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도 끝도 없는 노력을 강조하고, 결과가 좋지 않으면 개인 의지력을 탓하고, 인생 선배인 듯 따끔한 혼도 내주고, 그러고는 부담 없는 위로 메시지까지 던져주는 신변잡기식 자기계발서는 읽을 때뿐이지만 마약의 약발처럼 아주 그럴듯하다.

 

실천보다는 자기계발서 중독에 빠져서 늘 비슷한 희망을 품고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은, 로또 판매점에서 기분 좋은 상상과 함께 로또 여러 장을 구입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그런 내용이 실제 행동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은 고작 3일, 운이 엄청 좋으면 3주 정도일 뿐이다.

 

 

 

제임스 클리어의 책 <아주 작은 습관의 힘 Atomic Habits>은 흔한 자기계발서와는 달리 작은 습관들에 주목한다.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려면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아닌, 삶의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지론이다.

 

흔히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목표 그 자체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야구선수를 예로 들어보자. '3할 타자되기', '20승 투수가 되는 목표'가 의미가 있을까?

모든 선수의 목표는 같다. 팀의 승리와 자신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기록을 원한다. '더 많이 치고 더 많이 이기는 것!'

 

기업은 어떨까?

마찬가지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이익을 내기를 당연히 바란다. 올해 이익이 500억원이니 내년에는 10% 상승한 550억으로 목표를 잡는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목표 달성이 예상되면 대충 해도 되고, 달성을 하지 못하면 최선을 다해도 비난받아야 하는 것일까?

 

기업의 진짜 목표 역시 가능한 한 최대의 이익과 실적을 내는 것이다.

결국 목표 설정을 통한 평가와 반성을 하는 것보다는, 현재의 시스템을 점검하여 계속 최적의 상태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 진짜 목표를 달성하도록 만든다.

 

지금 현재는 작더라도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한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다. 물론 과정의 초기와 중기에는 아무런 변화가 드러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몇 달 노력했는데도 아무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낙심하곤 한다.

그래서 다들 좀 해보다가 그만둔다.

 

매일 1%씩 성장한다면 1년 후 37배 성장하지만, 매일 1%씩 퇴보할 경우 결국 3%만 남게 된다.

그 초점은 원대한 목표 설정 따위가 아니라 일상의 작은 습관들이다.

매일 하는 습관이 조금만 바뀌어도 우리 인생은 전혀 다른 곳으로 나아갈 수 있다. 1%는 그 당시에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이지만, 그런 순간들이 평생 쌓인다면 궁극적으로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습관이란 의식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반복하는 행동이다.

우리의 뇌는 새로운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새로운 정보를 해석하고 처리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신경 활동을 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의 습관적 행동들은 별생각 없이 무의식적, 자동적으로 행한다.

 

습관은 우리 삶의 효율성을 위해 존재한다.

매번 모든 순간을 처음 마주하는 것처럼 산다면, 뇌는 쉼 없이 가동되면서 삶은 매우 피로해질 것이다.

그러니 좋은 습관을 만들어만 놓으면, 별다른 노력과 의지력이 없이도 자연스럽게 성장의 길을 걷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사실 좋은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과 나쁜 습관이 해롭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문제는 어떻게 해야 기존 습관을 변화시킬 수 있느냐이다.

그동안 습관을 바꾸기 어려웠던 이유는 우리가 변화시키려는 대상을 어떤 결과나 과정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바뀌어야 할 것은 결과나 과정이 아니라 정체성이어야 한다.

 

사람들은 날씬한 몸매라는 결과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다이어트 과정만을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사고방식은 습관을 형성하기 어렵다.

중요한 것은 정체성이다.

'나는 날씬한 사람이야!'라는 정체성이 자리 잡고 이에 자부심을 가진다면, 평소 적게 건강한 음식을 먹는 습관을 갖게 된다.

 

뚱뚱한 사람들은 혹독한 다이어트를 하다가 실수로 과식하게 되면, '역시 난 돼지야!'라고 말하면서 모든 걸 놓아버린다.

예전 습관에서 형성된 정체성이 바뀌지 않은 채, 억지로 다이어트를 마지못해 하는 것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

 

우리의 정체성은 사실 습관에서 나온다.

매일 아침 운동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의 정체성은 운동하는 사람이다. 식사 후 담배를 매번 피우는 사람의 정체성은 흡연자이다. 부모님께 매일 안부인사를 드리는 사람의 정체성은 효자이다.

반복되는 습관은 정체성에 대한 증거다. 그 증거가 쌓일수록 정체성은 더욱 강화된다.

 

정체성을 변화하고 새로운 습관을 새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의 2가지 단계가 필요하다.

1)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결정하고,

2) 그와 관련된 정체성을 강화하는 작은 단계들을 밟아 나가면 된다.

 

습관은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우리의 정체성은 습관을 형성한다.

책을 읽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1주일에 책 한권을 읽자'라는 목표 설정보다는, 외출할 때 꼭 책 한권을 들고 나가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지하철이나 버스안에서 혹은 친구를 기다릴 때 책을 읽게 된다.

 

책을 들고 다니니 사람들 역시 나를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본다.

그렇게 나는 책 읽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갖게 되고 나의 취미는 책 읽기가 된다. 그러니 서점이나 도서관에 자주 들리고 다른 책들을 탐독하게 된다.

외출할 때 책 한권을 챙기는 작은 습관이 시간이 흐르면서 다독가로 만들어주는 원리인 셈이다.

 

오늘만 특가! 품목 모음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은 습관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면서, 좋은 습관을 장착하고 나쁜 습관을 버리는 여러 가지 기술들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면 지금의 나는 연초에 세웠던 계획과 의지가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행했던 작은 습관들이 모여서 만들어졌음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오늘 하루의 모든 행동과 습관들을 천천히 뜯어보면, 미래의 나의 모습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이제 노력과 의지력의 부족을 자책하지 말고, 오늘 하루 나의 작은 습관들을 점검해보는 것은 어떨까?

제임스 클리어 저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최고의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BetterLife>를 참고

미래의 인생 차이, 작은 습관과 시스템 원리

행동주의 경제학자들은 전반적으로 이런 의문을 가지고 있다.
‘인간이 완전한 합리성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까?’

그 중 대표적인 사람이 하버트 사이먼이다.
행동주의 경제학 이전의 전통 경제학은 완전한 합리적 인간을 가정한 반면, 사이먼은 ‘제한된 합리성’을 전제로 ‘만족화’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만족화는 미래의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할 때 모든 대안을 탐색하는 대신, 가능한 대안만을 탐색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는 각 대안을 인간의 욕망 수준에 맞추며, 그 수준을 충족시키는 대안을 선택하는 방법이다. 그런 대안이 발견되면 더 이상의 탐색과정을 중단하게 된다. 따라서 만족화에서는 완벽한 정보처리 과정을 전제하지 않는다.


사이먼은 왜 인간을 제한된 합리성을 가진 존재로 보았을까?
정보는 디지털로 쉽게 접근이 가능하지만, 정보를 처리하는 인간의 능력은 디지털이 아니라 아날로그 방식이어서, 감정이나 편향된 인지 방식으로 정보를 판단하고 확률이나 통계에 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운전자들은 일반적으로 쇼핑몰이나 매장 입구 가까운 곳에 차를 주차하고 싶어하는데, 이는 입구가 가까우면 짐을 옮기거나 나가기에도 편하기 때문이다. 또한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에 비해 걸어서 이동하는 시간에 더 큰 부담을 느껴서 그럴 것이다.

하지만 주차할 때 걸리는 시간과 주차장에서 쇼핑몰 입구까지 걷는 시간을 비교해보면, 좋은 주차 공간을 찾아 빙빙 도는 시간이 걸어서 마트 입구까지 가는 시간보다 더 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정보를 다루는 데 인간의 합리성이 불완전하다고 드러나는 사례는 이 밖에도 많이 있다.

물론 최적의 해답을 구하고자 하는 노력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사이먼은 인간이 완전하게 합리적으로 행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을 뿐이다. 그래서 그는 우리의 삶에서 최상의 대안은 없다고 단언한다.

하지만 이것은 현실에 적당히 순응하고 체념하라는 말은 아니다. 만족화는 자신의 수준에서 나름 합리적으로 결정하여, 스스로 행복해지기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이먼의 이론은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 것일까?

그는 이렇게 말한다.
훌륭한 삶을 사는 사람은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삶의 문제들을 지금보다 더 나은 방법으로 해결해가는 사람이다.”
그는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 부족하지만 앞으로 나아갈 것을 강조한다.

오늘만 한정특가!


완벽함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어쩌면 인간은 삶을 하나하나 채워나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테니까.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만족해지려는 것.
그것이 부족한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훌륭한 삶’이 아닐까?

조원경 저 <식탁 위의 경제학자들 : 세계 경제와 내 지갑을 움직이는 22가지 경제이론>을 참고

공산당 1당 독재하의 중국의 정치체제는, 대부분의 독재국가들처럼 권력의 견제 기능이 떨어져 당연히 부패가 만연하다. 또한 유난히 관계를 중시하는 ‘꽌시 문화’ 때문에 뇌물과 향응이 사업에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중국에서 뇌물 없이 사업하는 것은 사업을 안 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중국이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하고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부정부패를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차고 넘친다.

2012년 11월 중국 공산당 총서기,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그리고 국가주석을 위임 받아, 명실공히 중국의 최고지도자에 오른 시진핑은 강력한 반 부패정책을 시작했다.
약 6년 반이 지난 현 시점에도 중국은 1949년 정권 수립 후 가장 강력한 반 부패운동의 소용돌이에 싸여 있다.

지금까지 100만명 넘는 공무원들이 징계를 받았고, 고위 관료도 수천 명이 처벌을 받았으며, 압박 때문에 자살한 관리만 수백 명이다.
2014년 밥 데이비스 Bob Davis 월스트리트저널 중국경제편집장은, 중국의 반 부패운동은 시진핑의 권력 강화를 위한 숙청작업인 동시에, 부패를 뿌리뽑기 위한 진정한 노력 두 가지를 모두 의미한다고 말했다.

 


의심할 여지 없이 시진핑은 정적들을 정조준하고 있었으며, 라이벌이던 보시라이는 부패혐의로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권력 양대 산맥을 이루었다가 하루아침 무기징역으로 평생 감옥살이를 하게 된 것이다.
과거 마오쩌둥과 장쩌민 역시 정적을 반부패라는 이름으로 제거했다. 그러나 정적을 제거하면 그것으로 끝냈다.

그렇지만 지금은 더욱 빡세고 광범위하게 반 부패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국가부주석 왕치산은 반 부패운동을 직접 지휘하고 있는데, 그는 시진핑의 오른팔이자 유능한 경제관료로 경제개혁 문제에 특별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왕치산은 반 부패운동을 3단계로 구분한다.
1단계 : 겁주기 단계
2단계 : 상호견제와 시스템 도입
3단계 : 청렴한 자만이 공직을 담당

일당 체제의 특성상 상호견제와 시스템을 구비하는 것이 매우 어려우니 쉬운 개혁이 아님을 잘 알고 있으며, 중국은 현재 1단계인 겁주기 단계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일당 독재체제에서 청렴한 나라를 만든 싱가포르처럼 되고자 목표한다.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국제투명성기구(TI)가 조사한 2017 아시아-태평양 부패인식조사 결과, 부패가 늘어났다고 느껴지는 국가 1위에 중국이 올랐다. 오랫동안 그 난리를 쳤음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은 모습이다.
응답자의 3/4이나 중국의 부패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고, 기본적인 서비스 이용에도 뇌물을 준 적이 있다는 사람의 비율이 응답자의 26%에 달했다고 한다. 오히려 부패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2018년말 시진핑은 그 동안의 강도 높은 반 부패운동의 결과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스스로 평가했지만, 객관적 자료나 실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정황은 찾아보기 힘들다.
2012년부터 2018년 동안의 부패인식지수도 별로 변동이 없었고, 세계 80위였던 부패순위가 87위로 더 안 좋아졌다. 아직 진행 중이라지만 현재까지 나아진 것이 없다.
결국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정적을 제거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좀 더 타당한 해석으로 보인다.

중국의 역사와 그들의 권력 유지 전략을 살펴보면, 과거의 거의 모든 반 부패운동이 실제 개혁보다는 정적 제거와 권력 강화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중국 역사 2천년을 분석하면, 진나라부터 청나라까지 49개 왕조를 거친 282명의 황제가 중국을 통치했다. 여기서 몇 가지 교훈을 짚고 넘어가자.

1) 영원히 존재하는 왕조는 없다
평균 존속기간은 70년으로 3년만에 사라진 후한(947~950)부터, 289년간 이어진 당나라(618~907)도 있었다. 중국 공산당은 1949년 정권을 잡았으니 현재 70년이 되었다.

2) 왕조 몰락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정치 엘리트의 반란이었다
외적 침입이나 민중의 반란이 아닌, 정치 엘리트에 의해 왕조가 바뀌었다. 이는 한국의 역사를 보더라도 마찬가지다. 중국이나 한국이나 농민 반란군이 끊임없이 봉기했고 많은 지지를 받았음에도 정권 탈취는 실패했다.

3) 제 명에 물러난 황제는 절반밖에 안 된다
나머지 절반은 살해, 퇴위 강요, 자살 강요 등 비정상적이고 비참한 말로를 맞이했다. 황제 폐위의 원인이나 왕조의 몰락 이유는 서로 비슷했다. 사회 내부나 외적이 아닌 정권 내부의 엘리트에 의해서였다.

결론을 정리하면, 정권 유지를 위해서는 가장 큰 위협 요소인 정권 내부의 엘리트 집단을 단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천안문사태 때 엄청난 민중들이 들고 일어났지만, 공산당은 꿈쩍하지 않았고 민주화는 실현되지 못했다. 결국 권좌를 차지한 입장에서는 주변 엘리트들을 잘 관리하고 이들이 엉뚱한 짓을 하지 못하도록 단속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시진핑은 권력을 잡자마자 반 부패운동이라는 이름으로 공안황제로 불리던 저우융캉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또 라이벌이던 보시라이 충칭시 당서기를 비롯해 수만 명의 관료들을 처벌했다. 특히 장쩌민 쪽 사람들인 상하이방 관료들이 많았다.

장쩌민은 1993년부터 2003년까지 중국공산당 제3대 주석으로 당과 정부의 최고지도자였다. 그는 임기가 지나 공직에서는 은퇴했으나 여전히 막후 권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그래서 장쩌민 쪽 인사들이 주요 타깃이 되었던 것이다.

시진핑은 중국 5천년 역사에서 배운 그대로 주변 엘리트들과 라이벌들을 반 부패정책을 통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것으로 투명한 사회를 만들고 개혁을 이루고자 할 수 있겠으나, 실제 국가 청렴도를 높이지 못할 경우 오히려 정적 제거에 대한 부작용으로 새로운 정적들이 와신상담하며 때를 기다릴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정치적 반대파가 지금은 잠복해 숨죽이고 있으나 민심의 변화가 나타나면 태세를 전환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권력 집중을 위해 반 부패운동을 내세웠지만, 결과적으로 그 칼이 자신의 목을 겨눌 수도 있다. 모든 정책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 부패운동을 나쁘게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부패는 국민을 힘들게 하고, 각종 부조리는 사람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온 나라를 불행하게 만든다.

모두가 부패한 사회에서는, ‘부패’라는 무기가 권력자들간의 무기로 자주 돌변한다. 털면 먼지가 천지사방 떨어지기 때문이다.
개인적 일탈과 부도덕함을 스스로 간직한 채, 정적 혹은 경쟁자를 제거하는 행위는 비단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더 저렴한 건강식품


현재 중국의 반 부패운동은 이를 방지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사회에 만연한 부패를 체제의 문제로 보지 않고 그저 개인의 부도덕과 일탈로 본다면, 진정하게 청렴한 사회로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당의 구조 내에 부패를 조장하는 요인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공식적인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저 부패 대상을 찾아서 벌주는 데만 급급하다.
시진핑 이하 중국공산당의 반 부패운동에 대한 판단은 아직까지 이른 듯하다. 그럼에도 시진핑은 이미 상당 기간 지속해 온 반 부패운동을 성공시켜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BetterLife>를 참고

우리의 삶은 한 가지 사건 때문에 달라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강력한 ‘말 한마디’ 때문에 변하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성공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이 건네는 조언을 따르고 싶어한다.

그런데 성공 스토리를 들으며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는가?
‘이 사람 말이랑 예전의 누구 말이랑 너무 달라.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어! 지금 내 상황에서 뭘 어떻게 하라는 거지?’

만약 당신이 지금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면, 그 의문에 집착하고 혼란스러워 하기 전에 잠시 거꾸로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왜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인생에 대한 ‘정답’을 찾으려고 하는 걸까? 그건 바로 우리 모두의 어린 시절부터 정답을 찾아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답을 찾지 못하면 혼나기 일쑤였고 비슷한 맥락으로, ‘앞으로 무얼 할 거냐?’라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면, 생각 없이 살고 있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책 <나를 사랑하는 시간들>에서는 내 인생을 간섭하며 답하기 어려운 질문만 던지는 사람들에게 당당히 ‘모르겠다!’라고 대답하라 말한다.
왜냐하면 인생에서는 ‘정답’을 말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에 소개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이자 현 IMF의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한 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다음에 뭘 할 거야?’라는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받습니다. ‘잘 모르겠다’라고 대답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말해서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게, 거짓말하는 것보다는 현명한 것 같아요.”

그녀는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마주하면, 차라리 ‘잘 모르겠다’라고 대답하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답’이 아니라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대신 그녀는 답을 찾는 과정에 반드시 다음 3가지를 기억하라고 말한다.

첫째, 자기 목소리에만 절대 귀 기울이지 말고,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을 꼭 만나볼 것.
진로와 같은 중요한 선택을 할 때는 듣기 좋은 말만 들어서는 안 된다.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사람을 만나고 그들을 이해함으로써,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넓혀야 한다.
답을 찾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가진 이들을 만나고, 현재 맞닥뜨린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둘째,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를 지닐 것.
진로를 찾았는가? 그렇다고 해서 ‘배움의 자세’를 접어서는 안 된다. 라가르드 총재는 189개국 회원이 모인 IMF의 수장이지만, 아직도 새로운 것을 매일 공부하고 배운다고 한다. 그래야 매일 맞닥뜨리는 문제들을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우는 자세를 접게 되면 과연 어떻게 될까? 그러면 누군가 나 대신 답을 찾으려 할 수 있고, 최악의 경우엔 잘못된 답을 알려줄 수도 있다.

셋째, 배움으로만 끝내지 말고, 배운 것을 가치 있는 일에 활용할 것.
그녀는 배운 것을 기후 변화 문제나 교육 개선과 같은 공공 복지에 가치 있게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기업에서 일하든 정부를 위해 일하든 자신이 배운 것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으며, 이것이 세상을 발전시키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우리에게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한다. 인생을 멀리 내다보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부하며, 각자만의 답을 찾아가라고 한다.
그런 마음으로 삶에 임해야 시간이 흘렀을 때, 진정으로 자신이 원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여러분은 어떤 상황에 있는가?
뭐하고 살 거냐는 주변의 질문과 간섭에 좌절하고 있지는 않은가?
모르면 모른다고 이제부터는 당당하게 말해보자. 그리고 답을 찾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지 행동으로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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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답을 갖고 있는 게 아니라, 올바른 답을 계속 찾으려는 자세이다.
오늘부터는 스스로를 사랑하며, 스스로에 대해 당당해지자. 그것이 타인의 간섭에서 벗어나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방법이고, 나만의 정답을 찾아나가는 방법이기도 하다.

조원경 저 <나를 사랑하는 시간들>을 참고

워렌 버핏은 이런 말을 했다.
성공하고 싶다면 남들이 욕심을 부릴 때 두려움을 품고, 남들이 두려움을 품을 때 욕심을 부려라.

과연 우리는 언제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느낄까?
우리가 성공을 바라보고 목표를 세워, 한 걸음 두 걸음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불시에 찾아오는 것이 있다. 바로 장애물이다.

가난이라는 벽, 건강이라는 벽, 넘을 수 없는 경쟁자라는 벽, 쓰디 쓴 패배라는 벽.
우리는 그 예상치 못한 커다란 장애물을 갑자기 마주하게 되면, 큰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두려움은 우리에게 이런 명령을 내린다.
‘아무것도 하지마! 어서 빨리 도망쳐! 너의 잘못이 아니야! 다 저 사람 때문이라고 변명해! 성공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야! 모든 사람들이 너처럼 쉽게 포기하고 있어! 괜찮아!’라고 말이다.

 


실패나 포기라는 단어는 이제 너무 익숙해져서, 우리는 아주 쉽게 ‘나는 성공과 잘 어울리지 않아!’라고 간단하게 규정하고, 아주 작은 목표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쉽게 못박아 버린다.
늘 장애물 앞에서 쉽게 포기해버리는 우리는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에게는 아주 격한 관용을 베풀고, 그런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날마다 소소한 파티를 자주 벌인다

일을 미루고 쉽게 단념하는 것, 그리고 실패에 대해 수치심을 느끼지 못하고 자기 합리화를 자랑스럽게 해대는 것. 우리는 고난과 장애물을 힘들게 극복하고 성공을 쟁취하는 강인한 정신 자세보다, 좋은 게 좋은 거야~ 그냥 인생을 즐겨! 너무 애쓰지마! 라고 설득한다. 그리고 노력과 고군분투를 경시하는 풍조와 속삭임에 쉽게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인다.

이렇게 장애물 앞에서 쉽게 무너져버리는 당신을 향해, 책 <돌파력>의 저자 라이언 홀리데이는 이렇게 말한다.
“장애물 앞에서 우리는 이런 질문을 스스로 던져봐야 한다. 지금 이 일은 내가 꼭 해야 하는 일인가? 만약에 내가 꼭 해야 하는 일이라면, 지금 마주한 그 장애물을 나는 성장 기회로 역이용해야 한다.”

스티브 잡스는 사람들이 어렸을 때부터 배워온 규칙과 타협의 습성 때문에 현실을 잘못 규정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장애물 앞에서 아주 공격적이었고, ‘불가능해요’라고 쉽게 변명하는 사람들의 책상은 바로 다음 날 아침에 치워버리는 과감성을 보여주었다.

 

 


현실 왜곡자 즉,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장애물을 뛰어넘는 스티브 잡스만의 방법이었다.
셰익스피어는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무언가를 그렇게 만드는 것은 우리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단순하게 장애물을 바라보면 그것은 부정적인 요소로 가득할 뿐이다. 그러나 장애물 때문에 근심하고 염려하는 것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에 불과하다.

우리는 부정적인 생각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남들이 두려움을 품을 때 욕심을 부리라고 말했던 워렌 버핏의 말처럼, 모든 부정적인 요소 역시 그 뒷면에는 긍정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돌파를 위해 필요한 것은 겉과 속을 다르게 보는 것이며, 외관이 아니라 본질을 들여다보는 것에 있다.

위기가 닥칠 때 나쁜 기업은 망한다. 하지만 좋은 기업은 살아남는다. 그러나 위대한 기업은 더욱 더 발전한다.

 

오늘만 한정특가!


반드시 뛰어넘어야 하는 장애물을 마주하고 있는가?
장애물! 바로 그것은 기회라는 것을 명심하자.

라이언 홀리데이 저 <돌파력 : 스토아 철학에서 배우는 ‘스스로 운명을 바꾸는 힘’>을 참고

며칠 전 모임에서 봤던 여성을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당신.

그녀와 짧게 대화를 나누고 밥 한번 같이 먹자며 전화번호도 교환했다. 얼마 후 메시지를 보내려는데, 아뿔싸! 그녀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이름을 다시 물으면 좋지 않은 인상을 받을 텐데... 이런 상황, 한 번쯤 겪어본 적 있나요?

기술 발전 덕분에 우리는 예전처럼 많은 정보를 머릿속에 넣고 다니지 않아도 되지만, 일상에서 소소한 것들을 머릿속에 담아두는 것은 아직도 중요하다.


새로 만난 사람들의 얼굴과 이름, 홈페이지 비밀번호 등은 까먹으면 곤란해지니까. 지금부터 사소하지만 중요한 정보를 쉽게 외울 수 있는 '네 가지 소소한 팁'을 소개한다.




1)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라


연구진은 기억력 대회 우승자들의 뇌를 비슷한 IQ, 나이, 성별을 가진 일반 사람들과 비교했는데, 기억력이 좋은 사람들은 시력과 공간을 주관하는 뇌의 영역이 일반 사람들의 뇌와는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기억력이 좋은 사람들은 숫자, 얼굴 그리고 추상적인 개념들까지 상상력을 동원해, 외우고 싶은 것들을 머릿속에서 기억하기 쉬운 이미지로 만드는 경향이 있었다.


핵심은 단순히 기억해야 할 대상을 머릿속으로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그와 상관없는 것들과 관련지어 우스꽝스러운 조합을 만드는 데 있었다.


예를 들어 쇼핑 목록을 외워야 한다면 치즈를 손에 얹은 채 균형 잡는 모습을 상상하고, 달걀을 코 위에 놓고, 우유를 어깨 위에 얹는 사진을 머릿속에 그리면 훨씬 기억이 잘 나게 된다.


기억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이렇게 조금은 황당무계한 상상을 통해 머릿속에 새겨보라.


2) 여러 장소에서 외워라


미시건 대학 연구진은 학생들을 두 팀으로 나눈 후, 두번에 걸쳐 영어 단어를 외우게 했다. A팀은 두번 다 같은 방에서, B팀은 각각 다른 방에서 외우게 했고 잠시 후 시험을 치렀는데, B팀이 A팀보다 53%나 더 많은 단어들을 맞춘 것이다.


우리는 환경과 연관 지어 정보를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그 때문에 색다른 환경에서 공부할수록 그 내용을 기억해내기가 더 쉽다.


3) 읽고 듣는 것을 동시에 하라


푸에르토리코 대학 연구진은 스페인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영어로 책을 읽게 했고, 다른 그룹은 책을 읽는 동시에 영어 오디오로도 듣게 했다. 그 걸과, 읽고 들었던 학생들이 조용히 읽기만 한 학생들보다 여덟 번의 테스트에서 모두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리는 여러 가지 경로로 정보를 접할수록 더 확실히 뇌에 그것을 각인시킬 수 있다.


4) 얼굴을 기억하려면 코에 집중하라


사람의 얼굴은 머릿속에서 이미지로 저장하는 게 어렵다. 얼굴을 잘 기억하는 것은 성격과 관련이 있다고 연구되었는데, 외향적인 사람들은 내향적인 사람들보다 얼굴을 더 잘 기억한다고 한다.


그러나 내향적이라도 사람의 얼굴을 잘 기억할 수 있는 비법이 있다. 바로, '상대방의 코를 보는 것'

한 이론에 따르면, 상대방의 눈을 보는 것보다 코나 코의 왼쪽을 보면서 대화를 할 때, 얼굴 전체를 한번에 볼 수 있어 더 잘 기억할 수 있다고 한다.


기억을 보다 잘 할 수 있는 <소소한 팁>을 요약하면,

1) 머릿속에 우스꽝스러운 그림 그리기

2) 여러 장소에서 외우기

3) 읽고 듣기를 동시에 하기

4) 얼굴 기억은 코에 집중하기



기억력은 얼마나 노력하느냐의 문제다. 그러니 기억력이 나쁘다고 불평하지 말자.

꾸준히 노력하면 당신도 '기가 메모리 기억력 왕'이 될 수 있다.


Reader's Digest <Secrets to a smarter you>

Lifehack.org <How to memorize things quicker than other people>



주변에 보면 뭘 해도 잘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다지 열심히 하지도 않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들은 늘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도대체 어떤 능력이 숨어 있기에 그런 결과를 만들어 내는 걸까요?

이 답과 관련된 책 <실행이 답이다>를 살펴보겠습니다.


1) 공개적으로 선언한다


뭘 해도 잘되는 사람들은 어떤 결심이 서면 이를 공개적으로 선언합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목표를 누군가에게 공개할 경우, 번복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잘 이해하고 있죠. 그러니 의도적으로 외부의 힘을 활용해서 자신을 통제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거꾸로 보통 사람들은 목표를 세우더라도 자신의 마음속으로만 다짐합니다. 설사 그 목표가 흐지부지 되더라도,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매번 작심삼일로 끝을 맺습니다.




심리학자 스티븐 헤이스 Steven C. Hayes는 목표 공개 여부가 학생들의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으로 살펴봤습니다.


학생들을 3그룹으로 나누고, 첫째 그룹에겐 본인이 받고 싶은 목표 점수를 다른 학생들에게 공개하도록 했습니다. 둘째 그룹은 목표 점수를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게 했고, 셋째 그룹은 아예 목표 점수를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실험 결과 본인의 목표 점수를 공개했던 첫째 그룹은 둘째/셋째 그룹보다 현저히 점수가 높았습니다.


이처럼 말이나 글로 자신의 생각을 공개하면 끝까지 그 생각을 지키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공개선언 효과 Public Commitment Effect’라고 합니다.

말과 행동이 다를 경우 무책임하다거나 이중인격자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이 같은 부정적인 평가를 극도로 꺼리죠. 이런 심리를 역이용해서 자신의 행동과 삶의 변화를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2) 당장 실천한다


잘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당장 행동한다는 점입니다. 이들은 위대한 성취는 행동함으로써 이루어지고,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철저히 믿습니다.


경영 컨설턴트인 혼다켄은 부자들의 생활습관을 연구하기 위해, 일본 국세청 고액납세자 명단을 확보해서 그 중 백만장자 1만 2천 명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결과 부자들의 재미있는 특성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바로 고소득자일수록 설문조사에 대한 응답시간이 매우 빨랐다는 것입니다. 부자들이 한가해서 그랬을까요? 어차피 할 일이라면 빨리 처리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는 사실을 체험을 통해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공한 기업가들은 대부분 새롭게 구상한 일이 있으면 24시간 이내에 뭔가를 실행한다고 합니다. 반면 일반인들은 당장 할 수 있는 일도 꾸물거리면서 미루고, 굳게 결심한 다짐도 슬며시 회피합니다.

어떤 결심이 섰다면 우물쭈물하지 말고 24시간 내에 바로 행동하는 습관을 들여보면 좋겠지요.


3) 작게 시작한다


어떤 일을 하고자 할 때 너무 어려워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섣부르게 예단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행동을 하기도 전에 꿈을 포기합니다.

반면 뭘 해도 잘되는 사람들은 다르답니다. 그들은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당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찾아내려고 노력합니다.


결국 이들은 작은 일부터 시작해서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큰일을 해내고 맙니다.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 있다면, 일단 작은 일부터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때는 엉망으로 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살다 보면 아무리 큰일이라도 시작만하면 그 다음부터는 수월하게 풀리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의욕이 있건 없건 우리는 어떤 일을 시작하면, 대뇌가 흥분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그 일에 몰두할 수 있게 됩니다.



4) 관찰하고 기록한다


자신의 활동을 기록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목표를 이룰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심리학 서적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 행동을 관찰하거나 기록하기만 해도 사람들의 행동이 달라지는데, 이를 심리학에서 ‘반응성 효과 Reactivity Effect’라고 부릅니다. 반응성을 유도하기 위해 자신의 행동을 관찰하고 기록하게 해서 행동을 수정하는 기법이 있는데, 이를 ‘자기감찰 기법 Self-Monitoring Technique’라고 합니다.


뭘 해도 잘되는 사람들은 이런 심리 기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기법을 활용해 시간관리, 저축, 운동 등 바람직한 행동을 늘리고 반대의 행동은 감소시킵니다.


일기장이나 메모장과 같이 자기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행위를 하면 행동에 많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행위를 관찰하는 것 자체가 그 행동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일단 기록하게 되면 자신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다 유리한 전략을 수립할 수도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이 그토록 기록에 목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5) 무조건 열심히만 하지는 않는다


어느 평범한 40대 직장인의 하소연입니다.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취업 후에는 투잡, 쓰리잡으로 밤늦게까지 일하면서 살았습니다. 한눈 팔지도 않았고 성실하게 일만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도 좀처럼 돈이 모이지 않았고, 여전히 통장 잔고는 바닥입니다.


이토록 열심히 일해도 여전히 힘들게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농경시대에는 성실하게 일하면 그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그저 열심히 한다고 더 좋은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남보다 열심히 하면 얻는 것이 많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착각일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열심히 하면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지만, 뭘 해도 잘되는 사람들은 이 같은 생각에 반기를 듭니다.


이들은 효율성과 효과성을 엄격하게 나눕니다.

효율적으로 일한다는 것은 일을 경제적으로, 즉 노련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 일이 성과를 내는 일인지 가치 있는 일인지와는 큰 상관이 없습니다.

반면 효과적으로 일을 한다는 것은 성과나 기여도를 높일 수 있는 일을 찾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효과성은 고려하지 않은 채 그저 열심히 만 일합니다. 그래서 세상에는 죽도록 일하고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해서 그 일을 누구보다 노련하게 해내지만 정작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면, 그건 가치나 기여도가 낮은 일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효율성과 효과성의 차이를 인식하는 순간 여러분에게 더 많은 성과가 날 것입니다.

세상에는 더 적게 일하면서도 더 많은 것을 얻어내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효율성보다는 효과성을 먼저 생각합니다.


이민규 저 <실행이 답이다> <북올림>을 참고




작가 말콤 글래드웰 Malcolm Gladwell은 2008년에 책 <아웃라이어>를 출판했다. 당시 베스트셀러가 되며 ‘1만 시간의 법칙’을 유행시켰다.
어떤 분야에서든 전문가가 되려면 최소 1만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론으로, 누구나 하루 3시간씩 10년을 투자하면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의미였다.

글래드웰은 플로리다 주립대 안데르스 에릭슨 교수의 연구논문을 인용하며 그 이론의 토대로 삼았다.
그런데 2016년 에릭슨 교수는 자신의 저서 <1만 시간의 재발견>을 통해, 말콤 글래드웰이 그 논문을 잘못 이해했다고 밝혔다.

에릭슨 교수는 전략 없는 ‘최선의 노력’은 시간낭비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는 우리가 그 동안 잘못 알고 있던 ‘1만 시간의 법칙’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자기 분야에서 최고 수준에 오른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다음의 3가지로 제시했다.

1) 목적의식 있는 연습

반복 행동으로 실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무언가를 그저 반복하는 ‘단순한 연습’과 구별되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목적의식 있는 연습’은 목표를 잘게 쪼개고, 그에 맞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장기적인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이다.

단순한 연습에서 벗어나 목적의식 있는 연습 단계로 나아가려면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필요하다.
먼저 선생님, 지도자, 멘토 등 전문가를 통해 자신이 올바른 방식으로 연습하는지,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잘못하고 있는지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피드백이 없으면 어떤 부분에 개선의 여지가 있는지, 목표를 달성하는데 어디까지 도달했는지 파악할 수가 없다.

 


다음은 자신이 편안함을 느끼는 상태인 ‘컴포트존’을 벗어나야 한다. 안전지대에 머물러서는 더 이상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특히 에릭슨은 의사집단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말한다.

전공의들의 객관적인 수행능력을 측정한 연구 결과, 20~30년의 진료 경험이 풍부한 의사들이 갓 의대를 졸업한 2~3년차들과 실력면에서 더 나을 것이 없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자기 실력이 충분하다고 믿으면서 현실에 만족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들의 일상 진료의 대부분은 실력을 향상시키는 일과 무관했고, 실력을 유지하는 일과도 무관했다.

최고의 성과는 안락한 컴포트존을 벗어나 분명한 목표와 도달하고자 하는 계획, 진도를 추적 관찰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지고 집중하고 매진해야 한다.

 


2) 의식적인 연습

우리는 일상을 그럭저럭 해나갈 정도로 노력하지만, 일정 단계에 도달하면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이상을 해내려고 채찍질하는 경우는 드물다. 의식적인 연습은 개인의 최대치에 가까운 노력이 요구되는 것으로, 그건 보통 즐겁지 않고 고통을 동반한다.

사람들은 앞의 ‘목적의식 있는 연습’ 정도만 해도 일반적인 수준을 뛰어넘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분야 최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한 단계 더 높은 의식적인 연습이 필요하다.
그것은 성과를 높이는데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리고 제대로 활용하면 놀라울 정도로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러한 연습이 없다면 1만 시간의 노력과 성실함이 있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최고의 결과 값을 얻을 수 없다. 중요한 점은 반드시 내 능력보다 살짝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즉 자신의 한계를 넘어 자기 자신을 밀어붙이는 힘이다.

 


3) 심적표상

전문가와 보통사람을 나누는 기준은 ‘심적표상’에 있다.
이것은 사물, 관념, 정보 이외에, 구체적이든 추상적이든 뇌가 생각하는 대상의 심적 구조물이다. 보디빌딩 선수처럼 역기를 들어 자신의 근육량 등 신체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영역이 있는 반면, 미적분이나 악기연주처럼 실력의 변화가 눈에 잘 띄지 않는 영역이 있는데, 심적표상은 뒤에 설명한 정신적 요소가 포함된 영역으로 이해하면 된다.

에릭슨은 모든 사람은 ‘심적표상’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들이 가진 자세함의 정도는 다르다고 한다. 일례로 ‘모나리자’라면 사람들은 머릿속에 그림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이것을 ‘심적표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사람마다 디테일 정도는 다르다.

어떤 사람은 모나리자가 앉아있는 장소나 머리모양 등을 상세하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이고 정확하다. 하지만 그 대강의 생김새를 말하지 못하고 디테일이 떨어지는 사람도 있다.
심적표상의 자세함의 정도, 즉 디테일할수록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모든 사람은 심적표상을 활용하고 있다.
다만 비범한 사람과 보통사람을 구분 짓는 것은 심적표상의 양과 질이다. 그 분야 최고 전문가는 오랜 세월에 걸쳐 복잡하고 정교한 심적표상을 발전시켜왔다. 다년간의 연습으로 뇌의 신경조직망이 바뀌어 전문화된 심적표상을 만들 수 있었고, 그런 것 때문에 놀라운 기억력, 패턴인식, 문제해결 등 고도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한다.
같은 방법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끝으로 의식적인 연습은 다음과 같은 7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a) 이미 많은 사람들이 효과적이라고 믿는 방법으로 시작한다.
b) 현재 능력을 살짝 넘어서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시도해야 한다.
c)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진행한다.
d) 신중하고 계획적으로 한다.
e) 피드백을 받고 그에 따른 수정을 받아들인다.
f) 효과적인 심적표상을 만들어내는 것에 신경 쓴다.
g) 기존의 습득한 기술의 특정 부분을 집중적으로 개선한다.

 


자신의 목표에 집중하고, 의식적인 연습을 통해 원하는 꿈을 이뤄보자!
안데르스 에릭슨, 로버트 풀 공저 <1만 시간의 재발견 : 노력은 왜 우리를 배신하는가> <북올림>을 참고

▶성실한 사람 :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스타일이다. 성격도 비슷하고 좋아하는 것도 같은 사람이다.


▶특이한 사람 : 대화 도중 주제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생각 세계로 빠져드는가 하면, 질문에 대한 대답에 엉뚱한 구석이 있다. 좀 다루기 껄끄러워 보이지만, 수석 졸업에 최고 점수의 스펙이 눈에 띄고 천재성도 약간 엿보인다.


당신이 부하 직원을 뽑는다면 누구를 택하나?

보통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선호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같은 학교 출신에, 비슷한 취미 활동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서 높게 평가해주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자칫 천재 부하를 두었다가 자신의 실력이 낮아 보이거나, 아예 들통날까봐 걱정도 된다.
반면에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특한 사고방식을 가진 직원이 꼭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수천 명의 의료 스태프가 일하고 있는 텍사스 의과대학장 로버트 흐로마스.
많은 분야에서 천재들과 같이 일한 그는, 독특한 천재는 독특한 리더십을 통해 이끌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정리해서 담아냈다. 그의 책 <아인슈타인의 보스>이다.

 


아인슈타인은 창의적인 천재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의 보스라 하면 누구인지 감을 잡기 힘들겠지만, 그에게도 분명히 보스가 있었다.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IAS의 설립자 플렉스너 Abraham Flexner이다.

플렉스너는 천재가 아니었다. 박사 학위도 없었고 논문을 써본적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뛰어난 관리자이자 교육가였다. 뛰어난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을 가지고 있었고, 그 인재들이 자유롭게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부드러운 리더십을 통해 천재들이 문제해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아인슈타인은 플렉스너가 IAS에서 최초로 채용한 사람들 중 한 명이다. 그가 이끄는 IAS는 33명의 노벨상 수상자와 38명의 필즈상 수상자를 배출한다.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과학적 진보가 여기서 이루어졌다.
천재가 아닌 그가 어떤 비결이 있었기에, 천재들을 이끌고 엄청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일까?

만약 엄청나게 똑똑한 사람을 친구, 직장 동료, 상사로 두고 있다면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 게 좋을까?
책 <아인슈타인의 보스>는 그것을 위한 10가지 법칙을 소개한다. 그 중 중요한 세 가지만 살펴보자.

1) 길에서 비켜라

리더들은 자신이 프로젝트를 끌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리더가 너무 관여하면 천재들의 창의성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고 문제해결에 방해가 된다.
리더의 자리에 오르면 괜히 지시나 감시를 해야 일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프로젝트의 모든 진행사항을 알고자 하고 일마다 간섭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좋은 리더라면 창의적인 사람들이 스스로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스스로 프로젝트의 주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구성원들은 모든 것을 던지지 않는다.
그래서 창의적인 사람에게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

존 폰 노이만이 IAS의 지하실에서 뜬금없이 컴퓨터를 조립할 때, 플렉스너는 괜한 참견을 하지 않았다. 수학자가 왜 납땜 같은 전기기사 놀이를 하느냐며, 학자의 본분을 지켜야 한다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플렉스너는 폰 노이만이 납땜질을 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내버려뒀고, 그 결과 메모리 저장 능력을 갖춘 세계 최초의 컴퓨터가 탄생할 수 있었다.

누군가를 이끄는 위치에 오르게 된다면, 길의 앞에서 주목 받는 것보다 살짝 옆으로 비켜서보자.

 

흐로닝언 박물관 Groninger Museum


2) 문제로 천재를 유혹하라

창의적인 인재를 밀어붙여 강제로 무언가를 시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들은 어떤 문제에 꽂혀야만 무아지경으로 몰입해서 일을 해나가기 때문이다.
좋은 리더라면 어떤 방향을 강요하기보다는 사람들이 그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문제가 천재를 유혹하도록 해야 한다.
천재가 저항할 생각조차 못한 채 목표를 향해 돌진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창의적인 사람들이 상상을 할 수 있도록, 문제를 해결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기쁨을 보여주는 것이다.

3) 다람쥐를 무시하라

창의적인 사람들은 마치 사냥개와 같다. 이미 먹이를 먹고 있다가도, 다람쥐가 지나가면 먹이를 두고 쫓아간다. 그들은 하나의 일을 하고 있다가도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것을 전속력으로 따라잡으려고 한다.
그러다 다른 재미있는 생각이 떠오르면 다시 방향을 틀어버린다.

이런 과도한 호기심이 핵심적인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다. 원래 새롭게 시작하는 일은 현재 매달려있는 본업보다 흥미롭게 보이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과도하게 간섭을 하면, 자율성을 해치고 새로운 발견을 막아버릴 수 있다. 균형감 있게 방향성을 잡아주어야 한다.

 


팀의 핵심 미션을 정하고, 그 목표가 흔들리지 않는 선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허용하는 것이다.
새로 나타난 다람쥐가 쫓아갈만한 것인지 검토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적어도 한번쯤은 독특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가까이에서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아인슈타인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로버트 흐로마스, 크리스토퍼 흐르마스 공저 <아인슈타인의 보스 : 천재들을 지휘하는 10가지 법칙> <책그림>을 참고

富不三代’라는 말이 있다. 부자는 3대를 넘기기 힘들다는 말이다.

1대는 자수성가를 했기 때문에 망할 염려가 없고, 2대는 부모가 재산을 모으는 과정을 지켜봤기 때문에 현상유지는 해나갈 수 있지만, 세상물정 모르고 자란 3대는 관리를 못해 재산을 지키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한편으로 ‘빈불삼대’라고 해서 가난도 삼대 안 간다는 말도 있다.


재산을 자식 대에서 지켜내지 못할 수 있음을 경계하고, 하루아침에 빈부가 달라질 수 있으니 겸손하고 초심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준 것이다.




사람들은 부자들에 시기와 질투를 가진다.

특히 노력 없이 물려받아 부자가 된 이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성이다. 우리는 시기와 질투가 결국 자기 자신의 행복도 방해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도 배운다.


시기와 질투의 감정이 심해지면 사회질서를 무너뜨려 혼란스러운 세상을 만들기 때문에, 그런 감정이 옳지 않은 것으로 배우기도 한다.

부를 만들어내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축적한 부를 관리하고 키워나가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이다.


경주 최부잣집은 무려 12대에 걸쳐 300년간 부를 이어왔다. 조선후기 내내 최고의 부자로 이름이 자자했고, 서민들에게도 우호적인 부자였다.

경주 최부잣집은 16세기 무관인 최진립부터 시작하여 12대 최준에 이르기까지의 집안을 말한다.


최진립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에 공을 세운 무관이다. 말년에는 병자호란이 있었고, 남한산성까지 가서 임금을 지키다 장렬히 전사했다. 장군으로써 출세해서 꽤 많은 부를 쌓을 수 있었다.

충절의 무신집안이 어찌 조선시대 부자의 대명사가 될 수 있었을까?


최진립의 아들 최동량은 장군출신 아버지가 물려준 많은 재산으로 큰 땅을 사들인다. 그는 조선을 대표하는 부자가문으로의 변신을 꾀했다.

소작료를 줄였고, 소작인 관리자인 마름을 없애버렸다. 마름은 지주를 대신해서 소작인들을 관리하는 자들인데, 이들이 따로 착복하는 재물도 많았고 소작인들을 괴롭히기도 했다.

그리고 거름을 쓰는 시비법과 모내기를 하는 이앙법을 적극 도입하여 쌀 수확량을 크게 늘릴 수 있었다.



3대 최국선 때에 이르러서는 최씨 가문만의 독특한 경영이 시작된다. 이미 조선 최고의 부자가문이 되었는데, 어느 불교 승려의 ‘재물은 거름과 같다. 재물을 나누면 세상을 이롭게 하지만, 움켜쥐면 썩는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눔을 실천한다.

흉년이 들면 적극적으로 쌀을 나누어주었고, 소작 수입의 1/3을 빈민구제에 썼다.


그들 가문 12대 300년간 번성의 기초는 바로 가훈에 있었다. 이름하여 ‘최부잣집 육훈’이라고 한다.

원칙이 올바르게 섰을 때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선순환된다. 최부잣집 육훈을 살펴보자.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을 하지 마라.

 → 정치 권력에 휘둘리지 마라.

▶재산은 만 석 이상 모으지 마라.

 → 너무 큰 욕심은 버려라.

▶흉년에는 재산을 늘리지 마라.

 → 땅값이 떨어질 때 매수하지 않도록 하여, 남의 불행을 기회로 삼는 것을 경계하라.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 인적 네트워크 구성, 좋은 이미지 유지

▶사방 백 리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 사람들이 모여들게 만들고, 안정적인 사회를 구축하려는 노력

▶최씨 가문 며느리들은 시집온 후 3년간 무명옷을 입게 하라.

 → 절약과 검소함을 몸에 배도록 해서 집안 분위기를 해치는 것을 경계


마름도 두지 않고 소작료로 만석 이상을 거둬들이지 않으니, 땅이 많아질수록 소작료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그래서 토지 매물이 나오면 제일 먼저 최부잣집에 가져가게 되고, 좋은 매물을 제일 먼저 손에 쥐게 되었다. 점점 더 부자가 되고 최부잣댁 소작인들 역시 소작료를 덜 내니 서로 만족스러웠던 것이다.


혼돈과 무질서의 세계가 지나면 회복과 성장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 혼돈의 시기에 기회를 잘 잡으면 많이 성공할 수 있음을 볼 수 있다.

최씨 부자 역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국난을 거치면서 자리잡아, 조선 후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최부잣집 육훈’이라는 좋은 원칙을 기초로 더욱 번성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의 부자들 역시 엄청난 격동의 현대사에서 기회를 잘 잡아 성공해왔다.

더 오랜 기간 번성하고자 한다면 기술과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최씨 가문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도 필수적일 것이다.


<BetterLife>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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