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면서 겪은 '성장'의 의미는 무엇이었나요? 오늘은 나의 진정한 성장을 위해 고쳐야 할 생각의 한 조각을 지적해서 풀어보겠습니다.


'숨마 쿰 라우데'의 뜻을 아는가?

우리나라에서는 우등생들을 위한 참고서의 이름으로 더 친숙하고, 많은 미국 대학생들의 꿈으로 불리는 이 단어의 뜻은, 라틴어로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존재에 대한 찬사' 즉, '최우등'을 의미한다.


실제로 높은 학문적 성취를 이룬 졸업생들에게만 이 칭호를 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이 단어가 경쟁의 우승자를 칭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라틴어 수업>의 저자이자 동아시아 유일의 로마 변호사인 한동일 교수는, 사람들은 '숨마 쿰 라우데'에 대해 오해하고 있으며, 이는 1등에게 부여되는 칭호가 아니라고 말한다.


한국 주류 교육 시스템은 대부분 상대 평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얼마나 잘 이해했는지가 아닌 단순한 비교로 순위를 가르지요. 그러니 성취를 이룬 사람에게 부여되는 '숨마 쿰 라우데'의 본래 뜻이 왜곡되어, 경쟁에서 이긴 사람에게 이 칭호가 부여되죠.


이런 경쟁은 대학을 넘어 기업에서도 계속 이어집니다. 그러다 보니 여러 가지 문제점이 생기는데, 그 대표적인 하나가 '자신과 남과의 끝없는 비교'입니다.


가끔 제 수업을 듣는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분명히 제 눈에는 충분히 똑똑하고 재능 있는 학생인데, 항상 자신보다 돈을 잘 버는 전공이나, 자신보다 성적이 높은 학생을 부러워하고 끊임없이 비교합니다.


결국 자신의 학문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게 되고, 불행한 학교생활이 계속되는 거죠. 왜곡된 '숨마 쿰 라우데'를 얻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는 겁니다. 우리는 '숨마 쿰 라우데'라는 단어 속에서 2가지 교훈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첫번째 교훈은, '학생들은 공부를 할 때, 경쟁이 아닌 자신의 성장에 주력해야 합니다.'

많은 아시아계 대학과 달리, 서구권 대학은 수업이 절대 평가로 운영됩니다. 그들 대학생들의 성적은 순위가 아닌 성취도에 따라 매겨집니다.


자연스럽게 학생들은 학문의 이해에 주력하게 되죠. 흥미로운 점은 대학에서 그들의 성적을 평가할 때, 매우 특별한 용어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숨마 쿰 라우데 : 최우등

▷마그나 쿰 라우데 : 우수

▷쿰 라우데 : 우등

▷베네 : 좋음, 탁월함, 잘했음


A, B, C, D 학점과 달리 모든 단어가 긍정적인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숨마 쿰 라우데'를 우승자의 포상이라 생각했던 우리들의 오해와 달리, 실제로는 얼마나 성취도가 높은지에 대해 알려주는 하나의 지표였다는 거죠. 정도의 차이일 뿐 모든 학생들은 '잘하고 있음'을 끊임없이 알려주는 것입니다.


이런 유럽 대학의 성적 체계는 자연스럽게 학생들을 '남보다' 잘하는 게 아닌 '전보다' 잘하는 쪽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공부하는 학생들은 절대 이기기 위한 방법에 집중해서는 안됩니다. 자신의 수준을 파악하고 부족한 것을 채우는 걸 가장 큰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두번째 교훈은, '모든 사람은 누군가에게 숨마 쿰 라우데라는 것'입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숨마 쿰 라우데'라고 말합니다. 학생들은 처음엔 웃어넘기지만, 저는 수업이 끝날 때까지 이를 반복합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경쟁을 강요하고, 우리들을 끊임없이 깎아내립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스스로마저 자신을 비난한다면, 이 세상 어느 누구도 당신을 존중해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럴수록 우리 스스로가 '숨마 쿰 라우데'라고 생각하고 공부해야, 공부의 진정한 목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경쟁과 비판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성장과 성취를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이 진정한 공부법이자, 진짜 '숨마 쿰 라우데'들의 자세가 아닐까요?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 <체인지 그라운드>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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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4시간만 일한다>

처음엔 하루에 4시간 일한다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에 4시간 일하는 방법이라는군요. 이게 가능할까요? 하루에 12시간씩 일해도 나아지는게 없는 듯 한데 정말 가능할까요?


미국에서 엄청난 베스트셀러였고, 유럽이든 일본이든 번역된 나라마다 1위 자리에 올랐다는 책입니다. 제목부터 믿지 못할 책이군요.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해도 수익이 그 전보다 더 커진다고 말하는 이 책은, 대단히 호불호가 엇갈리는 책입니다.


책의 저자 팀 페리스 Tim Ferriss, 최근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 사람입니다. 헛소리할 저자는 전혀 아니죠. 초반부까지는 회의감이 많이 들지만, 점점 책에 빨려 들어갑니다.


어쨌건 책의 핵심은 '더 적게 일하고 더 자유로워져라' 입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한지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저자는 두 가지를 명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1) 중요하지 않은 일을 잘한다고 해서, 그 일이 중요해지는 것은 아니다.

2)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일이라고 해서, 그 일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하루 8시간, 지금 사람들은 직장을 다니든 사업을 하든 하루에 8시간 이상은 일해야 한다는 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관념 때문에 우리는 중요하지 않은 일, 시간 채우기 위한 일을 하게 됩니다.



저자도 한 때 하루 15시간씩 일주일 내내 일하며, 온라인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는 쫓기는 기분이 들었고, 불행하다는 느낌은 계속 커져만 갔습니다. 그래서 그는 '파레토의 법칙'을 자신의 삶에 적용해 보았습니다.


'파레토의 법칙'이란, '80%의 성과는 20%의 노력과 시간으로부터 나온다. 80%의 회사 이익은 20%의 제품과 고객으로부터 나온다'. 저자의 고객이었던 도매상 120곳 중, 단 5곳의 고객이 매출의 95%를 차지했습니다. 추가적인 영업 전화를 하지 않아도, 정기적으로 주문을 하는 단골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나머지 115곳의 고객들을 위해, 자신의 시간 98%를 쓰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얼마나 자신이 비효율적으로 일했는지 깨달은 것이지요.


그는 말합니다. "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뭔가를 하는 척하기 위해 일했던 것뿐이다. 나는 하루 8시간 일하는 게 목표가 아님을 깨닫지 못했다. 9시에서 6시까지의 근무는, 단순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따르는 시스템에 지나지 않는 데도 말이다. 나는 일을 위한 일을 했던 것이다."


저자는 상위 3%의 고객에 집중하고, 다른 고객에는 신경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 일하는 시간은 줄었지만 수익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 법칙을 더 적용해야 합니다. '파킨슨의 법칙', 이른바 '마감효과'입니다. 이 법칙은 마감 시한이 임박해질수록 엄청난 집중력이 발휘되고, 꼭 필요한 일에만 집중하게 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리포트 과제가 있을 때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별 영양가 없는 자료 조사를 하다가, 하루 전에는 정말 필요한 내용만 조사하고 글로 옮기는 자신을 볼 수 있지요. 저자는 이 파킨슨의 법칙을 파레토 법칙과 합치라고 말합니다. 20%의 정말 중요한 일을 찾았다면, 그 일의 마감 시간을 도전적으로 정하는 것이지요. 이것이 핵심입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안다고 해도 마감시한이 없다면, 우리는 중요하지 않은 잡무를 만들어냅니다. 이메일을 확인하고, 몇 가지 약속을 잡고, 블로그 몇 개를 보면서 시간을 낭비합니다. 결국 하루가 끝나도록 아무것도 제대로 한 일이 없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무엇이 중요한 일인지 파악하고, 그것을 지금 바로 실행하기 위해 '마감 효과'를 이용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다음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됩니다. 내가 생산적인 것처럼 느끼기 위해 만들어내는 일 말입니다. 중요한 일은 대부분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일이거나, 거절 당할 가능성을 무릅써야 하는 일 등 에너지와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자꾸 미루려 하지요. 덜 중요한 일을 일부러 만들면서까지 말이지요. 괜히 인터넷을 뒤적거리고 메시지 목록을 훑어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알람이나 포스트잇을 통해 하루 세번 이상 스스로에게 질문하라고 권합니다.

"지금 나는 중요한 일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다른 일을 만들진 않았는가?"


정리해보면, 우리가 정말 중요한 일 20%에 집중하고 마감효과를 적용한다면, 하루 2~3시간 일하는 것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필요 없는 일을 위임하거나 자동화를 한다면 일하는 시간을 더 줄일 수 있지요.


결국 4시간은 상징적인 숫자입니다. 줄일 수 있는 근무 시간은 자신의 일 욕심에 따라 다를 것이고, 직무에 따라, 회사의 문화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4시간은 우리가 선택과 집중을 하고 생산성을 높여 얻을 수 있는 자유를 표현하는 숫자입니다.


저자는 근무시간을 줄이고 회사에 원격 근무를 요청하라고 말합니다. 그 뒤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시간에 일하라고 말하지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저자의 말을 따라 근무 시간을 줄이고 원격 근무를 요청하여, 해외를 돌아다니며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조금씩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자유롭게 근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요. 그래도 아직 출근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도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습관, 단시간 집중하며 일을 끝내는 습관은 삶을 크게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효과적으로 일하고 남는 시간을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아서 경쟁력을 키울 수도 있고, 업무와 관련된 새로운 어떤 분야를 배우기 시작해도 될 것입니다. 이렇게 키운 능력을 바탕으로, 나중에 프리랜서로 독립하거나 나만의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도 있겠지요.


책 <나는 4시간만 일한다>는 우리에게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소개합니다. 나중을 위해서 지금을 희생하는 삶이 아닌, 지금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삶을 살아보라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앞으로 일주일에 몇 시간이나 일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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