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화제를 모았던 한국 여자 컬링팀은,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갖기 위해 자주 절을 찾았다고 한다.

승부를 내야 할 때 전력을 다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한 멘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올림픽은커녕 몇 명 앞에서 말하는 상황에도 긴장되고, 목소리가 떨리고, 팔과 다리가 자신도 모르게 덜덜 떨리기 시작한다. 이런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혹시 지금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난 원래 소심해서...'

'천성적으로 무대 체질이 아니라서...'

'멘탈이 좀 약한 편이라...'

그런데 사실 당신의 마음은 어떤 상황에서도 언제든지 금방 괜찮아질 수 있다.


<금방 괜찮아지는 마음>의 저자이고 심리학 교수인 나이토 요시히토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의 마음은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얼마든지 노력에 따라 개선이 가능하죠. 마음을 강하게 만들거나 고민과 불안을 쫓아내기 위해선, 일종의 '기술'만 알고 있으면 됩니다.

이 기술로 마음을 바꿀 수 있다면, 사소한 일로 고민하거나 타인을 지나치게 신경 쓰는 일이 사라지죠.

앞서 말한 남들 앞에서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기술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 전에 너무 긴장되는 상황이라면, 곧바로 말을 시작하지 말고 '한 박자' 건너뛰어야 합니다. 긴장한 채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면 떨림은 더욱 심해집니다. 이때 한 박자를 쉬어가는 것, 즉 말하기 전에 발표 내용과 상관없는 행동을 하라는 것입니다.



헛기침을 한다거나 넥타이를 다시 만지고, 자연스럽게 컵에 물을 따르면서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나면, 이상하게도 금세 긴장이 완화되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사람의 의식은 한 번에 한 방향으로만 향합니다.


그러니 긴장을 일으키고 있는 대상과 전혀 상관없는 방향으로 의식을 옮기면, 긴장 상태를 빠르게 완화할 수 있습니다. 불과 몇 초 밖에 안되는 짧은 동작이지만, 믿기 어려울 정도의 효과가 있죠.


이렇게 당장 필요한 방법도 중요하지만, 긴장을 해결하는 더 근본적인 방법도 있습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

이 질문을 통해 내 마음을 의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객관화시킬 수 있다면, 긴장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상황을 마치 리포터가 되어 생중계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이런, 저는 지금 긴장하고 있군요. 손과 발이 다소 떨리고 있습니다. 자, 앞으로 저는 어떻게 될까요?'


조금 우습게 보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마음을 실황중계하는 사이에 자연스레 긴장이 풀려 자신도 모르게 이야기를 멋지게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차분함을 유지하고 싶다면, 앞에 말한 방법들을 꾸준히 연습하세요.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금방 괜찮아지는 마음, 당신도 가질 수 있습니다.


나이토 요시히토의 <금방 괜찮아지는 마음> 중에서


매우 이상한 현상인데도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하는 것이 있다.

주변을 살펴보면 많은 사람들이 하루를 일과 취미로 보내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일을 얼마나 잘하는가? 그리고 취미는 또 얼마나 잘할까?


솔직히 대답해보자. 아마 대부분 그럭저럭 잘하는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그 일에서 잘리지 않고 계속해 나갈 만큼 잘한다. 해고당하지 않고 승진도 여러 차례 했을 수도 있다. 운동이나 취미도 적당히 즐길 만큼 한다. 어떤 사람들은 5년, 10년, 20년 동안 같은 일을 하고 같은 취미 생활을 해왔다.


그런데 왜 주변에는 자기 일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잘하는 사람은 없을까? 왜 그런 사람들은 TV 속에만 있을까?


<1만 시간의 법칙>을 기억하는가?

말콤 글래드웰은 세계적인 연주자, 스포츠 선수, 경영자까지, 1만 시간의 노력이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우린 노동 시간이 세계에서 2번째 (연간 2,163시간, OECD 2위)로 많으니, 30대 중반의 사람이라면 자신의 일에 1만~2만 시간을 채웠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왜 세계적인 고수가 아닐까?

왜 우리는 최고가 아닐까?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

나는 그다지 최고가 되고 싶지는 않은데? 적당히 먹고 살 정도만 하고 놀면 되잖아?

그건 맞다. 자신만의 행복을 찾고 스스로의 라이프스타일대로 살면 그게 좋은 거다. 그런데 혹시 최고가 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럭저럭하는 건 아닌가?


자신의 일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도 취미는 있을 것이다. 그 취미라도 지금보다 훨씬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한 번 풀어보자.


우리가 최고가 되지 못한 이유는 노력도 재능도 아니다. 제대로 연습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왜 연습하지 못했을까? 그건 상사나 교수가 제대로 된 훈련 방법을 알려주지 않아서 그렇고, 운동이나 게임을 하더라도 제멋대로 연습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러 이유가 숨어있다.

1) 지금까지 헛된 노력만 했다.

2) 그럭저럭할만하다 싶을 때부터 그럭저럭 연습했다.

3) 연습을 재미나게 했다.

4) 피드백 없이 혼자 만족하며 연습했다.



그러니 지금부터 어떻게 연습하면 탁월해지는지 본격적으로 알아보자.

과학적으로 연구되고 검증된 것이니, 한 번 읽어보고 고민해 보기 바란다. 책 <1만 시간의 재발견>과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를 참고해서 정리해본다.


'의식적인 연습'이란 것이 있다. 그냥 멋대로 하는 연습과 구분하기 위해, 정말로 집중하면서 한계를 넘도록 하는 연습을 의미한다.

의식적인 연습은 세밀히 설계된 훈련법으로, 자신의 한계를 계속 부딪히며 실력을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 연습의 대표적 특징은,


첫째, 현재 능력을 살짝 넘어서는 한계를 추구한다.


우리가 어떤 일을 그저 그렇게 잘하는 이유는, 어느 정도 배웠다고 생각하면 더 이상 한계에 도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취미 한 가지를 생각해보자. 그것도 처음 배울 때는 꽤 힘들었다. 모든 게 새롭고 그래서 한계에 부딪히며 배워나갔을 것이다. 조금만 해도 실력이 향상되니 재미있기도 했다.


하지만 입문을 지나고 실력이 중급이 되었을 때는 연습이 재미가 없게 된다. 한계에 부딪히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고 실력도 잘 늘지 않는다. 그러니 혼자 하는 연습은 대충 하고 취미를 즐기기 시작한다. 친구들과 재미 삼아 붙어보기도 하면서, 그때 딱 잘하는 만큼 반복하며 즐긴다.


그렇지만 어떤 일을 탁월하게 잘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한계를 추구해야 한다. 혼자 연습하면서 자신의 취약점을 관찰하고, 그 취약점을 보완할 때까지 수백, 수천 번이 되어도 계속 연습해야 한다. 한계에 부딪히지 않고 지난달 지난주 연습했던 대로 반복하면 실력이 과연 늘까?



둘째, 연습은 명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진행된다.


골프 연습을 간다. 드라이버샷을 조금 연습한다. 자세가 전체적으로 불안정한 것 같아 자세를 조금씩 바꿔가며 연습한다. 퍼팅도 수십 번 해본다. 그럭저럭 공이 들어간다. 두 시간 연습했고 땀도 흘렸다. 상당히 만족스럽다.


그러나 이렇게 연습하면 딱 현상 유지만 된다. 절대 프로의 경지는 될 수 없다. 연습 포인트가 없기 때문이다. 제대로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목표가 필요하다. 오늘은 하루 종일 어떤 한 부분만 죽어라 연습해서 고치겠다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개선할 점을 딱 하나만 정해서 그게 완벽히 고쳐질 때까지 연습해보아야 한다.


셋째, 그래서 의식적인 연습은 많이 힘들다.


솔직히 어떤 일을 즐기면서 하고 있다면, 그건 그 일을 대충 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남들도 대충 하면서 현상 유지를 하고 있으니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가? 그러나 탁월해지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연습을 해야 한다. 의식적인 연습은 한계에 도전해야 하며, 구체적인 한 부분을 반복적으로 연습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엄청나게 힘들고 재미는 없다.


아무리 음악을 즐기고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라도 이 의식적인 연습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스럽다. 어느 정도냐 하면 세계 최고도 이런 연습은 하루 4시간을 하기 힘들 정도라고 한다. 우리의 지난날을 돌아보면 알 수 있다.

몰입하며 계속해서 한계에 부딪혔던 연습 시간이 4시간 이상인 적이 있었는가?


넷째, 피드백이 필수적이다.


한계에 계속 도전하려면 피드백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그 분야의 전문가나 코치한테 배우는 것이 좋다.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해주고 어떤 부분을 훈련해야 하는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러다 실력이 조금 쌓이면 스스로 자신을 모니터 하면서 개선점을 찾을 수 있다. 어떤 부분이 지금 내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가, 이를 파악하고 피드백을 통해 개선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코치가 없다면 자신만의 핵심 지표를 만들고 자신이 측정해야 한다. 스스로 피드백을 주는 방법이다.


의식적인 연습에 관한 최근 연구는 많은 사람에게 커다란 설렘을 준다. 사실상 재능이란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올바른 방법으로 한계에 도전하면 어떤 사람이라도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말해주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불평등에 관한 문제는 여기서도 예외 없이 작용한다. 초기의 의식적인 연습에는 유능한 강사나 코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어려서부터 좋은 코치 밑에서 기초 훈련을 받으면서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하는지 분명한 피드백을 받을 때, 누구는 유튜브를 보고 인터넷 자료를 뒤진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다행인 것이 있다. 의식적인 연습이 많이 힘들고 재미가 없다는 점이다. 이것은 부와 상관없이 힘들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99%의 사람이 적당히 잘할 때 의식적인 연습을 그만두고 현상 유지를 즐긴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결국 의식적인 연습의 대부분은 혼자서 해야 하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한 분야에 탁월한 사람들을 보면, 부모의 재산과는 별 관련이 없다. 그렇다. 결국 노력을 이야기하려는 것이다. 그것도 올바른 노력이다.


조금 불쾌할지도 모르지만,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노력이 맞다. 한계에 계속 부딪히는 의식적인 연습으로 이루어진 노력이 우리에게는 부족했다.


그러면 자신의 한계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건 실패라는 것이 있다. 한계라는 표현의 뜻은 도달할 수 없는 경계다. 즉, 실패한 지점이다. 그래서 실패는 해도 좋은 게 아니라 해야만 하는 것이다.


작은 실패를 여러 번 해보고 그로부터 어떤 것을 개선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래서 고수한테 깨져보기도 하고 부족한 실력을 사람들한테 공개하면서, 피드백인지 욕인지 헷갈리는 반응도 받아보아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전문가로, 프로로, 세계 최고로 가는 여정이다.


그 길을 걷는데 마지막으로 필요한 건, 실패해도 괜찮다는 용기와 결국 해낼 것이라는 확신이다.


안데르스 에릭슨, 로버트 풀 공저 <1만 시간의 재발견 : 노력은 왜 우리를 배신하는가>, 제프 콜빈 저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책그림>을 참고


몇 십년 전의 올림픽 경기와 최근의 올림픽 경기를 비교하면, 그때와 현재의 선수들 기량에는 정말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렇게 올림픽 기록이 발전한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의 선수가 재능이 더 뛰어나서? 아니면 더 노력해서일까?

아니다. 수십년 전의 선수들 또한 재능 있다고 평가 받은 세계적인 선수들이며, 또한 4년 내내 노력했던 선수들이다.


기록 발전의 핵심은 훈련 방법의 개선에 있다. 그리고 그 훈련을 견뎌낸 선수의 근성과 동작 하나하나를 분석하는 코치에 있다.



최근 심리학에서는 탁월함의 핵심은 노력도 재능도 아닌, 'deliverate practice'라는 '의식적인 연습 방법'에 있다고 확신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실력 부족을 단순히 노력과 재능에서 찾고 있는 듯하다.


'1만 시간의 법칙'을 만들었다고 평가받는 심리학자 안데르스 에릭슨의 책 <1만 시간의 재발견>을 통해 노력과 재능의 한계를 살펴보고, '의식적인 연습'이란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


'노오력이 부족해'라는 말이 있다.

청년 세대가 힘든 이유는 그들이 노력을 하지 않아서라고 말하는 기성세대를 비꼬는 표현이자, 더 이상 노력만으로는 극복 불가능한 세상이 된 사회 구조를 풍자하는 말이다.


'노오력이 부족하다'라는 기성세대의 말이 설득력이 없는 이유는 다음 3가지다.


1) 보통 그 말을 한 기성세대는 그다지 노력한 사람이 아니다.


2) 자신은 노력해서 성공했다고 말하는 사람일지라도, 그는 운이 좋게 올바른 방법으로 훈련받고 교육받은 사람이다. 성공은 올바른 방법으로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인데, 그들은 노력만을 강조한다. 올바른 훈련을 받을 수 없는 사회 구조는 말하지 않는다.


3) 설령 교육 없이 스스로 노력해서 성공한 사람일지라도, 후배에게 줄 것은 노력이 부족했다는 질책이 아닌, 성장할 수 있는 훈련 방법과 피드백이어야 한다.


우리에게 부족한 건 노오력이 아니다. 그 부족한 건 제대로 된 방법과 교육이다. 그리고 그 교육이 취업으로 연계되는 사회 구조다.


회사에 들어가서도 같은 문제가 계속된다. 성과가 부진할 때 해결책으로 내려오는 것은 더 노력하기, 즉야근과 주말 근로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이 말한 것처럼, 같은 방법으로 더 열심히 한다고 문제가 해결될 거라 생각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책에서는 일반적인 해결책은 더 열심히 하기가 아니라, '다르게 하기'라고 말한다.


'노오력'만큼 비겁한 변명거리가 또 있다. '재능'이다.

저 사람은 재능이 있어서 최고가 된 거야! 나한텐 그런 재능이 없으니 그만두자. 우리는 상대방의 노력을 폄하하고 자신의 포기를 정당화하는데 재능이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그러나 재능은 과대평가된 것이다. 재능에 관한 최근의 연구는 가히 충격적이다.

축복받은 재능이라고 생각했던 절대음감은 훈련 가능한 스킬 중 하나였다. 절대적인 천재라고 생각되었던 모차르트의 타고난 재능 또한 지금은 반박 당하고 있다. 다른 모든 예술가, 선수에 관한 연구에서도 선천적인 재능은 거의 발견할 수 없었다.



IQ를 아직도 믿는가?

IQ는 점수로 치면 백 점 중 50점까지 도달하는 것을 조금 빨리 만들어주는 것이다. 딱 거기까지다. 그 후로 70점, 90점이 되는 것, 그리고 100점이 되는 데에 IQ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


가장 확실한 사례는 헝가리의 세 자매 이야기다.

세 자매의 아버지인 라슬로 폴가르는 교육심리학자로, 위대한 사람은 선천적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의 세 딸을 교육을 통해 체스 그랜드 마스터로 키워, 자신의 이론을 증명하고자 했다.


여성 그랜드 마스터는 세계 어느 곳에도 없던 시절이었다. 그의 체스 실력은 아마추어 수준이었고, 그의 아내는 평범한 학교 선생님이었다. 아버지는 자신만의 훈련법을 통해 세 자매가 어렸을 때부터 체스를 배우도록 했다.


그의 훈련 방법은 첫째, 둘째, 셋째가 될수록 더욱 정교해졌다. 실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수잔 폴가르는 21살 때 최초로 남성을 이기며 그랜드 마스터가 되었다.


둘째 소피아는 14살 때 다른 그랜드 마스터가 참여한 대회에서 8승 1무로 우승했다. 그녀는 자격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이라는 정치적인 이유로 그랜드 마스터 칭호를 받지는 못했다. 나중에 그녀는 디자인과 전업주부의 길을 선택한다.


셋째 주디트는 전설이 되었다. 남녀 통틀어 최연소 그랜드 마스터가 되었고, 25년간 여자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다. 그녀는 현재까지도 세계 최고의 여성 체스 선수로 기억되고 있다.


세 자매가 체스를 시작한 시대의 체스란, 남자들의 전유물이며 선천적으로 천재들만 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되던 스포츠였다. 그래서 세 자매의 사례는 분명하게 이렇게 증명했다.

'선천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 성별도 상관없고, 부모가 얼마나 똑똑한지도 상관없다!'


결국 노오력이 부족해! 난 재능이 없어! 둘 다 본질적인 것을 마주치기 싫어서 내놓는 변명이다.


실업률을 사회적인 구조가 아닌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기 위해서 노력이 부족하다는 말을 쓰고, 성공하기 위해 쌓아야 할 시간과 훈련이 아득해 보여, 도망치고 싶을 때 재능이 없다는 말을 쓰는 것이다.

하지만 둘 다 헛소리다.


<1만 시간의 재발견> <책그림>을 참고


당신의 능력은 지금까지 인정받아 왔는가?

더는 아니더라도 당신이 잘한 만큼이라도 인정받았는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의 연주회는 10만원이 넘는 입장료에도 수천 명이 몰려 매진된다. 하지만 그가 허름한 복장으로 지하철역에서 연주했을 때, 40억원이 넘는 바이올린으로 최고의 연주를 선보였음에도, 음악을 듣고 멈춘 사람은 거의 없었다.


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의 앞을 지나갔지만, 단 7명만이 잠깐이라도 멈춰서 그의 음악을 들었다.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될 진실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진실은 아름답지만 개똥 같은 것도 많다.

'능력은 그 자체로 빛을 발하지 않는다'라는 점이다.


어쩌면 당신은 뛰어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인재일지도 모르지만, 누구도 그 사실을 알아채지 못할 수 있다. 당신은 자신의 능력을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책 <어떻게 능력을 보여줄 것인가>는 이렇게 말한다.

열심히 노력하기만 하면 모두가 인정해줄 것이라 믿어 왔는가? 안타깝지만 당신은 틀렸다. 당신이 얼마나 유능한 인재인지 단번에 알아보는 상대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은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쏟아부었다.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취업하기 위해 공부하며 능력을 한 단계씩 성장시켰을 것이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거듭한 후에야 당신은, 힘들게 얻은 능력들이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게다가 능력도 없는 동료들이 당신을 앞질러버렸다.


왜일까?

당신 자신을 제대로 팔 수 있는 준비를 갖추도록 해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여러분은 액자 없는 예술품일지도 모른다. 아무리 뛰어난 예술품이라도 우리는 그게 박물관에서 고급 액자 안에 들어있을 때 그 가치를 알아본다. 우리를 증명해줄 근사한 액자가 필요한 이유다.


능력을 보여주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실력을 쌓는 것이 중요한 만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얄팍한 처세술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여러분이 외출 전에 거울을 보는 것과 비슷하다. 머리를 손질하고, 로션을 바르고, 옷을 다려 입는 이유는 사람들이 자신을 좋게 봐주었으면 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당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유감없이 펼쳐 보여야 한다.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 중 꽤 강력한 3가지를 소개한다.


1) 상대의 기대치를 높여라


과제를 두고 당신에게는 3가지 선택지가 있다.

① 처음부터 기대치를 낮추는 겸손을 보이는 것이다. 그랬다가 마지막에 더 나은 성과를 보여주면, 사람들이 더 놀라워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면서...

② 정확하게 예상되는 성과만큼 상대에게 약속한다. 정확성은 높이 평가받는 특성이 있으니까.

③ 한껏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탁월한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다. 약간의 허풍쟁이가 되더라도...


우리는 지금까지 ①번과 ②번이 좋은 행동이라 배워왔다. 하지만 실험 결과, ③번이 가장 능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③번처럼 행동하고 나서 결과가 좋게 나오면, 당신은 '최고로 유능하다'라고 평가받는다. 설사 결과가 좋지 않아도 여전히 ③번은 ①번보다 2배 더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보이는 능력'에 관해 연구한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상대방에게 당신이 이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 분명하게 말하고, 당신에게 맡겨진 과제에 자신감을 보여라. 그러면 사람들은 당신의 말을 믿고 또 그 인상을 굳건히 확인하게 될 것이다.


왜 기대치를 높이는 게 효과가 있을까?

그것은 '확증 편향'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이 선택한 것과 일치하는 정보만을 받아들인다. 일치하지 않는 정보는 무시한다. 명품 가방을 산 뒤 가방의 바느질 하나가 비뚤어진 게 보이면, 우리는 그것이 수작업의 증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싸구려 가방이었다면 제작자의 솜씨를 욕하게 된다.


누군가 당신에게 과제를 맡긴다면 이렇게 말해보자.

"걱정 마세요! 저는 이 분야에서 일을 최고로 잘 해내는 사람입니다."



2) 좋은 소식과 붙어 다녀라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좋은 소식이 있다면, 가능하면 그 소식을 당신과 연결하는 게 좋다.

당신이 자동차라면 좋은 소식은 광고 모델인 셈이다. 매력적인 광고 모델이 자동차에 가까이 있을수록 우리는 그 차를 좋게 볼 것이다. 실제로 그 모델은 차에 대해 제대로 모르지만...


'후광 효과'라는 게 있다.

유명 인사와 같이 사진을 찍으면 나도 유명해지는 것 같은 효과다. 좋은 소식을 전하면 내 이미지도 같이 좋아진다.


책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좋은 소식을 전할 때는 전화나 이메일 대신 직접 나타나서 가능하면 직접 전달해라. 회의 석상에서 좋은 소식을 전하면서 자신을 돋보이게 하라. 짧게 이야기하고 공간 중앙에 자리를 잡아라. 가능하면 오랫동안 사람들의 시야에 머물러라.

한순간 한순간이 좋은 소식과 당신 사이의 연관성을 강화시킬 것이다.


3) 차려입어라


똑같이 종이에 서명하는 순간이라도 500원짜리 볼펜을 건네는 사람보다는 만년필을 건네는 사람에게 더 믿음이 간다. 컨설턴트라는 직업이 생겼을 때, 그들은 지위 상징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지위를 가지고 있던 로펌의 변호사들처럼 옷을 입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자신들이 변호사와 비슷하게 기업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가라고 홍보했다.


옷을 고를 때 당신에게 필요한 건, 지금 당신에게 맞는 옷이 아니라 당신이 갖고 싶은 지위에 맞는 옷이다. 무조건 비싼 옷을 사라는 것은 아니고 합리적인 가격 안에서도 적절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책에는 이런 말도 나온다.

'세상은 불공평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꼭 당신에게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당신이 지닌 능력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인정받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책에 쓰인 여러 방법을 활용해보자. 콘서트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으며 연주하는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처럼, 당신도 당신만의 무대를 꾸밀 필요가 있다.


잭 내셔의 <어떻게 능력을 보여줄 것인가> <책그림>을 참고

OECD 국가 중 행복도가 가장 낮은 나라, 대한민국.

사람들 대부분은 이구동성으로 '인생 너무 힘들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모두가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상황이지만, '저는 제 삶이 너무 좋아요!'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사는 이들도 많이 있는 것이다. 이들은 왜, 어떻게 행복한 걸까? 우리 모두 이들처럼 행복해질 수 없을까?


오늘은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낸, '인생을 즐겁게 사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1) 물질보다 경험을 구매하라

경험 구매가 물질 구매보다 더 큰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한다. 물질은 비교가 되는 단점이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처음 샀을 때의 기쁨이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경험은 고유하기 때문에, 비교할만한 대상이 없고 시간이 지나도 추억할 수 있다.


단, 물질이라도 경험을 선물해주는 것이 있다. 바로 이다. 독서를 통한 간접 경험은 인생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니, 아직도 가을철 독서의 계절에 오늘부터라도 책을 가까이해보면 어떨까?


2) 기부와 봉사 활동을 하라

일상에서 다른 사람들을 돕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즐겁고 재미있는 삶을 산다고 한다. 나만을 위해 사는 것보다는, 기부와 봉사 활동을 하는 것이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든다는 말이다. 단돈 만원이라도, 한 달에 1시간만이라도 타인을 위해 투자해보자.


3) 몰입하라

몰입이란 어떤 과제를 수행할 때 자기의식이 사라질 정도로 집중하는 상태를 말한다. 100% 몰입했던 자신을 바라보며 뿌듯함을 느낀 경험이 있지 않는가? 게임을 떠올려보라!


인간은 의미 없이 놀 때보다 도전적인 과제에 집중할 때 더 큰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러니 인생의 과제도 게임처럼 몰입해서 해치워보자. 삶이 즐거워질 것이다.


4) 평생 갈 진짜 친구를 사귀어라

장기적인 외로움은 건강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우리를 멍청하게 만든다. 내 곁에 진정한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어떤 외로움도 극복할 수 있다. 이미 그런 친구가 있는가? 그렇다면 그 친구와 평생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라.


5) 운동으로 건강을 지켜라

행복의 대가인 조지 베일런트는 '행복의 조건' 7가지 중 4가지를 '건강과 관련된 것'으로 꼽았다. 건강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비결은 '운동을 습관화'하는 것이다. 운동은 몸을 건강하게 할뿐더러 우리를 더 똑똑하게 만든다. 즐거운 인생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오늘부터 당장 운동을 시작해보자.


6) 모든 일에 의미를 부여하라

삶의 어려움, 매너리즘은 의미 부여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스스로에게 매일 질문해보자.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왜 이 일을 하는가?'


즐거운 인생을 만드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오늘부터 이 6가지 방법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깜짝 놀랄 만큼 인생이 즐거워질 것이다.


신영준, 고영성 저 당신의 성장을 위한 에세이 <뼈있는 아무말 대잔치 : 뼈아대>


'회사 생활 원래 이렇게 힘들어요?'

아끼는 후배가 회사 다닌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벌써 힘들다고 한다.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가 생각난다.

치열했고 억울했던 경험까지, 그렇게 구르고 깨지면서 직접 깨달은 몇 가지를 후배에게 들려주었다. 사랑하는 후배가 평탄한 길을 걷기를 바라면서 주절주절 이야기를 건넸다.


1) 시작이 어렵다. 그리고 마무리는 훨씬 더 어렵다

시작이 반이다. 멈춰있던 관성을 깨고 움직였다면, 무엇이든 하게 된다. 그렇지만 마무리에 마침표를 찍는 일은 시작보다 훨씬 어렵다.


일단 일을 시작하면 끝까지 가 보는 마음가짐과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시작을 했다면 경험이 되지만, 마무리까지 잘했다면 경력이 된다.


2) 자꾸 하면 실력은 는다

꾸준히 열심히 해도 안 되는 영역을 먼저 정의해야 한다. 그래야 헛고생을 안 한다. 글쓰기, 운동, 노래, 요리, 영업 등 자주 꾸준히 하다 보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노력의 전제 조건은 '제대로 하는 것'이다. 제대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대한 많이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자신이 놓치는 사각지대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


그와 함께 과정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복기한다면 메타인지가 높아져, 타인의 도움 없이도 어느 정도는 반드시 성취할 수 있다.



3) 처음 계획이 끝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계획이 지켜지지 않는 이유는 삶이 너무나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계획을 세우면서 예측을 하지만, 그 예측의 일부는 틀리기 마련이고 그러면 전체 계획은 틀어지게 된다. 가능하면 여러 시나리오와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계획보다 중요한 것은 멘탈 붕괴에서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그릿 Grit (열정, 끈기)'이다. 완벽한 계획과 유리 멘탈 vs 어설픈 계획과 그릿.

이 대결은 후자가 이길 수밖에 없다.


4) 함께하면 느려도 멀리 갈 수 있다

함께하는 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의미다. 시너지를 내려면 자신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야 하고, 상대방의 장단점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함께 모였을 때 관계의 윤활유는 '양보'다. 양보는 충돌이 고장으로 연결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게 해준다.


5) 공부하라, 안 하면 후회한다

학교에서 했던 공부와는 달리, 사회에서 겪는 여러 문제는 '정답'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의사결정권자가 되면 끊임없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이직이나 창업을 할 때 가장 필요한 자질도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능력'이다. 이 능력의 뿌리에는 당연히 학습 능력이 숨어있다. 입사는 스펙으로 가능하지만, 퇴사는 오직 실력으로만 가능하다.


어느 조직에 들어가든 선배는 가능성보다 '불합리'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분위기에 자연스레 동화되어 간다. 현실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팍팍한 현실에 매몰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막연할 수도 있겠지만, 늘 가슴 한편에는 가능성이라는 불씨를 살려서 지니고 있어야 한다.


신영준, 고영성의 <뼈있는 아무말 대잔치> 중에서


전 세계에서 사랑 받은 베스트셀러 동화 <거울 나라의 엘리스>는 주인공 엘리스가 거울 뒤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소설 속에서 엘리스는 붉은여왕과 함께 나무 아래를 계속 달린다.


숨을 헐떡이며 엘리스가 붉은여왕에게 묻는다.

'계속 뛰는데 왜 나무를 벗어나지 못하나요? 내가 살던 나라에선 이렇게 달리면 벌써 멀리 갔을 텐데?'

붉은여왕은 대답한다.

'여기서는 힘껏 달려봐야 제자리야! 제자리에 있고 싶으면 죽어라 뛰어! 나무를 벗어나려면 지금보다 2배는 더 빨리 달려야 해!'


붉은여왕의 나라에선 어떤 물체가 움직일 때 주변 세계도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달려야 겨우 한 발 내디딜 수 있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미국의 진화생물학자 밴 베일런은 1973년 <새로운 진화 법칙>이라는 논문에서, '붉은여왕 가설'을 제기했다.

그는 생명체들은 모두 진화를 하는데 진화의 속도는 차이가 난다며, 다른 생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화가 더딘 생명체는 적자생존에 따라 99% 멸종된다고 결론 맺었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경쟁상대에 맞서 끊임없는 노력으로 발전하지 못하는 주체는 결국 도태된다!'라는 설명인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도 동화 속 세상과 비슷해 보인다.

모두가 최선을 다해 앞으로 달려가지만, 제대로 나아가지 못한다. 주변의 경쟁자가 함께 뛰기 때문에 제자리걸음만 하는 것 같다.


붉은 여왕 가설(Red Queen's Hypothesis)

시카고 대학의 진화 학자 밴 베일런(Leigh Van Valen)이 생태계의 쫓고 쫓기는 평형 관계를 묘사하는 데 썼으며, 이러한 진화학적 원리를 '붉은 여왕 효과' (Red Queen Effect) 라고 불렀다.

진화학에서 주변 자연환경이나 경쟁 대상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기 때문에, 어떤 생물이 진화를 하게 되더라도 상대적으로 적자생존에 뒤처지게 되며, 자연계의 진화경쟁에선 어느 한쪽이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원리는 진화론뿐만 아니라 경영학의 적자생존 경쟁론을 설명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때로는 열심히 뛰어도 현상 유지는커녕 자꾸 뒤처지는 상황도 발생한다.

붉은여왕의 말처럼 제자리에 있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뛰어야 하는 게 인간의 숙명인지도 모른다. 주어진 환경을 불평하기보다 어떻게든 생존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독일 경제학자 클라우드 슈밥은 말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왔고 일해왔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기술혁명의 직전에 와있다. 이 변화의 규모와 범위, 복잡성 등은 이전에 인류가 경험했던 것과는 전혀 다를 것이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시대,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하루아침에 쓸모없는 일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칫하면 몇 년, 몇 십년 동안의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가버릴지도 모른다.


불확실성의 시대, 우린 어떻게 생존해야 할까?

책 <무엇이 강자를 만드는가>는 인류의 생존 방식을 자연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46억년을 유지해온 최고의 전략 교과서로 자연을 들여다보라고 강조한다. 오랜 시간 동안 생태계를 구성하는 생명체들은 변화와 적응을 통해 매번 새로운 전략을 찾아내며 지금껏 살아남았다.


한해살이 식물인 새콩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잡초다. 농촌의 들녘, 길가, 밭 언저리 등에 살아간다. 새콩은 생존 위협을 피하려고 땅 위와 땅속에서 동시에 열매를 맺는다. 땅속에는 땅 위보다 2배나 큰 열매가 포함되어 있다. 만약 땅 위에서 자라는 열매들이 잘려나가더라도, 후손을 남길 수 있도록 '플랜B'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우리가 사소하게 여기는 잡초도 변화에 대비하는 나름의 생존 전략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 역시 위기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플랜B를 항상 마련해둘 필요가 있다.


치타는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동물이다. 전력 질주하면 시속 110Km 이상으로 달릴 수 있다. 치타는 사자나 하이에나가 잡기 어려운 가젤 사냥에 집중하기 위해, 콧구멍과 폐를 키우고 몸무게와 턱의 크기를 줄여 스피드를 높이는 몸의 형태로 진화했다. 하지만 스피드를 늘리는 전략을 사용하다 보니 빠르지만 지구력이 약해 오래 달릴 수는 없다.


반면에 가젤은 평균 시속 70~80Km로 달린다. 다른 동물에 비해 빠르게 달릴 수 있어서 사자나 하이에나 등으로부터 쉽게 도망갈 수 있다. 하지만 치타의 사냥 만큼은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가젤 역시 치타의 빠른 스피드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방법을 찾아 변화해왔다.


바로 통통 튀는 주법을 통해 방향 전환 기술을 가지고 있다. 가젤은 지그재그로 방향을 바꾸며 치타에게서 벗어난다. 이따금 퀵턴으로 완전히 방향을 바꾼다. 치타는 빠른 발을 가지고도 가젤 사냥에 성공할 확률은 70% 수준이다. 이들은 지금도 치열한 약육강식 세계에서 살아남으려 여전히 변화하고 있다.


생물을 힘의 세계로 구분 짓는다면, 인간은 나약한 종에 불과하다. 호랑이처럼 강력한 힘을 가지거나 악어처럼 강한 턱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인간은 지구를 지배하는 만물의 영장이 되었다. 그 이유는 변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적응하고 대응해왔기 때문이다.


직립보행으로 손을 자유롭게 쓴 결과 도구를 만들게 되고, 뇌를 활용하면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 혼자일 때의 나약함을 이겨내기 위해 '소통과 협력의 전략'을 선택하면서, 집단의 힘을 활용할 줄 아는 종이 될 수 있었다. 온갖 위험 요소 속에서 살아남으려고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조그만 차이를 이용하고 개발한 결과다.


찰스 다윈은 말했다.

"살아남는 것은 가장 강한 종이나 가장 똑똑한 종들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들이다."


종종 사람들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에 대해 말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당신의 변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얼마나 하고 있는가?


정회석 저 <무엇이 강자를 만드는가> <북올림>을 참고


혹시 창업을 꿈꾸고 있습니까?


패기 넘치는 많은 젊은이들이 큰 꿈을 가지고 스타트업에 도전하고 있다.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이 더 이상 자아실현과 성공을 보장해줄 수 없는 시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쫓아 창업을 하는 것은 분명 매력적인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패기로 무작정 도전하다가는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스타트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흔히 간과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진실을 알아보자.



1) 스타트업은 특별하다는 착각


우리는 중소기업에 다닌다는 것은 자랑으로 생각하지 않으면서,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사람은 '있어 보인다'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번역해보면 '이제 막 시작하는 기업'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스타트업이라고 해서 완전하게 특별한 아이디어는 많지 않은데, 기존 시장에서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을 하거나 소프트웨어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타트업이라는 타이틀만으로는 특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스타트업을 성공시키려면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중요하겠지만, 일반적인 기업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능력도 갖춰야 한다. 아이디어는 물론이고 마케팅, 재무, 인사 등 여러 방면에 능통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2) 10년 안에 망할 확률 90% 이상


이는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모든 자영업의 현실이다. 10팀 중에 한 팀만 살아남는 세계에서 어떻게 버틸지 구체적인 각오와 계획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은 상태로 막연한 희망만 가지고 뛰어들면 결과는 참담할 것이다.


3) 학습 능력이 매우 높아야 한다


스타트업이니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하고 싶을 때 일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회사가 자리를 잡으려면, 초반에는 모든 팀원이 슈퍼맨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주어진 직책에 관계없이 필요하면 그때그때 배워서 여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법이나 세무에 관해서도 설명을 듣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미국 같은 해외 유명 사례를 환경이 다른 한국 시장에 적용하려면 철저한 조사도 필요하다. 자신이 익숙하지 않은 분야에 대해 배우려는 열정이 없다면, 스타트업은 성공하기 힘들 것이다.


스타트업에 대한 3가지 진실을 알아보았다.

아무리 좋은 뜻을 가지고 있어도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것만으로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다. 꿈을 논하는 것도 좋지만 그만큼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볼 수도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먹고사니즘'을 해결할 만큼의 수입도 거두지 못할 수 있다.


스타트업을 정말 하고 싶다면 철저한 자기 점검이 필요하다. 자신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의 준비가 되어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


신영준, 고영성 공저, 당신의 성장을 위한 에세이 <뼈있는 아무말 대잔치> 중에서


3년 동안 100번의 기업 강연을 했다.

강연 주제의 큰 틀은 '어떻게 제대로 공부할 것인가?'였다. 다양한 회사를 경험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공통적 특징을 알게 되었다.


1) 주간 보고 = 주간 소설

회사의 핵심은 보고다. 회사는 보고로 시작해서 보고로 끝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어느 회사를 가든 주간 보고서를 작성하는 이야기에는 반응이 좋다. 이는 우리 사회가 저(低)신뢰 사회이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과정을 인정해주지 않아서 비롯된 비효율이다.


2) 강연만 봐도 기업문화가 보인다

인사 담당자가 직원들의 충성도를 올려줄 강연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강연장에 임원이 나와서 열심히 듣는 회사는 확실히 조직문화가 좋았다. 당연히 강연 참여도 더 활발했고 질문도 많이 받았다.


3) 질문을 못하는 게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질문을 잘 못하거나 안 한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을 뿐이다. 어떤 질문이든지 좋다며 분위기를 조성하면 사람들은 질문하기 시작한다.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자. 그렇게 되면 회사의 소통이 더 원활해질 테고, 업무와 인간관계 측면에서 회사의 수준이 올라갈 것이다.


4) 성장의 욕구가 강한 사람도 의외로 많다

전부는 아니지만 자기계발 욕구가 강한 회사원들이 생각보다 많다. 하고는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포기하거나 시작하지 못한 사람도 많다. 일단 거창한 목표 잡지 말고 배경 지식이나 교양을 늘리는 공부가 효과적이다.


전문성을 키우려고 교과서부터 펴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너무 지루해서 쉽게 포기한다. K-MOOC 같은 양질의 무료 강연이나 관련 분야 블로그 글을 읽으며, 공부 관성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 전반적으로 기업문화는 유연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모 대기업은 10년 전만 해도 SKY 출신들이 앞다투어 지원했다. 그러나 이제는 보수적인 기업문화로 지원자가 현저히 줄었다.


반대로 대기업 혹은 중견 기업이 된 스타트업이 매우 빠른 속도로 기존 대기업 인재들을 역으로 빨아들이고 있다.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자랑하는 스타트업이 연봉조차 대기업 수준으로 주기 때문에 실력자들이 스타트업으로 옮기는 추세는 점점 강화될 것이다.


강연을 듣는 20~30대는 아이들이 자랐을 때 회사의 부장이나 임원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공부를 안 해서 능력 없는 상사가 과연 우리 아이들을 '칼퇴'시켜 줄 수 있을까? 그러니 99%는 자신의 발전을 위해, 1% 정도는 우리 아이들의 칼퇴를 위해 '공부했으면 좋겠다.'


출처 : 신영준, 고영성 공저, 당신의 성장을 위한 에세이 <뼈있는 아무말 대잔치>  

유튜브 '뼈아대'에서 두 작가의 제대로 된 강연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성공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자신만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향해 최선을 다해 달려간다. 달리는 순간에는 목표 달성만 생각하기 때문에 주변의 소중한 것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인생의 중반부를 지날 때쯤이면, 무작정 앞만 보고 달려온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잘 달려왔다고 믿고 있었는데 문득, 만족스럽지 못한 자신을 발견할 때면 왠지 모를 혼란에 빠지게 된다.


지금까지 생각하고 달려온 그 길이 성공으로 향하는 것인지도 헷갈린다. 남들이 모두 가고 있으니까 그저 휩쓸려서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이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과연 성공적인 삶이란 무엇인가?


<고수의 질문법>은 묻고 있다.

성공에 대한 맹목적인 욕망을 품기 전에, 정말로 붙잡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질문해야 한다고 말한다. 목표를 명확히 하고 바른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삶의 본질에 대해 질문할 줄 알아야 한다. 스스로 질문하는 힘을 단련시켜 '질문 근육'을 키워야만 문제의 본질을 꿰뚫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자신만의 고정된 사고에 갇혀 단편적으로만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간다. 세상을 폭넓게 보지 못하고 문제가 무엇인지 그 본질을 알지 못한 채...


문제의 본질을 꿰뚫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유연한 관점을 가져야 한다. 저자는 이를 '시인의 눈'으로 사물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단편적인 관점을 유연하고 다양한 관점으로 바꾸는 도구가 바로 질문이다.



그러면 좋은 질문이란 무엇일까?

그중 하나는 기존의 통념에 저항하는 질문이다. 남들이 당연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것에 물음표를 붙이는 것이다. 당연하게 여겨왔던 생각에 저항하는 순간, 더 다양한 관점에서 사물을 해석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또 좋은 질문은 '개념의 정의'를 다시 묻는 질문이다. 도대체 해당하는 그 개념이 정확하게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깊이 생각해보는 것이다. 일례로 경영자라면 '경영의 본질'이 무엇인지, 성공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라면 '내가 그토록 원하는 성공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남이 내린 정의가 아닌 나만의 개념을 확실하게 정의할 수 있어야, 보다 더 쉽게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결정을 한다.

공부를 계속할지 아니면 관두고 취직을 할지?

이 회사를 계속 다닐지, 다른 직장으로 옮길지? 아니면 창업을 할 것인지?

인생은 정말 의사결정의 연속이다.


이때 여러분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가?

혹시 결정하기 어렵다고 타인의 의견에 기대거나, 어떻게든 해결되겠지라는 심정으로 판단해버리지는 않는가?


잘 풀리지 않는 문제를 만나면 '시간의 축을 미래로 돌려보는 것'이 좋다. 5년, 10년, 20년 뒤에도 지금 나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혹은 이 결정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면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우리는 늘 질문보다 답에 익숙해져 있다. 그동안 받아 온 주입식 교육 때문인지 스스로 질문하는 것보다는 누군가 제시해 준 문제를 푸는 것이 더 편하다. 그렇지만 우리 인생은 누군가 문제를 내주고 언제까지 해결하라고 절대 주문하지 않는다.


자신이 알아서 문제를 내고 스스로 그 문제의 답을 찾아내야 한다. 누군가 아인슈타인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세계를 구할 시간이 1시간 주어질 경우,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는 이렇게 답했다.

'문제가 무엇인지 규정하는데 55분을 쓰고, 해결책을 찾는데 5분을 쓰겠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시간이 주어지면 가장 빠른 해결책만 찾으려 한다. 하지만 현명한 사람들은 오히려 질문을 던진다. 문제를 규정하는 것이 곧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는 점을 알기 때문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규정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조금은 더딘 것 같아 보여도, 이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해결책이다.


삶에 대해 질문할 줄 모른다는 것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는 뜻이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자.


한근태의 <고수의 질문법>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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