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회로 (報償回路) :

<심리> 행위를 촉진하거나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사람이나 동물에게 주는 물질이나 칭찬에 반응하여 작동하는 뇌에서 쾌락을 관장하는 신경 회로. 보상 또는 강화 시스템이라고 함.


인간이나 동물의 뇌는 욕망이 충족되었을 때 '보상회로'라는 신경계가 활성화하여 도파민 같은 쾌락 물질을 분비한다. 식욕, 수면욕, 성욕 등의 충족뿐만 아니라, 칭찬이나 사랑을 받는 식의 사회적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 보상회로 덕분에 동기가 부여된다. 여기서 발생하는 쾌락 물질을 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행동을 하고, 어찌 보면 보상회로의 노예가 된다고도 할 수 있다.


뭔가를 학습하거나 환경에 적응할 때 보상회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부모에게 칭찬받고 싶어서 열심히 공부하고, 이성의 인기를 얻고 싶어 노력하고, 멋있어지기를 바라면서 다이어트를 한다. 장기간의 보상을 기대할 수 있는 경우에는, 눈앞의 보상을 참고 노력하거나 학습에 매진한다.



보상은 인간의 모든 행동에 동기를 부여하고 독려한다. 이 쾌락 물질이라는 상이 없다면, 인간은 뭔가에 반복해서 집중할 수 없을 것이다. 기분이 좋아진다면 뇌는 몇 번이고 특정 행동을 되풀이하고 싶어진다. 그만큼 보상회로가 분비하는 쾌락 물질은 감미로운 자극이고 의존성과 중독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뇌는 경험이나 학습에 의해 쾌락 물질을 분비하는 대상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카톡 메신저의 알림,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의 '좋아요!'에 많은 사람들이 쾌락을 느끼고, 하루 종일 궁금해서 견딜 수 없어 한다. 이는 50년 전만 하더라도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이것도 환경의 변화에 따라 우리 뇌가 쾌락을 느끼는 대상이 변해왔음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인정 욕구도 IT 등의 테크놀로지와 결부됨으로써 많이 확대되어, 지금은 식욕 같은 생리적 욕구와 비교할 만한 사회적 욕구의 대명사가 되었다. 앞으로 가상현실, 증강현실 같은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발달하면, 사람들은 지금과 다른 상황에 쾌락을 느끼고 새로운 욕망을 창출해낼 것이다.


뇌는 '금방 지루해하고' '싫증을 잘 내는' 성질도 있다. 변화가 부족한 환경이 오래 지속되거나 예측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뇌의 보상회로가 자극받기 어렵다. 가령 열심히 하든 안 하든 급여가 변하지 않고,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해도 예측대로 목표가 달성되는 직장에서 일하면 과연 즐거울까?


반대로 예측하기 어렵고 위험성이 있는 불확실한 환경에서 얻은 보상에서 뇌는 더 많은 쾌락을 느끼는 경향이 있음을 연구를 통해 알아냈다. 더구나 자신의 선택이나 행동에 의해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에는 자극이나 쾌감이 더 커진다.


또 다른 특징으로 인간은 타인과 비교하는 가운데 자신이 행복한지 불행한지, 뛰어난지 열등한지를 판단하는 상대적인 동물이다. 그리고 사람의 뇌는 비교 기준이 있을 때 자극이나 쾌락을 느끼기 쉬운 성질이 있다.


타인보다 우월한 지위를 점하고 싶다는 욕망이야말로 인간이 계속 노력하는 원동력이고, 구성원이 모두 그렇게 생각하면 집단 전체가 발전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사람의 뇌에 있는 보상회로의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한 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다음 키워드에서 알아보자.


21세기북스의 <머니 2.0>을 참고했습니다.



기업 생존에 필수적인 자원을 소유하지 않은 신생기업들이 단 몇 년만에 기존 골리앗들과 경쟁할 수 있게 된 근본 이유는 무엇일까?

그 답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플랫폼'에 있다.


▶에어비앤비 : 기업가치 10조원. 호텔 방 하나 소유 않고, 10년도 안되어 전통적인 숙박 서비스업을 태풍처럼 빨아들임.

▶우버 : 기업가치 5조원. 차량 소유 없이 스마트폰 기반 차량 서비스 기업으로 5년 만에 택시산업을 대체할 기세.

▶페이스북 : 20억 명 가입자를 통해 연 광고 수익만 20조원. 직접 창작 콘텐츠는 없음.

▶알리바바 : 세계 최대의 장터로 불리는 중국 소매기업. 상품 재고 없음.


플랫폼의 핵심은 상호작용이다.

플랫폼은 외부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호작용을 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만드는 데에 기반한 비즈니스다. 시공간의 벽을 허물어 버리는 디지털 기술 혁신에 힘입어, 신속 정확하게 대규모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이와 비교해서 전통적 기업들의 양상은 '파이프라인'이라고 불린다.

플랫폼과 달리 파이프라인은, 한쪽 끝에는 생산자가, 반대편에는 소비자가 위치한 단순한 '단선적 형태'로, 가치의 창출과 이동이 순차적으로 발생한다.



복합적인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구체적인 특성을 살펴보자.


1) 게이트키퍼가 사라진다


예를 들면 전통적 출판업의 경우, 파이프라인의 한쪽 끝에 있는 편집자는 저자를 선별하고 자신이 선택한 것을 출판한다. 이런 과정은 시간이 많이 들고 노동집약적인 데다, 소수 사람의 직관과 추측에 의존한다.


그러나 아마존의 킨들 플랫폼은 누구나 글을 올리고 책을 출간할 수 있다. 그리고 독자 커뮤니티에서 대규모 자동 리뷰로 대체된다.


게이트키퍼가 사라지게 되면서 소비자들은 더 많은 양의 콘텐츠를 접하고, 많은 사람들의 피드백을 통한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책을 고를 수 있다.



2) 공급자의 성격이 달라진다


파이프라인 상 공급자의 최고 전략은 군더더기 없이 높은 효율성을 추구하는 것이었다. 거대 호텔 체인들은 수십 년간 고위험 건축 투자를 하면서 관리의 효율성을 구축해 왔다.


그런데 플랫폼 숙박업소들은 자신들이 소유하거나 통제하지 않는, 아예 '내 것이 아닌 재고 시스템'을 운영함으로써 관리 비용을 최소한으로 낮춘다.



3) 품질관리 방식이 바뀐다


신용과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플랫폼 사업자가 취하는 방식은, 고비용의 관리 전문가를 대거 고용하기 보다는, 거래자 간의 채무 불이행 보험을 들어주고 올바른 처신을 독려하는 평판 시스템을 도입했다. 커뮤니티 구축을 지원하고 반응을 수집하면서, 부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은 상품은 퇴출 시킨다.


▷세계 최대 택시회사 '우버'는 한 대의 자동차도 보유하지 않고,

▷세계 최대 미디어 회사 '페이스북'은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으며,

▷최대의 기업 가치를 지닌 소매기업 '알리바바'는 재고가 없다.

▷세계 최대 숙박업체 '에어비앤비'는 부동산을 보유하지 않는다.


골리앗과 싸워 이기고 싶은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키워드 <플랫폼 전략> 과연 어디까지 갈 것인가?


플랫폼 레볼루션
국내도서
저자 : 마셜 밴 앨스타인(Marshall W. Van Alstyne),상지트 폴 초더리(Sangeet Paul Choudary),제프리 파커(Geoffrey G. Parker) / 이현경역
출판 : 부키 2017.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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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플랫폼 레볼루션>을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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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타이즈 Monetize : 인터넷 무료 서비스에서 수익을 올리는 방법을 말한다.


시뇨리지 Seigniorage : 화폐의 액면가에서 제조비용을 뺀 이익을 말한다. 다른 말로는 화폐 주조 차익 또는 화폐 발권 차익이라고 한다.


오늘은 토큰경제의 대표적인 성공사례 2가지를 살펴 보겠습니다.

우선 대규모 토큰경제의 하나로, 캐나다에서 개발된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킥(Kik)이 발행한 킨(Kin)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어권의 10대를 중심으로 매달 전 세계 1,500만 명 이상이 이용하지만, 아직 머니타이즈 면에서는 이렇다 할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그동안 페이스북이나 스냅챗 등과 경쟁하는 일이 잦았다. 그래서 킥은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가상통화를 발행하여 독자적인 경제권을 만들려 한다. 일례로 킥 활성화에 공헌하는 콘텐츠를 올린 크리에이터에게는 보수로 킨을 지불한다거나, 메신저에 광고가 올라올 경우에 이용자에게도 킨을 주는 방식이다. 기존 미디어에서는 광고가 나타나면 짜증을 내지만, 킥에서는 광고가 올라가면 킨을 받는다.


이처럼 킥은 이용자나 외부 크리에이터도 이익을 얻는 경제권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킨은 비트코인과 교환되고, 현금으로 바꿀 수 있으며, 킨의 가격이 상승하면 보유자는 차액만큼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킥은 가상통화공개(ICO)를 실시하여 1억불이 넘는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토큰경제는 기존의 비즈니스와는 수익을 내는 방법이나 이익에 대한 생각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통화를 발행하는 주체가 손에 넣는 이익을 '시뇨리지 Seigniorage'라고 하는데, 이는 발행자의 커다란 재원이 된다.

단순화하면, 액면가에서 발행하는데 드는 비용을 뺀 차액이 통화 발행자의 이익이 되고, 또한 통화의 소유자가 없어질 때 발생하는 실효(失效) 이익도 발행자의 이익이 된다. 토큰경제에서는 발행하는 기업이나 개인이 통화 발행 차익을 누릴 수 있지만, 한편으로 발행자는 참여자의 이익을 극대화할 의무가 있다. (원화를 발행하는 한국 정부가 경기 안정이나 치안 유지 의무를 지는 것과 동일하다.)

만약 토큰을 발행해도 이득이 없다면 아무도 오지 않고, 오더라도 신용을 잃으면 토큰을 매각하고 경제권에서 곧바로 나가버린다. 국가와 달리 영토가 있는 것도 아닌 토큰경제는 가상에만 존재하는 경제권으로, 사소한 문제가 발생해도 참여자가 모두 이탈해 완전히 소멸해버릴 개연성이 있다. 토큰 발행자는 통화 발행 이익을 얻는 대신 뛰어난 경제권을 만들어 잘 유지해야만 한다.

토큰경제에서는 참여자가 늘수록 경제권의 가치가 상승하는 '네트워크 효과'가 작동한다. 토큰도 신뢰하고 받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경제권에 매력을 느끼고 참여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토큰을 원하는 사람도 늘어나 적절한 타이밍에 팔 수 있기 때문에 계속 보유해도 위험성이 줄어든다.

그리고 참여자가 늘어남으로써 토큰을 받아주는 가게나 서비스도 늘어나고, 환금성이 더 편리해져서 경제권을 지속적으로 넓힐 수 있다.



가장 규모가 크고 성공한 토큰경제는 당연히 비트코인이다.
통화 발행 차익을 받는 대상까지 분산화되어 있을 정도로 비트코인은 잘 설계되고 만들어졌다. 설계자가 토큰을 발행하여 발행 차익을 누리면서도 전체의 경제체제를 어느 정도 통제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채굴자가 실질적으로 통화 발행차익(채굴차익)을 얻는 시스템이어서, 컴퓨터만 있으면 누구든지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있다.

물론 돈 많은 사람이 컴퓨터를 대거 동원해 통화 발행 차익을 독점하고 비트코인의 생태계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일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다만 특정인의 지배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다른 경제권으로 이동하거나 아예 분가해버릴 수도 있다.

실제로 전기요금이 싸다는 강점을 이용한 중국의 채굴자가 비트코인 시스템을 자신들 입맛에 맞게 바꾸려고 했지만,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다른 시스템을 만듦으로써 결국 '비트코인''비트코인 캐시'로 분열되었다.

이처럼 누군가 경제체제 전체를 통제하려고 할 때, 이에 반대하는 사람이 등을 돌려 경제권의 가치가 떨어지거나 분열되기 때문에 독점이나 지배가 어려운 시스템이다.

비트코인은 거의 완전하게 분산화가 진행된 경제체제로 기능하기 시작했고, 마치 자연의 생태계처럼 유기적이고 유연한 네트워크가 되고 있다.

앞으로 공유경제나 토큰경제도 진화해가면, 중앙에 관리자가 전혀 없이 자동적으로 돌아가고 계속 확산되는 유기적인 체제로 존속할 것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 알리바바는 무지막지한 주문을 거뜬히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사이트에 초당 32만 건의 상품 주문이 쏟아집니다. 이 많은 트래픽을 어떻게 처리할 수 있을까요? 만약 주문 처리를 제대로 못한다면, 인터넷 전자상거래에서는 고객과 소비자가 실망하는 지름길입니다.


어디 알리바바뿐이겠습니까?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덕에 아마존 회장 제프 베조스는 빌 게이츠를 제치고 최고 갑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장기금리와 물가인상 우려로 미국 주식이 폭락하던 와중에도, 아마존 주가는 고개를 빳빳이 세울 수 있었습니다. 


전자상거래를 하는 경우 상품을 분류하고, 배송업체에 통보하고, 고객에게 주문 상황을 알리고, 이런 모든 과정이 물 흐르듯 진행돼야 합니다. 그렇다면 알리바바는 초당 32만 건 주문 처리를 어떻게 문제없이 감당할 수 있었을까요?



인터넷 상거래 업체가 제품을 팔려면, 그 예측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 필수적이지요. 그런데 그런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이 궁금해집니다.


그 비법이 바로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알리바바가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컴퓨터 엔진 '압사라'는 전 세계 수백만 개의 서버를 하나로 연결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처리 성능을 보여주고 있지요. 전자상거래 업체 후발주자인 알리바바는 지난 10년간 클라우드가 미래를 선도한다고 믿고 투자를 했는데, 그 결실을 보게 된 것입니다.


알리바바는 정보기술 시대는 가고, 데이터 기술 시대가 온다고 믿었습니다. 그 믿음이 적중한 것이지요. 디지털 자료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못지않게, 그 하부 구조로서 기초 인프라가 중요합니다. 그게 바로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없이는 디지털 산업 생태계가 꽃을 피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세계 IT업계에서 지금 치열한 클라우드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 권으로 읽는 디지털 혁명 4.0의 저자, 기획재정부 조원경 국장은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공장에서도 인공지능을 통해 불량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수만 페이지의 문서를 단 몇 분 만에 분류하고 분석할 수 있지요. 인공지능이 똑똑하다고 이를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공지능의 분석을 뒷받침해주는 클라우드 기술이 앞서 나가야 인공지능이 제대로 분석하고,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클라우드 서비스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금 인공지능 사업은 단순한 분석 활동을 넘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소비자와 기업'이나 '시민과 정부'간의 상호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똑똑해지려면, 클라우드가 더 지능적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자율주행차를 구현할 때를 예로 들어보죠. 차의 주변 상황 정보를 즉각 전달하기 위해서는 지능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지능형 브라우저 시스템이 제대로 연결되어야 하니, 더 스마트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필요한 것이죠.


클라우드를 사용할 경우 이용자가 인터넷처럼 검색 사이트로 갈 필요가 없습니다. 주소창에서 검색이 가능한 맞춤형 브라우저만 있으면 됩니다. 인공지능이 고도화할수록 알고리즘도 복잡해집니다. 기존의 하드웨어로는 복잡한 알고리즘을 연산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연산을 해야 하는 하드웨어의 성능이 높아져야 합니다. 제대로 연산작용을 도울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필요한 것입니다. 알리바바가 전 세계에 걸쳐 자신만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이미 싱가포르와 일본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가장 대규모의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기술은 성능이 좋아, 영세한 중소업체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플랫폼 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의 길로 가는 것이지요.


제대로 된 길이 있어야 유통이 원활해집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그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통해 영세기업, 낙후한 중국 서부지역 목축업자들도 전자상거래 비즈니스 기회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즉, 클라우드 서비스는 변방에 있던 사람들을 인터넷으로 끌어들이는 포용적 혁신기술입니다. 알리바바는 한국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에도 적절한 데이터와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알리바바가 중국에 진출하려는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기술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진정 인간적인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목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주어야 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개인 컴퓨터처럼 소유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갖춘 개인 컴퓨터가 없더라도 접속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소유'의 시대는 저물고,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공유의 공간에서도 충돌 없이, 서로 시간을 달리하여 경제적으로 사용한다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서비스에서 특정 시간에 부하가 많이 걸려 데이터 전송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회사가 클라우드 자원을 빌려서 직원들이 필요한 시간에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게 한다면 경제적으로도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시스템 발주에서 구매까지 걸리는 시간을 생각하고, 효율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임대하면 개별 회사의 서버는 필요 없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통해 얼마든지 효율적으로 이용하며 대응할 수 있습니다.


값싼 단말기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이나 필요한 자료에 접속할 수 있고, 인공지능의 딥러닝 분석에도 제대로 기능을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이제 편리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디지털 혁명의 비타민인 것을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한 권으로 읽는 디지털 혁명 4.0
국내도서
저자 : 조원경
출판 : 로크미디어 20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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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경 저 <한 권으로 읽는 디지털 혁명 4.0>을 참고하였습니다.




공유경제 (共有經濟)

Sharing Economy :

물품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서로 대여해 주고 차용해 쓰는 개념으로 인식하여 경제활동을 하는 것.


Sharing Economy : 2008년 미국 하버드대 법대 로렌스 레식 교수가 처음 사용한 말로, 한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력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 방식을 말한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특징인 20세기 자본주의 경제에 대비해 생겨났다.


즉, 물품은 물론, 생산설비나 서비스 등을 개인이 소유할 필요 없이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자신이 필요 없는 경우 다른 사람에게 빌려 주는 공유소비의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침체와 환경오염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사회운동으로 확대돼 쓰이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기존 경제나 사회 체제를 근본적으로 뒤엎는 개념으로, 돈과 경제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을 미치는 변화의 흐름은 '분산화'라 할 수 있다. 기존의 '중앙집권화'에 의해 질서를 유지하던 경제나 사회 체제에 정면으로 반하는 개념이다.



조직의 중심에는 반드시 관리자가 있고, 정보와 권력을 집중시킴으로써 문제 발생 시 곧바로 대응하는, 근대사회에서는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이었다. 편재된 '정보의 비대칭' 상황에서, 대리인이나 중개인을 허브로 하여 중앙의 허브에 정보와 힘을 집중하여 전체를 움직여왔다.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항상 연결될 수 있다. 앞으로는 사람만이 아니라 사물 간에도 접속돼 있을 것이고, 온라인에서는 사람, 정보와 사물이 직접적으로 항상 연결되어 있게 된다. 허브로서 대리인이 개입할 필요가 없어지고, 정보의 비대칭성이 사라지면서 전체가 뿔뿔이 분산된 네트워크형 사회로 변해갈 것이다.


분산화가 진행되면 정보나 사물의 중개가 아닌, 독자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경제 체제를 구현하는 존재가 큰 힘을 갖게 될 것이다. 권력은 중앙집권적인 관리자에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개인에게로 옮겨갈 것은 필연적인 사실이다.


공유경제는 사회는 분산되어 있지만 항상 연결되어 있어야 비로소 기능할 수 있다. 인터넷이 생활의 모든 영역을 연결하여 상품과 서비스를 공유할 수 있는 범위가 지구 전체로 확대되었고, 거대한 경제체제가 이미 탄생했다.


공유경제 비즈니스는 권한이 분산되어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회에서 성공한 전형적인 사례로, 운영자는 서비스나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을 지원하기만 하면 된다. 물론 얼마나 뛰어난 경제체제를 설계하고 구현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의 대표주자인 우버와 에어비앤비는 사람이나 자산을 고용이나 소유하지 않는다. 단지 개인과 개인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불을 중개하며, 신뢰성을 높이는 최소한의 역할만을 하면서 잘 운용되는 경제체제를 만들었을 뿐이다.


유휴자산을 활용하여 수익을 얻고자 하는 개인을 대상으로 적절한 보상 설계를 하고, 고객 만족을 추구하는 서비스 제공자는 이용자들의 추천을 받아 더 많은 수입을 얻게 한다. 또 이용자들 간의 대화방으로 소통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이용자의 선택에 힘입어 자유롭게 발전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역설적으로 공유경제가 가장 발전한 나라는 중국이다. 사회 인프라가 잘 정비된 미국이나 일본은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면, 기존 서비스와의 마찰 때문에 법 개정 등을 할 필요가 있고, 정착하기까지 비교적 긴 시간이 필요하다. 반면 중국은 지난 10여 년간의 급성장으로 인프라가 정비되지 않아, 새로운 서비스가 출현하면 엄청난 기세로 단숨에 확산된다. (이를 등 짚고 뛰어넘기 'Leapfrog 현상'이라 한다.)


지금까지의 공유경제 체제는 '대리인형 사회'와, 앞으로 본격적으로 '네트워크형 사회'의 장점을 혼합한 하이브리드형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21세기북스의 <머니 2.0>을 참고

가상통화공개 ICO

Initial Coin Offering :

기업이 독자적인 가상통화를 발행, 판매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이나 과정.

투자자는 '코인'이나 '토큰'이라 불리는 디지털 통화를 구입하는데, 원칙적으로 대가는 지불 받지 못한다. 종래의 기업공개 (IPO Initial Public Offering) 이외의 자금 조달 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



경제나 돈을 충분히 이해하려면 금융의 중심인 주식시장에 뛰어들어야 한다. 자본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주식시장(자본시장)은 사람들의 욕망이 소용돌이치는 세계이고, 현대 자본주의의 장.단점을 모두 분명하게 보여주는 곳이다.


어쨌거나 자본시장은 이미 경제 발전에 필수적인 체제가 되었고, 금융 역사의 귀결이자 사람의 욕망을 최적화한 결과임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2016년 후반부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통화가 보급되기 시작하여 찬반 논쟁을 부르더니, 단 1년 만에 우리 경제의 모든 것인 양 세력을 확장했다. 2018년에는 가상통화를 기반으로 한 자금 조달 수단인 가상통화공개(ICO)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누가 보더라도 돈과 경제의 양상은 크게 변해가고 있다.


오늘날 돈의 발행을 결정하는 기관은 국가가 관리하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다.

세계 최초의 중앙은행은 대영제국의 잉글랜드 은행이라고 한다. 프랑스와의 전쟁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1694년에 만든 이 은행은, 원래 영국 왕실과 귀족들이 제안해 만들어진 민간의 대형 은행이었다.


당시엔 은행이 각자의 예탁증권인 은행권을 발행하여 유통했다. 지금의 가상통화 가운데 '알트코인'과 같은 것이다. 잉글랜드 은행이 발행했던 은행권도 국가가 정한 법정통화가 아니라, 대형 은행이 발행하는 증서의 하나였던 것이다.

▶ 알트코인 (Altcoin) : 비트코인 이외의 모든 가상통화를 통칭하는 말이다.


그 후 150년 가까이 지난 1833년에야 비로소 잉글랜드 은행이 발행하는 은행권을 법정통화로 정하고, 1844년 Peel's Bank Act에 따라 은행을 국유화하여, 마침내 국가가 중앙은행을 소유하고, 국가 경제를 조정하는 기본 틀이 완성됐다.


미국과 일본이 그 후 중앙은행 제도를 도입했고, 1900년대 18개국, 1960년대에는 50개국에서 중앙은행을 설치했다. 지금은 대부분의 국가가 이 제도를 갖고 있지만, 중앙은행의 역사는 100여 년 정도인 최근에 구축된 제도임을 알 수 있다.




반면에 최근의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통화를 한번 살펴보자. 비트코인은 중앙에서 통제하고 관리하는 사람이나 기구가 없이 생성되고 유통되는 가상의 통화다. 일본의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인물이 2009년에 만들었다고 하는데,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이것은 일정 기간의 데이터를 덩어리(블록)로 기록하고 체인처럼 연결함으로써, 네트워크 전체에 거래 기록이 보존되어 제삼자가 해킹하거나 고치기 어렵다. 다시 말해 중앙에 관리자가 없는 P2P 네트워크의 결과물이고, 참여하는 사람들에 대한 보상을 적절하게 설계한 잘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비트코인은 참여하는 사람들이 무엇을 하면 어떤 이익을 얻게 되는가를 알 수 있는, 보상 체계가 명확하게 설계되어 있다. 채굴자나 투자자(투기꾼)를 이익을 내세워 끌어들이고, 블록체인이라는 기술로도 흥미를 유발하며, 자유의지론에 입각한 사상으로 일반인들의 관심을 불러 모아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자유의지론 (Libertarianism) : 전체주의나 계획 경제처럼 국가가 경제나 사회를 계획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발상에 반대하고, 개인의 신념과 의지에 따른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자유주의를 지지하는 사상.


보상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붕괴해가는 기존의 금융시장이나, 누가 이득을 보는지 알 수 없는 신기술, 이론의 정합성에만 매달리는 학술 논문 등은 세상에 나왔다가 소멸해가는, 시대의 소모품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경제, 테크놀로지, 사상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시스템으로, 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해 보급하고 스스로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 퍼뜨리는 방식이다.


그리고 비트코인은 오픈소스를 채택해서 만약 비트코인이 쓸모가 없어져도, 참여자가 알트코인을 비롯한 대안을 쉽게 선택하도록 되어있다. 결과적으로는 문턱을 낮춰 위험을 분산하고 가상통화 전체가 참여하는 안정된 시장이 형성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경제는 자연과 인간의 뇌 구조와 꼭 닮았다고 한다. 수없이 많은 개체로 구성되는 유기적인 네트워크로 정보와 에너지를 교환하며 전체가 하나의 생물처럼 움직인다. 또 정보와 에너지가 순환하는 과정에서 시스템은 더욱 복잡해지고 계속 진화해간다. 자연은 땅과 바다만 있던 상태에서 식물과 동물이 흘러넘치는 복잡한 생태계로 진화했다.


중앙은행이 통화를 발행하고 국가가 경제를 운용하는 방식으로 표준을 만든 지 100여 년밖에 안된 것을 감안하면, 최근에 나온 가상통화나 블록체인이 그보다도 훨씬 짧은 시간 안에 세계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봐도 이상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 미래의 자본시장 중심에 ICO가 자리 잡는 때는 언제쯤일까?

21세기북스의 <머니 2.0>을 참고했습니다.



버즈워드 buzzword :

그럴싸하게 들리지만 정의하기 어렵고 의미가 애매모호한 키워드를 말한다. 금융 분야의 버즈워드로는 로보어드바이저, 비트코인, 블록체인, 크라우드펀딩 등이 있다.

이런 말을 들으면 IT의 신시대가 찾아왔구나 싶어 감탄할지도 모르겠지만,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지 않으면 뭘 말하는지 알 수가 없다.


컴퓨터 분야에서 버즈워드로는 유비쿼터스, 크라우드컴퓨팅, Web 2.0 등이 있다.


▶ 로보어드바이저 (robo-adviser) : 투자자에게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자산관리나 자산운용에 대한 조언을 하는 체제나 서비스를 말한다. (최근에는 애플리케이션 상에서 조언하는 인공지능이 출현했다. 실제로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프로그래밍하여 보여주는 수준이다.)




최근 3년 동안 '핀테크'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핀테크(Fintech)란 finance와 technology를 조합한 용어로, IT를 비롯한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발전에 따라 금융이 급격히 변화하는 흐름을 가리킨다.


오늘은 금융의 영역에서도 전혀 다른 두 가지 현상이 뒤섞여 논의되고 있는 듯하며, 이를 편의상 핀테크 1.0과 핀테크 2.0으로 구별해서 풀어본다.


핀테크 1.0


기존의 금융 서비스를 변화 없이 IT 기술을 이용해 업무 효율만 극대화하는 것. 결제, 투자, 융자, 보험, 회계 등의 틀은 그대로 두고 스마트폰이나 빅데이터 등을 사용해 쓸데없는 업무를 없애거나,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미 존재하는 기술을 활용해 효율을 높인 것으로 보면 된다.


모든 것이 기존 금융의 연장선에 있으므로, 현재 금융기관이 사용하는 핀테크란 거의 1.0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할 때,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면 핀테크 1.0이라고 보면 정확하다.


▷ AI를 활용해 투자를 최적화하는 로보어드바이저

▷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 방식

▷ 인터넷상에서 많은 사람의 자금을 모집하는 크라우드펀딩

등이 전형적인 예가 될 수 있다.



핀테크 2.0


기존의 만들어진 금융의 틀 자체를 무시하고 백지상태에서 재구축하는 유형. 2.0 서비스는 새로 만들어지는 개념이 많아 기존의 금융 지식이 풍부한 사람일수록 오히려 이해하기가 힘들다. 기존 틀에 적용해 판단하기가 매우 어려워서, 관련 서비스나 개념이 무엇인지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들다.


흔한 예로는 '비트코인'이 있다.

비록 가상통화라고 '통화'라는 이름은 붙어 있지만, 일반적인 통화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달러나 원처럼 국가가 발행하는 화폐가 아닐뿐더러, 인터넷 은행처럼 관리자가 있는 것도 아니다.


통상의 금융 지식만이 아니라 게임이론, 암호이론, 개인 간 네트워크(P2P) 같은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지 않으면 온전히 이해할 수도 없다.


2.0은 사회 기반을 완전히 재구축할 잠재력이 있다. 다만, 잠재력이 아직은 발휘되지 않았을 뿐이다. 기존 상식과는 너무나 다르게 운용되기 때문에, 경제계 주류의 사람들은 회의와 불안을 품고 바라보기 십상이다. (이런 증상을 2.0은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증거로 볼 수 있다.)


가상통화와 법정통화는 전혀 다른 시스템에서 운용되므로, 기존의 법정통화를 기준으로 가상통화를 평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같은 틀에 적용해서는 안 된다. 1.0과 2.0을 구분할 때도, 머릿속의 스위치를 '위쪽'과 '아래쪽'으로 전환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기존의 틀에서 생각을 전개하기 십상이라, 명확히 다른 식으로 구별하지 않으면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조차도 올바로 인식할 수 없다.


무언가 새로운 것이 나오면 업계에서 통용되는 지식에 투영하여 바라보는 경향이 강하다. 가상통화도 금융업계 사람일수록 이해하기 어렵고,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젊은 사람들이나 일반인이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능숙하게 이용한다.


가상통화나 블록체인을 완전히 새로운 규칙에 따라 돌아가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려면,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들을 스위치-OFF 후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


21세기북스의 <머니 2.0>을 참고



블로그 포스팅으로 낯선 디지털을 익히기 시작한지 어제로 정확히 7개월. 매일 12시간 이상 모니터와 책으로 헤맨 덕분에, 갈 길은 아직 멀지만 이젠 디지털 낙제 수준은 넘어섰다고 자평하고 싶습니다.


최근에는 밑도 끝도 없이 이 디지털 세상은 도대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가 궁금해져서, 6월 초 들어 33살 일본 젊은이가 쓴 머니 2.0(MONEY 2.0)을 받아 오늘까지 다섯 번을 읽었지요.


디지털 세상의 변화를 흐름으로 읽어 내기는 아직 실력이 많이 모자라고, 키워드 한 조각씩으로 이어 붙여 기록으로 남기려 합니다. 이 책을 요약하고, 베끼고, 편집하고, 비틀어 약 50개 내외 포스트로 쓸 수 있겠네요. 타이틀도 중요하니 '키워드로 읽는 디지털 세상과 미래'라고 해볼까요?


디지털 네이티브 digital native :

디지털 언어와 장비를 마치 특정 언어의 원어민처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들은 학창 시절부터 줄곧 개인용 컴퓨터나 인터넷을 사용하며 자란 세대다. 일반적으로는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가리킨다. 컴퓨터가 없는 시대는 상상할 수 없고, 당연히 컴퓨터가 등장하기 전의 시대를 모르고, 그 전과 후를 비교할 수도 없다. (비교할 필요도 없겠지만...)


휴대전화나 인터넷이 생겼을 때도, 이로 인해 무엇이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고, 그들은 그냥 눈앞에 있는 편리한 도구를 사용했을 뿐이다. 휴대전화가 보급될 때의 여러 논쟁에 대해서도 당연히 알지 못한다.




그 당시에는 '사회가 엄청나게 진보한다는 주장'과,

'범죄에 이용되어 무서운 세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규제해야 한다'라며 걱정했던 사람도 아주 많았다.


SNS가 확산될 때도 어른들은 '만남 사이트나 아동 매춘의 온상이 될 테니 빨리 규제해야 한다'는 신문기사와 전문가 칼럼에 신나게 맞장구를 쳤었다. 그러나 디지털 네이티브는 그저 편리하고 재미있는 서비스를 접해 즐겁게 가지고 놀았을 뿐이었다. 10년이 지나는 지금은 자연스러운 사회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비트코인, 블록체인, 토큰경제 등의 논란도 그런 기시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것들이 없던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은, 지금까지 사회를 지배해온 경제적 사고와는 동떨어진 것을 보고,

'국가의 통제나 중앙 관리자가 없는 화폐는 있을 수 없다.'

'신종 사기'라는 식의 반응을 보였던 것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된다.


단시간 화제를 불러 모으다 지금은 수면 아래로 잠수해 버렸지만, 세상의 의견은 정확히 둘로 나뉘었다.

'금융을 바꿀 혁신적인 테크놀로지'

vs.

'순전한 사기이며 매우 수상쩍은 것'


금융계 관계자나 경제학자들은 더욱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기존의 금융이나 경제 틀에 익숙한 사람의 눈에는 그렇게 보일 수밖에 없다. 규칙이 전혀 다른 신종 통화가 등장했으니까.


하지만 지금 대학생은 오래전부터 익숙한 금융 시스템이 비트코인과 함께 운용되기 때문에, 아마도 편견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이다.


사람의 뇌는 상식으로 자리 잡은 틀 안에서 생각하거나 판단하고, 새롭게 탄생하는 기술을 편견 없이 보기는 어렵다. 지금도 어른들은 하루 종일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고 있는 젊은 사람들을 보고 혀를 찬다.


컴퓨터  ⇒  인터넷  ⇒  휴대전화  ⇒  SNS  ⇒  비트코인  ⇒  블록체인  ⇒  토큰경제

▷ 토큰 (token) : 상품권, 교환권, 선물권, 주차권, 증표


지금의 초등학생부터는 '토큰 네이티브'로 세대의 분류가 바뀌지 않을까? 태어난 순간부터 비트코인이나 블록체인을 접했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와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돈과 경제를 파악할 것이다. 멀지 않은 미래에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마저 짐작도 하지 못하는 서비스가 끊임없이 생겨날 것이다.


10~20년 후 토큰경제나 인공지능을 능숙하게 사용하며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MR)에 몰두하는 젊은이들을 미덥지 않게 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신진대사를 되풀이하며 세상은 진화를 거듭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인간은 자신이 태어났을 때 쓰이는 테크놀로지를 자연스러운 세계의 일부로 느낀다. 15세에서 35세 사이에 발명된 테크놀로지는 새롭고 신나는 것으로 느끼고, 35세 이후 발명된 테크놀로지는 인간 본성에 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더글러스 애덤스, 영국 작가 -



온라인 비즈니스 분야를 개척하는 분들을 위해서, 오늘은 Bill Gross의 2015. 10. 5일 유튜브에 올라온 'TED 강연'을 요약합니다.


오늘 여러분들과 스타트업의 성공에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떤 요소들이 회사를 성공하도록 만드는 지에 대한 몇 가지 조사.연구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스타트업 조직은 이 세상을 발전시킬 여러 형태 중 하나라고 믿습니다. 만약 우리가 올바른 성과급 시스템을 이용해 스타트업을 만든다면, 우리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잠재력을 만날 수 있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것들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스타트업 조직이 그 정도로 좋은 것이라면, 왜 많은 사람들이 실패할까요? 그 점이 제가 알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저는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를 찾기 원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체계적으로 연구해서, 제가 그동안 지켜본 수많은 회사들로부터 얻은 직관과 연관되어 있을지 모를 잘못된 오해를 피하고자 했습니다.


이 연구를 원했던 이유는 12살 때부터 저는 스타트업을 해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중학교 때 저는 버스정류장에서 사탕을 팔았고, 고등학교 때는 태양에너지 장치를 만들었습니다. 대학교 때는 스피커를 만들었지요. 대학 졸업 후에 저는 소프트웨어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20년 전에는 아이디어랩을 시작했고, 그 이후 저는 100개가 넘는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많은 성공과 큰 실패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실패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저는 어떤 요소들이 회사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지 연구해 보았습니다. 그 5가지 요소를 찾았습니다.


1) 아이디어 : 저는 아이디어가 모든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회사 이름을 '아이디어랩'이라고 지은 것만 봐도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2) 팀 :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아마도 팀과 실행력, 적응력 등이 아이디어보다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 자리(TED)에서 복싱선수 타이슨을 말할줄 몰랐습니다만, 그는 이렇게 말했지요.

"모든 사람은 계획이 있다. 그들이 얼굴에 한방 먹기 전까지 말이다."

저는 그 말이 사업에도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팀의 실행력은 고객에게 한방 먹을 때 진가를 발휘하지요. 고객은 정말 현실 그 자체입니다. 그래서 저는 팀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했습니다.


3) 비즈니스 모델 : 그리고는 비즈니스모델을 살펴 봤습니다. 회사는 수익을 창출할 확실한 방법이 있는가? 성공에 대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이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4) 자금조달 : 가끔 회사들은 엄청난 자금을 조달합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일까요?


5) 타이밍 : 아이디어가 시대를 너무 앞지른 건가요? 그래서 우리는 이 세상을 교육해야 하는 것일까요? 과연 그런 걸까요? 아니면 이미 늦어서 너무 많은 경쟁자들이 있는 것일까요?


그래서 이 다섯 요소들을 많은 회사들에 적용하고 지켜봤습니다. 100여개의 아이디어랩 회사와 또 다른 100여개 아이디어랩이 아닌 회사들을 지켜보고 연관성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먼저 아이디어랩 중 최고의 5개사,

▶ citysearch, CarsDirect, GoTo,com, NETZERO, tickets.com 등 몇 십억불씩 최고의 성공을 거둔 회사들입니다.


그리고 최악의 5개사,

▷ Z.com, Insider Pages, myLife, Desktop Factory, People Link 등 많은 기대를 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지요.


그리고 아이디어랩이 아닌 회사들 중 광범위하게 성공한 케이스 5개사,

▶ airbnb, Instagram, UBER, YouTube, Linkedin


그리고 몇몇 실패한 회사들,

▷ webvan, kozmo, pets.com, flooz, frendster.com 등, 이 회사들은 많은 자금을 지원 받았고 좋은 비즈니스모델을 가지고 있었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이 모든 회사들의 성공과 실패에 어떤 요소가 가장 큰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았고, 그 결과를 보고 저는 대단히 놀랐습니다.


5가지 요소중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었습니다. 성공과 실패를 구분짓는 중요도가 42%였지요. '팀과 실행력'은 두번째, '아이디어, 차별화, 독창성'은 세번째였습니다. 이 결과가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더불어 아이디어가 중요치 않다는 말은 아니고, 아이디어가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타이밍이 좋았을 경우에는 좀 더 중요할 수도 있었지만 말입니다.


마지막의 비즈니스모델과 자금조달에 대해서는 결과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즈니스모델이 중요도가 낮은 이유는, 그것 없이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고, 이후에 고객 요구에 따라 추가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자금조달에 대해서도, 처음엔 부족하다 해도 점차 인정받으면, 특히 오늘날과 같은 시대에는 자금조달하기는 매우 쉽기 때문입니다.


이제 제가 구체적인 사례를 비교하며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두들 알고있는 airbnb의 성공에 대해 살펴보면, 많은 훌륭한 투자자들이 회의적으로 생각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지요.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누구도 외부인에게 자기집을 빌려주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잘못된 생각이었음을 증명해주었죠.


그것이 성공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좋은 비즈니스모델, 아이디어, 실행력은 별도로 생각하면,) '타이밍'입니다. 그 회사는 장기 경기불황 속에서 사람들이 돈을 필요로 할 시기에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 점이 사람들이 외부인에게 자기 집을 빌려주기 싫다는 그 단점을 극복한 것입니다.


UBER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버가 출범했고 놀라운 비즈니스모델과 실행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타이밍이 너무 완벽했습니다. 운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인 것이지요. 운전자들은 추가 수입이 필요했고, 그 점이 아주 중요했습니다.




초창기 성공 회사인 citysearch는 사람들의 웹페이지 수요 시기에 등장했고, 1998년 TED에서 발표한 GoTo.com은 회사들이 트래픽 원가절감 방법을 찾고 있을 때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아이디어가 훌륭하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타이밍이 훨씬 더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실패 케이스들을 보면, 우리가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회사 Z.com을 시작했을 때, 굉장히 흥분했었습니다. 충분한 자금과 좋은 비즈니스모델이 있었고, 엄청 유명한 헐리우드 탤런트와 계약도 했습니다. 그러나 1990~2000년 사이 인터넷 보급률은 매우 낮았고, 비디오 콘텐츠를 소비하기는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복잡한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했습니다. 결국 회사는 2003년에 문을 닫았지요.


정확히 2년 후에 그 코덱 문제는 Adobe Flash에 의해 해결됐고, 미국에서 인터넷 보급률도 50%를 넘었습니다. YouTube가 정말 완벽한 시기에 등장했지요. 훌륭한 아이디어였고 타이밍도 맞아 떨어진 것입니다. 사실 유튜브가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비즈니스모델이 없었습니다. 실제로 서비스가 실행될지 여부마저 불투명했지요. 하지만 타이밍이 모든 것을 해결했습니다.


요약하면, '실행력'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이디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타이밍'이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타이밍을 측정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당신이 제공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이 충분히 준비되었는지 알아보는 것입니다. 솔직히 현실을 부정하면 절대 안됩니다.


여러분은 좋아하는 것을 무조건 추진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타이밍에 대해서는 정말 매우 매우 객관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말씀드렸듯이 저는 스타트업이 이 세상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몇몇 연구결과가 스타트업을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성공율을 조금이라도 향상시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동안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실현하여 세상을 발전시키기를 바랍니다.





하늘이 꾸물꾸물합니다.

집안 청소하고 산책해야 할 시간이 다 돼서, 오늘은 어디에선가 퍼왔던 유머 한토막과 짤방 애니매이션을 올립니다. 본편은 저녁 식사 후 시간이 나면 올리겠습니다.



♠ 하늘 나라는 공사 중 ♠


어느 날, 한 남자가 죽어 하늘 나라에 갔다. 평소에 얼마나 잘못 살았는지 제 발로 지옥에 찾아 갔다.


그런데 지옥문 앞에 가보니 ’공사중’ 팻말이 붙어 있었다. 투덜거리며 돌아서다가 염라대왕을 만나 이유를 물었다.


염라대왕 왈,

"한국 사람들 때문에 지옥을 다시 고치고 있다. 한국 사람들이 어찌나 찜질방이랑 불가마를 많이 다녔는지, 지옥불 정도엔 끄떡도 않는다. 오히려 ’아~ 따뜻하다! 아~ 시원하다!!’고 한다. 그래서 지옥이 생긴 이래 처음 개ㆍ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온도를 높이기 위해서..."


그래서 그 남자는 진로를 틀어 천국으로 갔다. 그랬더니 천국도 공사 중이었다. 옥황상제를 만나 이유를 물었다.


"천국도 한국 사람들 때문에 공사 중이다. 얼마나 얼굴을 많이 뜯어 고치고 성형 수술을 해댔는지, 본인 여부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안면 자동인식 시스템을 깔고 있는 중"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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