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사람들의 눈치만 살피고 있는 당신.

‘혹시 내가 말실수 한 건 아닐까?’

‘내가 너무 부담스럽게 했나?’

상대방의 작은 표정 변화에도, 혹시 기분 상하게 만든 건 아닌지 걱정되는가?


우리가 인간관계에 이토록 신경 쓰는 이유는, 그게 행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 한다.

연구에 의하면, 행복한 사람들의 상위 10%는 한 사람 이상과 친밀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하는 일의 상위 25%는 타인들과 함께 하는 것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상대방의 생각에 신경 쓰는 건 자연스럽지만, 타인의 말에 과하게 신경 쓰는 건 도리어 우리의 행복을 해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신경 쓰지 말아야 하는 5가지 이유를 알아보자.


1) 사람들의 생각은 계속 바뀐다

흔히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확실하며 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철학자들은 사람들의 생각이나 의견은 계속 변한다는 일치된 견해를 갖고 있다.

당신에게 조언하는 누군가가 미래에도 같은 의견일지는 장담할 수 없고, 누군가가 당신을 나쁘게 생각할지라도 미래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사람들의 생각은 중요하지 않다.


2) 그들은 어떤 게 당신에게 최선인지 모른다

남들은 당신 삶에 대해 당신만큼 생각하지 않으며, 당신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기 때문에 최선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당신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는 오직 당신만이 알 수 있다. 실패하면 남 탓을 하는 게 아닌, 스스로 선택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질 때, 우리는 제대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


3) 다른 사람들에게는 맞는 것이 당신에게는 틀릴 수도 있다

누군가의 의견은 그 사람이 무엇을 할 것인가에 기반한다는 걸 잊지 말자.

우리는 저마다 독특한 존재이므로 다른 사람에게는 좋은 것이 당신에게는 최악이 될 수도 있다. 무엇이 좋은지는 자신만이 알 수 있으니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자.


4) 결정에 영향을 받는 사람은 당신뿐이다

누군가 전망이 좋은 주식을 사라고 제안해서 투자를 했는데 결국 손해를 보게 되었다면, 내키지 않았음에도 내면의 소리를 듣지 않고 투자한 것에 책임을 지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다.

당신의 선택에 책임을 질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 당신에게 조언을 한다면, 정말 주의해서 받아들여야 한다.




5) 타인의 시선을 걱정하면 사람들은 당신에게서 멀어질 수 있다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해주면 좋겠다’와 같은 생각에 빠지면, 그것이 당신의 행동을 지배할 수 있다. 당신이 사랑 받기 위해 하는 행동은 오히려 사람들로 하여금 당신을 꺼리게 만들 수도 있다.

줏대 없는 생각, 과도한 아부 등은 당신을 매력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사람들이 등을 돌리게 만들지만, 남들을 신경 쓰지 않고 주관이 뚜렷한 사람이 된다면 오히려 사람들이 당신 곁에 있어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너무 신경쓰다보면 당신의 삶을 살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모든 이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럴 필요도 없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자.


다른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신경 쓰면,

당신은 늘 죄수가 될 것이다.

- 노자 -


<Change Ground>를 참고




사람들은 기묘한 사실이나 이해할 수 없는 이슈들에 대한 답을 찾는데 애를 쓴다. 그런 경우 머지않은 시간 내에 관련된 것들의 과학적 설명이 발견된다. 하지만 이슈의 그늘 속에서 벌어지는 누군가의 악의적인 의도로 인해, 단순한 설명으로는 납득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생겨난다.

이런 과정에서 음모론이 탄생하게 된다.


음모론을 주장하는 이들은 단지 괴짜들일까 아니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한 무언가를 정말 알고 있는 사람들일까?


지구 내부는 텅 비어 있고 그 공간에 미지의 세상이 펼쳐져 있다는 생각은, 오랜 세월 동안 신화와 문학에 이용되어 왔다. 그리스 신화의 주인공들도 종종 여기에 빠져들곤 했다.




에드먼드 헨리는 자신의 이름이 붙은 혜성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구 내부에는 여러 개의 공간이 존재하고 아마 그곳에서 거주도 가능할 것이다’라고 최초로 제시한 인물이다.

이후 지구의 양극에는 구멍이 뚫려있어서 이곳을 통해 지구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는 설이 등장했다.


오로라도 대기와 지구 내부 공간으로부터의 빛이 뒤섞여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했다.

미국의 존 퀸시 애덤스 대통령은 이 수수께끼를 해결하기 위해 극지방 조사 탐험대에 투자금을 지원할 정도였다. 이 수수께끼의 입구를 아무도 다시 찾지 못한 것 등, 지구공동설의 모순되는 사실이 많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이 가설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많이 있다.


아돌프 히틀러나 나치 간부들이 전쟁 후 살아남아 지하세계로 도망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현대의 지구공동설 지지자들은 인류는 깊이 12Km 이상의 구멍을 판 적이 없고, 이 때문에 더 깊은 곳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을 근거로 삼고 있다.

그렇지만 지구 물리, 측지학, 천문학, 화학 등의 독립적 과학 데이터는 이런 설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


HIV와 에이즈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설도 있다.

인간의 면역결핍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래, 몇 백만 명의 사람들이 이 바이러스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과학자들은 HIV는 에이즈를 발병시키는 것, 그리고 에이즈는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이런 2가지 전제 모두에 의심을 품는 사람이 많다.


에이즈를 부정하는 이론은 여러 가지가 있다. HIV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면역계는 충분히 HIV와 싸울 수 있기 때문에 에이즈는 뭔가 다른 것이 원인으로 발병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에이즈를 발병시키는 것은 의사가 HIV 감염자에게 처방하는 항 매트로 바이러스 제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반면 부정파의 사람들 모두 HIV는 어떤 집단의 목적 때문에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점에서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공적으로 등록된 HIV의 진단은 모두 세계보건기구의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되어 실제 감염 건수를 알기 위해서는, 보고되는 감염 건수의 개수를 더해 산출하는데 그 개수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


이를 테면 1996년 아프리카에서 보고된 감염 건수는 12배로 증가했는데, 몇 년 후 이 개수는 38배가 되어 있었다. 이 정도 기세라면 아프리카의 HIV 감염자 수가 과거 수 년간에 비해 400만 명이나 증가한 것도 이상하지 않은 셈이다.


2010년 HIV 감염자수는 세계적으로 3,400만 명이었다. 그러나 이 데이터에 누적된 수치가 있다는 것, 즉 1980년대 초반의 정보가 포함된 것을 세계보건기구는 침묵하고 있다.

새로운 글로벌 감염증이자 죽음마저 초래하는 위험한 이 감염증은 현실의 문제로부터 주의를 끌기 위한 수단이며, 국가 재원으로부터 자금을 얻기 위한 계략일지도 모른다.


에이즈 치료기관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이론을 이용해 사람들을 조종하고 있다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가설이고 추측일 뿐이다.


‘블루빔 프로젝트’라고 들어보았는가?

의식을 컨트롤하는 기술은 끊임없이 계속 진보하고 있다. 블루빔 프로젝트는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거짓임을 느끼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대규모 압도적인 위력의 가상세계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자들의 보고로는 이 프로젝트에서는 강한 레이저 광선과 지구상의 모든 장소에 영상을 비추는 위성 수상기가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영상의 내용은 인류를 공포에 빠뜨릴지도 모른다.

음모론자들은 이를 외계에서 온 침략자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 정도로 거대한 규모를 가진 리얼리티 쇼의 임팩트는 음성이나 소리가 붙여지면 한층 더 강해질 것이다.


이와 같은 사건은 통일된 정보 하에 세계가 결속하기 위한 충분한 근거가 될 수 있다.

홀로그램으로 비추는 시나리오 중 하나는 그리스도의 두 번째 출현으로, 그 결과 가짜 구세주가 나타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1990년대 이미 외계인이라는 테마를 사용해서 모방을 진행하는 책을 낸 그리스도교 작가가 있었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그들은 행성 규모의 사기 사건이 일어날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출처 : <그래나도> <Topic>




오늘은 미세먼지 경보가 뜰까? 마스크 가져가야 하나?

나갈 때마다 비가 오는지 알아보는 것도 아니고, 공기를 체크해야 하는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 언제부터 대한민국이 이 모양이 됐나? 밖에 나가 운동을 하면 건강이 더 나빠질 걸 고민해야 하는 모습도 우습다.


예전에 ‘미래엔 공기도 사먹어야 할지 모른다’라는 농담 같은 말이 이렇게 빨리 현실이 될 줄이야!

‘에어포칼립스 airpocalypse’라는 말을 들어봤는가? 그야말로 ‘공기+종말’ 때문에 대기오염이 심각하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중국의 대기오염을 ‘에어포칼립스’라고 표현하며, 중국은 파멸을 가져올만한 수준이라며 비판했다. 이 때문에 한국의 공기질도 굉장히 나쁜데, 조사대상 180개 국가 중 173위로 한국의 공기질은 최하위 수준이고, 180개국 중 180위를 기록한 먼지대국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를 정통으로 맞고 있는 터라 건강에 큰 우려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미세먼지 양에도 문제가 있겠지만, 중국이 한국에 송출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미세먼지는 한국 전체 미세먼지의 80%에 이르며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발표) 사람들을 괴롭힌다. 내가 스스로 먹으면 모르겠지만, 왜 남이 퍼 먹이는 좋지 않은 걸 억지로 먹어야 하나? 네이처 논문은 14억 중국이 만들어 보내는 미세먼지가 한국과 일본 사람들을 매년 3만 명 이상씩 조기 사망시킨다고 한다.




그런데 미세먼지는 뭐길래 건강을 해치는 것일까?

문자 그대로 미세한 10μm 이하 크기의 (머리카락 굵기는 70 μm) 먼지를 말한다. 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코점막이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즉시 폐에 쌓이며, 혈액에도 침투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온갖 질병을 일으킨단다.


Atmospheric Environment 저널은, 오염된 대기 속의 Oxygenated 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라는 아주 작은 화합물이 우리의 DNA에 달라붙어 세포 조절과 복제과정에 개입하며, 돌연변이를 일으켜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변이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숨만 쉬어도 암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 WHO에서는 이미 미세먼지를 흡연과 함께 나란히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고, 세계적으로 매년 23만명이 대기오염으로 인한 폐암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한 폐 질환자가 80만명 사회적 비용은 12조가 넘는단다. (경기개발연구원)


그 외에도 미세먼지는 피부 모낭을 막아 여드름과 뾰루지를 만들고, 두피 모낭에도 침투해 탈모까지 유발한다고 하는데, 심장병, 뇌졸중, 자폐증, 폐암을 일으킨다는데 탈모나 뾰루지쯤이야 뭔 멍멍이 소리?

또한 우울증과 불안감 같은 정신적인 문제를 유발하고, 학업 성취도를 저하시킨다고 한다.



산업화 시대였던 1952년 런던에서는 공장 매연이 급증하면서 만들어낸 오염물질이 안개와 결합해 5m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대기오염이 심각했었다고 한다. 그 결과 단 4일 만에 런던 시민 4,000~8,000명이 사망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1930년 벨기에에서는 뮤즈계곡 주변의 공장지대에서 배출된 매연으로 황산 안개가 형성되어 60명이 사망하는 대기오염 사고도 있었다. 선례는 많지만 배울 생각은 없고 역사는 항상 반복한다.


WHO에 따르면 한국 인구의 1/7에 해당하는 7백만 명이 매년 대기오염으로 인해 조기 사망한다고 한다.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매년 6백만 명이니, 이제는 담배보다 공기가 더 무서운 킬러가 되어버렸다.


경제 성장이 도대체 얼마나 중요하길래 건강과 생명을 그것과 맞바꾸고 있는 것일까? 거기다 중국의 뻔뻔함까지 함께 곁들여져서… 미세먼지 공헌도 80%.


사람과 짐승의 차이는 정말 매우 엄청 간단하다. 미안함과 부끄러움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 그 차이다. 그래서 중국은 아마도 몇 세대 이후까지 선진국이 절대 될 수 없을 것이다. 영원히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때쯤이면 이미 쪼개져서 여러 나라로 변한 모습일 테니까.




사람은 누구나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좋고, 비난을 받으면 그 반대의 기분을 느낍니다.

칭찬과 비난은 사람을 교육하거나,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자 할 때 많이 쓰는 도구죠. 조직생활을 하다 보면 칭찬으로 구성원들의 사기를 돋우는 리더가 있는 반면, 비난과 압박을 통해 결과를 이끌어내는 리더도 있습니다.


간혹 당근과 채찍을 교묘하게 사용하는 영리한 리더도 있지요.

부모가 자식을 키울 때나 선생과 제자간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과연 칭찬 전략과 비난 전략 중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일까요?

일반적으로 칭찬과 동기부여가 비난에 비해 더 효과적이고 더 우수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솔직히 우리는 항상 칭찬받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비난 받는 건 싫으니까요.




그러나 영국 카디프대학교 신경과학 교수 딘 버넷 Dean Burnett은 그의 저서 <뇌 이야기>에서, 우리의 뇌에는 칭찬보다 비난의 힘이 더 강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이유는 뇌의 과학적 특성 때문인데 자세히 알아보죠.


첫째는 호르몬 때문

기분 좋을 때 뇌는 ‘옥시토신’을 분비하며,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코르티솔’을 분비합니다. 칭찬받을 때 나오는 옥시토신의 화학반응은 5분만에 혈류에서 사라지지만, 비난 받을 때 나오는 코르티솔은 1~2시간 동안 혈류에 남아있습니다.

칭찬을 받으면 순간적으로 기쁨을 느끼고 만족하지만, 비난을 받게 되면 계속 뇌리에 남아 곱씹게 됩니다.


두번째, 비난은 사회적 규범이 아니기 때문

우리는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고 칭찬을 하도록 배웠습니다. 그러니 칭찬을 하고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당연하고 일상적인 것들은 뇌에서 주의 깊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뇌는 새로운 것을 포착하려고 하며, 익숙한 것들에는 무딥니다.

‘고마워! 잘했어!’라는 반응보다는, ‘쓰레기 같다’ ‘못했다’라는 말이 훨씬 더 거슬립니다.


세번째는 뇌가 자기중심적이기 때문

모든 인간은 자기중심적입니다. 스스로 객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사실은 모든 것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칭찬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뿐입니다.


‘나는 항상 일을 잘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잘했다’라고 칭찬해봤자 뻔한 소리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못했다’라고 비난한다면 엄청나게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지합니다.



네번째는 뇌가 부정적인 정보에 귀를 기울이며 잠재위협을 찾기 때문

약하디 약한 동물인 인간이 지구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 잠재적인 위협요소를 찾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위협에 노출되었는지 끊임없이 생각하며, 위험에 미리 대처하는 유전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뇌에서는 ‘비난’ ‘거절’과 같은 사회 환경에서 위협적인 요소를 잡아내는데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칭찬보다는 비난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지금까지는 비난이 칭찬보다 더 강력한 과학적인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제부터 당근으로부터 채찍으로 방식을 전환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절대 그러면 안 됩니다. 비난은 마음에 상처를 남기고 그 상처는 오래갑니다.

당근을 주고 채찍을 휘두르거나 병주고 약주고 해봤자, 우리 뇌에는 채찍 맞은 기억과 병을 받은 기억만 강하게 남는 것이지요.


비난을 좀 했지만 칭찬을 했으니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우리 뇌의 화학작용을 아직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리고 비난의 힘이 더 세고 강력하게 뇌리에 박힌다고 해서, 이에 자극을 받아 일을 더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그 사람에 대한 증오만 커지고 복수심만 더 오랫동안 가지게 됩니다.

그저 소중한 사람 하나를 잃게 되는 것일 뿐이지요.


당근과 채찍 중 효과적인 것은 채찍입니다.

하지만 너무 큰 효과로 인해 상처와 부작용을 남깁니다.


몇 년 전 한 야구감독은 징벌적 성격인 특타와 벌투를 통해 한 구단을 운영한 적이 있습니다. 일종의 비난 전법인 셈이죠. 그 감독은 효과가 있다고 단언했지만, 결국 그 구단은 줄부상과 혹사문제로 선수들은 불만이 많았고, 성적도 매년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만약 그가 비난 전략이 아닌 동기부여와 칭찬 전략을 썼더라면, 결과가 어땠을까요?


딘 버넷의 <뇌 이야기> <BetterLife>를 참고




전체 우주가 한 점에서 폭발로부터 시작했다고 배우기는 했지만, 이거 정말 믿어도 되나?

아주 작은 점에서 거대한 우주와 수천억 개의 은하들, 그 안에 수수천억 개의 별들, 그 언저리에서 돌고 있는 태양계와 지구, 그 안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체 그리고 사람들…


그런데 이 모든 게 뻥! 대폭발로부터 시작했다니, 사실 ‘빅뱅’이라는 이름 자체도 원래는 ‘팽창우주론’을 조롱하는 별명이었다.


세기의 천재 과학자 프레드 호일 (영국 천문학자 1915~2001)은 팽창우주론에 대해 아주 큰 뻥~이라나 뭐라나 하며 경멸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정식 명칭으로 굳어져버렸다.


1927년 벨기에의 천재 수학자 조르주 르메트르 (Fr. Georges Lemaitre 벨기에 천문학자 1894~1966)는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이론을 한참 들여다보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만약 아인슈타인이 맞는다면, 이 우주는 절대 정지해 있을 수 없으며 끊임없이 팽창해야 하기 때문에, 반대로 과거로 계속 돌아가면 한 점에서 시작했을 것이다.”

단지 수학적인 계산 결과로 알아낸 것이었지만, 그냥 펑! 하고 우주가 탄생했다고 들리는 바람에 당시엔 누구도 그걸 믿지 않았다. 그야말로 뻥! 이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르메트르의 또 다른 직업은 바로 성직자였는데, 교황청에 소속된 신부가 내놓은 과학적 연구 결과는 모두에게서 의심 받았다.

‘진짜로 당신은 종교적 신념 없이 오직 과학만으로 이 결론에 도달했는가?’

비록 르메트르는 결백했지만, 대중의 시선은 차가웠고 그것을 외면했다.


1951년 교황은 르메트르의 ‘빅뱅우주론’을 성경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결과라고 특별히 공개 발표했다.

우주가 한 점에서 폭발하는 모습은, ‘빛이 있으라’라는 창세기의 구절처럼 들렸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자기네들 종교에 꼭 들어맞는 현상이라고 치부했을까?

르메트르는 종교와는 관계가 없다고 끝까지 부정했지만, 이미 대부분의 과학자들도 등을 돌렸고 발표했던 프랑스어 논문은 조용히 매장되어버렸다.


르메트르가 빅뱅이론을 발표한지 2년 후인 1929년 천문학계의 방탄소년단 BTS인 에드윈 허블 (미국 천문학자 1894~1966)이 등판했다.

그는 우주에 있는 대부분의 은하에서 ‘적색편이’가 나타난다는 것을 알아냈다.

적색편이 : 멀어지는 물체가 방출하는 빛의 파장이 늘어나 보이는 현상


빛의 파장은 이해가 쉽지 않으니, 소리로 예를 들어보자.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면서 내게로 다가왔다가 다시 멀어져 간다. 확실히 소방차가 멀어질 때의 소리는 길게 늘어진다. 파장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빛의 경우에는 파장이 늘어나면 빨개진다고 보면 정확하다.


즉, 적색편이를 보이는 우주의 은하들은 모두 우리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바로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말이다.


인지도와 명성으로 보면 시골 사제 수준의 르메트르와는 차원이 달랐던 허블의 주장은 굉장히 허벌나게 큰 이슈가 되었다.

“우주는 현재 팽창하고 있다.”

거꾸로 생각하면 과거에 은하들은 훨씬 가까웠을 것이며, 아주 오래 전 초기 우주로 돌아가면, 결국 한 점에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도달한다.


‘빅뱅이론’을 이제 이해할 수 있겠는가?

사람들은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다.



1946년 미국의 천문학자 조지 가모프 (1904~1968)가 나타났다.

빅뱅이론을 따라 우주가 시작했던 그 당시 상황을 아주 정확하게 계산해냈다.

고시원의 작은방에서 전기 난로를 켜면 따뜻하지만, 같은 난로를 들고 큰 집으로 이사가면 추워지는 것처럼, 대폭발 직후 뜨거웠던 초기 우주 역시 팽창하며 점차 식었을 것이라고 추측한 그는,

‘만약 빅뱅이론이 맞는다면, 아직 그 열기가 미세하게 남아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 뉴저지 벨 연구소의 펜지어스와 윌슨 두 콤비 과학자는 오늘도 묵묵히 안테나의 노이즈를 줄이기 위해 비둘기 똥을 치우고 있었다. 그런데 똥을 아무리 깨끗하게 치워도 도저히 없앨 수 없었던 모든 방향에서 오는 미세한 노이즈, 그건 바로 조지 가모프가 찾고 있던 흔적이었다.


빅뱅의 결정적인 근거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된 것이었다. 이게 바로 ‘우주배경복사’다.

우주 전역에 배경으로 남아있는 복사에너지를 말한다. 하지만 여전히 수수께끼는 남아있었다. 어떻게 우주 곳곳 전혀 다른 곳에서 날아오는 흔적들이 균일하게 같을까?


쉽게 말하면, 한 점으로 구겨져 있던 종이를 폈다 해도 꼬깃꼬깃해야지 너무 깨끗하게 우주가 펴져있는 건 이상하다는 뜻이었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이론’이 등장한다. 인플레이션은 우주가 매우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나게 급팽창했다는 이론이다. 빅뱅 직후 말도 안 되는 속도로 우주가 팽창했기 때문에, 팽팽하게 잡아당긴 비닐랩처럼 우주가 균일하게 펴졌고, 그래서 우리는 모든 방향에서 동일한 노이즈를 현재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 정말로 우주는 균일할까?

만약 그렇다면 우주에서는 어떤 것도 만들어질 수가 없다. 완벽하게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선 입자들은 모든 방향에서 균형이 잡혀있기 때문에, 뭉쳐져 원자핵을 만들거나 별을 이루지 못한다.


과학자들은 또 혼란에 빠졌다.

빅뱅의 증거로 사방에 균일하게 퍼진 ‘우주배경복사’를 발견했는데, 이게 균일하면 곤란한 상황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친구가 먹던 아이스크림을 한입만 달라고 졸랐는데, 막상 한입 먹으라고 친구가 내민 쪽에 고춧가루가 붙어있는 상황이다.


누군가 외쳤다. 적당히 균일하긴 한데, 확대해보면 아주 미세한 오차가 있는 건 아닐까?

매끄러운 꿀 피부도 현미경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우 복잡하게 보이는 것처럼…

이걸 검증하기 위해 NASA는 새로운 우주선을 우주로 쏘아 보냈다.


1965년 지상에서 관측했던 균일한 우주배경복사, 하지만 우주에서 본 건 달랐다. 1992년 NASA의 COBE가 보내온 사진과 2012년 NASA의 WMAP, 2013년 ESA의 플랑크가 불균일한 우주배경복사 관측에 성공했다.


그리고 우주가 평균적으로는 균일하지만, 작은 범위에서는 불균일하다는 놀라운 결론에 도달한다.

우주 전체는 팽창할 만큼 균일하지만, 곳곳에서는 무언가 나타날 수 있을 만큼 뒤죽박죽 요지경이라는 말이다. 딱 그 적정선을 지키며 지금의 우주 그리고 우리 주위의 모든 것들이 만들어진 것이다.

또는, 수많은 우주 중에서 적정선을 지켜낸 우주만 살아남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2018년 8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전 세계의 천문학자들이 모였다. 그리고 2달 후 10월 26일 국제천문연맹(IAU)에 소속된 모든 회원들은 투표를 했다.

바로 ‘허블의 법칙’으로 불리던 ‘우주팽창의 법칙’을 ‘허블-르메트르의 법칙’으로 그 이름을 바꾸자는데 동의하는 투표였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르메트르를 기억해야 한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으로 빅뱅이론을 처음 유도한 르메트르.

그 후 벨기에에서 꿈에 그리던 아인슈타인을 만났지만 형편없다는 비난을 들었던 르메트르.

허블 보다 이미 2년이나 먼저 우주의 팽창을 추측했고, 지금은 허블상수로 불리고 있는 ‘은하의 후퇴속도와 은하까지의 거리와 관련된 숫자’도 비교적 정확하게 계산했던 르메트르.


투표 결과는, 무려 78%가 이름을 바꾸는데 동의했고, 결국 ‘허블의 법칙’은 ‘허블-르메트르의 법칙’으로 이름이 바뀌게 되었다.

이제 전 세계 모든 교과서에는 르메트르의 이름이 실리게 되었고, 우리는 최초의 ‘빅뱅이론’을 제시한 사람으로 그를 기억할 수 있게 되었다.


덜 알려진 과학자의 연구를 인용한다고 해서, 이미 널리 알려진 유명한 사람들의 업적이 깎아 내려진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과학 연구를 홀로 외롭게 역경을 딛고 나아가는 천재들의 영웅담처럼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이런 태도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연구하는 숨은 과학자들을 더욱 슬프게 하는 건 아닐까?


많은 이들의 땀과 노력으로 끝없이 작은 도약을 이뤄내는 것, 이게 바로 우리가 사랑하는 과학일 것이다.

그리고 ‘빅뱅이론’도 그렇게 탄생했다는 걸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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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realscience>를 참고




세계 1차 대전이 끝나고 전쟁 영웅이자 유명한 호주 조종사인 로스 스미스는 그의 친구와 함께 파티에 참석했다. 파티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한 이야기꾼이 얘기를 하다가 다음 구절을 인용했다.

인간이 아무리 위험한 일을 벌여놓아도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은 신의 뜻이다.’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났다.

이야기꾼이 그 구절을 성경에서 발췌했다고 주장하자, 스미스 경의 친구는 벌떡 일어나며 소리를 질렀다.

그 구절은 성경이 아니라 셰익스피어 작품에 나오는 말이요. 아마 자네가 잘못 안 것 같구먼...”

 

그러자 이야기꾼도 이에 지지 않고 응수했다.

이 구절은 내가 성경에서 똑똑히 본 것이요. 당신은 멍청하면서 무례하기까지 하군요!”

싸움이 격해지면서 파티 분위기가 안 좋아지자, 셰익스피어를 연구해온 다른 친구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 구절은 성경에서 나온 게 맞습니다. 이 친구가 틀렸군요. 제가 대신 사과 드리겠습니다.”


 


파티가 끝나고 친구는 다른 친구에게 따지듯 물었다.

아니, 자네도 그 구절이 셰익스피어에서 나온 것임을 알고 있지 않나? 왜 거짓말을 한 건가?”

다른 친구는 한숨을 쉬더니 말했다.

 

햄릿의 5 2장이지. 그런데 그게 그 파티에서 그렇게 중요했던가? 자네의 얄팍한 지식으로 시작된 논쟁이 파티를 거의 망칠 뻔했어! 왜 그 사람과 아무 소득도 없을 논쟁을 하는가?”

그 친구는 이 말을 듣고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절대 비난, 비판, 불평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사람들은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갖가지 의견을 갖고 다른 사람들과 논쟁을 벌인다.

논리 정연한 주장으로 상대방을 제압해, 그들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바꾸게 하는 것을 설득이라 생각한다. 과연 그것을 진정한 설득이라 말할 수 있을까?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인간관계론>의 저자 데일 카네기는 말한다.

논쟁에 지면 지는 것이고, 이긴다고 해도 지는 것이다.”

기대와는 달리 논쟁에서 진 사람들은 자신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으며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고 오히려 이에 더 집착한다.

 

이는 논쟁의 본래 목적인 설득에서 크게 벗어나며, 인간관계의 악화 같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승리를 위한 승리가 아닌 진정한 설득을 위한 토론을 진행하는 4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서로의 의견에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감사하게 여겨라

자신의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항상 긍정적인 요소는 아니다. 그들은 어떤 압력에 의해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거나, 단순히 그 토론에 불필요한 존재일 확률이 높다. 의견차를 통해 스스로가 찾지 못했던 문제를 파악할 수도 있고, 문제를 새롭게 정의할 수도 있다.

 

2) 상대방에게 발언할 기회를 먼저 주고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

이를 통해 결국 구성원 모두는 한 가지 목표를 향하고 있으며, 의견 차이는 단지 수단의 차이일 뿐임을 강조할 수 있다. 동의할 수 있는 공통점에 자신의 의견을 넌지시 덧붙임으로써, 의견에 반박하는 것이 아닌 발전시킨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

 

3) 열린 질문을 주고 받아야 한다

, 아니오등의 양자택일 토론을 강요하는 닫힌 질문과는 달리, 다양한 대답이 허용된 열린 질문은 상대방에게 새로운 관점을 전해줄 수 있다. 비슷한 뉘앙스의 질문이어도, ‘실적 올릴 거야 말 거야? 잘리고 싶어?’ 같은 질문보다는, ‘회사의 가치를 높이려면 어떤 방법을 써야 할까요?’ 식의 열린 질문을 주고받도록 해야 한다.




4) 상대방의 의견을 심사 숙고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의견을 들었으면 이를 섣불리 반박하거나 행동에 옮기려 하지 말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상대방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고 있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이에 대한 개선의 여지를 찾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어느 순간 자신의 지식을 보여주고 상대방이 틀린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대화와 토론을 하는 요즘, 이야기 속 친구의 교훈과 4가지 방법은 올바른 인간관계의 수립과 진정한 설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로 자신의 지식을 뽐내다가 소중한 교훈을 깨달은 그 친구는 바로, <인간관계론>의 저자인 데일 카네기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참고



예전에 들었던 재미있는 이야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찾아 정리해보겠습니다. 미국에서 실제 있었던 사실을 TV 방송에서 리메이크했던 것 같은데, 원래 제목은 '정신병원 들어가기'였던 것 같습니다. 부제는 'The truth is beautiful and terrible!'로 제가 임의로 달아봅니다.


1972년 10월, 정신과 의사를 찾은 한 남자.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려요! 텅 빈 듯하고 둔탁한, 맞아요!!! '쿵' 소리가 들려요!"

의사 : '쿵'이라고요?

"네, 쿵이요!!! 쿵!"

학계에 단 한 번도 보고된 적 없었던 '쿵!' 소리 환청으로, 그 남자는 정신과 의사와 20분 정도 면담 후 정신병원 입원에 성공했다.


같은 시각 심리학자, 대학원생, 화가, 주부 등으로 구성된 7명의 정상인들 역시 꾸며낸 다양한 증상으로, 각기 다른 정신병원 입원에 성공한다.


이 실험 연구의 주동자는 바로, 스탠퍼드 대학의 심리학 교수 '데이비드 로젠한'이었다. 그는 병원에 입원 후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을 했다.

▷ 다른 환자들 도와주기

▷ 법적 조언해주기

▷ 수영장에서 놀기

하지만 그 모습을 모두 지켜본 의사가 로젠한에게 내린 진단은 '정신분열증 (조현병)'이었다.


한편, "당신은 미치지 않았어요. 병원 조사하려고 들어온 거 맞죠?"

그런데 가짜 환자의 정체를 단번에 눈치챈 진짜 환자들도 많았다. 어쨌든 그 후 로젠한은 52일 만에 '일시적 정신 회복'으로 퇴원했다.


데이비드 로젠한 David Rosenhan

(1929 ~ 2012)

심리학자, 스탠퍼드대 심리학과 교수


그런 후 다시 모인 8명의 공갈 공범자들.

8명 모두 입원 후 정상적으로 생활했지만,

정신분열증 (조현병) 7명

조울증 1명

8명 전원이 정신병 환자로 진단을 받았던 것. 최소 7일, 최장 52일, 평균적으로 19일간 입원했다.


이후 1973년 1월, 정상과 비정상을 분류할 수 있다는 확신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 한편의 논문이 <사이언스>지에 실렸다.

제목은 <정신병원에서 제정신으로 지내기 On Being Sane in Insane Places>이었다.

로젠한의 논문은 정신 장애가 없는 사람과 있는 사람들을 구분할 때, 현존하는 형태의 진단이 매우 부정확하다고 결론지었다.


로젠한의 가짜 실험에 정신 의학계는 크게 분노했다.

하지만 그중 한 병원이, 진짜 환자와 가짜 환자를 정확히 가려내겠다며 로젠한에게 도전장을 낸다.

그리고 3달 후 그 병원은, 로젠한이 보낸 100명의 환자 중 91명의 가짜 환자를 찾아냈다고 승리의 확신에 찬 목소리로 연락한다.

그러나 그 도전에 로젠한은, 아예 환자를 단 한 명도 보내지 않았다.



로젠한의 실험은 분명 결함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연구 결과에는 분명한 진실이 있다.

꼬리표는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는가를 결정한다.

로렌 슬레이터, 심리학자


선입견을 가지자 가짜는 진짜가 되었고, 의심을 더하자 진짜는 가짜가 되었다. 진짜와 가짜의 경계는 생각 한끝의 차이일지도 모른다.


<하루오분>을 참고


벤저민 프랭클린이 제작한 '유리 하모니카'는 그때까지 들어본 적이 없었던 새롭고 신비한 음악을 표현했지만, 지금은 역사 속에서 잊힌 악기로 남아있다.


그런데 이 악기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프랭클린의 악기 이름 앞에 이상한 수식어를 붙였는데, '저주받은 유리 하모니카'로 불렸던 것. 왜 저주받은 악기로 알려졌을까?



벤저민 프랭클린 Benjamin Franklin

(1706.1.17 ~ 1790.4.17)

미국의 정치가, 외교관, 과학자, 저술가, 신문사 경영자, 교육문화활동가


보스턴 출생. 필명 Richard Saunders. 아버지가 경영하는 양초와 비누 가게 견습공으로 일하다가, 형이 경영하는 인쇄소에서 <뉴잉글랜드 커런트 New England Courant>紙 발행을 도왔다.  

 

1729년 <펜실베이니아 가제트 Pennsylvania Gazette>지의 경영자가 되었고, 편집까지도 담당하며 유명한 신문으로 발전시켰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전신인 필라델피아 아카데미의 창설, 도서관 설립, 미국 철학협회 창립 등 폭넓은 교육문화 활동에도 전념했다.


자연과학에서도 지진의 원인을 연구해서 발표하는가 하면, 열효율이 높은 ‘프랭클린 난로’라든가, 사다리 의자, 다초점 안경, 피뢰침 같은 지금도 유용하게 쓰이는 수많은 물건들을 발명했고, 질병, 곤충, 해류, 인구, 전기, 태양의 흑점 등을 연구하기도 했다. 1752년 연(鳶)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번개와 전기의 방전은 동일한 것이라는 가설을 증명했고, 전기유기체설(電氣有機體說 Electric Fluid Theory)을 제창했다. 

 

1753년 영국의 로열 소사이어티(Royal Society) 회원으로 선정되고, 코플리상(賞)을 받았다. 그해 전(全) 식민지 체신장관 대리가 되어 우편제도를 개선했고, 1754년 올버니 회의에 펜실베이니아 대표로 참석, 최초의 식민지연합안을 제안하였다. 1757년 펜실베이니아를 위해 영국에 파견되어, 식민지의 자주과세권을 확보하고 귀국하였다.  

 

1764년 다시 영국으로 건너가 인지조례(印紙條例)의 철폐를 성공시켰다. 1775년 귀국하여 제2회 대륙회의의 펜실베이니아 대표로 뽑혔고, 1776년 독립선언 기초위원에 임명되었다. 그해 프랑스로 건너가 아메리카-프랑스 동맹을 성립시키고, 프랑스의 재정원조를 얻는 데 성공했다. 1783년 파리조약의 미국 대표 중 한 명이었다. 

 

1785년 펜실베이니아 행정위원회 위원장이 되었고, 1787년 헌법회의에는 펜실베이니아 대표로 참석하였는데, 각 주 사이(특히 큰 주와 작은 주 사이)의 이익 대립을 조정, 헌법제정에 진력하였으며 새 정부가 수립된 이듬해 사망했다. 그는 평생 동안 자유를 사랑하고 과학을 존중했으며, 공리주의(功利主義)에 투철한 전형적인 미국인으로 일컬어진다.  

 

저서 중에서 상식철학과 뛰어난 기지와 경구가 넘치는 <가난한 리처드의 연감 Poor Richard's Almanac>은 많은 사람들에게 애독되었다. '한 푼을 저축해야 한 푼이라도 번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 같은 유명한 경구들도 이 책에서 나온 것이다. 사후에 출판된 <자서전 Autobiography>은 미국 산문문학 중 일품으로 꼽힌다.


악기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자.

유리를 문질러 음을 만드는 것은 과거 르네상스 시대 이후로 이어져 왔으며, 유리에 물을 넣어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다양한 음색으로 음악을 연주할 수 있었다.


이런 종류의 악기는 'idiophone'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더 친숙하게 알려져 있다. 자체 진동을 이용해 소리를 내기 때문에 '크리스털폰'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아주 아름다운 천상의 음을 만들어 낸다고 했다. 이런 음악은 1740년대부터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아일랜드의 Richard Pockrich는 유리잔으로 연주하는 음악가로 유명했다. 1761년 유리잔으로 연주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을 때, 벤저민 프랭클린은 더 정교하면서 쉬운 유리 악기를 개발하려고 열을 올렸다.


그는 Charles James라는 작업자의 도움으로 피아노 건반과 비슷한 모양의 특별한 유리 악기를 개발하게 된다. 37개의 유리그릇을 테이블 위에 배열하여 색으로 구분되는데, 회전하는 방식으로 음을 만들어 냈다. 10개의 유리병이 동시에 연주될 수 있었으며, 기존의 유리 악기보다 쉽고 더 정확했다.


새로 만든 악기의 이름을 Glassychord라고 불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유리 하모니카'로 바뀌게 된다. 이 악기의 최대 장점은 바로 음색이 어떤 다른 악기보다도 달콤하게 들린다는 것이었다. 손가락의 강하고 약한 압력에 의해 음색이 부드러워지기도 했고 강하게 변하기도 했다.


이 악기는 1762년부터 세상에 나타나 독특한 디자인과 오묘한 소리로 빠르게 인기를 얻었고, 사람들에게 매우 유명해졌다.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훔친 아름다운 소리의 이면에는 무서운 이야기도 있다.


음악을 듣다가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느끼거나 졸도하는 사람들도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었다. 심각한 경우에는 우울증에 걸리거나 귀신을 보는 괴현상까지 경험하게 된다고 했다. 장시간 음악을 들은 사람들 중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도 있었다.


결국 악기는 자살 충동을 일으키거나 정신병에 걸리게 만드는 '저주받은 악기'로 불리게 된다.

독일의 음악학자 Friedrich Rochlitz는 악기를 장시간 연주하지 않도록 경고했다고 한다.

'유리 하모니카'의 아름다운 음색 속에는 어떤 비밀이 있었던 것일까?


사람들 사이에서는 유리 하모니카에 저주가 내렸다는 소문이 나돌았고, 어떤 이들은 벤저민 프랭클린이 의도적으로 제작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의도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 구체적인 이론도 존재한다고 한다.


문제는 바로, 악기의 소리가 인간의 청력에 미치는 영향이었다. 유리 하모니카의 특정 주파수는 1KHz에서 4KHz 범위에서 나타나며, 이 주파수가 인간의 귀와 두뇌에 영향을 주어 이상 현상을 만들어낸다는 이론이었다.


일각에서는 악기에 사용된 유리에 납이 함유되어 있어 사람들에게 납 중독을 일으킨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납 중독은 18세기와 19세기에는 일반적이었고, 두통과 과민반응 그리고 발작 같은 증상과 함께 죽음에까지 이르게 만들었던 증상이었다.


악기를 가까이 두고 있던 사람들에게 나타난 이상 현상들이 납 중독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소문에 대한 진실이 무엇이든, 저주받은 악기에 대한 이야기로 인해 1800년대 초 유리 하모니카의 인기는 급격히 사라지고 말았다 한다.


그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이유 중에는 저주 이야기뿐만 아니라, 제작에 사용된 유리가 약하거나, 당시 유행했던 콘서트홀 전체에 울려 퍼지기에는 충분치 않던 소리를 만들었기 때문에 세상에서 점차 사라져 버렸다는 주장도 있다.


현재 이 악기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소장하고 있거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1762년 세상에 처음으로 나타나 수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던 Glassychord, 과연 이 악기에 감춰진 어두운 수수께끼는 무엇일까?


출처 : <Amazing Story> <Peter Wagner>


하나의 프로젝트를 끝내고 나면 보통 질의응답 시간이 있다. 이 시간은 누구에겐 예상치 못한 질문만 나오는 피하고 싶은 시간이며, 동시에 누군가에겐 아이디어를 한층 매끄럽게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 질의응답 시간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보스턴그룹 컨설턴트 출신 야마구치 슈 씨는, 이런 질의응답 시간에는 '질문에 답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질의응답 시간에 질문에 답을 하지 말라니? 대체 무슨 소리일까?


그가 말하는, 질문에 답하지 말라는 이유는 단순하다. 고객이 질문할 때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질문인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의 질문은 질문이라는 이름을 빌려 반대 의견이나 걱정을 표명하는 이유가 대부분이다.


기본적으로 프로젝트 결과가 완벽했다면, 나와야 하는 것은 감탄사와 감사의 말이지 질문이 아니다. 만약 질문이 나온다면 그건 프로젝트 결과물에 결함이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질문이 나올 때는 반대로 그 질문의 배후에 숨은 질문자의 의도를 정확히 짚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질문이 어떤 결함을 지적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되묻는 질문을 해야 한다. 사람들이 흔히 실수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의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고객 - 이 기간에 이 정도 분량의 샘플을 처리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요?

'정보는 충분히 수집되었고 시간적으로도 문제가 없어 괜찮습니다.'


과연 고객은 정말 당신의 결과물에 의문점이 있어 이렇게 질문한 걸까?

설령 정답을 제대로 이야기했다 하더라도, 저런 답변을 받으면 그다음의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런 경우엔 다음 같이 답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수요자의 염려에 관해 확인하는 질문을 해야 한다.

고객 - 이 기간에 이 정도 분량의 샘플을 처리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요?

'정보는 충분히 수집되었고 시간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데, 어떤 점이 염려되시나요?'


전자처럼 대응하면 고객은 모처럼 떠올린 좋은 아이디어나 걱정에 대해 말하지 않을 확률이 굉장히 높다. 반면 후자처럼 질문에 바로 답하지 않고 다시 질문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면, 고객이 갖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와 부족한 부분에 대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앞으로 당신이 낸 프로젝트 결과물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 이렇게 생각하자.

정말로 모르는 개념의 의미를 확인하는 순수한 질문이 아닌 한, 그것은 질문의 이름을 빌린 '반론'이라 생각하고, 상대방 질문의 진짜 의도는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당신은 질의응답 시간을 제대로 보내지 못한 것이다.


야마구치 슈의 <그들은 어떻게 지적 성과를 내는가>를 참고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우리를 쉽게 미치게 만들지요?

가까운 가족, 연인, 친구는 우리의 약점을 잘 알기 때문이고, 실망을 더 쉽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우리가 어떤 말에 상처를 받고 이성을 잃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넌 항상 그래~'라며

교묘하게 우리를 규정하고,

'넌 예전에도 그랬어'라면서

과거의 상처를 불러내고,

'네가 그러면 그렇지'라고 비난하지요.


전편 '크레이지 또라이와 맨투맨 대화 전략'(2018.10.14일)에 이어 책 <Talking to Crazy>를 통해, 사랑하지만 나를 미치게 만드는 가까운 사람들과 어떻게 감정 소통을 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방어'랍니다.

우리는 위협을 느끼면 공포 반응을 일으킵니다. 뇌 속의 편도체가 이성적인 사고를 막아버리죠. 이를 잘 방어해야 합니다. 용기를 내서 그들에게 몇 마디를 하면, 그들은 끓어오르기 시작하고 언성을 높입니다.


네가 잘한 게 뭔데?

어쩜 그렇게 날 실망만 시키는 거야?

이런 상대의 공격에 화가 납니다. 심장이 쿵쾅거리고 얼굴이 뻘개집니다. 어느새 나도 고함을 지르고 욕설을 하며 통제력을 잃지요.


이때 비이성적인 상대방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겼다!'

결국 상대는 더욱더 자신의 비현실적인 신념을 굳히고 상황은 악화됩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그들의 공격에 휘둘리지 않고 침착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방어'입니다.


생각해보면 그들의 행동은 예상 가능합니다. 어떤 말로 자주 나를 미치게 만들었는지 떠올릴 수 있습니다. 어떤 말에 자신이 이성을 잃는지 미리 체크해보세요. 그들이 공격해오면 이 말을 떠올려봅시다.

'침착할 수 있는 기회다!'


감정을 담당하는 뇌는 우리에게 분명 이렇게 말할 겁니다.

'침착은 무슨 개뿔~ 뭔 헛소리야! 억울하지 않아? 너도 공격해!'

그렇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는 것이 우리가 가진 최고의 방어 전략입니다. 상대는 우리가 소리를 지르거나 울거나 도망칠 거라 기대하고 있지요. 그런데 우리가 침착하면 상대는 무기가 없어집니다.



바로 이때 상대의 눈을 쳐다보며 화나지 않은 톤으로 이렇게 말하세요.

'우와~, 방금 그건 뭐야?'

상대는 당황합니다. 어쩌면 더 잔인하고 상처 주는 말을 내뱉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수법이 안 통하자 강도를 높여서 해보는 거죠. 그래도 상대의 말을 그저 공격 수법 중 하나라 생각하고 흘려들으세요.


그리고 이런 식으로 말해 보세요.

'왜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지 잘 모르겠네? 그건 그렇고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이렇게 침착함을 유지하면 결국 상대는 폭언이 소용없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때부터 대화를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최고의 전략은 침착함임을 절대 잊지 마세요. 상대의 공격을 침착해질 기회라고 생각하세요.

방어를 일단 했다면, 어떻게 상대를 공략할 수 있을까요? 3가지 방법을 간략하게 소개하죠.


1) 시간 여행 기법

과거의 잘못을 나열하는 건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말해 놓고 지키는 법이 한 번도 없어!'

'항상 당신은 그렇지'

라는 대화를 상대와 반복하지 마세요.


그 대신 상대가 나와 함께 미래를 볼 수 있게 해보세요. 미래의 상황을 가정하고, 그때 어떻게 행동할지 같이 결정해보세요.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부탁 하나만 들어주겠어? 앞으로 내가 퇴근해서 집에 오면 그날 저녁에 내가 뭘 하길 바라는지, 아니면 뭘 안 하길 바라는지, 일러주겠어? 좀 다정한 방식으로 말이야. 그러면 공격을 받는다는 느낌이 안들 것 같아. 나도 당신이 뭘 하길 원하는지 얘기해도 될까? 어찌 생각해?'


2) 제일 힘든 게 뭐야?

어쩌면 사랑하는 크레이지가 비이성적으로 행동하는 이유는, 지금 그들이 정말 힘들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제일 힘든 게 뭐야?'

이 간단한 질문이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혼자라는 느낌을 덜어주기 때문입니다. 고통은 고통이지요. 하지만 사람을 더 괴롭게 만드는 것은 고통 속에 혼자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이 요즘 미치게 된 이유가 그런 느낌 때문이진 않을까요?


혼자라는 기분만 사라지더라도 고통은 그런대로 견딜만하지 않을까요? 울고 소리 지르는 것 대신, 좀 더 제정신으로 고통에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이 질문 하나가 배우자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커다란 돌파구가 될 수 있지요.


최근에 싸워서 서먹하던 상대에게 물어보세요.

'요즘 제일 힘든 게 뭐야?'

상대가 당황하더라도 계속 물어보세요.

'아니, 그냥 내가 요즘 잘 모르는 게 있는 것 같아서... 요즘 힘든 일 있어?'


답을 들으면 더 깊이 파고들어 보세요.

'최악의 경우 그게 얼마나 더 나빠질 수 있어?'

상대의 눈물이 차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 질문 하나에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이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3) 알고 보면 실망감일 뿐

사람들은 감정에 복받치면 생각 없이 말하고 행동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하지만 또라이 상태에서 하는 말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그저 상대에게 내 기분을 알리고 싶고, 말싸움에서 이기고 싶기에 내뱉는 말일뿐입니다.


논리적인 사람일수록 그런 말에 더 상처를 입습니다. 상대가 감정적으로 폭발해서 그 말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평소의 생각이 말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혼해! 너를 만난 게 내 최대 실수야!'

이 같은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정말로 짐을 싸서 나가거나 감정적으로 관계를 끊으려 하죠.


그러나 이 경우에는 논리적인 게 오히려 비이성적입니다. 상대의 감정을 조금만 더 이해해보면, 상대는 그저 조금 실망했을 뿐입니다. 그저 조금 더 자신을 인정해달라고 바라는 것뿐입니다.


나중에 상대가 이성을 되찾았을 때 물어보면, 진심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건 이 사람 진심이 아니야'라고 생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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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4 - [건전한 삶의 팁] - 크레이지 또라이와 맨투맨 대화 전략


가까이 사랑하는 또라이 크레이지와 소통하는 방법을, 책 <토킹 투 크레이지>를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지요. 상대는 성인군자가 아니고, 생각해보면 우리도 그리 차분한 사람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들을 사랑한다면 미친 것 같더라도 조금만 더 그들을 이해하고, 같이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대화해봅시다.


정신과 의사 마크 고울스턴의 <토킹 투 크레이지> <책그림>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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