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시간강사가 그만두고 대리기사를 시작했다. 카카오드라이버를 깔고 밤마다 길거리에 나간다. 가족 생계가 달린 대리기사 일은 생각보다 고되다.
무엇보다도 누군가의 대리가 되면서 그는 3가지 자유가 사라졌다고 말한다.

먼저 몸의 자유가 사라진다.
함부로 차 안 의자 위치를 바꿀 수 없다. 백미러가 잘 안 보여도 그대로 두어야 한다. 차 주인이 자기 몸에 맞춰 놓은 것들이니까…

말의 자유가 사라진다.
손님에게 먼저 말을 거는 대리기사는 거의 없다. 대화를 하더라도 주로 ‘네, 맞습니다’의 대답만 하게 된다. 손님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한다.

끝으로 생각이 없어진다.
주체적으로 생각하는 대신, 영혼 없이 운전만 하게 된다.

그 남자는 생각한다.
‘타인의 운전석에 앉아 있는 게 사회의 축소판과 같은 거구나. 대리기사가 아니어도 사회 곳곳에는 3가지 자유를 뺏긴 채 일하고 행동하는 존재들이 참 많구나.’

김민섭 작가의 <대리사회>를 보면, ‘을’로 살아가며 주체성을 잃어버리는 노동자, 학생 그리고 우리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대학교에도 대리기사들이 있다. 학생들이다.
우리나라 학생들 보고 질문하지 않는 아이들이라고 비판한다. 하지만 그건 학생들 문제이기보다는 교수의 문제에 더 가깝다.
저자는 학부생이나 대학원생들이 가장 먼저 신경 쓰는 것은, 해당 교수가 가지고 있는 입장이라고 말한다.

학점을 받거나 지도를 받아야 하는 ‘을’로서, 교수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 안 되니까… 토론이 가능하려면 교수가 자신의 입장을 숨기거나, 자신의 의견에 반대해도 불이익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꽤 많은 교수가 얼굴을 붉히며 면박과 불이익을 준다고 한다.

교수가 강의실의 유일한 주체가 되어 말을 쏟아내는 순간, 그 안의 학생들은 타인의 운전석에 앉은 대리기사가 되어버린다.
스스로 사유하기를 멈추고,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 주제가 나와도 침묵하는 것이다.

저자는 회사에도 대리기사가 많다고 말한다.
부장이나 팀장은 언제나 자유롭게 회의 안건을 내고 소통하자고 말하지만, 수용 가능한 범위가 제한되어 있음은 눈치껏 알아야 한다.

부하 직원은 직장 상사에게 아이디어를 내지 않고, 학생은 교수의 의도에서 벗어난 답을 제출하지 않는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을’의 공간에서 순응하는 방법을 배워왔다. 그렇게 이 사회는 거대한 타인의 운전석이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조직의 문화와 규칙이 나쁜 건 아니다. 어느 정도는 규칙이 있어야 조직이 굴러갈 테니까. 문제는 그 규칙과 문화가 비합리적이고 비상식적으로 변할 때다.
‘원래 우리는 이래. 옛날부터 이렇게 해왔어. 왜 너만 불만이야?’라는 말로, 질서와 효율을 위해 존재했던 규칙들이 조직 보호와 착취의 목적으로 사용된다.

 


책은 ‘대리사회의 괴물은 통제에 익숙해진 대리인간을 원한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거기서 벗어나야 한다. 자신의 틀을 만들고 스스로 사유해야 한다. 끊임없이 불편해하고 의심하고 질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강요된 타인의 욕망을 자신의 욕망이라 믿으며, 타인의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가장 무서운 것은, ‘불합리하고 규칙을 강요하는 사람들이 자신은 옳은 것을 하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자신은 조직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혹은 국가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꽤나 좌절스럽다.


저자는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라는 책의 글을 쓰면서, 대학교의 비합리적인 시스템과 조교나 시간강사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고발했는데, 이때 자신을 가장 좌절시켰던 것은 대학이라는 ‘갑’이 아니라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던 ‘을’이었다고 고백한다.

조금은 자신을 지지해줄 것이라 믿었던 동료들이,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 우리가 받을 피해는 생각해봤냐? 너만 그렇게 힘드냐? 우리도 다 겪었던 일이다.’라는 반응을 보였을 때 저자는 무너졌다고 말한다.
‘을’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갑’의 충실한 ‘을’들이다. 순응에 익숙해져서 더 이상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게 된 ‘을’들이다.

‘을’은 어떻게 주체성을 얻을 수 있을까?
책은 사람의 배려와 정에 호소한다. 대리기사를 하면서 저자는 타인을 주체로서 일으켜 세우는 이들을 만났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선생님의 차라고 생각하고 운전해주십시오.’라고 말했고, 어떤 사람은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기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의견을 물어봐 주었다고 한다.

오늘만 한정특가!


서로가 각각의 위치에서 그 사람의 주체성을 인정해주자. 오늘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그들의 주체성을 끌어올려주자. 상대방을 서비스의 수단이 아닌, 사람으로 바라보고 정을 주고받자.

‘을’끼리 공감해주자. ‘을’끼리 싸우지 말자. 그리고 부당한 일을 겪으면 힘을 보태주자.
아마 이런 것이 저자가 직접 대리기사를 뛰면서 얻어낸 이 사회의 희망일 것이다.

김민섭 저 <대리사회 : 타인의 공간에서 통제되는 행동과 언어들> <책그림>을 참고

‘지금껏 알고 있던 리더십은 틀렸다. 리더십 교육 따위는 출세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도발적이고 거칠지만,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교수 제프리 페퍼의 말이다.

그 동안 학교에선 이상적인 리더란 겸손, 성실, 배려심 있는 사람이라고 가르쳐왔다. 그렇지만 정반대로 행동해서 국가의 리더가 된 사람도 있다. 거만하고 공격적인 트럼프 대령. 
여기까지 얘기하니 사람들은 그제서야 교수의 숨은 의도를 찾으며 집중하기 시작했다.

<인간을 탐구하는 수업>은 성공한 창업가를 가장 많이 배출한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정말 인기 있는 수업만을 소개한 책이다. 이 책에는 그간의 상식을 뒤엎는 이야기 가운데 유독 흥미로운 수업, 바로 ‘출세하는 법’이 포함되어 있다.

 

 

페퍼 교수는 출세가 목표라면 다음 4가지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첫째, 실제로 출세한 사람은 겸허하고 성실하고 고결한 사람이 아니다
리더라고 품격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 세상에 잘 나가는 악덕 리더가 수없이 많다. 직원에겐 절약을 부르짖으면서 경비절감 성과를 보너스로 받는 리더들, 몇 백만 명을 해고한 성과로 거액의 보수를 받는 리더들도 많다.

리더들의 금전을 향한 집착은 놀라울 정도다.
휴렛패커드를 추락시킨 장본인, 전 CEO 칼리 피오리나는 퇴직할 때 퇴직금으로 570억원이나 챙겼다. 그러고는 하는 일이 회당 5천만원짜리 리더십 강연인데 대기 줄까지 서있다.

둘째, 실제로 출세한 사람은 리더십 수업 내용과 정반대로 행동해서 출세했다
스탠퍼드 졸업생이라고 출세 길에 오르지 않는다. 회사는 정글이기 때문이다.
해고를 당하거나, 좌천되거나, 동료에게 배신당해 출세가 막히기도 한다. 그럼에도 스탠퍼드 졸업생은 엘리트주의에 빠져 ‘리더는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라는 이상을 추구한다고 책은 말한다.
이런 생각이 독이 되어 성공을 가로막는다.

빠르게 승진하는 나를 동료 직원이 질시해서 험담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수업에서 배운 대로 동료와 우호적인 대화로 해결해야 할까? 교수는 동료 직원이 아닌 상사와 얘기해야 하며, 회사에 큰 이익을 가져다 주는 사람이 동료가 아닌 자신임을 어필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호적인 대화를 시도했던 어느 졸업생은 동료한테 약한 마음만 보여주고 역효과가 났다.

셋째, 세상이 칭송하는 ‘위대한 리더’의 사례는 모범이 되지 않는다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워런 버핏, 엘론 머스크 등등, 이들로부터 리더십을 배울 수 있을까? 그들은 회사원이 아니고 창업가다. 그들은 처음부터 힘있는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일반 회사의 직원처럼 조직의 계단을 하나씩 오르려고 그들은 노력할 필요가 없었다.
창업이 목표라면 배울 것이 많겠지만, 회사에서 출세하는 법은 그들도 알지 못한다. 다른 곳에서 배워야 한다.

넷째, 자격 없는 사람이 리더십을 가르치는 사례가 많다
리더십 강의에는 학위나 자격증이 필요 없어서 아무나 뛰어들고 있다고 책은 말한다. 기업에서 리더의 위치에 있어 본 적도 없는 사람이 리더십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을 탐구하는 수업>은 출세하는 법을 어떻게 알려주고 있을까?

먼저 회사 안팎에서 누구나가 주목하는 존재가 되라고 했다.
평소에 선행을 베푼다면, 틀림없이 누군가 알아줄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아무리 선행을 쌓아도, 아무도 봐주지 않는 사례가 훨씬 많다.

우리는 자신을 어필해야만 한다.
상식을 깨고 주변 사람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일을 해내고 주목을 받아야 한다. 다른 사람이 못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인맥을 만들고, 주변 사람의 호의를 얻어야 한다.

사내 정치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
젊은 사람일수록 더티플레이는 하고 싶지 않고 사내 정치 따위는 질색이라 말하곤 한다. 하지만 스스로 경쟁에서 내려올 필요는 없다고 책은 말한다. 하다 보면 능력을 어필하고 내 의견을 주장하는 법도 배우게 된다.

그리고 승자처럼 행동하라고 조언한다.
인간은 누구나 승자와 같이하기를 원한다. 실제로는 불안하더라도 자신 있는 듯 행동하면, 주변 사람들도 내 편으로 오게 된다.

생각보다 현실적인 수업 같은가?
재미있는 건 출세해서 리더가 되고 난 후에는, 지금까지 했던 것과는 다른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간을 탐구하는 수업>은 스탠퍼드의 9가지 과목의 수업을 소개하며, 리더는 부하와 직원을 지나칠 정도로 칭찬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회사에서 인정받는 느낌을 받을 때, 직원은 행복해하고,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오랫동안 근속한다. 그래서 리더는 직접 칭찬을 많이 해야 하며, 회사 내에서 서로 칭찬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미담을 책으로 엮거나, 고객이 쓴 감사 편지를 읽는 행사를 열거나, 우수 직원을 자주 표창하는 행사를 열어야 한다. 리더가 되어서야 존중, 배려, 이해가 더 필요해지는 것이다.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에서의 수업은 첨단 기술도 최신 비즈니스 사례도 아니다.
인간을 알기 위한 수업, 인간의 힘을 기르기 위한 수업을 심리학, 행동경제학, 조직행동학 측면에서 밝혀나가고 있다.

사토 지에 저 <인간을 탐구하는 수업 : 스탠퍼드 9가지 위대한 법칙> <책그림>을 참고

사람은 누구나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좋고, 비난을 받으면 그 반대의 기분을 느낍니다.

칭찬과 비난은 사람을 교육하거나,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자 할 때 많이 쓰는 도구죠. 조직생활을 하다 보면 칭찬으로 구성원들의 사기를 돋우는 리더가 있는 반면, 비난과 압박을 통해 결과를 이끌어내는 리더도 있습니다.


간혹 당근과 채찍을 교묘하게 사용하는 영리한 리더도 있지요.

부모가 자식을 키울 때나 선생과 제자간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과연 칭찬 전략과 비난 전략 중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일까요?

일반적으로 칭찬과 동기부여가 비난에 비해 더 효과적이고 더 우수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솔직히 우리는 항상 칭찬받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비난 받는 건 싫으니까요.




그러나 영국 카디프대학교 신경과학 교수 딘 버넷 Dean Burnett은 그의 저서 <뇌 이야기>에서, 우리의 뇌에는 칭찬보다 비난의 힘이 더 강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이유는 뇌의 과학적 특성 때문인데 자세히 알아보죠.


첫째는 호르몬 때문

기분 좋을 때 뇌는 ‘옥시토신’을 분비하며,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코르티솔’을 분비합니다. 칭찬받을 때 나오는 옥시토신의 화학반응은 5분만에 혈류에서 사라지지만, 비난 받을 때 나오는 코르티솔은 1~2시간 동안 혈류에 남아있습니다.

칭찬을 받으면 순간적으로 기쁨을 느끼고 만족하지만, 비난을 받게 되면 계속 뇌리에 남아 곱씹게 됩니다.


두번째, 비난은 사회적 규범이 아니기 때문

우리는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고 칭찬을 하도록 배웠습니다. 그러니 칭찬을 하고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당연하고 일상적인 것들은 뇌에서 주의 깊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뇌는 새로운 것을 포착하려고 하며, 익숙한 것들에는 무딥니다.

‘고마워! 잘했어!’라는 반응보다는, ‘쓰레기 같다’ ‘못했다’라는 말이 훨씬 더 거슬립니다.


세번째는 뇌가 자기중심적이기 때문

모든 인간은 자기중심적입니다. 스스로 객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사실은 모든 것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칭찬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뿐입니다.


‘나는 항상 일을 잘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잘했다’라고 칭찬해봤자 뻔한 소리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못했다’라고 비난한다면 엄청나게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지합니다.



네번째는 뇌가 부정적인 정보에 귀를 기울이며 잠재위협을 찾기 때문

약하디 약한 동물인 인간이 지구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 잠재적인 위협요소를 찾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위협에 노출되었는지 끊임없이 생각하며, 위험에 미리 대처하는 유전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뇌에서는 ‘비난’ ‘거절’과 같은 사회 환경에서 위협적인 요소를 잡아내는데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칭찬보다는 비난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지금까지는 비난이 칭찬보다 더 강력한 과학적인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제부터 당근으로부터 채찍으로 방식을 전환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절대 그러면 안 됩니다. 비난은 마음에 상처를 남기고 그 상처는 오래갑니다.

당근을 주고 채찍을 휘두르거나 병주고 약주고 해봤자, 우리 뇌에는 채찍 맞은 기억과 병을 받은 기억만 강하게 남는 것이지요.


비난을 좀 했지만 칭찬을 했으니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우리 뇌의 화학작용을 아직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리고 비난의 힘이 더 세고 강력하게 뇌리에 박힌다고 해서, 이에 자극을 받아 일을 더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그 사람에 대한 증오만 커지고 복수심만 더 오랫동안 가지게 됩니다.

그저 소중한 사람 하나를 잃게 되는 것일 뿐이지요.


당근과 채찍 중 효과적인 것은 채찍입니다.

하지만 너무 큰 효과로 인해 상처와 부작용을 남깁니다.


몇 년 전 한 야구감독은 징벌적 성격인 특타와 벌투를 통해 한 구단을 운영한 적이 있습니다. 일종의 비난 전법인 셈이죠. 그 감독은 효과가 있다고 단언했지만, 결국 그 구단은 줄부상과 혹사문제로 선수들은 불만이 많았고, 성적도 매년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만약 그가 비난 전략이 아닌 동기부여와 칭찬 전략을 썼더라면, 결과가 어땠을까요?


딘 버넷의 <뇌 이야기> <BetterLife>를 참고




집안, 연줄, 학력 어느 하나 변변치 못한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미야모토 마유미는 우연히 일본의 납세액 랭킹 1위 억만장자 사업가 사이토 히토리를 만나 가르침을 받고, '교토의 부자 순위'에 이름을 올려 인생역전을 이뤘다.


그녀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말투를 고치지 않고는 부자가 될 수 없다'라며, '말과 운의 관계를 알면 인생이 바뀐다'라고 말한다. 먼저 돈이 들어오는 길을 막는 내 말 습관부터 점검해보자.(^.^)


다음 중 해당되는 것에 모두 체크하시오.

□ '일하기 싫다', '월요일이 싫다'라고 습관적으로 말한다.

□ 있어 보이려고 일부러 어려운 단어를 골라 쓰곤 한다.

□ 상대방이 가시 돋친 말을 하면, 나도 질세라 되받아 친다.

□ 영혼이 없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 사람들이 내 말을 못 알아들어서 '다시 말해주세요'라는 말을 듣곤 한다.


만약 한 개도 체크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이미 부자이거나 반드시 부자가 된다. 하지만 한 개라도 체크를 했다면 이제부터 집중하자. 일과 관계가 술술 풀리고 돈이 저절로 모이게 하는 말 습관을 배울 차례니까.


첫째, '나는 대단한 사람이다'라고 스스로 말하라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하기 전에 긴장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정말 이대로 괜찮을지 불안해요.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괜히 기가 죽어요.


이처럼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감을 떨어지게 만드는 여러 가지 조건이 떠오를 때가 있다. 누구나 이런 기분을 느낄 때가 있지만, 필요 이상으로 자신 없어하는 것은 마이너스가 된다. 그럴 땐 '나는 대단하다'라고 계속해서 외쳐보자. 뭐가 대단한지는 아무래도 상관없다.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하지만, 현재 성장하고 있는 당신은 '대단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나는 대단하다'라는 말을 100번쯤 하고 나면 몸과 마음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좋은 에너지로 바뀌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실제로는 일이 아닌 다른 취미생활, 예를 들어 여행, 쇼핑, 맛집 찾아다니기를 제일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일을 가장 좋다고 말하는 습관을 지녀보자.


'일을 좋아한다'라고 말하면 처음에는, '네? 일을 좋아하신다고요?' 하면서 놀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계속해서 '네! 저는 제 일을 정말 사랑해요.'라고 밀고 나가면 된다. '일하는 게 재미있어요. 보람도 있고 즐겁거든요'라고 말하면, 듣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지고 무엇보다 돈이 기뻐할 만한 말이다.


속으로는 일을 싫어해도 좋으니 일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해보면, '좋다, 좋다'하는 사이에 정말로 일을 좋아하게 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말이 가진 신비한 힘이다.


둘째, 행운이 생기는 목소리 톤을 찾아라

말에 우리를 변화시키는 힘이 내재해 있는 것처럼 소리에도 힘이 존재한다. 그래서 '목소리 톤'이 중요하다. 주변에 전화상의 목소리가 늘 낮고 어두운 사람이 있는가? 이렇게 전화를 받으면 뭔가 큰일이 난 것 같아서 긴장하게 된다.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나면 오히려 좋은 이야기일 때도 많아 당혹스러울 때도 있다. 평상시에는 물론이고 업무상의 전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전화상에서 당신이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판단할 기준은 목소리가 우선이다.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면 밝고 시원시원하게 말을 해야 한다. 말을 할 때 도레미파솔라시도의 '솔'을 의식해보라. 오늘부터 인사를 할 때, 전화를 받을 때 '솔'의 높이로 말해보자. 상대의 기분도 밝아지고, 스스로에게도 밝은 에너지가 생길 것이다.


셋째, 헤드라인부터 말하는 습관을 가져라

무언가를 설명할 때나 물어볼 때, 상대방으로부터 '미안하지만 이해를 못 했는데 다시 말씀해주시겠어요?'와 같은 요청을 자주 받곤 하는가?


불분명하고 어렵게 이야기하는 것은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대화법이고 소통을 가로막는다. 명쾌하게 이야기를 하면 내가 설명하고자 하는 바, 바라는 바를 상대방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자기 의견을 전달하고자 할 때, 헤드라인부터 말하는 습관을 가져보자. 주간지를 보면 '열애 발각' 같은 헤드라인이 눈길을 끌고, 헤드라인만 읽어도 그 내용을 추측하면서 자세한 기사 내용이 궁금해진다.


이처럼 대화를 할 때도 중요한 부분을 먼저 말하고 그 뒤에 디테일을 말하면 된다. 이 습관을 들여놓으면 누구나 조리 있게 말할 수 있다.


좋은 말은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미야모토 마유미의 <운을 부르는 부자의 말투> <지식을 말하다>를 참고


모두가 인기를 원한다. 인기란 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 주고, 인정해주고, 알아봐 주었으면 좋겠다는 욕망이다.


학창시절, 인기 있는 그룹에 들어가지 못해 좌절한 순간이 있을 것이다. 소외될까 두려워한 적도 있을 것이다.  인기는 어린 시절은 물론이고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영향을 미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 계속 성공하는 사람들이 있고, 반대로 아무리 애를 써도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인기 있는 사람은 주변 사람의 사랑을 받으며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지만, 인기 없는 사람은 구석에서 혼자 묵묵히 시간을 보낸다. 그러니 모두가 인기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출판된 지 8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스테디 베스트셀러이고, 인터넷에는 SNS 팔로워를 많이 얻기 위한 방법이 넘쳐난다.


예일대 심리학과 교수가 된 미치 프린스틴은 '또래 집단 사이에서의 인기'라는 강의를 처음으로 개설했다. 첫 강의라 35명 정도가 신청할 거라 예상했지만, 550명의 학부생이 강의를 신청했다. 전체 학부생의 10%가 신청한 '인기'를 알려주는 강의야말로 진짜 인기였던 것이다.




그 교수가 쓴 책 <모두가 인기를 원한다>를 통해 '인기'라는 것을 파헤쳐 보자.


인기는 분명 중요하다. 인기는 성공을 예측해주는 몇 안 되는 지표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인기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나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인기지만, 다른 하나는 우리를 어린 시절에 묶어두고 해를 가한다.


도움이 되는 인기는 '호감형 인기'이다.

호감형은 처음 보는 사람에게 먼저 질문을 하고, 친절하고 배려심이 있다.


해로울 수 있는 인기는 '지위형 인기'이다.

외모, 싸움, 돈 등으로 인기가 있는 모습이다. 이런 사람들은 많은 친구들에게 호감을 받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는다. 지위형 인기는 자신의 인기를 지키고자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기도 한다. 인기 높은 그룹을 만든 뒤 다른 그룹을 배척하기도 한다.


호감형을 추적 연구한 결과, 대부분 성공적인 커리어와 행복한 인간관계를 맺었다. 반면, 지위형 인기를 얻었던 사람을 추적해보니 결과가 좋지 않았다. 알코올과 약물에 중독될 확률이 높았으며, 다른 사람과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기 힘들어했다.


인기는 일종의 역설이다. 인기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인기 없는 사람이라 낙담하고, 인기를 얻고 말겠다는 엉뚱한 목표를 가진 채 바보 같은 행동을 한다. 지나치게 부, 미모, 권력을 추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얻은 인기는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않는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건 호감형 인기다. 호감 있는 사람이 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 질문을 먼저 하고 많이 하면 된다.

▶ 친절하고 배려심 있게 행동하면 된다.

▶ 작은 결점에는 참을성 있게 대하고, 재미있는 얘기를 함께 나누면 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인기를 얻고 싶으면서도, 이와 반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생각만큼 호감형 사람이 되기 어려운 이유는 어린 시절 경험이 우리를 구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후 6시 카페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고 하자. 그런데 6시 반이 되도록 아무 연락이 없다. 이때 당신의 직관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친구에게 나쁜 일이 일어난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되는가?

아니면 친구가 나를 일부러 바람 맞힌 거라는 생각이 드는가?


만약 당신이 과거에 무시당하거나, 버려진 기분을 느낀 적이 있다면, 혹은 인기를 과도하게 의식하는 사람이라면 바람맞았다고 생각하기 시작할 것이다. 화도 나기 시작한다. 학창 시절의 몇몇 경험이 거절에 대한 두려움과 나를 좋게 보지 않을 거라는 걱정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심리학자는 이를 '거부 민감성이 높다'라고 부른다. 이 편향은 인기 없는 사람을 계속 인기 없게 만드는 악순환을 불러온다. 반면 호감형 사람은 상대가 실수를 해도 자신과는 상관없는 행동이라 생각한다. 여유롭게 대처하고 친절과 배려를 보여준다. 그리고 더 큰 호감을 친구에게서 얻는다.


그러니 인기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지위형 인기'보다는 '호감형 인기'를 추구해보자. 호감형 인기를 추구하기 위해 어린 시절의 아픈 경험에서 빠져나오자.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조금 더 친절하게 주변 사람을 대해보자.


'다른 사람들이 나를 싫어할 거야'라는 걱정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보자. 그렇게 얻은 호감형 인기야말로 나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고, 회사 생활과 인간관계에 좋은 성과를 가져다주지 않을까?


당신은 어떤 인기를 쫓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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