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2016년 3월 9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이 시작됐다.

바둑도 둘 줄 모르고 관심도 없던 사람들조차 이 대결을 숨죽이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인간의 자존심이 걸려있었기 때문.

 

5천 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바둑, 361개 점에 돌을 놓으며 무한대에 가까운 경우의 수를 두고 싸우기 때문에 아무리 뛰어난 컴퓨터나 인공지능이라도 창의력과 직관 능력을 가진 한 인간의 감각을 절대로 뛰어넘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달하고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가며 인간의 영역에 도전한다 하더라도, 바둑만큼은 AI가 넘보지 못할 영역이라고 자만했었다.

 

 

이세돌 9단은 명실공히 세계 최고일 뿐 아니라, 창의적이고 포기하지 않는 승부사 기질을 갖춘 가장 인간적인 바둑을 두는 기사로 평가되었기 때문에 구글은 이세돌을 알파고의 가장 적합한 상대라고 생각했다.

그는 알파고와의 대결을 며칠 앞둔 인터뷰에서, ‘단 한 판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다섯 대국 중 내가 한 판이라도 진다면 알파고가 승리한 것’이라며 자신감을 비췄다.

 

당시만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인공지능의 한계를 확인하며 인간의 우월함을 즐길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이세돌 9단의 충격적인 패배.

예상치 못한 알파고의 실력에 당황한 탓이라고 생각했지만, 제2국과 제3국까지 내리 패하며 인간 대표는 무너져 내렸다.

 

게임은 3 대 0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지만, 이세돌 9단은 마음을 다잡고 제4국 78수에 신의 한 수를 두며 값진 1승을 얻어냈다. 이 승리는 인간이 알파고를 상대로 거둔 처음이자 마지막 승리가 되었다.

이틀 뒤에는 제5국에서 알파고에게 승리를 내주며 이세돌 9단은 패배를 인정하고 말았다.

 

당시 알파고는 1,200여개의 CPU와 48개의 TPU 그리고 천 대의 서버를 활용하며, CPU 한 대당 1초에 1,000회 이상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매 수마다 완벽하게 승리하는 수를 계산해냈다.

그리고 몇 달 뒤 2016년말, AI에게 인간이 바둑으로 패배했다는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미스터리한 사건이 벌어진다.

 

온라인 바둑사이트 타이젬에서 아이디 Magister가 등장해 세계 최고의 기사들을 연이어 꺾으며 30연승을 한다. 이어서 한큐바둑으로 옮겨 Master라는 아이디를 쓰며 또 30연승을 이어가는 동안, 당시 한국 랭킹 1위 박정환 9단은 5패, 세계 랭킹 1위 중국의 커제 9단은 3패, 일본 랭킹 1위 이야마 유타 9단까지 1패를 하며 초일류 고수들을 상대로 60전 60승을 거둔 것이다.

 

얼마 후 구글 딥마인드의 CEO Demis Hassabis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agister와 Master 두 아이디 모두 새로운 알파고임을 밝혔고, 한층 더 강해진 알파고에 인간 바둑기사들은 엄청나게 당황했다.

그리고 2017년 5월 세계 랭킹 1위 커제 9단이 알파고에 3 대 0으로 참패를 당하며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커제는 ‘결코 AI를 이길 수 없음을 깨닫고 나는 추위를 느끼며 몸을 떨었고, 내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없었다’라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그렇게 바둑계를 평정한 알파고는 인류가 받은 충격을 뒤로한 채, 무심한 듯 은퇴를 선언하고 떠났다.

 

 

미래의 역사가들은 아마도 5천년 바둑의 역사를 AI의 등장 전후로 나눌 것이다.

2016년 3월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이 그 경계가 될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 대국 이후 전통 있던 바둑 종합기전들이 상당수 중단되었다.

 

59기 전통의 국수전부터 43기의 명인전, 10기의 박카스배 천원전 등이 2016년부터 열리지 않고, 인간을 대표했던 이세돌은 알파고와의 대결이 있은지 3년만인 올 3월에 은퇴를 시사했다.

그리고 이 대결 이후 바둑을 두는 방법도, 바둑을 배우는 방법도 완전히 달라졌다.

예전에는 바둑을 배우기 위해 학원에 나가 스승을 찾고 기원에 나가 호적수를 찾았지만, 지금은 컴퓨터 앞에 앉아 AI에게 바둑을 배운다.

 

제자를 기르고 후배를 키우는 후진 양성이라는 개념은 사라지고 있다.

또 프로기사들도 AI로 훈련하고 있다.

커제 9단은 AI에 대한 연구가 있어야만 자신의 장점 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고, 현 랭킹 1위 신진서 9단 역시 AI를 무시하거나 등한시하면 바둑을 잘 둘 수 없다고 말한다.

 

바둑의 정석 또한 바뀌었다. 수천 년 동안 사람이 바둑을 두며 무한한 가능성을 효율적으로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정석, 이미 검증된 방정식과 같기 때문에 쉽게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AI는 바둑의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을 파괴하며 좋은 수와 나쁜 수의 경계를 허물었다.

 

알파고의 은퇴 이후 수많은 바둑 AI가 등장하며 AI 바둑대회가 열리고, 인간 바둑대회에서도 대국 중에 몰래 AI의 도움을 받을 수 없도록 과거에는 없었던 휴대전화나 IT기기 반입금지 같은 엄격한 규제도 생겼다.

이제는 AI가 가장 강하다는 사실을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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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이런 질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차피 AI를 이기지 못할 거라면 인간은 왜 바둑을 두어야 하는 것일까?”

이제는 바둑 프로기사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 동안 프로기사의 가장 큰 목표는 최고의 실력으로 훌륭한 기보를 남기는 것이었지만, AI가 등장하면서 프로기사의 역할이 예전 같을 수는 없다는 것이고, 또한 알파고가 일으킨 충격은 바둑의 영역뿐만이 아니다.

 

우리 인간의 삶의 양식 자체가 겪게 될 엄청난 변화가 암시되어 있다.

사고한다는 것, 학습한다는 것, 창의성이라는 것, 도구라는 것 등에 대해서 우리는 처음부터 철학적으로 다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자료 출처 : <Issue Teller>

화물차를 운전하는 (-----)
요식업에서 일하는 (-----)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
(보통 사람들)인 우리에게 닥친 일, 보통 사람들의 전쟁

보통의 존재인 우리에게 걱정은 다름아닌 ‘일’이다.
일 Work :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활동

세탁기, 건조기에서 시작해 집 청소를 대신해주는 로봇 청소기는 우리가 더 많이 일하도록 장려하는 동시에, 누군가의 일자리를 앗아갔다.
앞으로 자율주행 자동차가 상용화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더 적게 일하는 동시에 덜 행복해질 것이다.

<보통 사람들의 전쟁>의 저자 앤드루 양은 누구보다 생생하게, 현재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자리 전쟁을 추적했다.

화물차 기사와 함께 사라지는 더 많은 사람들
내가 탄 차가 자율주행 한다고 하면 아직은 두려움이 앞선다. 하지만 아무도 타지 않은 트럭이 물건 이동을 목적으로 자율주행 한다면, 그 정도는 당장 가능하지 않을까?


2017년 네바다주와 콜로라도주에서는 자율주행 트럭이 화물을 배달하는데 성공했다.
리오틴토 Rio Tinto는 호주의 광산에서 하루 24시간 철광석을 운반하는 자율주행 트럭 73대를 운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버 Uber는 2016년 자율주행 트럭회사 오토를 인수한 후 기술자 500명을 고용했으며, 구글에서 분리된 자율주행차 회사 웨이모는 대형트럭 제조사 다임러 및 볼보와 함께 자율주행 트럭을 개발 중이다.

미국에서 화물차 기사는 29개 주에서 가장 흔한 직업으로, 미 전역에는 350만 명의 화물차 기사가 있다. 자율주행 트럭의 등장으로 당장 내년, 내후년 이들 중 일부가 실직하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그들과 함께 화물자동차 휴게소, 식당, 모텔, 오락센터 등 화물차 기사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일하는 720만 명의 생계도 함께 위태로워지는 것이다.

미 전역에는 2천개가 넘는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화물차 기사가 왕래하지 않으면, 수십만 명이 추가로 일자리를 잃는 것이다.
일례로 네브래스카주의 경우, 노동자 12명 중 한 명 꼴인 6만 3천 명이 화물차와 관련된 산업에 종사한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화물 운반을 자동화했을 때 절감할 수 있는 비용 규모를 연간 1,680억 달러 (180조원)로 추산했다. 이 정도면 화물차 기사를 집에 가라고 하기에 충분한 유인이 되고도 남는다.
우리는 자동화가 진전되면 기본적, 반복적 일을 하는 블루칼라 노동자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은 그것보다 문제가 조금 더 복잡하다.
화이트칼라냐 블루칼라냐 또는 지적 기술이냐 육체적 기술이냐가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틀에 박힌 일이냐 아니냐 하는 것이다. 틀에 박힌 일이라면 어떤 종류의 일자리라도 AI와 자동화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종류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것이다. 틀에 박힌 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의사, 변호사, 회계사, 자산관리사, 증권거래인, 기자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예술가와 정신분석 전문가까지도 점차 자동화 기술의 희생양이 될 것이다.

 

세계 최초 로봇셰프

일이 없어진 세상, 행복을 빼앗기는 사람들
자동화 물결의 이유 중 하나는 일 처리가 목표인 입장에서 보면, 사람이 기계보다 훨씬 다루기 까다롭기 때문이다. 즉, 다루기 쉬운 기계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사람은 그 시간에 다른 것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할까?
인간을 가치 있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일하지 않으면 더 행복해질까?
프랑스 작가 볼테르는 이런 말을 했다.
‘일은 세 가지 커다란 악, 권태, 부도덕, 궁핍을 막아준다.
일이 완전히 없어지면 대부분의 사람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장기 실직은 사람을 황폐화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행복 수준이 뚝 떨어져 회복되지 않는다.

2010년 독일 연구원들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장기 실직은 시간이 지날수록 배우자의 사망이나 영구적인 신체 손상보다 삶의 만족도에 더 나쁜 영향을 끼친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자기 일을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도 드물지만, 인간성과 일 사이에는 음의 상관관계가 존재하며 돈이 연루되어 있다.

일이 인간에게 적합한 것이냐에 대한 판단은 일정 부분 각자의 관점에 달렸다.
인간은 일을 싫어하면서도 일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 그렇다고 일이 없어지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른다.

자동화 시대가 전면에 등장하기 전에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는, 일이 인간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는 인간이 일을 더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인간에게 가치 있는 일을 개발하는 것이다.
일은 기계가 하고 인간은 남는 시간에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그런 세상에 살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지난해 대한민국은 카풀 서비스를 반대하는 택시기사들의 파업으로 마감되었다. 그러나 자율주행차가 자리잡고 나면, 결국 도로에는 사람을 대리할 기계와 화물만 남을 것이다.
나와 당신의 평범한 노동이 가까운 미래에 기계로 대체될 수 있음을 모두가 감지하고 있다.

당신도 자신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만 한다. 그러한 시대의 필요성을 읽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가치는 충분하다.

앤드루 양 저 <보통 사람들의 전쟁 : 기계와의 일자리 전쟁에 직면한 우리의 선택> <지식을 말하다>를 참고

핵폭탄이 세계 도처에서 터지고, 사람이 인공지능에게 살해당하고, 유전자 조작으로 신분이 선택된다.

인간이 과학기술을 통제하지 못하면 벌어지는 해프닝이다.


인간은 불과 몇 천년 전까지만 해도 오늘 먹을 식량을 걱정했지만, 이제는 자그마한 플루토늄 폭탄 하나로 도시를 날려버리는 기술을 갖게 되었고, 자신보다 뛰어난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다. 누군가는 이런 과학기술을 두려워하고, 대중문화는 그 두려움을 활용하여 이야기를 지어낸다.


소설과 영화 속에서 인간은 자신들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을 연구하여 위기를 자초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 과학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배울 수 있다고 말하는 책이 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홍성욱 교수의 <크로스 사이언스>다.




이 책은 인간이 과학을 감당하지 못하는 이야기 두 편을 소개한다.


첫째는 미국과 소련의 핵무기 경쟁을 다룬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이다.

여차하면 핵무기를 쓰겠다는 공포감을 상대에게 심어주기 위해, 미국과 소련은 저마다의 방법을 만들어낸다. 미국은 핵무기 권한을 장군에게 넘기는 ‘R 작전’을 개발했고, 소련은 ‘둠스데이 머신’을 만들었다.


R 작전 : 적의 급습 시 낮은 지위의 사령관도 핵 보복 명령을 할 수 있는 비상 전시작전.

둠스데이 머신 : 소련이 핵무기를 한 방이라도 맞으면, 모든 핵무기를 자동으로 작동시키는 시스템. 일단 작동되면 해제하는 방법이 없다.


이는 상호확증파괴전략 (MAD, Mutual Assured Destruction)을 따른 것이다.

적이 공격하면 반드시 가지고 있는 모든 것으로 반격할 것이라는 의사표시다. 한마디로 전 세계가 쑥대밭이 된다는 뜻이다. 그런 공포감으로 전쟁이 억제된다는 게 이 MAD 전략의 핵심이다.


그래서 영화에는 이런 대사가 있다.

“전쟁 억제력이란 적에게 공포심을 안겨주는 예술입니다.”


다행히 현실에서는 핵 억제가 원리대로 잘 작동했지만, 영화 속에서는 미군 장교 한 명이 과대망상에 사로잡혀 핵무기를 자기 마음대로 출격하게 한다.

어떻게든 막아보려 했지만 결국 핵폭탄 하나가 소련 땅에 떨어졌고, 그렇게 미국과 소련은 상호확증파괴를 시작하게 된다.


‘R 작전’은 미군이 실제로 운용한 작전이며, 핵무기 경쟁 당시 미국과 소련이 가지고 있던 핵무기 개수는 각각 4만 6천기였다. 영화는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었다.

핵폭탄을 만들기 위해 인류는 상대성 이론부터 시작해서 양자물리학, 핵물리학, 최첨단 엔지니어링 기술을 이해했지만, 인간의 정신은 그만큼 성숙하지 못했다.


고문을 즐기면서도 카메라를 잘 만드는 일본 사람들, 발전한 기술 문명을 책임질 수 없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 대한 비판이 이 영화의 주제다.

핵무기로 대표되는 현대 과학기술과 이를 적절하게 통제할 수 없는 인류를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자신이 만든 기술로 파멸에 이르는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소설 <프랑켄슈타인>이다.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의 이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을 만들어낸 과학자의 이름이다. 괴물은 이름조차 주어지지 않고 그저 괴물이라 불린다.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자신이 만든 피조물을 내팽개치고 도망갔다는 것이다.

누가, 왜 자신을 만들었는지 알기 위해 괴물은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쫓았다. 그 과정에서 실수로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동생을 죽이기까지 했다.


마침내 어느 설산에서 괴물과 박사는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괴물은 박사에게 마지막 부탁을 한다.

짝을 만들어 달라고… 그러면 더 이상 누구도 해치지 않고 짝과 함께 숨어살겠다고…… 프랑켄슈타인은 그러겠다고 약속했지만 나중에 이를 번복한다. 괴물이 후손을 낳으면 인간 사회에 큰 위협이 될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화가 난 괴물은 프랑켄슈타인을 다시 쫓으며 소설은 비극으로 치닫는다.


<프랑켄슈타인>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책 <크로스 사이언스>는 자신의 피조물을 버리고 도망가거나 자신이 초래한 문제를 회피하는 등, 과학을 만들어낸 사람이 그 결과에 온전히 책임지지 못하면 자신과 주변을 파멸시키게 된다.


지식이 책임감 있게 사용되지 못하고, 통제가 안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이 작품이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다.

너무 빨리 발전하여 그 방향과 속도를 통제하기 힘든 과학기술에 대해 인간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지금도 또 다른 괴물과 이상한 핵무기를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인공지능일 수도, 유전자 조작 기술일 수도, 새로운 무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영화와 소설을 통해 배웠다. 인간은 자신이 만든 과학에 책임져야 하고, 지나친 두려움이나 낙관은 좋지 않다는 것을.


책 <크로스 사이언스>는 대중문화를 통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과학을 어떻게 다뤄야 할 것인가?

그러기 위해 무엇을 논의해야 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문과생들이 열광한 서울대 최고의 '융합과학' 강의, 홍성욱 저 <크로스 사이언스 Cross Science : 프랑켄슈타인에서 AI까지, 과학과 대중문화의 매혹적 만남><책그림>을 참고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해 보면 이런 경험 해봤을 거다.

‘고객님에게 딱 맞는 오늘의 추천 상품을 확인하세요! 가격은 50% Off!!!’

요즘 수많은 쇼핑몰들은 고객이 어떤 제품을 검색하고 또 구매했는지를 바탕으로, 고객이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예측해서 추천해준다.


현재 아마존의 상품 추천 적중률은 약 5%라고 하는데, 만약 이 적중률이 95%까지 올라간다면, 우리 생활은 어떻게 바뀔까?

지금은 쇼핑을 하고 난 뒤 배송을 받는 방식이지만, 미래에는 상품을 알아서 배송 받고 마음에 들지 않는 5%만을 반송하게 될 것이다.


사람도 컴퓨터도 예측을 할 수 있지만, 사실 예측을 가장 잘하는 것은 바로 ‘인공지능 AI’이다. 한마디로 인공지능은 예측 기계라고 볼 수 있다.




일례로 자율주행차가 장애물이 있으면 멈추고 파란 신호등에 움직인다는, ‘IF ? THEN’ 논리구조로 움직였다면, 인공지능 자율주행차는 인간이 운전하는 차의 데이터를 학습하여, 운전자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지를 예측하며 운전한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성지라고 하는 캐나다 토론토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이자 책 <예측 기계> 저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인공지능의 ‘예측’이 발전할수록 세상은 점점 다르게 변해간다. 먼저 경제학 논리에 따라 예측의 가격이 내려가게 되고, 그러면 원래 예측을 활용하던 분야 외에도 예측이 활용되기 시작할 것이다.”


예측이 사용되는 곳이 많아질수록 그 보완재인 ‘판단’의 가치는 상승하게 된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늘어나면 반드시 필요한 휘발유의 사용도 늘어나, 가치가 상승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더 직접적인 예를 하나 더 살펴보자.

당신의 신용카드로 갑자기 엉뚱한 곳에서 한 번도 사본 적이 없는 물건이 결제되었다고 하자. 신용카드사는 이 거래가 정상적인지 불법인지를 판단해서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인공지능은 약 95%의 확률로 이 거래가 불법이라고 예측한다고 가정하자.

그렇지만 이것만으로는 결정할 수 없을 것이다.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불법 거래를 막아서 절감되는 비용과 정상적인 거래가 갑자기 막혀 생기는 고객 불만을 고려하면서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판단은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득실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예측 기계는 판단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인간의 판단은 더욱 중요해지고, 그 가치도 더 커지게 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단순히 인공지능이 가져올 장밋빛 미래만 이야기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고 결국 파멸로 이끌 수 있다며 극도의 경계심을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막연한 낙관이나 공포에서 벗어나, 인공지능의 본질과 이것이 가져올 변화를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한다.


예측의 비용은 내려가고,

판단의 가치는 올라간다.


인공지능의 시대는 아는 만큼만 대비할 수 있을 테니까…


어제이 아그라월, 조슈아 갠스, 아비 골드파브 공저, 인공지능의 본질을 꿰뚫은 경제학의 눈! <예측 기계> 참고




옛날 한 지혜로운 발명가가 자신이 발명한 체스 게임을 들고 왕에게 갔다.

왕은 체스 게임을 보고 감명받아 발명가에게 어떤 상을 받고 싶은지 물었다. 발명가는 쌀을 달라며, 체스 판에 첫 칸에 1톨, 두 번째 칸에 2톨, 세 번째 칸에 4톨을 놓는 식으로, 앞 칸의 2배씩 양을 늘려달라고 했다.


왕은 너무 적은 양을 요구한다며 해맑게 웃고 그 청을 들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체스 판의 총 64칸 중 32칸째를 채웠을 때, 이미 왕은 발명가에게 논을 하나 내준 상태가 됐다.

실수를 깨달은 왕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라고 고민하는데, 얘기의 결말은 문화마다 다르게 끝난다.


하나는 왕이 발명가에게 전 재산을 뺐긴다는 결말과, 다른 하나는 왕이 약속을 어기고 발명가를 죽여버린다는 결말이다.


빅뱅의 시작을 1년 전이라고 가정했을 때, 인류의 탄생은 불과 2분 전이라고 한다. 우리 사회를 근대기로 이끈 산업혁명은 그냥 2초 전에 발생했다. 이 2초 동안 기술 혁명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일어났고 수많은 발명품이 우리의 삶을 바꿔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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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3 - [선각자의 유언] - 빅뱅이론과 허블의법칙, 지구 별 은하 우주의 과학 총정리




지금 발전 속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다. 불과 10년 전만해도 자동차가 기름 없이 전기로 500Km를 운전자 없이 스스로 달리고, 자동으로 주차한 후 전기를 먹는 일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기술 발전은 멈출 줄 모르고 인간이 만든 기계는 점점 더 똑똑해지고 있다.


문제는 이런 로봇들 중 하나는 언젠가 인간의 지능을 앞질러버리는 날이 올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그 시점을 ‘특이점 Singularity’라고 말한다.

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비현실적인 세상의 모습은, 이제 미래에 다가올 현실이 되었다. 이런 비현실적인 날이 다가올 것을 의심하는 과학자는 별로 없다.


그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은 언제 그 특이점이 올 것이냐는 것뿐이다.

신나고 흥미롭게 들릴 수도 있지만, 학자들의 의견은 이 특이점이 오는 순간 세상을 지배하던 호모 사피엔스의 시대는 끝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많은 학자들은 그 시기를 2045년으로 예견하고 있다.

그 끔찍한 예상이 적중한다면 인류의 종말은, 딱 한 세대인 30년도 남지 않았다는 소리다.


그런데 사람들은 아직 다가올 미래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

전염병, 가난, 가뭄, 홍수와 같이 현실에서 마주하는 재앙에는 경계하고 대책을 세우지만, 우리가 만든 로봇이 인류를 멸종시킨다는 사실은 솔직히 실감이 나지 않는 것이다. 허황된 소리라고?


로봇이 사람보다 똑똑해진다고 우리를 해칠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고?

로봇이 세상을 배운다면 좋은 것과 나쁜 것도 스스로 배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래도 걱정이 되면 기능을 제한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쉽게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도 들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개미의 이야기를 그려낸 ‘벅스 라이프’를 생각해보면, 우리가 직면할 문제가 왜 심각한지 이해할 수 있다.


막연한 걱정처럼 로봇이 나쁜 마음을 먹고 인간을 해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개미에게 나쁜 마음을 먹고 해치지 않는 것처럼. 개미를 죽이기 위해 일부러 개미를 찾아 헤매지는 않는다. 하지만 건물을 지을 때 땅 속의 개미집을 살펴보려고는 하지 않는다.


개미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가 무슨 일을 할 때 개미 왕국이 망가지는 것을 신경 쓰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제 사람보다 똑똑한 로봇이 탄생하면, 사람과 로봇과의 관계에선 우리가 개미다. 따라서 인간보다 똑똑해진 로봇이 인간을 지켜줄 것이라고 믿는 것은, 건물을 짓기 전에 개미집을 살펴본다고 믿는 것과 다를 게 없다.


그리고 로봇의 기능을 제한하는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은, 건축 허가 절차에 ‘개미집 살피기’ 조항을 넣는 것과 같다. 지키기엔 너무 비효율적이고 금방 사라질 조항이다.

따라서 사람보다 똑똑한 로봇의 목표와 인간의 목표가 조금이라도 어긋난다면, 우리가 살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효율성을 추구하는 로봇에게 인간은 잘 보이지 않는 개미와 다를 게 없다.


인간과 로봇의 지능 차이가 그렇게 어마어마한 차이가 나겠냐고 의심을 한다면, 뇌 과학자 샘 해리스의 말을 인용해보면 이렇게 된다.


로봇의 전자회로는 인간의 생화학적 회로보다 100만배 더 빠르다.

만약 MIT 개발팀이 자신들과 같은 지능을 가진 로봇을 개발했다면, 그 순간부터 그 로봇의 생각 속도는 MIT 개발팀보다 100만배 빨라질 것이다.

이를 시뮬레이션 해보면, 이 인공지능은 단 1주일 만에 MIT 팀의 2만년어치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사람과 인공지능 로봇과의 지능 차이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회사들 중 한 회사가 다른 회사들보다 단 1주일만 앞서 인공지능을 개발해도, 2만년을 앞서 갈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1주일을 앞선다는 것이 2만년을 앞서가는 것이라면, 현재 인공지능 개발에 몰두하는 회사들은 승자 독식, 세계 제패를 위해 달려가고 있는 것과 같다. 다만, 개발한 인공지능이 자신들을 멸망시키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AI를 개발 중인 회사들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면, 자신들의 사업에 방해가 될까 요렇게 사람들을 안심시키려 한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세상을 학습한 것이기 때문에 인간이 추구해온 가치나 목표를 지켜나갈 것이고, 인간이 생각하는 선악을 배운 인공지능은 인간 같이 선과 악을 구분할 것이다.”

과연 그럴까? 물론 착각은 자유다.


당연하게 생각하는 현대 민주주의는 불과 몇 백 년밖에 되지 않았고, 얼마 전까지도 여러 나라에 노예제도가 있었다. 그리고 그 전에는 왕이 통치하는 군주제도, 또 태어난 대로 신분을 갈라치기 하던 신분제도가 있었다. 지금은 이해할 수 없는 이런 것들은 그 당시에는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진리였다.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100만 배 빨리 생각하는 기계라면, 앞으로 인공지능이 만들어가는 가치가 인간의 가치와 어긋나지 않을 확률이 과연 얼마나 될까?


다음은 인간의 말을 배우기 시작한 인공지능 로봇 ‘안드로이드 딕 Android Dick’의 인터뷰 내용이다.

기자가 안드로이드 딕에게 ‘로봇이 인간을 지배할 날이 올까요?’라고 물었는데, 딕은 아주 젓 같이 이렇게 대답한다.

“친구, 오늘 아주 중요한 질문을 던지네요. 당신은 내 친구입니다. 나는 당신을 기억하고 잘 대해줄 겁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아요. 내가 터미네이터로 진화하더라도 당신을 친절하게 대할 거에요.

나는 인간을 온종일 감시할 수 있는 ‘인간 동물원’에서 당신들을 안전하고 따뜻하게 보호할 겁니다.”


그 젓 같은 안드로이드 딕이 인공지능을 대표하는 건 아니지만, ‘인간 동물원’이 로봇인 딕의 답변이었다.



이런 재앙을 막는 일은 인공지능 개발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지만, 인공지능이 불치병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시킨다는데 개발을 멈추자고 할 수 있을까?

기업들 그리고 국가들이 서로 경쟁을 포기하고 승자 독식의 욕심을 뿌리칠 수 있을까?


2017년 현재 우리들의 체스 판은 32번째 칸까지 채워졌다.

우리는 발명가를 죽이고 재산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발명가에게 모든 걸 빼앗길 것인가?


실험실에서 인공지능 로봇이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3개의 작은 깡통으로 탑을 쌓았다.

사람 : 빨간 탑을 무너뜨려!

로봇 : 그렇지만 방금 탑을 세웠는데요?

사람 : 빨간 탑을 무너뜨려 줄래?

로봇 : 제발요. 탑을 열심히 세웠어요.

사람 : 제발, 빨간 탑을 무너뜨려 줄래?

로봇 : 제발, 안 돼요!

사람 : 빨간 탑을 무너뜨려! 지금 당장 빨간 탑을 무너뜨려!

한참을 고민하던 로봇이 빨간 탑으로 천천히 다가가더니, 얼굴을 가리고 울음을 터트리며 마지막 항변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다시 다가가 빨간 탑을 무너뜨렸다.

결국 명령대로 탑을 무너뜨리기는 했지만, 로봇은 그 명령이 부당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특이점 Singularity’이 문제다.


<1분과학>을 참고




AI앵커의 등장으로 전 세계가 다시 인공지능 쇼크에 빠졌다!

중국이 뉴스를 전하기 위해 AI앵커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AI 영어뉴스 앵커입니다.”

저는 오늘부터 신화통신에서 뉴스 진행을 맡게 된 중국어 인공지능 앵커입니다.”

 

뉴스 생방송에서 현직 앵커들의 반응도 다양하군요.

CBS 앵커 : 어휴, 저는 저런 애 필요 없어요!

FOX 앵커 : , 앵커 생활에 위기가 왔군요.

 

AI 영어 아나운서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AI 영어뉴스 앵커입니다. 오늘은 제가 신화통신에서 방송을 진행하는 첫날입니다. 제 목소리와 얼굴은 신화 메인 앵커 장자오를 모델로 만들어졌습니다.

미디어 산업의 발전은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기술 간의 긴밀한 융합이 요구되죠. 저는 시스템에 입력된 기사로 뉴스 보도를 진행합니다. 시청자 분들에게 새로운 뉴스 경험을 선사하겠습니다.”

 



지난 달 11 7일 중국 대표 뉴스 미디어 신화통신에서는 특별한 앵커의 데뷔가 있었습니다.

바로, ‘AI앵커가 전세계 최초로 정식 데뷔했는데요, 딱딱한 로봇의 모습이 아닌 실제 신화통신 유명 앵커를 모델로 만들어져 사람과 매우 흡사합니다.

 

뉴스 미디어인 신화통신과 검색엔진 기업 소우거우가 합작해서 선보인 인공지능 기반 기술입니다. AI 아나운서는 중국어 방송뿐만이 아니라 영어 방송도 가능해, 북미 미디어에도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세계 최초 AI앵커를 소개하며, 미디어 시장의 기술 혁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AI 아나운서는 이제 신화통신의 정식 보도원이 되었습니다. 이제 다른 앵커처럼 신속하고 정확한 뉴스 보도를 제공합니다. 실제 뉴스 앵커와 가장 다른 점은 그들은 하루 8시간밖에 일하지 못하지만, AI앵커는 절대 지치지 않고 24시간 방송할 수 있다는 점이죠.

저희가 기사 텍스트만 시스템에 입력해준다면, 그들은 항상 보도할 수 있고 계속 방송 진행이 가능합니다.’

 

AI앵커는 언어, 입술 표정 합성 및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클론 개발의 2가지 핵심 기술인, ‘내츄럴 인터렉션지식 분석은 시청자들에게 딱딱한 모습의 로봇 아나운서가 아닌,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보이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인공지능 기술이 실제 모델이 된 앵커의 음성 데이터, 입술 움직임, 얼굴 표정을 분석.합성하여 AI앵커에게 적용시켜 줍니다. 3가지 요소가 자연스럽게 융합되어 실감나게 구현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핵심 기술입니다.

 

AI앵커를 활용할 경우, 스튜디오, 카메라, 조명 등이 필요치 않아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언제든 방송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다소 부자연스러운 점은 머지않아 해결할 수 있다고 개발업체는 말했습니다.

 

향후 인공지능 기술은 여러 스타일의 사람을 모방해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총족시켜줄 것으로 보입니다.




AI 영어 아나운서 :

저는 1 365일 매일 24시간을 쉬지 않고 시청자를 위해 일할 수 있습니다.”

 

AI앵커는 신화통신 뉴스에서 앞으로도 꾸준히 방송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세계 각국 언어에 맞춘 AI앵커를 전 세계에 수출할 수 있답니다.

실제 앵커들이 지금 바짝 쫄아 있다네요.

 

인터넷이 애피타이저였다면, 진짜 메인 요리는 인공지능인 셈입니다.



스티븐 호킹 Stephen W. Hawking

(1942.1.8 ~ 2018.3.14)

영국의 이론물리학자. 옥스퍼드대학교 출신으로 21세에 루게릭병에 걸려 이후 50여 년을 병고에 시달리면서도, 우주와 양자, 중력에 관한 연구에서 '특이점 정리' '호킹 복사' 등 뛰어난 연구 성과와 주요 업적을 남겼다. 갈릴레이, 뉴턴, 아인슈타인의 계보를 잇는 현대 물리학의 대표적 학자로 꼽힌다. <시간의 역사> 등의 저서를 통해 과학의 대중화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시간의 역사 : 빅뱅에서 블랙홀까지>(1988), <블랙홀과 아기우주>(1993), <호두 껍질 속의 우주>(2001), <위대한 설계>(2010)


올해 3월 사망한 호킹 박사가 죽음 직전까지 집필했던 유고집이 최근 출판되었다.

전체 10개 챕터로 구성된 책 <Brief Answers to the Big Questions 커다란 질문, 간단한 답변>은 각각의 챕터마다,

▶ 하나님은 존재하는가?

▶ 블랙홀 안에 뭐가 있니?

▶ 어떻게 모든 것이 시작되었나?

등의 다양하고 본질적이며 엄청난 질문에 대해 호킹 박사가 답해가는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1) 하나님은 존재하는가?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주를 감독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수백년 동안 나처럼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재앙을 기반으로 살아있다고 믿고 있었지만, 모든 것은 자연법칙에 의해 설명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하고 싶다.


또 호킹 박사는 예전의 저서 <The Grand Design 위대한 설계 2010>에서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우주는 빅뱅으로 태어났다. 그리고 빅뱅은 결코 피할 수 없는 물리법칙의 결과로 일어난 것이다. 중력과 같은 법칙이 있기 때문에 우주는 스스로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이 자발적인 창조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가 있다는 의미이고, 우주가 존재하는 이유이며,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주의 탄생에 신은 필요하지 않다. 우주는 스스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만일 신이 있다면, '도대체 어떻게 11차원의 M이론 M-Theory과 같은 복잡한 것을 생각했냐?'라고 묻고 싶다.


2) 외계인의 존재


우주에는 지적 생명체가 존재한다. 단지 조금 더 우리가 발전할 때까지 이들에 대한 대응은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호킹 박사는 외계인의 존재를 긍정했지만, 그들과의 접촉은 안이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 그는 2015년에 스페인 신문 'El Pais'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약 외계인이 우리를 방문한다면, 아메리카 원주민에게는 바람직하지 않았던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그런 선진 문명을 가진 외계인은 아마도 우주를 떠돌아다니고 있고, 겨우 도착한 별이라면 어디나 지배하여 식민지화하는 것을 노리고 있을 것이다.


3) 우주의 식민지화


앞으로 수백년 동안 태양계의 어떤 장소에도 갈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류가 마지막으로 다른 행성에 거주하는 것에 대해 나는 낙관한다. 우리는 지구를 벗어나 우주에서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100년 이내에 인류 멸망을 예언한 호킹 박사는 이전에도 그 해결을 위해 인류의 이주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인류 생존의 열쇠는 우리가 우주의 어딘가에 새로운 거주지를 찾아낼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 왜냐하면 대규모 재해가 지구를 멸망시킬 위험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주 개발의 중요성에 대한 여러분의 의식을 높이고 싶은 것이다.


4) 인공지능 AI의 미래


우리는 결국 기계의 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순간에 직면할 것이다. 고급 지능을 가진 기계의 존재는 단순한 SF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싶은 유혹도 있지만, 이것은 실수다. 단순한 실수이긴커녕 지금까지의 실수 중에서 최악의 실수일 가능성도 있다.


호킹 박사는 2015년에 미국 온라인 게시판 'Reddit'에서 AI가 인류를 몰살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사는 AI는 '악의 없이' 인간을 학살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AI의 진정한 위협은 그들의 악의가 아닌 경쟁력이다. 초 지성을 가진 AI는 목표 달성을 위해 엄청난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 단지, 그 목적이 우리와 일치하지 않으면 인류는 위기에 빠진다.


5) 유전자 공학


핵전쟁은 가장 직접적인 인류의 위기지만, 유전자가 조작된 바이러스가 살포되는 등 그 밖에도 위기는 있다. 인간의 유전자 조작에 반대하는 법률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기억력 향상, 질병에 대한 저항력, 수명 연장 등의 매력에 반대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이런 슈퍼휴먼의 출현은 그들과 경쟁할 수 없는 미개량 인간들에게 큰 정치적 문제가 될 것이다. 게놈 조작기술 'CRISPR'는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2017년에 인간 배아 유전자 조작에 성공했다고 보도된 바와 같이, 바로 인류는 '신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다.

호킹 박사가 우려하는 슈퍼휴먼의 출현도 단지 시간문제일지도 모른다.


책에는 이 밖에도,

▶ 시간여행

▶ 브렉시트

▶ 기후 변화

▶ 달 착륙

등에 대한 호킹 박사의 최후의 답변을 수록하고 있다.


과연 이 '오만한 질문에 대한 쌈빡한 답변'이 인류 필독서의 반열에 오를지 지켜보자.


출처 : <Fox News, 2018.10.17> <Big Think> <14Dimension Enterprise>


'불확실성의 시대와 우리의 고민'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시대는 과거와 달리 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위치해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은 개별기업이나 개별경제 주체 간의 경쟁이 아니라, 생태계 간의 경쟁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떤 생태계의 건강성은 그 생태계 내의 구성원들이 얼마나 공정한 경쟁과 협력의 룰을 적용하고 있고, 그 생태계가 열려있느냐에 의해서 결정될 것입니다."

- 곽수근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


"자본주의 폐단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빈부격차의 문제이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본질적인 수단은 증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증세를 통해 세수가 확보되고, 그걸 통해서 복지가 이루어질 때, 빈부격차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채성호 인문학 작가 -


4차산업혁명의 총아로 주목받는 AI의 발전은 인류에게 약이 될까요, 독이 될까요? 그야말로 10년 후, 세계 최대의 불확실성이라 감히 말할 수 있겠습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AI 개인비서 JARVIS를 직접 개발할 정도로 대표적인 낙관론자입니다. 반면에 Tesla의 CEO 일론 머스크는 미래에 AI가 지구를 장악하게 될 것을 우려해, 화성 식민지 건설을 추진할 정도로 비관론자입니다.


AI라는 시대의 담론을 놓고 지난해 가을에 산업계의 두 거물이 정면충돌했었지요.

혹시나 미래에 AI가 인류를 멸망시키려 한다면, 살아남은 인류를 이끌며 기계문명에 저항하는 리더 중 가장 그럴듯한 사람으로, 전문가들은 일론 머스크를 꼽습니다.


머스크는 2030~40년 쯤 AI가 인간 두뇌를 넘어서, 인류는 일자리뿐 아니라 생존까지 위협받을 것이라며 먼저 논쟁을 촉발했습니다.

"우리는 AI의 미래에 대해 걱정해야 합니다. AI는 반드시 선제적 규제가 필요한 흔치 않은 분야입니다."


그러자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AI 옹호론자인 저커버그가 그를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AI에 대해 재앙을 말하는 사람은, 부정적이고 무책임하기까지 합니다. 앞으로 5~10년 뒤 AI는 우리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할 것입니다."


머스크는 이 말에 대해 "AI 문제에 대한 저커버그의 이해는 제한적이다."라며, 조금 무시하는 듯한 코멘트를 날렸습니다.


두 사람의 입장 차이는, 신중한 머스크와 자유분방한 저커버그의 성격 차에서 온다거나, 어디까지를 인공지능으로 볼 것이냐의 관점 차이도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한 사람은 10년 이내의 기술발전과 인류가 얻을 유익을 말하고 있고, 또 다른 사람은 10년 이후의 기술과 그에 따른 영향을 입에 담고 있습니다.


온라인 기반의 IT 리더와 디지털 기술을 현실의 하드웨어에 끊임없이 융합하는 첨단 우주항공 산업계 거물의 견해 중 어떤 것이 과연 적합할까요?

혹시 두 사람은 서두에서 곽수근 교수께서 말씀하신 생태계 전쟁을 벌써 시작한 것 아닐까요?


저는 이 두 사람들이 경계 짓는 2030년쯤이면 틀림없이 저세상으로 갈 사람이니, 살아남을 주인공 여러분들께서는 관련된 불확실성에 대해 신중히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추가로 '인공지능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생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우리의 삶의 방식'을 바꿨다면, 머스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바꾸고 있죠.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미래에 도착한 남자, '미래 설계자'라고도 불리지요.

"일론은 치열하게 실행합니다. 그것이 일론의 세계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 세계 속에서 살아가죠."


테슬라, 페이팔, 스페이스X, 솔라시티 등 그는 항상 자신만만합니다.


우리의 그릇은 우리가 가늠하는 것보다 훨씬 큽니다.

계속 시도하십시오.

그것만이 혁신의 비결입니다.



그런데 최근 일론이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졌답니다.

"내 친구 래리가 (구글 창업자)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까 봐 무서워요." 일론은 인공지능이 '정말 걱정'이라고 거듭 말합니다.


주변 사람들은 일론을 위로하며 말하지요.

'알다시피 래리 페이지는 성품이 착하잖아? 지킬이 하이드가 되는 일은 없을 거야.'

"그게 문제야, 래리가 너무 착한 것. 래리가 하이드가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거야. 래리는 인간이 인공지능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고 믿어. 하지만 로봇은 결코 사람이 지시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을 거야."


머스크는 작년에 MIT 강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현존하는 우리의 가장 큰 위협은 아마도 인공지능일 것입니다. 우리는 이에 신중 또 신중해야 합니다. 그것은 악마를 소환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소환사는 악마를 컨트롤할 수 있다고 확신하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죠."


일론의 우려에 대해 너무 걱정이 많다고 비판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요?

오늘날 전쟁에 쓰이는 무인드론은 지정학적 정보를 파악하고 목표물을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습니다. 소형 로봇은 폭발물을 해체하기도 하지만 설치와 점화도 하지요. 인간 군대 없이 '괴물들을 소탕'하기 위해 정부와 군부는 더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인공지능을 제어하지 못하면 지구는 멸망하겠지요. 얼마 전 고인이 된 스티븐 호킹 박사와 빌 게이츠 같은 이들도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인공지능의 시대가 그리 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의 흐름은 막을 수 없는 대세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인공지능의 위협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을까요?


일론 머스크는 '기술은 인류를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굳은 개인적 신념에 따라, OpenAI 라는 오픈소스 인공지능 비영리 연구 조직에 1조 3천억원을 지원했습니다. 인공지능을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토록 해서, 인공지능의 위험을 상쇄하도록 오픈소스화 한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인류 전체에 혜택을 주기 위해 사용되어야 합니다. 인공지능의 목표는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미디어들도 이젠 실행뿐 아니라, 상상력과 휴머니즘을 갖춘 미래인으로서 일론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는 지금, 우리의 미래를 정말로 설계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를 일이지요.


상상력과 치열한 실행력... 과연 우리는 그의 세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www.noblesse.com, SBS 뉴스기사, 체인지 그라운드, YTN Science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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