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의지력만 있으면 된다는 믿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병수는 상담 후 이런 말을 자주 들었다고 한다.

“말씀은 잘 알겠지만, 마음의 문제는 제 의지로 고쳐볼게요.”

“우울증도 의지의 문제래요. 의지력으로 떨쳐볼게요.”


사람들은 자신이 충동을 잘 억제하는 의지력을 가졌다고 믿는 경향, 즉 ‘통제편향 Restraint Bias’이 있다. 이때 통제편향에 휘둘려 자신의 통제력을 과신하면, 거꾸로 욕구에 굴복하거나 충동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커진다.


잘 생각해보자.

우울한 기분일 때 ‘지금부터 기분 좋아지겠어!’라고 아무리 강하게 마음 먹어도 기분이 바뀌지는 않는다. 또한 이런 감정이나 정서를 억제하거나 다른 형태로 바꾸기 위해서는 정신적인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는데, 과하게 의지력을 쏟아 부으면 자아 고갈 상태에 빠져 반대의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의지력으로 내 안의 우울을 제거하려다 오히려 사소한 문제에도 화가 치밀고,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너무 많은 목표를 세워 스스로를 들볶고 있진 않은지, 요즘 들어 좀 예민해진 게 통제편향 때문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보자.




2) 쉼 없는 자기계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스스로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끼는 사람들, 자기계발에 중독되었을 확률이 높다. 우리 뇌는 생각을 만들어내는 기계라 ‘나’에 대한 생각이 시작되면 끊임없이 ‘나는 ~한 사람이다’와 같은 언어로 규정하기를 바란다.

‘나는 엄마 말을 잘 듣는 착한 사람이야’

‘나는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사람이야’와 같이 더불어 ‘좋다’ 또는 ‘나쁘다’라는 판단이 뒤따른다.


모든 상황에서 자기계발 욕구를 불태우며 스스로를 판단하려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고, 힘든 일을 겪어도 화를 내지 못하게 된다. 또한 스스로 분석하려는 심리가 강할수록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쉽다.


SNS에 끊임없이 나를 노출하는 경우 역시,

‘내 모습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그럴 듯 한지’

‘다른 사람들에 비해 괜찮게 살고 있는지’를 관찰하며, 나를 분석하고 더 나아지려 애쓰는 것이다.


사소한 것까지 모두 분석하는 것으로 정말 내 마음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 수 있을까? 우울함만 더 키우는 건 아닐까?




3) 복잡한 감정은 나쁘다는 편견


사람이 느끼는 감정 중에 ‘양가감정’이라는 게 있다.

사람이나 사물을 두고 선택의 순간에 놓일 때 심플하게 정리되지 못하고, 동시에 상반된 두 가지 이상의 복합적인 느낌이 들 때를 두고 하는 말이다.


부모님을 사랑하고 존경하지만, 자신을 알아주지 않을 때는 무심함에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 해로운 음식이라는 걸 알면서도 먹으면서 드는 행복감을 포기할 수 없을 때 드는 양가감정은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이다.

생각해보면 감정이라는 건 긍정과 부정이 함께 올 때가 많다.


이상한 게 아니다. 그 때문에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마음이 심란한 동시에 즐겁고 흥분될 수 있을까? 물론이다.

한 곳으로만 치우치지 않기 때문에 균형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며, 감정이 복잡한 것 역시 뇌의 자동 조절장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인생은 복잡해서 힘든 게 아니다.

한 가지 역할만 하도록 강요 받기 때문에, 단순한 기준에 맞춰 살아야 하는 환경 때문에, 복잡한 감정을 힘들게 느끼는 것뿐이다.


그러니 다양한 자아를 표현할 수 있는 자유로운 환경으로 나를 데려가 보자.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자아를 발견한 기쁨에 스트레스는 자연스레 치유될 것이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 찰리 채플린 -


김병수 저 <마음의 사생활 : 마음을 압박하는 심리에 관한 고정관념들> <지식을 말하다>를 참고



누구든지 45분 만에 사랑에 빠질 수 있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심리학자 아서와 일레인 아론.

예전에 뉴욕타임스에 올라온 그들의 기사는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는데, 그 기사의 제목은,

‘사랑에 빠지고 싶다면 이렇게 하자’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질문과 답변을 순서대로 주고 받는다.

2) 개인에 관한 이야기만 나눈다.


두 심리학자는 이 간단한 방법으로 테스트를 했는데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처음 만난 참가자들이 사랑에 빠지기까지 소요된 시간이 45분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테스트 후 결혼을 한 참가자도 있었다.


두 심리학자는 이렇게 말한다.

‘일체’되어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방식을 적용한 것인데, 자신의 이야기를 나눌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개인사도 알게 되는 과정, 즉 친밀감과 동질감을 유발시키는 과정에서 이들의 관계가 더욱 깊어진 것입니다. 또한 차례대로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는 규칙은 별 것 아닌 듯 보이지만, 함께 상호작용할 수 있는 이 행동은 서로 간에 강한 결속력을 만들어 주죠.”




1942년 제2차 세계대전, 나치는 도쿄에 있는 폴란드 유대인들을 처형하기 위해, 바르샤바의 도살자 요제프 마이징거를 일본에 보냈다.

도쿄에 도착한 마이징거는 일본 내 유대인들에 대한 잔인한 정책을 강요했고, 이에 일본 군사정부는 양측 의견을 듣고자 회의를 했다.


뛰어난 학식으로 존경 받던 두 명의 유대인 대표가 마이징거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고, 곧이어 유대인 공동체의 존폐를 결정짓는 긴박한 순간이 시작됐다.


일본군 간부는 두 가지 질문을 던졌다.

‘왜 나치가 당신들을 미워합니까? 그리고 왜 우리가 당신들을 보호해야 하죠?’

30년 동안 인간 본성을 탐구한 유대인 대표 랍비 샤츠크는 단 한마디로 모든 것을 표현했다.

“왜냐하면 우리는 당신과 같은 아시아인이기 때문입니다. 나치가 말하는 ‘세계를 지배할 우월한 아리아인은 선천적으로 우리 같은 아시아인들과는 다릅니다.”


이 말을 들은 일본 최고위 간부는 두 대표에게 강한 동질감을 느끼며 이렇게 말했다.

‘내가 책임지고 그대들에게 안전과 평화를 제공하겠소.’


<설득의 심리학>으로 유명한 세계적 협상가이자 설득 전문가 로버트 치알디니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저는 <설득의 심리학>에서 대화 도중 6가지 전략으로 상대를 설득할 수 있다고 강조했죠.

그러나 대화를 시작하기도 전에 설득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있다는 걸 알아냈습니다.

바로 ‘초전 설득 Pre-suation 전략’입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순간의 타이밍만으로도 설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데, 초전 설득 전략 중 가장 핵심이 되는 요소는 ‘동질감’입니다.

혈연 또는 물리적 근접성을 이용하거나 서로 같은 행동을 하게 되면 쉽게 동질감을 느껴, 메시지를 접하기도 전에 받아들이게 됩니다.


실제로 우리는 가족, 친구, 직장동료 등 친밀감과 동질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더 많이 도움을 주고 협력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이 방법을 통해 초전 설득 전략을 구사한다면, 처음 만난 상대라 할지라도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설득을 잘 하고 싶은가?

타인에게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은가?

때로는 강력한 메시지보다 서로의 동질감이 상대방의 마음을 쉽게 열 수 있음을 기억하자.


먼저 이기고 시작하는 게임을 하라! 상대를 설득하는 혁신적 방법, 로버트 치알디니 저 <초전 설득>를 참고




우리는 많은 순간 거절을 해야 한다.

상사가 무리한 업무지시를 하거나, 친구가 보험 영업을 목적으로 접근하거나, 알고 지내던 사람이 갑자기 사귀자고 할 때나, 필요 없는 비즈니스 제안이 들어왔을 때, 우리는 거절하고 싶다.


살면서 수많은 거절의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승낙을 하는 경우보다는 거절을 하는 경우가 실제로 더 많다. 많은 거절을 거친 후 1번의 합격을 통해 취직하게 되는 것,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 수많은 이성을 거절하고 거절 당하는 경우만 봐도 그렇다.


우리는 거절당하는 건 익숙하지만 정작 자신이 거절하는 것에는 서툴다. 거절은 가끔 큰 부작용을 가져오기도 한다. 현명하지 못한 거절로 우리는 친구를 잃을 수 있으며, 이기적이라는 원하지 않는 평판을 얻기도 하고,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심지어 사랑을 거부하면 살인이 나기도 한다.

거절에 대한 부작용이 염려되기도 하고, 상대방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거절 자체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기원전 4세기 중국에 귀곡자(귀곡선생)라는 인물이 있었다.

대중 유세와 처세술의 대가로 유명했고 사람의 심리와 설득에 아주 뛰어난 고수였다. 그는 거절은 승낙보다 훨씬 어려운 것이므로 거절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귀곡자가 말한 거절을 잘하는 방법이란,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닌 착각을 심어주는 방식을 의미한다. 그러면 거절을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1) 솔직하고 분명하게 거절한다

분명하게 거절하면서 상대방이 내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솔직하게 자세한 속사정을 말해준다. 자세한 사정을 알게 되면 부탁하러 온 사람도 거절을 이해해주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거절은 속사정을 말해주지 않으면서 얼렁뚱땅 넘기려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거절당한 상대방은 더 기분이 나빠진다.


사실 부탁하러 오는 사람은 대부분 이미 거절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니 거절 자체로는 기분 나빠하지 않는다. 오히려 솔직하지 못하고 불분명한 의사표시에 기분이 상하는 것이다.


2) 거절의 타이밍을 잘 봐야 한다

거절은 될 수 있는 한 빨리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상대방도 계획에 차질을 주지 않고 쿨하게 받아들인다. 우리는 부탁을 받으면 생각을 해보고 답변해준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적절한 피드백을 주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이후 답답한 상대방이 재차 물어볼 때, 그때에야 미안하다고 말하며 거절의 표시를 한다. 이런 경우 부탁한 사람은 그 동안 답답해왔던 마음에 화가 나기 마련이고, 쓸데없이 시간과 감정을 낭비하게 된다.


3)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먼저다

새로운 비즈니스를 제시한다면, 그 제안을 꼼꼼하게 들어보고 존중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너의 제안은 훌륭하고 고맙다. 다만 나는 현재 그것이 필요하지 않다’라는 어조다.

빨리 거절하는 것이 좋다고 상대의 말을 들어보지도 않고 거절한다면, 그 사람이 언젠가 당신에게 필요한 중요한 제안이나 아이디어를 가져다 주지 않을 수도 있다.


4) 거절을 하더라도 상대방을 생각한다

부탁을 거절하면서도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상대방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상대방의 강요에 못 이겨 억지로 부탁을 들어주는 것은 결코 상대를 위한 행동이 아니다.

비즈니스 제안의 경우엔 나는 필요가 없어서 거절하지만, 그 일에 적합한 새로운 사람을 추천해주는 것이 하나의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상대방을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거절을 하는 과정에서도 더 큰 신뢰를 쌓을 수 있다.


거절하면서도 사람을 잃지 않는 4가지 방법, 평소에 ‘나는 거절을 잘 못하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꼭 기억해두자.


<BetterLife>를 참고


통계청 조사로는 우리나라 취업자의 60%가 실직과 이직에 불안해하며, 여성의 50% 이상이 사회 전반적인 안전에 대해 불안해 한다고 나왔다.

과거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우리가 불안해하는 진짜 원인과 불안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책 <불안>을 통해서 알아보자.


‘불안’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으로, 사전적으로는 ‘마음이 편하지 않고 조마조마함’을 의미한다.

뭐 먹고 살지에 대한 불안,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

관계에 대한 불안

건강에 대한 불안

등 불안의 종류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도대체 어떻게 불안이 이토록 일반적인 감정이 되어버렸을까?




알랭드 보통은 책을 통해,

불안이 나타나는 원인으로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와 능력주의 그리고 불확실성을 꼽고 있다.


1) 사랑결핍

불안의 근본적인 이유는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고 사랑 받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능 때문입니다.

아기였을 때까지는 부모로부터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어른이 되면 그렇지 않지요. 타인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소위 말하는 성공한 사람이 될 필요가 있는데, 이 성공의 기준은 대개 사회경제적 지위와 연관된 돈, 재능, 권력이나 명예 등입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성공하고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불안해하고, 심지어 성공한 사람들조차 지위를 잃고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할까 걱정하며 불안해합니다.


2) 속물근성

이것은 만인의 만인에 대한 인정투쟁을 부추깁니다. 속물이란 사회적 지위와 인간의 가치를 동등하게 보는 사람을 말합니다. 인간은 사랑을 받고 싶고 나이가 먹을수록 성공을 쫓아 서서히 속물로 변하게 되지요. 이런 속물근성의 특징은 집단적이고, 집단에서 뒤쳐지거나 소외될 것에 대한 두려움이 불안의 근원입니다.


특히 직업에 대한 속물근성은 현대사회에 아주 흔한 현상입니다.

모임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보통 물어보는 질문이, ‘뭐 하세요?’라는 것이고, 여기에 높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일을 한다고 답할 경우, 상대방은 당신에게 좀 더 주의를 기울입니다.


이런 속물근성은 과시 소비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사치품을 사고 자랑함으로써, 자신이 이 정도 소비할 수 있는 경제력이 있다는 점을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합니다.

스포츠카를 모는 남자나 명품백을 드는 여자의 심리에는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깔려있습니다.


3) 기대와 능력주의

이 역시 불안을 부추깁니다.

과거 신분제 사회에선 어느 정도 속 편하게 사는 것이 허용됐습니다. 농부의 자식은 농부로, 귀족의 자식은 귀족으로 살아야 하는 불평등한 사회구조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을 덤덤히 받아들였고, 성공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불안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이와는 달리 현대사회는 표면적으로 평등하고 누구에게나 성공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농부의 자식도 성공한 기업가가 될 수 있고 대통령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회경제적 의미의 성공은 소수만 성취할 수 있기 때문에, 다수는 실패를 자신의 무능으로 돌리고 자책하는 법을 배우지요.


성공한 사람은 그만한 노력을 했기 때문에 존경 받아야 하고, 실패한 사람은 게으르고 무능하기 때문에 가난해도 싸다라는 사회적 인식은, 성공하지 못한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자괴감과 불안을 주입합니다.



4) 불확실성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그 자체가 불완전하고 불확실합니다.

먹고 사는 여러 주변의 상황 중 우리 스스로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요인 5가지가 충족되어야만 개인의 바램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재능이 있고,

이 적절히 따라주고,

회사가 나와 잘 맞아야 하고,

회사가 이익으로 돈을 잘 벌어야 합니다.

거기에 세계 경제가 좋아야만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혼자만 잘해보겠다고 열심히 해도 잘 된다는 보장을 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이런 불확실성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보면, 사랑을 필요로 하는 우리는 사랑 받길 원하고, 사랑을 받기 위해 우리는 성공을 바란다. 그러나 성공을 결정해주는 이 세상은 매우 불확실하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 이런 불균형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작가는 이처럼 우리가 불안을 느끼는 다양한 이유 외에도 불안을 최소화하는 해법을 제시한다.

이를 테면 철학, 예술, 종교 등이 그 해법이 될 수 있는데 작가가 강조하는 것은, 우리가 인생의 기준을 타인에게 두지 않고 주체적으로 살 때, 불안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한 불안에 대해서 :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일부는 당신을 싫어할 수 있고, 거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당신에게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우리가 계속 사랑 받기를 원하는 한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우리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냉정한 현실을 인정하고 그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마음은 좀 더 편안해질 것입니다.


작가는 인간의 삶이 기존의 불안이 새로운 불안으로 대체되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표현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크고 작은 고민을 하며 불안해하고 있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우리를 쉽게 미치게 만들지요?

가까운 가족, 연인, 친구는 우리의 약점을 잘 알기 때문이고, 실망을 더 쉽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우리가 어떤 말에 상처를 받고 이성을 잃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넌 항상 그래~'라며

교묘하게 우리를 규정하고,

'넌 예전에도 그랬어'라면서

과거의 상처를 불러내고,

'네가 그러면 그렇지'라고 비난하지요.


전편 '크레이지 또라이와 맨투맨 대화 전략'(2018.10.14일)에 이어 책 <Talking to Crazy>를 통해, 사랑하지만 나를 미치게 만드는 가까운 사람들과 어떻게 감정 소통을 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방어'랍니다.

우리는 위협을 느끼면 공포 반응을 일으킵니다. 뇌 속의 편도체가 이성적인 사고를 막아버리죠. 이를 잘 방어해야 합니다. 용기를 내서 그들에게 몇 마디를 하면, 그들은 끓어오르기 시작하고 언성을 높입니다.


네가 잘한 게 뭔데?

어쩜 그렇게 날 실망만 시키는 거야?

이런 상대의 공격에 화가 납니다. 심장이 쿵쾅거리고 얼굴이 뻘개집니다. 어느새 나도 고함을 지르고 욕설을 하며 통제력을 잃지요.


이때 비이성적인 상대방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겼다!'

결국 상대는 더욱더 자신의 비현실적인 신념을 굳히고 상황은 악화됩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그들의 공격에 휘둘리지 않고 침착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방어'입니다.


생각해보면 그들의 행동은 예상 가능합니다. 어떤 말로 자주 나를 미치게 만들었는지 떠올릴 수 있습니다. 어떤 말에 자신이 이성을 잃는지 미리 체크해보세요. 그들이 공격해오면 이 말을 떠올려봅시다.

'침착할 수 있는 기회다!'


감정을 담당하는 뇌는 우리에게 분명 이렇게 말할 겁니다.

'침착은 무슨 개뿔~ 뭔 헛소리야! 억울하지 않아? 너도 공격해!'

그렇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는 것이 우리가 가진 최고의 방어 전략입니다. 상대는 우리가 소리를 지르거나 울거나 도망칠 거라 기대하고 있지요. 그런데 우리가 침착하면 상대는 무기가 없어집니다.



바로 이때 상대의 눈을 쳐다보며 화나지 않은 톤으로 이렇게 말하세요.

'우와~, 방금 그건 뭐야?'

상대는 당황합니다. 어쩌면 더 잔인하고 상처 주는 말을 내뱉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수법이 안 통하자 강도를 높여서 해보는 거죠. 그래도 상대의 말을 그저 공격 수법 중 하나라 생각하고 흘려들으세요.


그리고 이런 식으로 말해 보세요.

'왜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지 잘 모르겠네? 그건 그렇고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이렇게 침착함을 유지하면 결국 상대는 폭언이 소용없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때부터 대화를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최고의 전략은 침착함임을 절대 잊지 마세요. 상대의 공격을 침착해질 기회라고 생각하세요.

방어를 일단 했다면, 어떻게 상대를 공략할 수 있을까요? 3가지 방법을 간략하게 소개하죠.


1) 시간 여행 기법

과거의 잘못을 나열하는 건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말해 놓고 지키는 법이 한 번도 없어!'

'항상 당신은 그렇지'

라는 대화를 상대와 반복하지 마세요.


그 대신 상대가 나와 함께 미래를 볼 수 있게 해보세요. 미래의 상황을 가정하고, 그때 어떻게 행동할지 같이 결정해보세요.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부탁 하나만 들어주겠어? 앞으로 내가 퇴근해서 집에 오면 그날 저녁에 내가 뭘 하길 바라는지, 아니면 뭘 안 하길 바라는지, 일러주겠어? 좀 다정한 방식으로 말이야. 그러면 공격을 받는다는 느낌이 안들 것 같아. 나도 당신이 뭘 하길 원하는지 얘기해도 될까? 어찌 생각해?'


2) 제일 힘든 게 뭐야?

어쩌면 사랑하는 크레이지가 비이성적으로 행동하는 이유는, 지금 그들이 정말 힘들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제일 힘든 게 뭐야?'

이 간단한 질문이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혼자라는 느낌을 덜어주기 때문입니다. 고통은 고통이지요. 하지만 사람을 더 괴롭게 만드는 것은 고통 속에 혼자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이 요즘 미치게 된 이유가 그런 느낌 때문이진 않을까요?


혼자라는 기분만 사라지더라도 고통은 그런대로 견딜만하지 않을까요? 울고 소리 지르는 것 대신, 좀 더 제정신으로 고통에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이 질문 하나가 배우자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커다란 돌파구가 될 수 있지요.


최근에 싸워서 서먹하던 상대에게 물어보세요.

'요즘 제일 힘든 게 뭐야?'

상대가 당황하더라도 계속 물어보세요.

'아니, 그냥 내가 요즘 잘 모르는 게 있는 것 같아서... 요즘 힘든 일 있어?'


답을 들으면 더 깊이 파고들어 보세요.

'최악의 경우 그게 얼마나 더 나빠질 수 있어?'

상대의 눈물이 차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 질문 하나에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이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3) 알고 보면 실망감일 뿐

사람들은 감정에 복받치면 생각 없이 말하고 행동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하지만 또라이 상태에서 하는 말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그저 상대에게 내 기분을 알리고 싶고, 말싸움에서 이기고 싶기에 내뱉는 말일뿐입니다.


논리적인 사람일수록 그런 말에 더 상처를 입습니다. 상대가 감정적으로 폭발해서 그 말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평소의 생각이 말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혼해! 너를 만난 게 내 최대 실수야!'

이 같은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정말로 짐을 싸서 나가거나 감정적으로 관계를 끊으려 하죠.


그러나 이 경우에는 논리적인 게 오히려 비이성적입니다. 상대의 감정을 조금만 더 이해해보면, 상대는 그저 조금 실망했을 뿐입니다. 그저 조금 더 자신을 인정해달라고 바라는 것뿐입니다.


나중에 상대가 이성을 되찾았을 때 물어보면, 진심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건 이 사람 진심이 아니야'라고 생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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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사랑하는 또라이 크레이지와 소통하는 방법을, 책 <토킹 투 크레이지>를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지요. 상대는 성인군자가 아니고, 생각해보면 우리도 그리 차분한 사람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들을 사랑한다면 미친 것 같더라도 조금만 더 그들을 이해하고, 같이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대화해봅시다.


정신과 의사 마크 고울스턴의 <토킹 투 크레이지> <책그림>을 참고


집안, 연줄, 학력 어느 하나 변변치 못한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미야모토 마유미는 우연히 일본의 납세액 랭킹 1위 억만장자 사업가 사이토 히토리를 만나 가르침을 받고, '교토의 부자 순위'에 이름을 올려 인생역전을 이뤘다.


그녀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말투를 고치지 않고는 부자가 될 수 없다'라며, '말과 운의 관계를 알면 인생이 바뀐다'라고 말한다. 먼저 돈이 들어오는 길을 막는 내 말 습관부터 점검해보자.(^.^)


다음 중 해당되는 것에 모두 체크하시오.

□ '일하기 싫다', '월요일이 싫다'라고 습관적으로 말한다.

□ 있어 보이려고 일부러 어려운 단어를 골라 쓰곤 한다.

□ 상대방이 가시 돋친 말을 하면, 나도 질세라 되받아 친다.

□ 영혼이 없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 사람들이 내 말을 못 알아들어서 '다시 말해주세요'라는 말을 듣곤 한다.


만약 한 개도 체크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이미 부자이거나 반드시 부자가 된다. 하지만 한 개라도 체크를 했다면 이제부터 집중하자. 일과 관계가 술술 풀리고 돈이 저절로 모이게 하는 말 습관을 배울 차례니까.


첫째, '나는 대단한 사람이다'라고 스스로 말하라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하기 전에 긴장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정말 이대로 괜찮을지 불안해요.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괜히 기가 죽어요.


이처럼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감을 떨어지게 만드는 여러 가지 조건이 떠오를 때가 있다. 누구나 이런 기분을 느낄 때가 있지만, 필요 이상으로 자신 없어하는 것은 마이너스가 된다. 그럴 땐 '나는 대단하다'라고 계속해서 외쳐보자. 뭐가 대단한지는 아무래도 상관없다.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하지만, 현재 성장하고 있는 당신은 '대단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나는 대단하다'라는 말을 100번쯤 하고 나면 몸과 마음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좋은 에너지로 바뀌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실제로는 일이 아닌 다른 취미생활, 예를 들어 여행, 쇼핑, 맛집 찾아다니기를 제일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일을 가장 좋다고 말하는 습관을 지녀보자.


'일을 좋아한다'라고 말하면 처음에는, '네? 일을 좋아하신다고요?' 하면서 놀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계속해서 '네! 저는 제 일을 정말 사랑해요.'라고 밀고 나가면 된다. '일하는 게 재미있어요. 보람도 있고 즐겁거든요'라고 말하면, 듣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지고 무엇보다 돈이 기뻐할 만한 말이다.


속으로는 일을 싫어해도 좋으니 일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해보면, '좋다, 좋다'하는 사이에 정말로 일을 좋아하게 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말이 가진 신비한 힘이다.


둘째, 행운이 생기는 목소리 톤을 찾아라

말에 우리를 변화시키는 힘이 내재해 있는 것처럼 소리에도 힘이 존재한다. 그래서 '목소리 톤'이 중요하다. 주변에 전화상의 목소리가 늘 낮고 어두운 사람이 있는가? 이렇게 전화를 받으면 뭔가 큰일이 난 것 같아서 긴장하게 된다.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나면 오히려 좋은 이야기일 때도 많아 당혹스러울 때도 있다. 평상시에는 물론이고 업무상의 전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전화상에서 당신이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판단할 기준은 목소리가 우선이다.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면 밝고 시원시원하게 말을 해야 한다. 말을 할 때 도레미파솔라시도의 '솔'을 의식해보라. 오늘부터 인사를 할 때, 전화를 받을 때 '솔'의 높이로 말해보자. 상대의 기분도 밝아지고, 스스로에게도 밝은 에너지가 생길 것이다.


셋째, 헤드라인부터 말하는 습관을 가져라

무언가를 설명할 때나 물어볼 때, 상대방으로부터 '미안하지만 이해를 못 했는데 다시 말씀해주시겠어요?'와 같은 요청을 자주 받곤 하는가?


불분명하고 어렵게 이야기하는 것은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대화법이고 소통을 가로막는다. 명쾌하게 이야기를 하면 내가 설명하고자 하는 바, 바라는 바를 상대방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자기 의견을 전달하고자 할 때, 헤드라인부터 말하는 습관을 가져보자. 주간지를 보면 '열애 발각' 같은 헤드라인이 눈길을 끌고, 헤드라인만 읽어도 그 내용을 추측하면서 자세한 기사 내용이 궁금해진다.


이처럼 대화를 할 때도 중요한 부분을 먼저 말하고 그 뒤에 디테일을 말하면 된다. 이 습관을 들여놓으면 누구나 조리 있게 말할 수 있다.


좋은 말은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미야모토 마유미의 <운을 부르는 부자의 말투> <지식을 말하다>를 참고


모두가 인기를 원한다. 인기란 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 주고, 인정해주고, 알아봐 주었으면 좋겠다는 욕망이다.


학창시절, 인기 있는 그룹에 들어가지 못해 좌절한 순간이 있을 것이다. 소외될까 두려워한 적도 있을 것이다.  인기는 어린 시절은 물론이고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영향을 미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 계속 성공하는 사람들이 있고, 반대로 아무리 애를 써도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인기 있는 사람은 주변 사람의 사랑을 받으며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지만, 인기 없는 사람은 구석에서 혼자 묵묵히 시간을 보낸다. 그러니 모두가 인기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출판된 지 8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스테디 베스트셀러이고, 인터넷에는 SNS 팔로워를 많이 얻기 위한 방법이 넘쳐난다.


예일대 심리학과 교수가 된 미치 프린스틴은 '또래 집단 사이에서의 인기'라는 강의를 처음으로 개설했다. 첫 강의라 35명 정도가 신청할 거라 예상했지만, 550명의 학부생이 강의를 신청했다. 전체 학부생의 10%가 신청한 '인기'를 알려주는 강의야말로 진짜 인기였던 것이다.




그 교수가 쓴 책 <모두가 인기를 원한다>를 통해 '인기'라는 것을 파헤쳐 보자.


인기는 분명 중요하다. 인기는 성공을 예측해주는 몇 안 되는 지표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인기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나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인기지만, 다른 하나는 우리를 어린 시절에 묶어두고 해를 가한다.


도움이 되는 인기는 '호감형 인기'이다.

호감형은 처음 보는 사람에게 먼저 질문을 하고, 친절하고 배려심이 있다.


해로울 수 있는 인기는 '지위형 인기'이다.

외모, 싸움, 돈 등으로 인기가 있는 모습이다. 이런 사람들은 많은 친구들에게 호감을 받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는다. 지위형 인기는 자신의 인기를 지키고자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기도 한다. 인기 높은 그룹을 만든 뒤 다른 그룹을 배척하기도 한다.


호감형을 추적 연구한 결과, 대부분 성공적인 커리어와 행복한 인간관계를 맺었다. 반면, 지위형 인기를 얻었던 사람을 추적해보니 결과가 좋지 않았다. 알코올과 약물에 중독될 확률이 높았으며, 다른 사람과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기 힘들어했다.


인기는 일종의 역설이다. 인기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인기 없는 사람이라 낙담하고, 인기를 얻고 말겠다는 엉뚱한 목표를 가진 채 바보 같은 행동을 한다. 지나치게 부, 미모, 권력을 추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얻은 인기는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않는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건 호감형 인기다. 호감 있는 사람이 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 질문을 먼저 하고 많이 하면 된다.

▶ 친절하고 배려심 있게 행동하면 된다.

▶ 작은 결점에는 참을성 있게 대하고, 재미있는 얘기를 함께 나누면 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인기를 얻고 싶으면서도, 이와 반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생각만큼 호감형 사람이 되기 어려운 이유는 어린 시절 경험이 우리를 구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후 6시 카페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고 하자. 그런데 6시 반이 되도록 아무 연락이 없다. 이때 당신의 직관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친구에게 나쁜 일이 일어난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되는가?

아니면 친구가 나를 일부러 바람 맞힌 거라는 생각이 드는가?


만약 당신이 과거에 무시당하거나, 버려진 기분을 느낀 적이 있다면, 혹은 인기를 과도하게 의식하는 사람이라면 바람맞았다고 생각하기 시작할 것이다. 화도 나기 시작한다. 학창 시절의 몇몇 경험이 거절에 대한 두려움과 나를 좋게 보지 않을 거라는 걱정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심리학자는 이를 '거부 민감성이 높다'라고 부른다. 이 편향은 인기 없는 사람을 계속 인기 없게 만드는 악순환을 불러온다. 반면 호감형 사람은 상대가 실수를 해도 자신과는 상관없는 행동이라 생각한다. 여유롭게 대처하고 친절과 배려를 보여준다. 그리고 더 큰 호감을 친구에게서 얻는다.


그러니 인기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지위형 인기'보다는 '호감형 인기'를 추구해보자. 호감형 인기를 추구하기 위해 어린 시절의 아픈 경험에서 빠져나오자.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조금 더 친절하게 주변 사람을 대해보자.


'다른 사람들이 나를 싫어할 거야'라는 걱정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보자. 그렇게 얻은 호감형 인기야말로 나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고, 회사 생활과 인간관계에 좋은 성과를 가져다주지 않을까?


당신은 어떤 인기를 쫓겠는가?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겪는 경험 중 하나는 바로 '비교'.

그리고 비교를 겪어보고 하는 말, '쟤는 쟤고, 나는 나야'.


이런 말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당장 내 경력만 훑어보면 경쟁에서 뒤처질까 비교를 멈출 수가 없다. 그런데 이렇게 비교를 계속하고,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인정하지 않을 때 고착되는 심리 증후군이 있는데, 그것이 '사기꾼 증후군'이다.

가면증후군 (사기꾼증후군)

假面症候群, Imposter Syndrome

유능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이 자신의 능력에 대해 의심하며, 언젠가 무능함이 밝혀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심리 상태를 가리키는 용어. 자신의 성공이 노력이 아니라 운으로 얻어졌다 생각하고, 지금껏 주변 사람들을 속여왔다고 생각하며 불안해하는 심리이다. 


미국의 임상심리학자 Pauline Clance와 Suzanne Imes에 의해 1978년 명명된 용어이며, 충분한 능력이 있고 많은 업적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실제로는 무능하며, 언젠가는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걱정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른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특히 성공한 여성들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가면증후군은 정신장애로 분류되거나 진단 기준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나, 심리학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연구되어 왔고, 성격 특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는 전통적인 관점에서 특정한 상황이나 사건에 의해 유발된다는 방향으로 해석이 변화되었다.


무능해 보일지 모를 진짜 나를 속여 '가면 쓴 나'로 살아가려는 심리 증후군이다. 이 증후군은 치열한 경쟁을 거치고 사회생활에 갓 들어온 사람들에게 유독 심하게 나타난다.



'남들이 기대하는 이상적인 나'에 압도되어 뭐하나 제대로 하지 못할 때가 많은 건, '가면을 쓴 나'의 입장에서 실패하는 자신의 모습을 용납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간혹 운이 좋아 남들이 기대하는 모습, 가면을 쓴 나로 성공을 거머쥘 순 있겠지만, 그런 성공은 개인과 조직에 별로 이롭지 못한 결과를 안겨줄 수 있다. 개인은 자신을 구현하는 삶을 살지 못하고, 조직은 실패를 용인하지 못하는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사기꾼 증후군'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미국 비즈니스 리더십 코칭을 대표하는 시그모이드커브 Sigmoid Riding The Curve 컨설팅 대표이사이자 심리학자 해럴드 힐먼 Harold Hillman은 이렇게 제안한다.

'자신의 취약성을 인정하라.'


자신이 가면을 썼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그 취약성을 특히 두려워하는데, 이것은 광장공포증 환자가 안전한 집 밖으로 나서기를 두려워하는 것과 같다.


그들에게 취약성이란 언젠가 불안과 함께 자신을 파괴할 기회를 노리는 괴물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 괴물을 피할 가장 안전한 곳은 바로 '가면을 쓴 나'이다. 하지만 약점이란 사실 호흡과 같이, 살아있는 동안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자신에게 심각하게 불안감을 주는 대상으로 생각해선 안된다.


취약성을 두고 대처해야 할 태도는 이렇다.

'불완전한 자신에게 어떤 계획을 짜봐도 우리는 여전히 불완전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모든 것이 불완전한 우리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사기꾼 증후군은 신종 질환이 아닙니다. 감기처럼 흔한 것이죠. 감기처럼 증상을 치료할 수도 있고, 재발률을 떨어뜨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혹시 사기꾼 증후군이 있다면, 호흡을 거부하지 않듯이 약점도 거부하지 말아야죠.


그저 자기다운 모습으로 천천히 앞으로 한 걸음씩 사회에 드러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우리 모두에게는 한계가 있습니다. 화를 내기도 하고, 가끔 못난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약점 역시 삶의 일부일 뿐,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약점은 아닌 거죠."


자신의 취약성을 인정하고 자기다움으로 성장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사기꾼 증후군을 물리칠 최고의 전략임을 잊지 말자.


해럴드 힐먼의 <사기꾼 증후군>을 참고

자존감에 대해 왜 고민을 해야 하나요?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지요.


너를 사랑하는 방법은 제법 시행착오를 거치며 알아가는 것 같은데, 도무지 나를 사랑하는 방법은 모르겠습니다. 나는 고작 한 사람뿐이어서 시행착오를 겪을 기회가 많지 않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여기서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자존감이 높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인데, 그것이 높을수록 어려움을 견디는 힘이 세어집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어떤 일을 더 오래 지속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반대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실제로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서 노력하는 척하기 쉽고, 무슨 일이 생기면 핑계로 끝내버리고 맙니다.



▷내가 최선을 다해 일하지 않았다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그 일을 생각하고 싶진 않아!

▷나도 편의점 삼시세끼 때문에 건강이 나빠지고 있다는 건 알아. 하지만...

▷지금 상황이 이런 걸 어떻게 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있다면, 무조건 비난하기보다는 이렇게 이해해주세요.

'아~, 저 사람은 자존감이 낮은 상태구나.'


이 말은 모두 미국의 심리학자 나다니엘 브랜든의 연구가 담긴 책 <자존감의 여섯 기둥>에 나오는 말입니다.


자존감을 대중에게 처음으로 알리고 자존감의 원리를 최초로 명확하게 규명한 학자인 브랜든은, 나를 사랑하는 방법,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을 우리에게 알려준 사람입니다.


자존감은 내 정신에 대한 신뢰와 내가 행복을 누릴만한 사람이라는 생각이지요. 그냥 생각일 뿐인데, 이런 종류의 생각을 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과의 차이는 매우 극명합니다.


나에 대한 확신이 있는 사람은 무엇이든 하고 싶은 동기를 부여하고, 또 할 수 있도록 행동으로 이끄는 반면, 확신이 없는 사람은 스스로 분명히 생각하지만, 실행은 고사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조차 귀찮아 늘어지게 됩니다.



이런 사람에게 필요한 게 바로, '의식하기와 목적에 집중하기'입니다.


1) 의식하기

나 스스로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회피하지 않아야 합니다. 내가 지닌 능력이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자기 행동과 목적, 가치, 목표에 관련된 모든 것을 알고자 의식해야 합니다.


경험하고 아는 대로 행동하는 것,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고, 해야 하는 것을 하는 삶을 산다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그게 나를 사랑하는 진정한 길이고 나를 확신하는 방법입니다.


2) 목적에 집중하기

목적에 집중한다는 것은 계획하고 실천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작더라도 매일 계획을 세우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 여기서 중요한 건 그 계획이 반드시 남이 아닌 내 생각에서 비롯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이 아닌 내가 정한 계획이라면 어떤 종류의 일이든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반복적으로 이런 일을 하다 보면 계획의 수준은 자연히 높아지고 자신감도 생길 테니까요.


나를 확신하는 것.

자존감을 높이는 것.

결국 다른 누구를 위해서도 아닌, 나를 사랑하고 싶은 나를 위한 공부이고, 계획이자, 실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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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특징


<지식을 말하다>를 참고


살아오며 수많은 동료를 만났을 것이다.

그들이 지금 어디 있는지 알고 있는가?

지금도 연락을 주고받는 이는 몇이나 되는가?


대다수 사람들은 특별한 용건이 없는 이상, 옛 동료들이나 친구들에게 연락하지 않는다. 이는 나쁜 습관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필요할 때만 연락한다는 나쁜 인상을 심어주기 쉽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런 실수를 반복해서 저지른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소통'은 반드시 가져야 할 능력이다. 소통의 본질은 어떻게 대화를 나누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협력을 이루느냐에 있다. 전자는 '수단'이고, 후자야말로 소통의 진정한 '목적'이다.


좋은 인간관계 그룹에 들어가는 건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다. 어떻게 하면 그 그룹을 이용해 자신이 필요로 하는 자원을 얻느냐이며, 그것이 협력과 성공의 출발점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소통에 탁월하고, 사람들과 교류하기를 진정으로 좋아한다. 그들은 인맥 네트워크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수단을 융통성 있게 활용하는 능력이 있고, 사람을 보는 혜안이 있어 자신의 네트워크를 꾸준히 확장한다.


소통을 귀찮아하고 인간관계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관계가 좋은 사람들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어진다. 인간관계를 꾸준히 관리할수록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선 이 두 가지 '소통 모델'을 주의하고 기억해야 한다.


1) 상대방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라

당신이 그에게 특별한 요구가 없는 이상 먼저 상대방이 이야기를 꺼내도록 해서, 그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


2) 한 사람에게 집착하지 마라

상대방에게 실례가 되지 않도록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중요한 일을 함께 한 뒤에는 한두 차례 전화를 걸어 상대방의 안부 인사를 묻는 것이 좋다.



당신의 가족이라도 마찬가지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소홀히 하지 말자. 혈연관계가 있고 친한 사람일수록 당신의 네트워크 안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좋은 사람들과 장기간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실질적 비결은 단순하다. 시간이 날 때마다 친구에게 자주 전화를 걸어 최근의 생활에 대해 물어보라. 상대방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고민에 대해 적절한 조언을 해주면 그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살아가는 이야기도 들려주며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소통을 유지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하지만 그 방법이 무엇이든 본질은 똑같다. 바로 '지속성'이다. 당신이 항상 지속적으로 연락을 해야만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오랜만에 친구에게 잘 지내냐는 연락 한 번 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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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 그라운드>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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