전을 없애자고 난리인데, 중국은 연안에 100기의 핵발전소를 세우고 있는 것.

 

연안지역을 보면 실제로 한반도에 설치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이는데, 핵발전소는 용수공급이 원활해야 하므로 바닷가에 짓는 것은 당연하고, 자기네 땅 연안에 원전건설한다는 데 입방아 찧을 명분은 그리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핵발전소는 자연재해 시 심각한 문제가 발생되고, 중국의 핵발전소 핵심 장비에 대한 안정성이 아직 충분한 검증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한반도 핵의 고

또한 핵발전소 가동 중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하면 편서풍을 타고 12시간 이내에 한반도에 도착하는데, 중국정부가 이런 사고를 스스로 인정하고 후속 조치를 하겠느냐는 의문도 그대로 남아있는 실정이다.

거기에다 한국과 가장 가까운 산둥성 해상에 핵발전소를 띄워놓고 가동하겠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미 해상원전을 가동 중인 러시아는 바다에 떠있는 해상원전이 지진으로부터 더 안전하다고 홍보하고 있으나, 그린피스를 비롯한 환경단체들은 해상원전을 떠다니는 체르노빌이라고 부르며 반대하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북극에 위치한 페베크라는 도시의 전력공급을 위해 해상원전을 가동하기로 했다. 인구도 거의 없고 별도의 발전소 설치가 어려운 북극지방에서 해상원전이 이용되는 것과, 서해 앞바다 코앞에서 떠다니는 것은 그야말로 차원이 다른 문제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중국이 해양굴기를 과시하면서 군사력을 증강시킬 명분을 만드는 행위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3) 태양광 발전

중국은 친환경 에너지 비중을 높인다고 태양광 발전의 건설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전 세계 1위 국가다. 미국보다도 2배 많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중국의 태양광 패널은 햇빛이 강하고 사람이 살 수 없는 내몽골 고비사막 등 환경이 좋지 못한 곳에 건설되었다.

 

문제는 태양광 패널설비의 수명이 생각보다 짧은 20~30년에 불과하다는 것이. 특히 폐기하는 태양광 패널은 재활용이 쉽지 않다. 또한 중국에는 태양광 전지 재활용에 대한 규제가 없어 패널 쓰레기가 엄청나게 쌓일 전망이다.

유럽에서는 태양광 패널 판매 시 생산자가 재활용 의무까지 지도록 했지만, 중국은 그런 제도나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

 

더 저렴한 건강식품

 

미국은 셰일혁명으로 당분간 에너지 걱정은 덜었지만, 중국은 살펴본 것처럼 아직도 답이 안 나오는 실정이다.

값싼 에너지는 혁신을 이끌어내는 인프라이지만, 그렇다고 가격만 싸고 환경을 오염시킨다면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존재가 될 것이다.

<BetterLife>를 참고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이 한창이다.

남중국해 분쟁, 한반도 사드 배치, 일본과 중국의 센카쿠열도 침범 등 직간접적인 갈등관계에 놓여있다. 중국에게 무역전쟁을 선포해 놓고 뒤쪽에서는, 타이완에 공격용 전투기 F-16을 60대나 미친척 판매 허용하는 더듬수로, 그동안의 일국이체제를 부정하는 행보와 함께 중국을 열 받게 만들고 있다.

 

경제 전쟁을 넘어 진짜 한판 붙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인류의 삶에 전쟁은 늘 어디서나 따라다녔기 때문이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벨퍼 국제문제연구소장 (Director, Belfer Center for Science & International Affairs)을 지낸 그레이엄 앨리슨 Graham T. Allison 교수는 저서 <예정된 전쟁>을 통해 미국과 중국이 구조적으로 전쟁을 향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새로이 부상하는 세력이 지배세력의 자리를 위협해올 때 심한 구조적 긴장이 발생하며, 이런 주도권 다툼은 전쟁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를 '투키디데스 함정'이라고 한다.

약 2400년 전, 그리스에서 일어났던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급격히 부상하던 아테네와 이를 견제하려던 스파르타 간의 피할 수 없던 구조적 긴장관계의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이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역사로 기록한 사람이 바로 투키디데스다.

지금의 미국과 중국의 상황이 당시 그리스 상황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앨리슨 교수의 주장이다.

투키디데스 함정 즉, 신흥세력이 지배세력의 자리를 위협해오는 경우는 지난 500년간 16번이 있었다고 한다. 그중 12번은 전면전으로 이어졌고, 4번은 전쟁을 피할 수 있었다.

 

이중 우리나라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한반도 지배권을 둔 세력다툼인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그리고 일본을 패망시킨 미일 간의 태평양전쟁이 보인다. 미국과 소련의 긴장 때문에 발생한 한국전쟁, 베트남전쟁도 보이지만, 이는 전쟁 회피로 서술하고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소련과의 전면전은 아니어서, 이를 전쟁을 회피한 것으로 해석한 것 같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놓였을 때 왜 전쟁이 많이 발생했을까?

기존 지배세력은 '쇠락'을 경험하면서 지나친 공포와 불안감을 드러낸다. '소문 들었어? 앞으로 걔네들 땜에 우리가 망할 수도 있대! 그넘들 싹을 밟아버리자!'

그러고는 신흥세력의 커져가는 야망의 싹을 제거하여, 오랜 기간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신흥세력은 더 큰 세계에서 인정받고 성장에 방해받지 않길 원한다. '이대로면 우리가 짱 먹을 수 있어! 그런데 저넘들이 왜 자꾸 방해하는 거야?'

이런 구조적 긴장이 심화되면서 경제적 이해관계, 두려움, 명예가 주요 동기가 되어 전쟁이 발발한다.

물론 지도자들은 전쟁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자국의 명예가 훼손되거나 국민들이 불안해하거나 혹은 경제적으로 억울하다면 전쟁을 감행한다.

 

그러면 중국이 신흥세력이라고 볼만큼 위협적인가?

중국의 경제력은 PPP 기준 GDP로 이미 미국을 추월했다. 그리고 매년 중국 대학교에서는 과학기술 분야 박사들이 미국보다 더 많이 배출되고 있고, 세계 첨단기술을 베끼고 훔치고, 기술자들을 스카우트 해오면서 빠른 속도로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국가가 되었다.

 

총이 크면 총구가 크다는 말처럼, 막대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군사력도 강력해지고 있다. 또한 주변국들과의 관계에서는 핵심 수입품의 공급처이거나 수출 시장으로서 중국에 의존하도록 만들어, 반강제적으로 중국이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경제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도 역시 여기에 말려들어가 있다.

 

중국이 추구하는 방향과 목표는 무엇일까?

그것은 한마디로 '중화사상'이다. 시진핑은 중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를 원한다. 서양이 아시아에 오기 전처럼 과거의 세력권을 회복하여, 주변국들로부터 왕초 대접을 받는다는 것이 목표다.

 

중국 공산당은 마르크스적 관념에서 벗어나 10억 인민들에게 중국이 7천년 역사의 대국임을 강조하고 있고, 자랑스러운 국가로 만들어 주겠다고 선언했다. 인민들 역시 민주주의로 대변되는 정치적 자유보다는, 중국의 국제적 위상이나 국가의 자존심을 되찾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러니 미국에 '아시아의 일은 아시아에서 알아서 할 테니 그만 좀 참견하라'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반면에 지배세력인 미국은 중국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살펴보자.

미국은 포용과 견제의 이중전략을 사용한다. 국무부와 재무부는 포용 전략을 사용한다. 무역, 금융, 기술이전, 교육, 기후 문제를 함께 다루며 관계를 돈독하게 가져가고 있다.

반대로 국방부와 정보당국은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고, 한국 일본 인도와 같은 핵심 동맹국과의 방위 관계를 더욱 강화하여 적과의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나아가 중국은 더 부유해질 것이고 국제 시스템에서 더 큰 역할을 하게 되며, 중국 시민들은 점점 정치적 자유를 원하게 되어 자유민주화가 될 것이라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희망사항으로 보이는데~?)

그러나 중국은 민주주의 국가가 될 생각은 없다. 서양의 방식이 아닌 중국의 방식으로 받아들여지기를 주장한다. 중국 지식인들은 공산당 권위주의 체제를 인정하면서, 체제 내에서 경제개혁을 일궈내고자 한다.

 

앨리슨 교수는 이런 투키디데스 함정에 놓인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에서 전쟁을 피한 과거 사례들을 토대로, 미국의 전략적 방향을 몇 가지 제시한다. 즉, 앞으로의 미국의 전략인 셈이다.

 

첫째, 수용하라

중국의 아시아에서의 세력권을 인정하라는 것.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양보를 받아내는 대가로 타이완에 대한 보호를 축소하거나, 한반도를 통일시킨 뒤 주한미군을 철수한다든지 하는 방식이다.

 

둘째, 힘을 빼놓아라

중국 공산당의 정당성과 도덕성을 문제 삼고, 중국을 분열시키고, 반체제 집단을 키우는 전략이다. 티베트, 타이완, 신장 위구르의 독립을 지지하고 은밀히 지원한다.

미국 유학 중인 중국의 엘리트들을 통해, 중국 내 반체제 집단들을 키우고 부추김으로써 중국의 힘을 빼놓는 것이다.

 

셋째, 장기 평화를 위한 협상을 하라

협상을 통해 서로의 이익을 교환한다.

 

넷째, 관계를 재정립하라

두 나라 간의 다툼보다 공공의 적인 테러리즘, 기후변화에 먼저 신경을 쓰는 것이다.

 

그레이엄 앨리슨 교수는 미국 최고 대학의 교수이자, 공화당과 민주당 가릴 것 없이 정책자문으로 중용된 바 있는 안보 및 국제관계 전문가이다. 지금까지의 내용은 그가 미국인으로서 미국의 관점에서 쓰인 것이다.

반면에 며칠 전의 포스트에 올렸던, 싱가포르의 국부 리콴유의 관점과는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역사적 사건들의 추적이 어렵고 통계치를 사용했지만, '투키디데스 함정'에 너무 의존하는 논리 서술에 솔직히 왕짜증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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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한국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찾아보면 알 수 있다.

한국이 '투키디데스 함정'을 미국이나 중국보다 더 명확하게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투키디데스 함정'이라는 가능성이 펼쳐질 위험한 곳에 살고 있다는 것은 불행한 요소라고 말한다.

또한, 위험한 지도자가 있는 북한과 대면하고 있어 더더욱 그렇다고 이야기한다.

 

한국의 대외정책 아이디어가 미국, 중국과 함께 김정은을 저지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연결되기를 바란다고 코멘트했다.

우리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한반도 역시 중요한 순간에 놓여있음을 직감할 수 있다.

'투키디데스의 함정' 사례를 보면 우리나라는 여러 차례 전쟁의 중심에 있었고, 그때마다 우리 국민들은 무지막지한 피해를 입었다.

 

역사는 반복된다. 그것도 우리의 의지와는 별로 상관없이 운과 우연에 의해서...

과연 우리는 서슬 퍼런 국제관계 하에서 제대로 대처를 하고 있나?

그레이엄 앨리슨 저 <예정된 전쟁 :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그리고 한반도의 운명> <BetterLife>를 참고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 내지 패권싸움이 한창이다. 정확히 그 사이의 틈바구니에서 대한민국은 그럭저럭 일상을 보낸다.

국제정치는 우리 삶을 크게 변화시키곤 한다.
천조국인 미국의 제멋대로 경제 흥망, 꼴리면 때려부수는 전쟁, 그에 못지않게 내키면 지르고 빼앗는 골목대장 중국의 힘자랑과 영토 침략, 폭력 등은 대부분 국가간의 갈등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글로벌 환경변화에 관심을 가진다.

그렇지만 국제관계를 이해하는 건 어렵고, 전문가들의 견해도 항상 갈리기 마련이다. 누구를 믿고 따르는 것보다는 다양한 견해를 듣고 비판하며 내공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2015년 사망한 싱가포르의 국부 리콴유는, 국제정치 분야에서 오랜 세월 탁월한 식견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1959년부터 한 국가의 지도자로써, 매일 국가 정상들과 외교를 통한 교류와 전세계 최고 브레인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소통했다.

 


가난한 어촌을 일류 도시국가로 키워낸 것은, 그의 현실적인 감각과 탁월한 통찰 덕분이었다고 할 것이다. 여기서는 미국과 중국 간의 아귀다툼 관계에 대한 그의 생각을 정리해보자.
미국과 중국간 중대한 대결이 벌어질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리콴유는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보았었다.

미국과 중국의 대결구도는 과거 미국과 소련의 구도와는 다르기 때문이란다. 냉전시대에는 서로의 이념을 통해 세계 주도권을 두고 경합을 벌였지만, 지금의 중국은 미국과 이념적 갈등은 없다고 봤다. 그리고 중국은 세계를 바꾸는데도 관심이 없다. 그저 자국의 국익에만 힘쓰고 있을 뿐이다. 다른 여타 나라들과 마찬가지다.

중국입장에서는 여전히 미국이란 시장과 그들의 기술이 필요하고, 수많은 엘리트 중국인들이 미국유학으로 비즈니스와 함께 지식을 배워온다.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필요한 것들을 계속 얻을 수 있는 한, 양국 관계는 경쟁적일지언정 서로 직접 충돌의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중국 지도자들 역시 미국의 군사적 우세가 압도적이며, 그런 상황이 수십 년간 유지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면 미국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먼저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원하는 것부터 살펴보자. 주변 고객의 생각이 중요하니까…

우리나라나 일본을 비롯한 아태지역의 국가들은, 이곳에 미국의 영향력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널리 형성되어 있다. 20세기 전후 아시아 지역은 끔찍한 전쟁들이 연이어 발생했었다.
청일전쟁, 중일전쟁, 러일전쟁, 태평양전쟁, 한국전쟁 등 큰 전쟁들이 터졌고, 지금의 평화로운 분위기는 모두 절대 강자 미국이 만들어준 세력균형에서 기인된 것이다.

 

미국은 지구촌 안보비용을 대부분 (세계 국방비의 40~50% 지출) 부담하며, 그 결과 안전한 교역 터전이 마련되었고, 세계 경제는 발전해왔다.
만약 미국이 보호주의 정책으로 돌아선다면 즉, 세계 자유무역을 더 이상 유지하지 않는다면, 지구촌 보안경찰 역할을 그만두고 군사력을 줄이게 될 것이다.

미국의 영향력이 아태지역에서 사라진다면 현재의 균형은 균열이 생길 것이고, 한국 일본 인도와 같은 나라들은 중국이란 큰 나라를 맞상대하기 힘들 것이다.
미국이 한국, 일본, 인도, 호주 등과의 연합을 통해 지속적으로 아태지역의 안보와 경제를 관리할 때에만, 지정학적 균형을 이룰 것이라 보인다.

리콴유는 미국 지도자들에게 조언을 했다.
중국의 잠재력과 급부상이 미국의 지위를 위협한다 해도, 이를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미국인들은 자신들이 신봉하는 개인지상주의, 표현의 자유 등의 사상이 보편적 원리라고 믿는다. 또 그런 사상이 지금의 미국을 만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렇지만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리콴유의 견해였다. 미국이 오랜 기간 패권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지정학적 행운, 풍부한 자원과 이주민의 에너지, 유럽에서 넘어온 자본과 기술, 세계대전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공격받지 않은 미국 본토 등이라고 봤다.

즉 미국의 서구적 사상이 옳다는 이유로 중국을 비난하고 자극한다면, 미국 입장에서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이다. 중국이 강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고, 미국이 중국을 강대국으로 인정해주고 존중해준다면, 중국 역시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중국에 민주화를 강요하고 지배체제에 대한 비난을 하는 것보다는, 중국이 더욱 세계 교역과 투자관계를 늘리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중국의 교역확대는 글로벌체제 안에 완전히 들어섬을 의미하고, 상호 의존적 연계가 늘어나게 된다.
이는 중국을 포함한 세계를 더욱 상호 의존적으로 만듦으로써, 중국이 국제의무를 위반했을 때 그들이 잃는 것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커지도록 만드는 것을 뜻한다.


미국이 중국을 적대국으로 인식한다면, 중국의 젊은 세대들 역시 외부세계에 대해 제국주의자, 착취자, 약탈자의 인식을 가질 수 있다. 적대감이 아닌, 중국도 이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이해당사자라는 것을 받아들이도록 시간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보는 중국이 어떻게 발전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서방세계에 적개심을 가진 중국으로 발전하느냐, 개방과 국제화가 심화되어 세계와 발맞춰나가는 중국으로 발전하느냐에 달린 것이다.

리콴유의 미중 관계에 대한 의견이 정확히 언제 나온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한창 무역전쟁 아귀다툼 중이다. 앞으로의 전개가 어찌될지 궁금하다.

어쨌건 중국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커지고 있다. 그에 걸맞게 중국이 강대국으로써, 그리고 세계와 함께 협력적인 나라로써, 글로벌 환경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먼저 똥싼 미세먼지 좀 어떻게 해봐라!

<BetterLife>를 참고

2016년 6월 23일 영국은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 EU 탈퇴를 공식 결정했다. 도대체 영국은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유럽 통합 열차에서 기어이 중도 하차를 선택했을까?


사실 이 브렉시트 Brexit 사태는 영국의 갑작스러운 돌발 행동은 아니라고 한다.

원래 영국은 과거부터 유럽의 모난 돌로, 다른 국가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겉도는 또라이를 자처해왔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은 전쟁 후유증으로 골골대던 유럽 국가들보다는, 대서양 건너에서 최고의 호황을 누리던 미국과 가까이 지내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영국은 자기들이 유럽에서 전쟁 피해가 가장 적고 막강한 경제력과 군사력까지 갖고 있었기 때문에, 유럽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유럽의 리더로서 귀여운 유럽 친구들을 쓰담쓰담 해주고 싶었는데, 그 유럽 친구들의 생각은 영국과 많이 달랐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처럼 전후 복구에 한창이던 국가들은, 어느 한 나라가 우위에 서는 것보다는 서로 어깨를 나란히 같이 발전해나가기를 희망했고, EU 내에 ECSC, EEC, EURATOM 등의 기구를 만들며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 갔다.




하지만 영국은 공동체 안에서는 자신들이 우위에 설 수 없다고 판단해, 그런 기구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하게 된다. 그리고 유럽대륙 국가들도 영국을 그다지 가깝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걔네들의 갖가지 연구논문들 속 영국을 표현하는 단어들을 살펴보면, awkward(어색한), reluctant(내키지 않는), semi-detached(약간 동떨어진), stranger(이방인), pariah(부랑자), outsider(외부자) 같은 어찌 보면 마음 아픈 표현들이었다.


영국이 다른 나라들과 애초부터 잘 어울리지 못한 건 알겠는데, 유럽연합 탈퇴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유로존 위기? 극우정당 출현? 자유무역 반대? 세계화 반대? 지역화 반대? 고립주의 선택? 모두 아니다.


실제로 영국 내 탈퇴파의 탈퇴 이유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Brexit의 가장 큰 이유는 이민자 문제, 주권 침해 문제, 분담금 문제, 이렇게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었다.


이민자 문제부터 짚어보자면, 영국민들은 오래 전부터 자국으로 들어오는 이민자들에 대한 불만이 대단히 많았다. 2015년 기준 이민자 수는 37만명 수준으로 당초 영국 정부가 예상했던 10만명의 4배 가까운 수치였다.


이렇게 많은 이민자 유입으로 영국민은 자신들의 일자리를 이들에게 빼앗긴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이민자들의 값싼 노동력은 자신들의 임금 상승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되고, 이민자들에게 복지 지출까지 늘어나게 되니 도저히 납득 할 수가 없게 되었다.




두번째 이유였던 주권 침해 문제란 무엇일까?

영국은 과거부터 자부심이 아주 강한 나라였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역대 최대의 식민제국으로서 과거에 대한 향수가 남아있던 영국은, EU라는 공동체 안에서 다른 애들과 뒤섞여 노는 것이 몹시 못마땅했었다.


그런데 이런 영국이 자신들의 주권의 일부를 EU에 할양하기까지 해야 한다니!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주제였던 것이다. 게다가 명예혁명을 일으켰던 의회주의 나라로서 EU의 법령이 자국의 법보다 우선한다는 사실은, EU에 대한 불만을 증폭하기에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


그렇다면 마지막의 분담금 문제란 무엇인가?

세계 5위 경제대국에 막대한 문화적 영향력, 심지어 EU에 헌납하는 분담금(11조원)이 독일 다음으로 가장 많은 국가인 영국은 우습게도 EU에서 큰 목소리를 낼 수가 없었다. EU는 항상 독일과 프랑스 주도로 움직였고, 막상 영국은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돈만 내주는 ATM기와 다름이 없었다.


물론 영국은 독일이나 프랑스처럼 EU의 시초인 ECSC 창설 멤버도 아닐뿐더러, 유로화를 사용하고 있지도 않고, EU 내 인구이동의 자유를 허락하는 쉥겐조약에 가입하는 것도 거부해왔다.


애초 유럽 통합에 비협조적이었던 건 사실이니만큼 영국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렇지만 남들이 보는 것과 자신이 보는 것은 다르지 않은가? 영국 입장에서는 분담금에 비해 받는 대우가 형편없다고 생각할 만도 했던 것이다.


여기까지가 EU 탈퇴파의 주류 의견들인데, 이런 불만이 있더라도 영국이 EU 내에서 얻는 이점은 그런 불만을 모두 상쇄시키고도 남을 만큼 대단히 많다.

단일시장, 관세동맹, 연구기금 지원, 학술 교류, 투자 안정성 증가,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의 독립 억제 등등 이런 이유로 영국은 굳이 투표까지 할 필요 없이 그냥 EU에 잔류했으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왜 굳이 투표를 실시했고 기어이 EU를 나가야만 했을까?

사건은 영국 총선 이야기가 나오던 2013년부터 시작되었다.


당시에도 영국 내에서는 EU에 대한 논쟁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지지율 하락으로 고민이 많았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2015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내가 재선되면 EU 탈퇴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라고 공약을 내걸고 말았다.


캐머런은 영국이 EU에 당연히 잔류해야 함을 스스로 알고 있음에도, 당선을 위해 포퓰리즘 공약을 내건 것이다. 그리고는 똑똑한 영국 국민들께서 당연히 EU 잔류를 택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이렇게 캐머런이 당선되고 실제로 브렉시트 투표가 실시됐는데, 뚜껑을 열고 보니 결과가 몹시 처참했던 것이다.


투표 직전까지 이어지던 EU 탈퇴파의 흑색선전과 가짜뉴스는 영국 국민들의 눈과 귀를 홀렸고, 결국 그들이 브렉시트를 선택하도록 만들고 말았다. 그리고 이 사태의 책임론이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캐머런은 총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인정하며 총리직을 사퇴하고 말았다. 브렉시트 승부수가 그야말로 최악의 자충수가 되고 말았던 것이다.


이 사건에서 더욱 흥미로웠던 것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구글검색어는,

1위 : What happens if we leave the EU? EU를 탈퇴하면 어떻게 되나요?

2위 : What is the EU? EU가 뭔가요?

였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EU가 뭔지도, 탈퇴하면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투표를 했다는 것.

영국 국민들은 캐머런의 생각만큼 똑똑하지 않았던 것이다.


아무튼 현재까지 계속해서 EU와 협상을 진행 중인데, 다시 Hard Brexit? Soft Brexit?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Hard Brexit : EU와의 관계를 깔끔히 청산하고 주권 국가로서 홀로서기

Soft Brexit : EU는 탈퇴하되, EU 안에서 맺었던 단일시장이나 관세동맹 등의 혜택은 유지하는 상태


마지막으로 최근 언론에서 언급되는 ‘No Deal Brexit’라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

말 그대로 ‘합의 없는 브렉시트’를 의미한다. 브렉시트 발효일인 2019년 3월 29일까지 Hard파와 Soft파가 의견을 통일하지 못한다면, 영국은 결국 EU와 아무런 협정도 맺지 못한 채 EU에서 쫓겨나는 상황에 놓이는데, 이게 바로 No Deal Brexit이다.


이 때문에 영국 내부에서도 하루빨리 합의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초조함과 불안감이 팽배해 있다고 한다.

Brexit는 지금도 하루하루 새로운 뉴스가 터져나오면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정말 즐거운 구경거리 그리고 전통 있는 귀족집안의 쫄딱 흥망성쇠 내기거리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주고 있다.


우연과 필연 중 너무나도 재미있는(?) 역사의 절점을 만들어준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에게 존경을 표시하자. 스스로 뒈져야 할 넘~!


<지식을 말하다> <지식한잔>을 참고




냉전 이래로 미국은 자신들의 패권을 위협하는 세력에게 결코 물러서지 않으며, 상대를 끝까지 굴복시켜왔다. 미국은 공산주의 세력과의 경쟁에 이기기 위해 서유럽 재건에 수백 조원을 쏟아 붓고, 일본을 미국 다음가는 경제대국으로 키워냈으며, 한국 전쟁, 베트남 전쟁처럼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가 충돌하면 그 즉시 뛰쳐나가 상대를 가차없이 두들겨 팼다.

결국 1991년 소련의 붕괴로 미국은 냉전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게 된다.


오늘날 미국이 자국 국가안보에 가장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는 세력은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80년대 말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을 시작하면서, 21세기에 이르러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했다. 그런 중국이 2049년까지 미국을 추월하여 세계 질서를 틀어쥐겠다는 중국몽을 꿈꾸는데, 이번에도 이런 패권 도전에 미국은 결코 물러서지 않은 것이다.


특히 갈등은 경제적인 면에서 부각되는데, WTO 통계에 의하면 이미 미국은 부시 정부 때 2038건, 오바마 때 1834건에 달하는 대 중국 보호무역 조치를 취해왔다. 그리고 2017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본격적으로 이빨을 드러내며, TPP 탈퇴, NAFTA 및 한미 FTA 재협상 등 중국 이외에도 미국에 손해라고 판단되는 모든 기구와 조약들을 뒤집어 엎었다.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기 시작한 미국은 벼르고 별렀던 중국에 손을 쓰기 시작했다.

미국 인구조사국 통계로는 2017년 전체 무역적자 중 대 중국 적자는 47.1%나 차지했다. 가만둘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미국은 불법 보조금, 과잉 생산, 환율조작 등 그간 중국의 모든 불공정 무역 관행을 뿌리째 뽑겠다고 결심한 것 같다. 2018년 7월 6일 미국은 340억 달러 (38조원)에 달하는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 폭탄을 때림으로써 중국에 무자비한 선빵을 날렸다.


중국은 즉각 반발하며 미국과 똑같이 340억 달러 규모 미국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며 반격에 나섰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전쟁이 터진 모양새다.

사태 발발 후 중국은 발 빠르게 EU 쪽에 대고 힘을 합쳐 미 제국주의를 깨부수자고 손을 내밀었다. 그렇지만 EU는 미국이 엉터리 짓을 해도 중국보다는 낫다는 입장을 밝히며 중국의 손을 가볍게 뿌리쳤다.


설상가상 미국과 중국이 8월 24일부로 160억 달러의 상대 수입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때림으로써, 미중 무역전쟁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리벤지 게임이 되어가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기억할 것.

중국 문화로 보면 복수에 관해서는 대를 물려서라도 꼭 해야 하고, 미국은 대가 바뀌면 포기가 90% 이상이란다. 개인주의라서 그럴까?

아편전쟁 직전까지만 해도 중국은 2,000년 이상 지구상에서 제일 잘 사는 문명 국가였다. 착각하지 마시라. 잠시 청나라 만주족 시절부터 시작해서 100여년 개고생에 개망신을 당했지만, 그 이전까지는 역사상 어떤 나라도 중국보다 더 잘 사는 나라는 없었다. 지금 중국은 그 옛날의 부국강병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로드맵을 찾아가고 있다고 보면 정확하다는 사실.



그런 고래 싸움에 캐나다, 멕시코, 아일랜드, 대만 같은 새우들은 갈비뼈가 부러지기 시작했다.

최근 한국무역협회 보고서는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해, 향후 미국과 중국의 GDP는 각각 0.1%, 0.3%씩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대 수입국 미국과 최대 수출국 중국의 경제 규모의 합은 세계 경제의 약 40%를 차지한다. 그러니 이들의 GDP 하락은 세계 경제성장률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렇다면 이번 무역전쟁으로 어느 쪽이 더 큰 피해를 보고 있을까?

당연히 그것은 중국이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중국은 이 갈등이 하루 빨리 해결되기를 기다릴 것이다. 2018년 상반기 중국에서 파산한 기업은 504만개로 사상 최대 도산 기록을 갈아치웠는데, 과연 이 무역전쟁으로 얼마나 더 작살이 날 것인가?


미국은 한걸음 더 나갔다. 9월 24일부터 2,000억 달러의 역사상 최대 규모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엿 먹이기에서 개작살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

중국은 반발하며 600억 달러 (5~10% 관계)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나섰는데, 더 이상 관세를 부과할 방법조차 없어 중국은 밑천이 다 드러난 듯하다.


미국은 5,055억 달러, 중국은 1,299억 달러로 실제 수입액에서도 4배가 넘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이제 중국은 그야말로 총알이 떨어졌다.

12월 2일자로 잠정 휴전을 맺고 앞으로 90일간 추가 관세 부과는 없겠지만, 이미 부과한 관세 철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추가 관세가 과연 더 이상 없을까? 이 무역전쟁의 본질은 다른 곳에 따로 있을 수도 있다는데? 미래의 포석 얘기다. (이 주제는 다음 포스트에서…)


중국은 이 상황을 하루 속히 끝내고 싶겠지만, 그게 그리 만만치 않다.

우선 미국은 중국에 대한 수출액이 크게 감소했고, 앞으로 중국산 값싼 상품의 대체제를 찾지 못하면 미국 소비자 물가도 하늘 높이 날아야 한다. 또한 미국의 수출 비중이 큰 농산품과 자동차는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같은 주변국으로 수출선을 확대하기까지는 손해를 볼 것이라는 결론이다.

① 대중 수출 감소

② 소비자 물가 상승

③ 농산품, 자동차 업계 피해


그렇다면 중국은 어떨까?

미국이 입는 피해보다 중국의 피해가 훨씬 크다. 대미 수출 규모가 큰 중국은 싸움 시작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뛰고 있다. 무역전쟁 이후 상하이 지수는 계속 폭락하고 있다. 2018년 1월 3,500선을 유지하던 증시는 2018년 12월 말 2,500선까지 추락했다.


중국의 소비자 물가도 급격히 올라가고 있는데, 위안화 약세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관세폭탄은 그 상승을 부채질하는 모습이다.

World Bank와 IMF 모두 2019년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면서, 중국의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임을 전망하고 있다. 물론 중국 기업들의 줄 도산은 덤이다.

양국이 과연 90일 사이에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까? 이제 한달 남짓 시간만 남았다.

(다음 포스트는 무역전쟁의 또 다른 본질을 살펴보자.)


<JTCC News> <KBS 뉴스> <지식한잔>참고




싸고 맛있고 간편한 한국인의 Soul Food ‘라면’.

무게 120g 열량 500Kcal, 전 세계 1년 판매 약 1,000억개.

이런 라면의 인기는 바다건너 미쿡에서도 마찬가지다. 다만, 음식이 아니라 돈으로 쓰임새가 바뀌어서 문제지…


미쿡의 교도소는 우리가 생각하는 교도소와는 쬐끔 다르다.

교정 서비스 위탁업자 즉, ‘민간 교도소’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에게 죄수는 곧 ‘돈’이다. 죄수들이 많을수록 지원금이 더 나오고, 이를 위해 정치권에 로비를 하기도 한다.


2010년 애리조나 주는 인권침해 소지에도 불구하고 불법이민자 단속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일명 ‘SB1070’ 법안을 통과시켰다. 당시 법안을 공동 발의한 36명 의원 가운데 자그마치 30명이 교도소업자들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감자들을 더 늘리기 위한 로비였던 셈.


2012년 통계로는, 미국 인구 10만명 당 707명이 감옥에 갇혀있었다. (러시아 474, 우크라이나 286명, 폴란드, 터키, 헝가리, 체코, 영국, 스페인, 호주 등의 순서로 200~130명 정도)

통계로만 봐도 미국이란 나라는 너무나도 쉽게 압도적인 감옥행 사회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런 미쿡의 감방정책이 뜻하지 않게 재미진 현상을 만들어냈다.

전통적으로 교도소 암시장은 담배나 우표가 돈의 역할을 대신해왔는데, 이젠 라면이 그 자리를 정복했다.


애리조나 대학 깁슨 라이트 gibson-light.com는 60명 죄수들과 인터뷰를 통해,

<라면정치 : 현대 미국 감옥에서의 비공식 돈과 저항의 논리 Ramen Politics : Informal Money and Logics of Resistance in the Contemporary American Prison>라는 한 편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라면의 환율’을 정리해놓은 것이었다.

교도소 매점에서 파는 라면의 공식 가격은 59센트, 하지만 이 라면이 암시장으로 넘어오면 가치가 몇 배나 뛰어오른다.


라면 1개는 $2짜리 담배와 교환 가능하고, 2개가 있으면 $11짜리 티셔츠를 구할 수 있다. 죄수들은 라면 하나를 얻기 위해서 다른 죄수들의 빨래를 대신해주거나 침대 청소를 해주기도 한다. 심지어 카드게임의 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대체 무엇이 이런 라면의 인기를 만들어낸 걸까?

미쿡은 높은 수감률 때문에 교도소가 늘 초만원사례다. 민간업자들은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것을 줄인다. 그 중 가장 줄이기 쉬운 비용이 바로 ‘식비’다. 더구나 정부의 지원은 매년 3~5%씩 감축되고 있다.


미쿡 정부가 직접 운영하던 교도소도 비용절감을 목적으로 식당만은 사설업체에게 위탁했다.

깁슨 라이트에 따르면 한 끼당 $2였던 식비가 사설업체가 식당을 맡은 후 $1.47~$1.25까지 내려왔다고 밝혔다. 하루 3번 더운 음식이 한 번은 찬 음식으로 바뀌고, 주말엔 2끼밖에 제공되지 않는 교도소도 있었다.

이러니 수감자들은 늘 굶주릴 수밖에 없었고, 교도소 내에서 음식은 이전보다 더 가치 있는 물건으로 대접받게 됐다.


따뜻하고 국물이 있고 열량이 높으면서 맛까지 좋은 라면은, 수감자들에게 자연스럽게 큰 인기를 끌게 된 것. 게다가 유통기한도 길고 규격화된 크기 덕분에, 기존에 담배가 수행하던 화폐의 역할까지도 라면이 떠맡게 되었다.



교도소에서 라면이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는 한 권의 책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죄수들의 라면 레시피를 다룬 책 <교도소 라면 Prison Ramen>의 저자 알바레즈 Gustavo Alvarez는, 90년대 초와 2010년에 2번의 수감생활을 경험한적이 있다.


그의 첫번째 수감생활과는 다르게 두번째엔 항상 음식 부족에 시달려야 했고, 죄수들 스스로 라면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법을 개발해 허기를 달랬다고 한다.

이미 유튜브에선 감방레시피를 이용한 수많은 라면요리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라면은 교도소 내에서 평화의 전도사 역할까지 한단다.


히스패닉과 흑인 간의 갈등이 엄청 심각해져 폭발 직전까지 갔을 때, 라면 파티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알바레즈는 말했다.


안타깝게도 미국의 교도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이런 라면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한 ‘중간계’의 판타지 같다.


출처 : <티슈박스>




요즘 '젊은 사람의 피'가 주목받고 있다는 뉴스가 제법 많이 떠다니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30여 년 전쯤부터 한국에는 원조가 있었지요. H그룹의 왕회장이 1년에 한두 번씩 독일로 가서, 정기적으로 젊은 사람의 피를 투석하고 기운을 유지한다는 유명한 소문이 있었지요. 그 소문은 그 양반 작고 때까지 계속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그 이후로는 그 짓을 하는 노인네들의 신박한 뉴스는 없었는데 (다른 방법으로 바이오 줄기세포 꼼수 처방 시술은 제외하고), 이제는 의학계에 공식적으로 언급이 되며 실험과 연구가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암, 치매, 심장질환,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뇌경색, 신장병 등 노화로 발생하는 각종 질병의 연구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네요.


젊은 사람의 피를 투석, 안티에이징 실현?

지난 9월 7일 자 영국 신문 The Daily Mail은, '노인들의 노화가 원인인 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젊은 피를 투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마치 뱀파이어가 젊음을 유지하려고 처녀의 피를 찾는 것 같은 좀 말초적 행위로 보이지만, 최근의 과학 연구에서 그 효과가 점차 밝혀지고 있답니다.


University College London의 유전학자 린다 파트리지 연구팀이 이달 과학잡지 '네이처 Nature'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젊은 사람의 혈액을 이용해서 암이나 치매, 심장질환,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뇌경색, 신장병 등의 노화 질병에도 고통 없이 인생을 보내는 방법을 찾은 실험 결과 나오고 있답니다.


연구팀의 생쥐 실험에서는 어린 개체의 혈액을 수혈한 노령의 쥐는, 노화에 의한 질병이 발병하지 않고 인지기능을 높게 유지하고 있던 반면, 반대로 늙은 개체의 혈액을 주입한 젊은 쥐는 노화 질병에 걸리기 쉽게 되었다고 합니다.



뉴스의 일부분만 요약해보죠.


파트리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벤처기업 Ambrosia사가 주도하는 일련의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과학자이다. 암브로시아는 회춘 연구의 일환으로 15~25세의 혈장 2.5리터를 수혈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으며, 8.000달러의 비용 부담이 있음에도 35세 이상인 환자 70명이 실험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실험에서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등 다양한 바이오 수치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다. 젊은 사람의 혈액에 의한 회춘 효과는 세계 각지의 유명 대학, 연구소 등도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근육이나 내장 조직의 복구와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일으키는 베타아밀로이드의 수준을 낮추는 등 다양한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그렇지만 혈액의 어떤 성분이 회춘 효과와 직접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미국 보스턴의 벤처기업 Elevian사에서는 혈중에 포함된 GDF-11 (Growth Differentiation Factor-11)이 회춘 인자의 하나라고 보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 55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런 연구와는 반대로, 사망 위험이 오히려 상승한다는 반대의 연구도 있었다.

젊은이의 피를 사용한 회춘 연구개발이 최근 과열되고 있는 반면, 이와는 정반대의 연구결과도 일찍이 발표되었다. 과학 뉴스 미디어 Science Daily 2016년 7월 11일자에 따르면, 평균 66.2세의 노인에게 17~20세 젊은이의 혈액이 수혈된 경우, 40~50세의 혈액에 비해 수혈 단위 기준으로 8% 사망 위험이 높았다는 조사 결과가 캐나다에서 보고되었다.


과연 젊은이의 혈액은 회춘의 묘약일까? 수혈이 회춘의 비결 여부는 접어두고, 그 혈액의 성분이 각종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노인이 젊은이의 피를 갈구하는 미래는 정말 피하고 싶지만, 노화로 인한 질병의 고통을 피할 수 있는 약물의 등장은 누구나 기다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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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4 - [건강과 고장방지] - NMN 불로장생 신약개발과 인간수명, 커피 한잔과 생명의 삶 회춘


<14Dimension Enterprise>를 참고


왜 꿈을 꿀까? 꿈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부분이 수수께끼로 남아있다고 한다.


꿈에서 영감을 얻고 발명한 것이 많다.

구글의 CEO 래리 페이지는 꿈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적이 많았다고 했고, 테슬라도 꿈을 꾼 후 발전기를 발명했으며, 제임스 왓슨도 DNA 의 이중나선구조를 발견하기 전 꿈에서 먼저 알았고, 원소주기율표를 만들었던 멘델레예프도 낮잠을 자다 꿈속에서 원소주기율표를 완성하고 현실로 옮겼다고 한다.


꿈은 다양한 사건들을 예측하기도 한다. 미래의 일을 꿈으로 경험하는 것을 예지몽이라 하며,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자신이 암살되는 꿈을 꾼 적이 있었다. 미국에서 911 테러가 발생했을 때, 희생자 중 대참사를 경고하는 꿈을 꾸었다는 사람들이 많았고, 침몰했던 타이타닉의 승선자 중 19명은 배의 침몰을 미리 짐작할 수 있었던 꿈을 꾸었다고 한다.


예지몽의 메커니즘은 아직 연구자들도 전혀 해명하지 못하고 있는 분야이다.

꿈에서 계속 반복되는 내용은 자신의 마음에서 나오는 메시지를 뜻한다고 한다. 특히 치아가 빠지는 꿈은 자신의 주변에 문제가 있을 경우가 많단다. 꿈에 주의를 기울이면 자신의 건강을 돌보고 개선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몽유병은 수많은 비극을 일으키고 있다. 자다가 무의식적으로 깨어나 어떤 행동을 하는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큰일을 저지르는 경우가 발생한다. 몽유병 환자가 낯선 사람을 살해하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경우가 있다.



거의 매일 꿈을 꾸지만 사람들은 기억을 못한다. 자신은 전혀 꿈을 꾸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꿈을 꾸었어도 60%의 사람들은 꿈의 내용을 기억조차 못한다고 한다.


눈에 장애가 있어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도 꿈을 꾼다. 하지만 꿈이 보통 사람들처럼 영상으로 나타나지 않고 냄새나 촉감 같은,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으로 꿈을 느끼게 된다.


꿈속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의 얼굴은, 자신이 알고 있는 최소한 한번은 본 적이 있는 사람의 얼굴이라고 한다. 길 가다가 우연히 본 사람의 얼굴이 무서울 경우 악몽을 꿀 수도 있다.


꿈의 내용은 긍정적인 것보다는 부정적인 것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자신의 분노와 슬픔, 두려움의 감정을 꿈으로 다시 상기시키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누군가에 쫓기거나 싸우는 꿈같은 무서운 꿈은, 자신의 생명이 위험에 처했을 때의 대처 방법을 꿈으로 예행연습한다는 가설도 있다.


하룻밤에 꿈을 여러 번 꾸게 된다. 평균적으로 하루에 1~2시간 꿈을 꾸지만, 수면 주기에 따라서 하룻밤에 최대 7회까지 다른 내용의 꿈을 꿀 수 있다고 한다.


남자와 여자의 꿈의 성향은 다르다. 남자의 꿈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70%가 남성으로 자동차, 무기, 폭력 등의 꿈을 많이 꾼다. 여자의 경우는 현실의 남녀 비율과 비슷하며, 꿈의 주제도 가정과 직장 등에 초점이 맞춰진다고 한다. 성적인 꿈을 꾸는 비율은 남녀 모두 비슷하다.



모든 사람들이 꿈을 컬러풀하게 꾸지는 않는다. 12%의 사람들은 꿈을 흑백으로만 보게 된다고 한다. 잠들어 있을 때 주변의 자극이 꿈의 내용을 만들어낸다. 자고 있을 때 옆에서 누가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면 콘서트를 하는 꿈을 꾸게 될 수도 있다. 현실의 소리가 꿈에 영향을 주게 된다.


사람은 평생 동안 평균적으로 6년 동안의 꿈을 꾼다. 횟수로 계산하면 10만회 정도 된다고 한다.


꿈에 대한 기억은 일반적으로 잠에서 깬 후 금방 사라진다. 5분 이내에 대부분 기억을 잊어버리고, 10분만 지나도 90%의 사람들이 꿈을 기억하지 못한다. 다만 피곤한 상태일 때 꿈의 기억은 오래 지속된다.


꿈은 현실에서의 일을 돕는다.

새로운 것을 공부할 때 공부시간을 늘리는 것보다 낮잠을 자거나 일찍 잠에 드는 게, 새로운 지식을 뇌에 정착시키는데 더 도움이 된다고 한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꿈은 새로운 정보를 흡수하고 이해하는데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한다.


출처 : Golden Book의 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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