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어떤 조직은 성공하고 또 다른 조직은 실패하는가?

이 질문에 대해 연구해온 신영준과 고영성.


이들은 베스트셀러 책 <일취월장> 조직 편에서 ‘조직문화의 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기업이 성공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 중 3가지만 꼽자면,


첫째, 고객에게 착하기 때문이다

고객에게 지불된 가격 이상의 가치를 제공해줌으로써 회사와 고객이 윈윈하는 것이다. 이를 ‘판매자’로서의 사회적 가치 추구라고 한다.


둘째, 환경과 지역사회에 착하기 때문이다

환경을 생각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기업의 윤리 문화를 확립해 나가는 것이다. 이를 ‘집사’로서의 사회적 가치 추구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바로 ‘고용주’로서의 사회적 가치 추구인데, 기업은 직원을 존중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조직문화를 제대로 갖출 때, 비로소 굿 컴퍼니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존 코터와 제임스 헤스켓 교수는 11년 동안 기업들의 성과를 연구했는데, 훌륭한 조직문화를 갖춘 기업의 주식 가치는 901% 상승했지만, 보통 기업은 74% 상승에 그쳤다고 한다.

순수익은 756%와 1%로 비교도 안 될 만큼 큰 차이가 났다.


조직문화 연구가 닐 도쉬와 맥그리거는 직원들의 동기지수를 평가하기 위해 ‘총 동기 이론’을 개발했다.

여기서의 총 동기는 6가지 동기를 말한다.

즐거움, 의미, 성장, 정서적 압박감, 경제적 압박감, 타성


‘즐거움, 의미, 성장’은 [직접동기]로써 일을 스스로 하게 만드는 요인이고,

나머지 3가지는 [간접동기]로써 일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동기지수가 높으면 직접동기가 간접동기보다 많은 것이고, 동기지수가 낮으면 간접동기가 더 많은 것이다.

결국 동기지수가 높은 기업의 직원은 ‘몰입’ 수준이 높은 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조직에 큰 혜택을 가져다 준다.

직원 몰입도가 높을수록 이직률과 결근률이 낮아지고, 회사의 생산성과 수익성은 높아진다.



그렇다면 어떤 동기가 몰입하게 만들고, 어떤 것이 몰입을 감소시키는 걸까?


1) 정서적 압박감

부정적 감정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보통 외적 요인으로 인한 것이 더 크다. 시도 때도 없이 호통을 치는 상사, 눈치를 주는 동료나 각종 감시가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이런 상황에서 일을 한다면 몰입은커녕 성과도 나오지 않게 된다.


2) 경제적 압박감

돈을 받은 만큼, 처벌을 피할 만큼 일한다는 마인드가 생기는 상황인데, 우리나라 대부분의 직장에서 작용하고 있다. 조사 결과 직장인의 75.1%가 인사평가제도를 믿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상태에서 누가 몰입을 할 수 있을까?


3) 타성

어제도 일을 했으니 오늘도 그저 어제처럼 일을 하는 상태다. 타성에 젖은 직원이 많은 조직은 그야말로 답이 없다. 회사를 다니는 이유에 대해 ‘다른 할 일이 없어서’가 되는 순간, 개인과 조직은 서로 득이 될 게 없다.


분위기를 바꿔 직접동기에 대해 살펴보자.


4) 즐거움

성취와 호기심이 자율성과 조합되면 즐거움을 느낄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도요타는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조립라인에 실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구글, 3M, 인튜이트 등의 기업은 근무시간의 20%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할애할 수 있게 했다.


직원의 성향과 맞는 직무 설계도 즐거움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신의 능력과 괴리감이 큰 업무에서 즐거움을 찾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누구와 일하는가도 중요하다. 얼굴만 봐도 즐거운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한다면 몰입도도 높아질 것이다.


5) 의미

자신이 하는 일에서 의미를 느끼고 있다면, 몰입도는 매우 높아진다.

비록 일은 힘들지만 자신의 일에 가치를 높게 두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치 있는 비전을 세우고, 그 비전을 다양한 방식으로 느낄 수 있게 조직은 앞장서야 한다.


6) 성장

일의 의미가 조직의 목표와 연관이 있다면, 일의 성장은 개인의 목표와 관련이 있다.

현재 하는 일을 자신이 미래에 원하는 모습이 되기 위한 과정으로 여기는 것이다. 성장을 이끌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공정성 있는 성과 측정, 투명한 승진제도 등을 통해 조직은 직원들의 성장을 최우선시 해야 한다.


조직은 즐거움, 의미, 성장, 이 3가지 동기를 극대화하고,

정서적 압박감, 경제적 압박감, 타성, 이 3가지 동기를 최소화하고 보완하여

직원들을 몰입하게 하고 그로 인해 성과를 끌어올릴 수 있다.


변화하기 가장 좋은 때는 ‘바로 지금’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10년 내에 디지털 격차는 거의 사라질 것이고, 동기 격차 한 가지만 문제가 될 것이다.

- 마리나 고비스 -


신영준, 고영성의 <일취월장>을 참고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10년 후 세계 인구 절반이 프리랜서로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으로 직장은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될까?

 

일과 직장에 대한 개념은 과거와 비교해 이미 많이 바뀌었다. 평생직장 개념은 없어지고, 한 곳에 얽매여 일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강해졌다.

미국에서 일하는 사람 중 1/3은 독립 계약자, 프리랜서, 임시직 등 대안적 근로형태로 일한다고 한다. 이렇게 일자리가 평생직장에서 프리랜서 방식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긱 경제 Gig Economy'라고 한다.

 

긱은 원래 (공연을 위해) 필요한 사람들을 단기로 섭외하여 여는 공연을 뜻한다.

보컬이 라이브 공연을 하려면 기타, 베이스, 피아노 등의 연주자들이 필요한데, 보컬 공연이 매일 보장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밴드를 만들 형편은 못된다. 그러니 이들은 공연 섭외가 들어올 때마다, 필요한 세션을 섭외해서 공연을 한다. 지금의 긱경제는 이런 공연자들의 형태와 매우 닮아있다.

 

많은 회사들, 특히 스타트업 같은 경우는, 직원을 장기 고용하는 일이 매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일례로 회사의 소프트웨어 디자이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나면, 일거리가 더 이상 없어도 계속 돈을 줘야 한다. 근로자들도 한 직장에만 자신의 삶이 매이는 것이 싫을 수 있다. 또한 모두 하루 9시간 정해진 곳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닐 수도 있다.

 

회사는 프로젝트마다 적합한 사람을 찾아 이를 끝내고, 근로자들은 원하는 시간에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이른바 '온-디맨드' 형태의 일자리가 전 세계 고용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이런 변화가 시작된 것은 몇 년도 되지 않았다.

 

세계 스타트업의 등용문이 된 SXSW (South by Southwest) 행사에 '우버'가 처음 등장했을 때, 우버는 그 해 가장 주목받지 못했던 서비스 중 하나였다. 하지만 몇 년 후 우버는 전 세계에 혁명을 가져온 '게임 체인저'로 자리 잡게 된다.

우버의 시스템은 아주 단순했다. 각각의 기사를 독립적인 프리랜서로 대우한다. 그가 하루에 30분만 일하든, 8시간을 일하든 상관이 없다. 승객을 이동시킨 건마다 중간에 수수료를 받아가면 된다.

 

이후 몇 년간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계에서는 모든 회사들이, 'OOO계의 우버'를 만들려는 시도를 했을 정도다. 배달계의 우버, 정원관리계의 우버, 경비행기계의 우버 같은 식이었다.

또 원하는 프로젝트에 맞는 프리랜서들을 찾아주는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회사들이 자신의 프로젝트에 맞는 인력을 어느 때보다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아마존이 정확한 빅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만든 플랫폼인 '매커니컬 터크 Amazon Mechanical Turk'는 누구나 쉽게 참여해서 돈을 벌 수 있다. 참여자들은 사진을 보고 적합한 레이블을 붙여주기만 하면 된다. 근로자들은 이런 변화에 아주 환영했다.

 

온-디맨드 형태의 긱경제가 활성화되면서 프리랜서들은 다양하고 세분화된 플랫폼을 통해 이전 어느 때보다도 쉽게 일감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더 이상 꼰대 같은 상사의 눈치를 볼 필요도, 몸이 안 좋을 때 눈치 휴가를 갈 필요도, 경우에 따라 출퇴근도 할 필요 없이 집에서만 일을 할 수도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런 변화가 장밋빛 미래만을 보여주진 않는다.

많은 프리랜서들은 일을 받고 커미션과 세금 등의 비용을 제하고 나면, 최저임금보다도 못한 금액만 남는 경우도 많다. 우버의 기사들은 탑승비를 받고 나면 우버에 중계 수수료를 내야 하고, 차의 기름값과 유지비를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몇 년 전 공개된 우버의 내부자료에 따르면, 우버 기사들의 비용을 뺀 수익은 월마트 풀타임 평균 시급보다 떨어지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또한 프리랜서는 일을 하지 않을 때에는 아무런 수입이 없다. 직장에서는 중간에 간식을 먹거나 잠깐 인터넷 쇼핑을 해도 꼬박꼬박 월급을 받지만, 프리랜서들은 일하는 시간 외에는 돈을 주지 않는다.

풀타임 정규직에게 제공되는 복리후생이나 퇴직연금 같은 제도는 프리랜서에게 그림의 떡 같은 존재가 되었다. 그러니 프리랜서들은 늘 불안에 떨어야 한다.

 

프리랜서들의 무대가 온라인으로 옮겨지면서, 그들은 전 세계의 프리랜서들과 경쟁해야 한다. 이는 생활비가 훨씬 더 낮은 국가의 프리랜서들과의 가격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뜻이다.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의 저자 새라는 실험 삼아 프리랜서 중계 플랫폼인 파이버에서 5달러에 원고교정을 해주겠다고 올렸지만, 그녀 말고도 5달러를 제시한 사람들이 4,786명이 더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한다.

그리고 아마존의 빅데이터 플랫폼 매커니컬 터크 또한 너무 낮은 건당 보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쉼 없이 데이터를 입력하고 난 후 고질적인 손목 통증을 얻게 된단다.

이미 세상은 긱 이코노미 시장으로 급변하고 있다.

그 변화의 과정 속에 누군가는 유연한 자유를 얻게 되고, 누군가는 언제 돈줄이 끊길지 모르는 불안한 미래를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 미래의 일자리는 더 많이 변할 것이다. 더 많은 일자리는 기계로 대체되고 자동화될 것이다.

많은 자동차 회사들은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을 하고 있고, 2020년에는 차량이 실제로 도로에서 운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미국에서만 180만 명의 트럭운전자, 68만 버스운전자, 140만 배달운전자, 30만 택시운전사들이 생계를 위협받게 된다.

 

대한민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관리직군의 역할 또한 기계가 대체할 것이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파악해 더 나은 의사결정을 인공지능이 바로 내려주게 될 것이다.

 

과연 현재 나의 일과 직업은 어떻게 변할까?

또 그 변화에 대비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바뀌고 있는 일자리 변화와 미래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책 <Gigged :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를 읽어보자.

 

새라 케슬러 저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 : 경제적 자유인가, 아니면 불안한 미래인가> <셀프메이드>를 참고

우리는 성인이 되면 회사에 입사해 근무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출근하고 업무가 끝나면 퇴근합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반복적인 삶은 회사를 그만두거나 은퇴하기 전까지 계속됩니다. 우리는 이런 삶에 순응하며 지극히 평범하고 정상적인 삶이라 여기며 살아가죠.


그런데 사람들은 언제부터 매일 직장에 다니고 그곳에 얽매인 삶을 살게 된 걸까요?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사회 구성원 절대 다수가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 조직의 구성원으로 일하는 사회를 ‘고용사회 Employee Society’라고 불렀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당연히 여기는 고용사회의 기원을 더듬어 가보면, 100여 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놀라게 됩니다. 이 또한 미국의 경우일 뿐이고, 우리나라에서는 그 기간이 미국의 절반인 50년밖에 되지 않습니다.


고용사회는 ‘자동차 왕’이라 불리는 헨리포드에 의해 탄생되었습니다. 그는 1903년 미국 포드자동차 회사를 설립하고 포디즘 Fordism을 도입합니다.

대량생산, 표준화, 분업화를 특징으로 한 포디즘은 노동자를 대규모로 채용하는 계기로 작용합니다.




사실 포드자동차 등장 이전까지 미국 인구의 절대 다수는 농사를 짓는 농부이거나, 물건을 판매하는 상인 혹은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사, 회계사, 법조인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타인에게 고용되지 않고 스스로 일해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한편 헨리포드에 의해 탄생한 고용사회는 미국인들에게 삶의 안정과 풍요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경제활동 인구의 대다수가 고정 급여를 받게 되면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경제적 여유를 갖게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1980~90년대 미국만큼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직장인들은 사실상 종신 고용이 보장되어 있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입사하면 그 회사에서 평생 근무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으며, 고정 급여는 우리의 삶에 안락함을 보장해 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영원할 것만 같았던 미국의 고용사회는 1970년대 중반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합니다. 새롭게 등장한 신기술이 미국의 고용사회에 파고든 것입니다. 또한, 일본과 한국 등 해외 개발도상국들이 미국시장에 진출하며 저가 공세를 퍼붓자, 미국의 경제적 안정성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자본주의 논리는 비정했고, 구조조정과 함께 수많은 공장 노동자들이 해고되고 말죠.


미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또한, 1997년 IMF 사태를 계기로 종신고용 시대가 끝납니다. 30대 그룹의 절반 이상이 사라졌고, 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해 수많은 노동자를 해고합니다.

미국보다 20년 가량 늦었지만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로버트 라이시 교수는 <슈퍼 자본주의 Supercapitalism>에서 미국 고용사회의 막을 내리게 한 3가지 요인으로, 신기술의 등장, 개도국의 미국시장 점유율 확대, 유통 대기업 등장을 꼽습니다.



3가지 요인 중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것은 신기술이 아닐까 합니다.

새로운 기술은 생활의 편리함을 가져다 줄뿐만 아니라, 사회의 패러다임과 구조 자체를 바꾸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1970년대 컴퓨터와 인터넷 등의 전자기술은 생산성을 높여줌과 동시에 인간의 노동력까지 대체해버렸습니다.


고용사회의 종말을 목격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또 미래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요?

이 질문에 명쾌하게 답을 내놓고 있는 전문가가 아직 아무도 없습니다. 다만 자본주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기술혁명으로 새로운 시대가 막 열렸을 때가 새로운 기회의 시기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시기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기회를 붙잡은 혁신가들이 새로운 부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아마도 여러분의 인생이 바뀌는 터닝포인트는 바로 지금이라 생각합니다.

모바일과 소셜미디어 혁명의 시기, 우리는 세상의 모든 것이 획기적으로 바뀌는 전환점 앞에 서 있습니다. 이는 위기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민주의 <지금까지 없던 세상>을 참고




사람이 80년을 산다고 할 때,

첫째는 수면으로 침대에서 32년을 보내고,

둘째는 직장에서 일하며 16년을 보낸단다.

눈 뜨고 살아가는 시간 동안 가장 많은 시간을 일하면서 보내는 것이다.


그러니 인생에 여러 행운이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최고를 꼽으라면 좋은 상사와 함께 일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좀 살아본 사람이라면, 먼저 한숨부터 내쉬며 좋은 상사 만나는 게 로또 맞을 확률과 비슷하다는 생각부터 든다.


안타깝게도 현실은 좋은 상사보다 나쁜 상사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심하면 전생에 뭔 잘못 때문에 이런 시련을 겪는지 업보를 들먹이곤 한다. 상사에 대한 '희망 없음'의 글은 SNS에서도 엄청난 순간 댓글로 인기짱이다.



일의 스트레스보다 상사의 무능력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

오랜 기간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담을 통해, 모두가 싫어하는 상사의 5가지 특징을 뽑아봤다. 최소 이 5가지만이라도 참고하여 반성하고 개선해보려 한다면, 좋은 상사로 거듭 날 수 있지 않을까?


1) 무조건 '열심히'가 정답이라 착각한다

'열심히'는 정답이 될 수 없다. '제대로'가 정답이다. 과거 고속 성장기엔 무작정 열심히 해도 되는 시절이 실제로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대부분의 시장에서 승자독식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더 디테일하게 제대로 일하지 않는다면 노력은 단 1%의 보상도 받지 못할 실정이다.


그렇다고 '열심히'를 포기하라는 말은 아니고, 물 들어올 때는 힘껏 노를 저어야 하고, 위기 때는 사력을 다해 산소호흡기 떼기 전에 살아서 일어나야 한다.


시도 때도 없이 매 순간 죽어라 일하라는 것은 정말 터무니 없는 소리다. 열심히 해야 하는 때와 호흡을 고르는 시간을 구별하여, 부하 직원들의 업무 강도를 조절해 줄 수 있는 것이 좋은 리더의 조건이다.


2) 학습 능력이 없다

리더의 가장 큰 역할은 새로운 문제와 만나는 순간에 앞장서는 것이다. 새로운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현상을 파악해야 하는데, 그때 요구되는 능력이 바로 학습 능력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성인은 이 능력의 기반인 문해력과 수리력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떨어진다.


통계로 봐도 그렇고 기업 강연하며 현장에서 부딪혀봐도 그렇다.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 할 위치에 있는 상사들이 공부하지 않는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엑셀, 파워포인트 같은 기본적인 프로그램도 사용할 줄 몰라 쓸 때마다 부하 직원을 부르는 상사를 보면, 회사에 계속 다녀야 하는지 자괴감이 든다.



3) 과거에 집착한다

말끝마다 '예전에는 말이야~'라고 하면 부하 직원은 할 말이 없어진다. 예전은 예전일뿐, 지금과 상황이 다르다. 기술 발달 속도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빨라지며 파괴적 혁신이 일상화되고 있다.


그 결과로 과거에 영광을 누렸던 기업들이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사라지고 있다. 반면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이를 이용하는 기업들의 성장 속도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


예전엔 <포춘> 500대 기업의 시가총액이 1조가 되는데 20년이 걸렸다. 그런데 1998년 설립한 구글은 8년이 걸렸고, 2009년 창업한 우버는 3년, 2011년 만들어진 스냅챗과 오큘러스는 겨우 2년이 걸렸다.


상황이 이런데도 과거에 사로잡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을 얘기하면 정말 답이 없다. 지금은 VR로 호랑이를 만나고, 3D 프린터로 호랑이를 직접 만드는 이야기를 해야 할 때다.


4) 객관적인 평가를 하지 못한다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많은 상사가 객관적으로 평가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얼마나 쉽게, 편견에 휩쓸려 사람을 평가하는지 알 수 있는 사례는 차고 넘친다.


한 연구에서 동일 인물의 사진을 가지고 키를 195Cm와 165Cm로 수정한 후, 실험 참가자들에게 사진 속 인물의 리더십을 평가하게 했다. 결과는 195Cm가 리더십이 25% 더 있을 것이라고 평가 받았다.


목소리 또한 리더십 평가에 영향을 미쳤고, 면접이 이루어지는 시점도 평가를 교란시켰다. 이럼에도 치맥을 함께 자주 하면 인사고과에 영향을 준다는 말을 들으면, 정말 정신 나간 평가 방식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5) 업무 지시가 명확하지 못하다

일할 때 제일 피곤한 스타일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업무 지시만 정확해도 사실 업무의 반은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지시를 명확하게 하기 힘든 경우도 있긴 하다. 여기서 핵심은 업무 지시보다는 그 지시를 실행했을 때, 결과를 대하는 상사의 태도에 있다.


모호한 지시도 자율성이라는 관점으로 보면 그렇게 나쁘지 않을 수 있다. 특정 가이드라인이 없으므로 실무자가 자신의 역량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결과가 좋지 않을 때다. 상사에게 필요한 것은 실행에 따른 어떤 결과에도 의사결정권자로서 책임을 지는 것이다. 그런데 잘되면 그냥 넘어가면서 자신이 잘 이끌어서 일이 잘됐다고 착각까지 하고, 잘못되면 쥐잡듯 왜 일을 그 모양으로 했냐고 구박하면, 이런 상사는 정말 답이 없다.


하급자로서 이런 상사로부터 생존하려면, 애매한 지시를 받았을 때는 즉각 구체적인 사항을 꼭 질문하자. (딱히 대답은 잘 못해 주겠지만...)


모두가 싫어하는 상사의 5가지 특징을 정리해 보았다. 어떤가, 공감하는가?

그런데 되물어야 할 것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리더로서 준비되고 있는가?

상사가 되었을 때 업무 지시를 명확히 할 수 있고, 학습 능력이 뛰어나고,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나 자신부터 깊이 반성해보자.


출처 : 신영준, 고영성 공저 당신의 성장을 위한 에세이 <뼈있는 아무말 대잔치> 

유튜브에서 '뼈아대'를 검색하면, 두 작가의 심화 강연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회사를 다니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나 이 회사 정년까지 다닐 수 있을까?'


취업만 하면 끝이라는 말이 당연히 여겨지던 시절과 달리, 정년퇴직을 할 때까지 안정적인 자리를 보장받지 못한다. 회사가 나의 커리어를 책임져주기에 나만의 경쟁력은 고민할 필요도 없던 시대에서, 이제 시대가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대부분의 청년들이 그러하듯 취업을 준비하면서, 아니 취업을 해도 끊임없는 방황을 거듭한다. 오히려 취업이 방황의 시작이 되는 이상한 시대가 되어 버렸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도 무조건적인 안정은 보장받지 못하는 사회. 5년 뒤에도 여전히 건재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회사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모든 직장인은 '나라는 브랜드'를 스스로 개발해야 한다. 내가 챙기지 않으면 그 누구도 나의 가치를 챙겨주지 않고 알아주지도 않는다.



<'나'라는 상품을 비싸게 파는 방법>의 저자 나가이 다카히사는 말한다.

"현대를 사는 사회인에게 닥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사태는 좋은 대우를 못 받는 것이 아니라, 아무 생각 없이 일하느라 성장하지 못하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가 더 이상 비전이 없어 보여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직하기 전에 반드시 다음의 3가지 전략을 먼저 실행해 보세요."


1) 이직하기 전 자신만의 한계선을 설정하라

3개월이든 1년이든 당신만의 기한을 잡아두고, 그때까지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아야 한다. 자신을 힘들게 하는 상사에게 터놓고 이야기도 해보고, 매번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거래처 사람들에게도 딱 설정한 기간만큼은 그들 나름의 사정이 있을 것이라고 이해하려 노력해보자.


내가 정한 기간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변하는 게 없으면, 그때 이직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


2)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적어보기

회사에서 일하는 것의 장점과 단점을 대충 생각만 하지 말고 종이에 리스트로 적어보자. 단순히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는 게 아니라, 이 회사에 남을 이유와 떠날 이유를 적어본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다음 직장 선택에선 무엇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지 판단이 가능해진다.


3) 부서 이동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 것

다수의 부서가 있는 회사에 다닌다면 다른 부서로 이동하는 것을 선택지로 삼아 보라. 남들이 나를 무책임한 사람이라거나 도망친다고 생각해서 부서 이동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지만, 막상 이동을 하고 보면 걱정했던 것만큼 곤란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직을 하기 전 해야 할 이 3가지 전략은 마치 마케팅에서 경쟁 전략과 비슷하다. 당신이 가장 강점을 갖고 있는 부분은 어디인지 알고, 기업처럼 독점할 수 있는 분야를 찾기 위한 전략이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 정확히 알아가는 과정의 연속이다. 자기 자신과 일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달라지면 태도가 달라지고, 태도가 달라지면 당신의 가치도 달라진다.


누구나 예외 없이 '나'라는 상품과 브랜드를 만들어 가야 하는 세상이다. 나에 대해 알아가고 개선하면서 자기 자신과 타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상태로 나아가야 한다. 늘 '나'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어떻게 높일 것인지를 전략적으로 생각하면서 일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략적인 사고와 행동은. 결국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당신을 이끌어 준다.


나가이 다카히사의 <'나'라는 상품을 비싸게 파는 방법>을 참고


뭣이 중헌디...?

잘 읽어보시고, 도대체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핵심을 잡고 선택해보세요.


대학 입시를 준비하기까지, 취업을 대비하기까지, 승진을 하기까지, 누구나 말하는 '그다음 단계'를 위해 우리는 기꺼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그게 얼마 만큼이나 필요한지는 계산하기도 어렵다. 대학 입시를 위해 10년이 넘는 마라톤에 참가했던 경력 때문일까? 이후에도 그만큼의 또 다른 투자를 하는 것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대학 입시는 본래 내 적성을 찾아 전문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에 들어가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이 본래의 목적은 벌써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된 지 오래다.



우선 취업이 잘 되는 학과를 찾고, 또 취업이 잘 되는 학교를 찾는다.

대학 입시가 직장을 찾기 위한 첫 관문이 되어버린 셈이다. 이렇게 오래도록 에너지를 쏟았으니, 우리는 직장에 많은 애착을 갖는 모양이다. 어떤 일을 잘 하고, 좋아하고, 하고 싶다기보다는, 환상을 품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가 되어버렸다.


안타깝게도 직장에 입사하고 나서야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기 때문에, 뒤늦게 직업과 적성이라는 새로운 난제에 부딪힌다. 직장 만족도는 높더라도 업무 문제로 힘들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그 직장에 들어가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데, 업무가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또 반대로, 담당 업무는 즐거운데 직장이라는 공간과 사람들 탓에 방황하는 사람도 많다.


직장과 직업 모두 만족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일은 너무 힘들고 버겁다. 직장에서의 갈등을 집까지 가져오는 일이 당연하게 되고, 업무를 집으로 챙겨오는 일 역시 당연하게 되었다.


청춘을 바쳐가며 지내온 세월이 취업을 하고 일을 하기 위함이었기에, 삶과 직장은 동일시될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




사람은 왜 사는가?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서 산다.

- 톨스토이 -


출근을 해서도 퇴근을 해서도 모두 직장 때문에 가슴앓이 중이다. 불행하다.

나는 언제 행복할 수 있을까?


왜 직장에 가려고 했는지, 왜 일을 하려고 했는지를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직장은 우리 삶의 전부가 아니다. 직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인생 자체가 불만족스럽게 정의되어서는 안 된다.


퇴근 이후의 삶, 가족과 함께 하는 삶, 내가 웃을 수 있는 삶을 위해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 직장 상사나 동료와의 관계, 아니면 내일 할 업무 탓에 퇴근 후에도 괴로워한들 지금 해결되는 것은 없다.


퇴근 후에는 직장이나 직업 만족도를 생각하기 전에 '자기만족도'에 신경을 써보자. 이 모든 것들이 결국은 나의 행복을 위해 시작되고 흘러가고 있는 일이니까... 직장도 직업도 내가 될 수는 없다.


내 마음을 잘 보듬어라. 직장에서의 문제나 상처를 되새기는 것보다, 내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는 게 훨씬 값지고 소중하다. 핵심을 놓치지 말고 스스로 잘 선택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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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직장 스위치를 끄고, 오로지 '내 생각만 하기' 스위치를 켜라.

회사의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오로지 '나의 욕망'에 충실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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