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습관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해외의 블로그 글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자기계발 전문가 제임스 클리어는 아마존 밀림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군요.


아마존 열대우림은 지구상에서 생물 다양성이 가장 높은 곳이다. 자그마치 1만 6천여 종, 4천억 그루의 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그런데 2013년 과학자 120여 명이 연구해 <사이언스>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아마존의 생태계에 대한 의외의 사실이 밝혀졌다.


아마존 숲을 지배하는 것은 1만 6천여 종 가운데 227개 종에 불과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1.4%의 '극단적 지배종 Hyperdominant Species'이 전체 개체수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다.



제임스 클리어는 그 이유에 대해 누적효과 (Accumulative Advantage) 개념으로 설명했다. 처음엔 작은 이점이었는데, 누적이 되면서 전체 숲을 지배하게 됐다는 것이다.


일례로 두 나무가 나란히 자라고 있다고 하자.

둘은 햇빛과 토양을 두고 경쟁하는데, 하나가 아주 조금 빨리 자랐다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에너지를 흡수한다. 에너지를 더 많이 얻은 나무는 그 다음날 좀 더 빨리 자라, 다시 좀 더 많은 에너지를 얻게 된다.


이런 과정이 쌓이면서 이 나무는 씨앗을 퍼트리고 종을 재생산하는데 더 큰 능력을 갖게 된다. 시작은 작은 우위였지만 세대가 거듭되면서, 결국 숲을 장악하게 된다.


이런 사례도 있다.

두 개의 도로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한 개가 다른 것보다 아주 조금 더 편리하다. 그러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도로를 이용하게 될 것이고, 그 길옆으로 가게와 건물이 몰리게 된다. 그러면 더 많은 차와 사람들이 이 도로를 통행하면서 주변이 번창하게 된다.


이렇듯 작은 차이가 시간을 두고 거듭되고 반복되면 거대한 보상의 차이로 이어진다. 그래서 우리 일상에서 작은 습관이 그토록 중요하다는 것이다.




좋은 것과 위대한 것의 차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크지 않다. 시작은 작은 차이, 작은 틈인데 사이클을 거듭하면서 위대함이 되는 것이다.


제임스 클리어는 큰 차이를 만들기 위한 '1%의 법칙'을 제안했다.

'1% Rule'은 1% 차이를 계속 유지하는 사람에게 큰 보상이 주어진다는 의미이다. 두 배의 보상을 얻기 위해 처음부터 두 배만큼 잘할 필요는 없다. 아주 조금만 잘하면 된다.


그 대신 이것이 쌓여야 한다.

그래서 우리에겐 작은 습관이 큰 목표보다 더 중요하다.


<TTimes>를 참고



혹시 자기 자신이나 주변에 퇴사를 준비 중인 사람들이 있나요? 퇴사를 생각하는 이유는 뭘까요?

월급이 적어서, 집이 멀어서, 팀장이나 후배 때문에, 복리후생이 안 좋아서 등 이유는 수없이 많겠지요.


사람들은 주로 '직장이 아니라 상사를 떠난다'라고 말하지만, 퇴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 때문이라네요.

직원들은 일이 재미없고 역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할 때, 또는 업무를 통해 성장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 사표를 낸다는 게 인사 관리자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그렇다면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만한 업무를 배당할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요?

바로 '관리자'입니다.

훌륭한 인재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면, 관리자는 업무를 구상하는 방식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대부분 기업은 전체 업무를 구상한 다음 그에 따라 사람을 배치하는데, 페이스북의 관리자들은 정반대로 한답니다. 그들은 우수한 인재를 보면 그에 걸맞은 업무를 새로 만듭니다.


그런 인사관리의 배경은, 커리어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실력이나 경험을 얻고 있다고 생각하는 직원들은,

▷ 31% 더 일을 즐겼고,

▷ 33% 더 자신의 강점을 활용했으며,

▷ 37% 더 자신감을 표출했던,

페북 자체의 조사결과 때문입니다.


그러면 퇴사를 생각하는 당사자의 진정한 이유는 뭘까요? 그 근본적인 이유는,

'여기서 더 이상 내가 배울 게 없다'라고 스스로 판단하기 때문이랍니다.


회사는 적당한 시점이 되면 승진을 시키거나 또는 부서 이동의 기회를 갖지요. 새롭게 배울 것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승진하면 리더십을 배울 수 있고, 다른 부서에서는 새로운 직무를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현명한 관리자라면 직원이 강점을 살릴 기회를 발견하면, 다른 직무나 포지션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해야 합니다. 새로운 직책을 만드는 것과 더불어 직무에 방향성을 제시하며 도움을 줄 수도 있겠지요. 그들이 회사에 머물고 싶도록 업무를 설계하는 일은 모두 관리자의 몫입니다.


그런데 최근 회사들은 인사제도를 바꿔 승진에 필요한 기간을 늘리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업무의 효율을 중시하다 보니 다른 부서로의 이동 기회도 별로 없습니다. 이렇게 한 직무에 오래 머무르다 보면 더 이상 새로운 게 없지요. 당사자는 에너지가 소진되어 퇴사를 심각하게 고려하기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당사자는 퇴사의 이유가 지금의 회사가 너무 싫거나 불만족에서 오는 것이라면, 아직 회사를 떠날 때가 되지 않은 것이라고 보는 게 좋습니다.

'이곳에서 내가 더 이상 배울 게 없다.' 그때는 움직이는 게 맞겠지요.


혹시 퇴사를 준비 중이거나 지인 중에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 다음 사항도 한 번쯤 고려해 보세요.


회사를 그만두는 아주 평범한 이유

1) 회사의 경영방침이 싫다.

2) 장래성,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3) 직장 내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않다.

4) 자신의 실적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되는 것 같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이유가 이런 것이라면, 그만두지 말고 더 열심히 다니세요.

다른 회사에 가도 똑같을 겁니다.


회사를 진짜로 그만두어야 할 때

1) 자신의 재능이나 적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곳으로 옮기로 싶다.

2) 정말 열심히 해보고 싶은 일이 따로 있다.

3) 다른 좋은 회사나 헤드헌터로부터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다.

4)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싶다.

만약 이런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경우라면, 심사숙고하고 행동하세요. 죽음도 한 번이지만, 인생도 한 번뿐입니다. 


<TBL 성공습관 클럽>과 <체인지 그라운드>를 참고했습니다.


망했던 무인양품, 어떻게 세계를 사로잡았나? 브랜드 없는 (無印) 좋은 제품 (良品)이라는 무인양품만의 독특한 경영 비결을 알아보자.


1) No Brand 상업주의 반대

상품에 불필요한 기능이나 특징이 없고, 대신 꼬리표에 상품의 존재 이유를 설명했다. 미니멀리즘과 간소한 라이프스타일이 유행하는 시대에 'No Brand'의 철학이 주목받고 있다. 즉 '나답게 나 자신을 사랑하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


2) No Design 디자인보다는 기능

무색.무취 디자인으로 제품의 개성을 줄이고,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적당한 만족감을 전달하는 것. 목표는 조금씩 생략하고, 빼내고, 간소화해서 매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3) No Marketing 마케팅 성공 방정식을 거부

성공한 많은 소비재 기업과는 달리, 대표 상품이 없는 무인양품. 목표 고객군도 없고, 각 제품별 차별화도 없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그들의 모토다.


애당초 필요 없는 일을 지나치게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것만큼 쓸데없는 것도 없다. 시간과 노력이 잘못된 방향에 투입되면, 오히려 더 많은 오류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직 구성원의 역량이 아무리 뛰어나도, 시스템이 없다면 흔히 일어나는 일들이다.


2001년 무인양품이 사상 최대 적자를 냈을 때 취임한 마쓰이 타다미쓰 회장 (松井忠三, 무인양품 전 회장) 그가 회사 정상화 해법으로 내건 것은, 구조조정이나 인건비 절감이 아니었다. 해결책은 '시스템'이었다.


그는 회사가 어려워진 가장 큰 이유는, 경험과 감에만 의존하는 경험지상주의에 있다고 말한다. 개개인이 가진 업무 스킬이나 노하우를 축적하는 구조가 없었기에, 담당자가 이직이라도 한다면 처음부터 다시 기술을 배워야 했던 것이다. 그런 식이면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할 수 없다.



그는 담당자가 바뀌어도 스스로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것이 매장 매뉴얼과 본사 매뉴얼을 5년에 걸쳐 체계적으로 정비한 것이다. 무인양품의 영어 이름인 무지(MUJI)에서 이름을 딴 '무지그램'의 매장 매뉴얼은 무려 2천 페이지에 달한다.


그곳엔 상품개발, 매장 디스플레이, 접객에 이르기까지 모든 업무의 노하우가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신입사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되어 있다. 매장 디스플레이 매뉴얼은 단 한 페이지로 구성됐다.

'마네킹의 옷을 코디할 때는 실루엣을 삼각형이나 역삼각형으로 한다.'

'옷에 들어가는 색은 세 가지 이내로 제한한다.'


매뉴얼만 보고도 신입사원은 다른 직원들의 도움 없이 혼자서도 마네킹을 코디네이트 할 수 있다. 본사 업무매뉴얼인 업무기준서는 6,600페이지다. 새 점포 출점에 대한 판단 방법까지 정해져 있는데, 후보지에 대한 정보수집부터 현지조사, 출점 이후 판매방식 등을 매뉴얼로 만들었다.


어떤 직원이 오더라도 이미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점수를 매기고 등급으로 평가해, C 등급 이상을 받은 후보지만 검토하면 된다. 점포개발부 등 일부 부서에서는 거래처 명함을 공유하고, 상담내용을 공유한다는 것을 업무기준서에 명문으로 제도화했다. 


비고란에는 '명함을 교환한 사람의 특징이나 인상을 적는다'와 같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이 정도는 말로 해도 되지 않을까?' 마쓰이 회장은 이런 것까지 철저히 명문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점포 분위기는 레이아웃과 상품 진열방식, 스태프의 태도, 청소방법 같은 세부사항의 총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은 매뉴얼로 통일되어야 고객이 어느 점포에 가든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브랜드 정체성이 각인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디테일이야말로 정체성의 주춧돌이다. 작은 것들이 더해져서 하나의 문화가 된다. 처음 방문한 사람이 무인양품에 들어오는 순간 '무인양품은 어떤 브랜드다.'라고 스스로 정의 내릴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 디테일이다. 결국 시스템이 만들어야 하는 건, 기복 없는 일관된 디테일이다. 이것은 회사가 아닌 '사람'에게도 적용된다. 기업의 시스템과 같은, 당신의 사소한 습관 하나하나가 상대방에게 내가 누구인지 말해준다.


<無印良品 Muji Sweets Market> <버리고, 세우고, 지키기> <조선 Biz>를 참고했습니다.



아주 성실하고, 착하고, 공부 잘하고, 잘 생긴 남자 대학생이, 여학생들과 미팅 중에는 관심을 독차지하다가 제 짝을 골라서는, 밥 먹을 때 '쩝~쩝~' 소리 내는 것 때문에 가차 없이 차이는 경우가 있지요?


제아무리 첫인상이 좋다 해도 부정적인 단점을 접하게 되면, 좋던 인상도 사라지게 마련인데, 오늘은 긍정보다 강한 부정의 힘에 대해 알아봅니다.



오스트리아 출신 심리학자인 엘리자베스 루카스 Elizabeth Lukas (1942~) 교수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딸기 실험'을 했습니다. 딸기 바구니에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상한 딸기가 약 15% 정도 섞여있었습니다.

- 한 그룹의 아이들에게는 싱싱한 딸기를 골라서 그릇에 담게 하고,

- 또 다른 그룹은 상한 딸기를 골라서 별도의 그릇에 담도록 했지요.


아이들은 신이 나서 열심히 딸기를 선별했습니다. 선별작업을 끝내고는 아이들에게, 바구니에 싱싱한 딸기의 양이 얼마나 되었는지 질문했습니다.


그 결과, 싱싱한 딸기를 골라낸 아이들은 거의 정확한 답변을 내놓은 반면, 상한 딸기를 골라 담은 아이들은 싱싱한 딸기의 양이 실제보다 훨씬 적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싱싱한 딸기가 전체의 반도 안된다고 답변했지요. 동일한 실험을 여러 성인 집단에게 반복했을 때에도 결과는 비슷했습니다.


또 다른 조사를 볼까요?

아이가 성적표를 집에 가지고 왔습니다. '영어 - 수, 국어 - 수, 과학 - 미, 수학 - 가'였습니다. 학부모가 '수'가 2개나 있다고 반응을 보였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좀 다릅니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성적표에서 가장 먼저 시선이 가는 곳이 어디인지 조사 결과, 77%가 '수학 - 가'라고 답했지요.


어떤 부정적인 정보가 발생하면, 사람들은 다른 긍정적인 정보보다 부정적인 것을 더 중요하게 인식하는데, 이것을 '부정성 효과 Negativity Effect'라고 부릅니다.



사람들의 인상을 결정짓는 것도 긍정적인 특징보다 부정적인 특징이 더 크게 작용하지요.

멋진 헤어스타일, 잘 생긴 외모, 패션 감각이나 호감도보다는, 험한 말, 나쁜 버릇, 지저분한 행동 등 부정적인 특징들이 더 크게 부각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상품을 선택할 때에도, 부정적인 정보는 긍정적인 정보보다 상대적으로 두드러지게 보입니다. 며칠 전 '사람의 지혜'에 관한 글에서도 썼듯이 뻔히 같은 말인데도, 지방이 20%인 고기보다는 살코기가 80%인 고기를 더 좋아합니다. 부정적인 정보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것이지요.


'부정성 효과'는 원시시대부터 맹수들의 공격에서 생존하기 위해, 부정적 정보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 데서 비롯됐다는 설이 있는데, 그렇게 본다면 인간 진화의 산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생존을 위한 위험 회피나 위험 관리 본능에 그 뿌리가 있다는 거네요.


그러나 단점만 보다 보면, 그보다 더 큰 장점을 놓칠 수도 있겠지요.


EBS Culture <세상의 모든 법칙>을 참고하였습니다.




하늘이 꾸물꾸물합니다.

집안 청소하고 산책해야 할 시간이 다 돼서, 오늘은 어디에선가 퍼왔던 유머 한토막과 짤방 애니매이션을 올립니다. 본편은 저녁 식사 후 시간이 나면 올리겠습니다.



♠ 하늘 나라는 공사 중 ♠


어느 날, 한 남자가 죽어 하늘 나라에 갔다. 평소에 얼마나 잘못 살았는지 제 발로 지옥에 찾아 갔다.


그런데 지옥문 앞에 가보니 ’공사중’ 팻말이 붙어 있었다. 투덜거리며 돌아서다가 염라대왕을 만나 이유를 물었다.


염라대왕 왈,

"한국 사람들 때문에 지옥을 다시 고치고 있다. 한국 사람들이 어찌나 찜질방이랑 불가마를 많이 다녔는지, 지옥불 정도엔 끄떡도 않는다. 오히려 ’아~ 따뜻하다! 아~ 시원하다!!’고 한다. 그래서 지옥이 생긴 이래 처음 개ㆍ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온도를 높이기 위해서..."


그래서 그 남자는 진로를 틀어 천국으로 갔다. 그랬더니 천국도 공사 중이었다. 옥황상제를 만나 이유를 물었다.


"천국도 한국 사람들 때문에 공사 중이다. 얼마나 얼굴을 많이 뜯어 고치고 성형 수술을 해댔는지, 본인 여부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안면 자동인식 시스템을 깔고 있는 중" 이라고...




우리들은 전문가에 의지합니다.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은, 그들의 지식과 경험을 통해 효과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의사결정을 돕지요.


하지만 잠시 생각해 보죠. 우리는 이따금 전문가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가 믿는 전문가들에 대해 생각해봐야 하는 3가지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째는 당연하게 전문가들도 사람이다


많은 연구가 증명하듯 인간은 다양한 편향과 편견에 둘러싸여 있으며, 이는 언제든 실수와 오판, 그리고 치명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지요. 이것은 최고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의학계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설득의 심리학>의 한 실험은 전문가들인 간호사조차 편향과 고정관념에 의해 언제든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미국 중서부 22개 병원의 간호사들은 전화를 통해, 자신을 의사라 말하는 사람으로부터 특정 환자에게 에스트로겐 20mg을 주사하라고 지시 받습니다. 문제는 병원의 원칙상 의사를 포함한 누구도 전화로 진료 지시를 할 수 없으며, 에스트로겐의 하루 최대 투약 허용량은 10mg이라는 점입니다.


이런 원칙에도 불구하고, 95% 이상의 간호사들은 지시를 그대로 따르려 했습니다. 병원의 관습과 의사라는 권위에 지나치게 의지한 결과, 이에 대한 최소한의 검증조차 하지 않은 것이지요.


두번째 이유는, 그들의 전문성이 집단 문화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이다


<습관의 힘> 저자인 찰스 두히그는 말합니다.

"구성원 간의 반복 행동과 서로의 업무에 간섭하지 않는 묵시적인 '휴전'이 있기 때문에, 기업의 갈등과 변화는 예측 가능한 길을 따를 수 있다. 하지만 집단의 불안한 휴전은, 오히려 전문가들의 전문성을 억제할 수 있다."


<일취월장>의 저자 고영성 작가와 신영준 박사는, "전문가들 간의 회의가 항상 최상의 결과를 내지는 않는다"고 경고하고 있지요. 구성원들은 회의 과정에서 남의 의견에 지나치게 동조하거나 위계 질서에 묶여, 자신의 의견을 100% 전달하지 못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더 나은 대안이 있음에도 이를 제안하지 못하거나, 잠재적 위험을 발견해도 이에 제대로 대비하려 하지 않는답니다.


최악의 참사 중 하나인 런던 지하철 참사는 이에 대한 대표적 예시로 꼽힙니다.


(킹스크로스 역은 런던 지하철 Tube의 5개 노선이 모두 통과하는, 런던 중심 가장 붐비는 환승역이며, 철도와 지하철을 연결해줌. 5개 노선 8개 승강장, 일일 평균 이용객 25만명, 1987년 11월 18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퇴근시간, 크리스마스 쇼핑시즌 시작 시점, 나무계단 에스컬레이터에서 시작된 작은 불씨를, 발견 후 15분 정도 방치하면서 화염이 폭발한 사고. 31명 사망 60여명 부상)


킹스크로스 역을 관리하는 각 부서의 관리자들은 갈등을 피하기 위해 의사소통을 제한하고, 서로의 업무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약속을 했다.


킹스크로스 역 곳곳에는 많은 화재 취약점이 존재했다. 위급 상황에 대한 소방훈련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인 그들은 조직 문화, 즉 외부적 요인에 압도되어 침묵을 지켰다. 결국 작은 불씨에서 시작된 이 화재는, 이런 취약점으로 인해 많은 사상자를 내고 런던 최악의 참사로 기록되었다.


마지막으로, 현대 사회는 너무나 복잡해서 예측이 쉽지 않다. 현대 사회는 단순한 원인--결과로 설명하기엔 지나치게 복잡하다


경제와 금융은 이런 복잡한 세계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어떤 경제적 사건을 설명하려면 매우 많은 데이터와 변수의 분석이 필요하지요. 그렇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부족한 데이터와 잘못된 예측 기법을 통해 이러한 변화를 섣불리 예측하려 합니다.


그러니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가 3가지 요소를 잘 갖추고 있는지 미리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 먼저, 전문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 그들의 분야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분야인가?

내가 조언을 구하고자 하는 분야가 그들의 전문 분야와 부합하는가?


▶ 그들의 조언이 틀릴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 그들의 조언을 얼마나 신뢰할 것인가?

만약 그들의 조언이 틀렸을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최악에 대비되어 있는가?


▶ 조언을 듣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 조언을 듣고자 하는 자신이, 특정한 편견에 빠져 있지는 않은가?

전문가의 조언을 이해할 정도의 배경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가?


물론, 사회에서 권위 체계는 필수적입니다. 불가항력이지요. 우리는 권위와 그들의 전문성을 인정함으로써, 많은 혜택과 편리함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명심하세요.

우리가 아무 의심없이 그들을 맹신하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 자신이 비극적 사고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책 <설득의 심리학><습관의 힘><일취월장><행운에 속지마라>를 참고했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