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건 예측 가능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우연이 더 크게 작용한다.


새로운 시간이 던지는 현상은 기존 이론이나 모델로 설명되지 않는 것들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세상의 모든 것들을 예측 가능하다고 믿으며, 이론과 모델로 설명하려 덤벼든다. 그러면서 이 세상을 그 작은 모델 속에 집어넣으려고 시도한다. 자신이 만든 모델이 세상을 설명해준다고 자신 있게 뻥치면서...


자전거를 잘 타려면 그냥 타면 된다. 몇 번 넘어지다 보면 균형 감각이 저절로 생기고 노하우를 터득하며 그냥 잘 타게 된다. 물론 핵심은 발밑이 아닌 먼 곳을 쳐다보며 타야 더 빨리 배우지만...

그런데 요즘은 자전거의 원리, 체인의 원리, 물리 법칙, 마찰력 따위를 먼저 가르쳐야, 자전거를 탈 준비가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학자들이 자전거 타기 매뉴얼을 만든다. 그것도 일류 대학의 교수들이 만들어서, 학생들은 그 매뉴얼 대로 자전거 타기를 배운다.

넘어지면 안 된다. 넘어지는 건 실패를 뜻하니까. 불확실한 것도 없다. 모든 것이 예측 가능해야 한다. 오르막 오를 때, 길이 울퉁불퉁할 때 등, 모든 상황을 가정하고 준비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정부는 골 때리는 자전거 타기 규제를 만든다. 은행은 자전거에서 넘어지지 않는 걸 기초로 금융 상품을 만든다. 보험사는 그 금융 상품에 대한 보험 상품을 만든다. 이때 예상치 않게 매뉴얼에 나오지 않은 일이 생긴다. 자전거를 타려는데 길에 눈이 쌓인 것이다. 아주 가끔 생기는 일이라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눈은 이미 왔고 상황은 바뀌었다. 매뉴얼 대로 배운 학생은 이럴 때 자전거를 타지 못한다. 배웠던 마찰력과 물리법칙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 좀 타보려고 하다가 넘어진다. 깜짝 놀란다. 실패를 했으니까... 주변 시선도 무섭고 쪽팔린다. 다시 일어나려는데 더 큰 문제가 생긴다. 은행이 파산하고 그로 인해 보험사도 망한 것이다. 자전거를 팔아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반면 자전거를 처음부터 넘어지면서 배운 사람은 눈이 와도 별로 걱정이 없다. 원래 감으로 배우며 탔고, 눈이 와도 그 감 대로 페달을 좀 천천히 밟으면 되기 때문이다. 넘어질 수도 있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원래 넘어져 가면서 배웠으니까.


사례가 좀 황당한가? 누가 자전거 타는 매뉴얼 따위를 만들고 그것대로 배우겠는가?

그런데 세상의 경제와 금융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고, 책 <안티프래질>의 저자 나심 탈레브는 말한다. 그는 <블랙스완>으로 유명한 트레이더 출신 학자다.


그는 경제학자와 금융 종사자들을 싫어한다.

잘못된 이론을 부르짖으며 돈을 벌고 있는데, 그 이론이 잘못되었을 때의 피해는 세금을 내는 서민들만 고스란히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뉴얼을 만든 학자, 규제를 만든 공무원, 상품을 만든 은행가와 보험 대리점은 결과가 어쨌든 잘 먹고 잘 살아간다. 학자는 개정 매뉴얼을 발행한다. 그것도 아주 잘 팔린다. 오히려 학자는 눈이 온 이유를 모델로 설명하며 칭송 받는다. 공무원도 언제나 그렇듯 폼 잡으며 살아간다. 심지어 정년퇴직하고 나서는 은행의 임원으로 재등장한다.


파산할 것 같았던 은행은, 그러면 나라가 절단 난다며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아 다시 떵떵거리며 온 세상에 큰소리친다. 서민들만 넘어진 상처를 가진 채, 그 구제금융에 들어간 돈을 메우느라 계속 세금을 낸다.


경제, 금융, 경영에는 절대적인 이론이란 절대로 절대 절대 없다. 이론과 모델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불확실성, '블랙스완'이 있기 때문이다. 블랙스완이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세상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사건을 말한다. 2008년의 금융 위기가 대표적이다.


경제학, 경영학이 쓸모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론과 모델만 믿다 보면 불확실성에 취약해진다.

현상과 실행에서 양쪽 모두 이론은 있다. 그런데 실제로 경영을 하고 트레이딩을 하는 사람은 바빠서 자신의 경험을 책으로 쓰지 못하지만, 학자는 모델을 만들고 책을 쓰고 학생들을 가르친다.



우리 삶도 비슷하다.

성공한 사람들은 많고 각자의 이론도 있다. 노닥다리들은 이렇게 저렇게 살아야 안정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자신만의 경험을 기반으로 삶을 설계하지 않고 전문가들의 이론을 따르면, 한순간의 블랙스완으로 모든 게 무너질 수 있다.


이론만으로 삶을 설계하면 불확실성으로 오는 변화에 맥도 못 추고 무너진다. 이것이 fragile, 그야말로 '잘 깨지는 것'이 되는 것이다. 경험을 바탕으로 여유를 두며 생활하면 악재가 와도 견딜 수 있다.

오히려 불확실성이 나에게 도움이 되도록 설계할 수도 있다. 이것이 'antifragile', 충격에 더 강해지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불확실성을 좋게 활용할 수 있을까?

나심 탈레브는 불확실성을 즐기며 일부러 더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일상 속에도 갑자기 다른 행동과 선택을 해보라고 권유한다. 평소에 가던 길이 아닌 다른 길을 통해 산책을 해보라고 한다. 여행을 계획하지 말고, 그냥 마음 가는 대로 그때그때 여행지를 선택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극도로 안정적인 투자와 함께 극도로 위험한 투자를 하라고 권한다. 이를 '바벨 전략'이라고 한다.


무엇보다도 학교에서 배우지 말고 경험에서 배우라고 말한다. 이론에서 실행을 이끌어내지 말고, 실행에서 자신만의 이론을 만들라고 한다. 교수들의 말과 책도 참고만 하고, 중요한 알맹이는 자신의 경험에서 만들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전문분야에서 알아둬야 할 중요한 것은 반드시 원론적인 내용을 벗어나 중심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있다. 모든 진정한 아이디어는 전문화와 전문가인 척하는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 때문에, 그 분야에 종사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완전히 놓쳐버리는 중요한 알맹이에서 나온다."


미친 사람만이 이론의 허점을 파고들고 새로운 생각을 제시한다. 사람들은 기존 이론을 믿지 않는다고 비난하지만,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은 이론의 허점을 자신의 경험으로 채워 넣는 사람들이다.


이론을 참고는 하되, 이론을 맹신하지는 말라! 모델을 참고하되, 모델에 현혹되지는 말라!

불확실성을 무서워하는 사람이 아닌, 불확실성에 더 강해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스티브 잡스가 직접 내레이션 했던 광고' 중에서...


여기 미친 사람들이 있다. 부적응자, 반항아, 문제아 등 사회의 틀에 맞지 않는 사람들, 사물을 다르게 보는 사람들, 그들은 정해진 규칙을 좋아하지 않는다. 현재에 안주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당신은 그들을 인용하거나, 부정하거나, 찬양하거나, 비난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이 할 수 없는 한 가지는 그들을 무시하는 것이다. 그들이 세상을 바꾸기 때문이다. 그들은 인류를 진보시킨다. 어떤 사람들은 그들을 미친 사람으로 볼 수도 있지만, 우리는 그들에게서 천재성을 본다.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미친 사람이야말로, 정말로 세상을 바꾸는 자들이니까...

Think different!!!


나심 탈레브의 <안티프래질>을 참고 

난 왜 해도 해도 안될까?

그 누구도 성공하려면 정확히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줄 수는 없다. 방법에는 수백수천 가지가 있고, 또 운이 좌우하는 영역이라 여러 조건을 충족시키더라도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패하는 방법은 간단한데, 다음 행동만 피해도 성공에 한 걸음 가까워질 수 있다.

지금부터 성공하는 사람들이 거부하는 4가지 행동을 소개한다.



1) 너무 완벽한 계획

완벽한 계획을 세우는데 집중하는 계획주의자 스타일이라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비즈니스 경험이 풍부한 사람은 완벽한 계획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안다. 비즈니스 세계는 복잡계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으며, 당연히 완벽한 계획이 있을 리 만무하다.


현명한 비즈니스맨은 완벽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않는다. 부족한 계획이라도 빠르게 실행해보고 피드백을 통해 계획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2) 자신만 이기는 거래

일은 일종의 상대와의 거래다. 거래는,

승-패, 패-승, 승-승, 패-패

의 4 종류가 있는데, 실패하는 사람은 승-패, 그리고 간혹 패-승을 추구한다.

반면에, 성공하는 사람은 승-승이 아니면 거래하지 않는다는 자세를 가진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는 강조했다.

"자신만 이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도 이득을 볼 수 있어야 장기적인 거래가 가능하다."

연결이 더 원활해진 사회, 승-승 시너지의 선순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자신만 이기는 거래를 하는 사람은 나쁜 평판에 시달리다 결국 추락하고 말 것이다.


3) 자신을 한계 짓기

사람은 자신이 한계 짓는 선까지만 성장할 수 있다. 많은 성취를 이룬 사람들은 스스로를 한계에 가두지 않는다. 뇌 과학에서 인간의 뇌는 가소성이 있어 죽을 때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잠재력을 높이는 방법은 우선 잠재력이 높다고 믿는 것이다. 하지 못할 거라고 말하는 악마의 속삭임에 넘어가지 말라!


4) 나이와 경험 우선주의

변화 속도가 빠르지 않던 시절에는 나이와 경험이 중요했다. 그러나 예전의 지식이 구닥다리가 되는 속도는 너무 빨라졌다. 기존의 지식보다는 새로운 지식을 얼마나 빨리 습득하는지가 중요하다. 꼰대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면 주변 사람들을 피곤하게 할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도태되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로 이끄는 이 4가지로부터 멀리멀리 달아난다.

이 행동만 잘 피해도 당신이 성공에 이를 확률은 비약적으로 높아진다. 무엇을 하는 것만큼 무엇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자.


신영준, 고영성의 <뼈있는 아무말 대잔치> 중에서


OECD 국가 중 행복도가 가장 낮은 나라, 대한민국.

사람들 대부분은 이구동성으로 '인생 너무 힘들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모두가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상황이지만, '저는 제 삶이 너무 좋아요!'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사는 이들도 많이 있는 것이다. 이들은 왜, 어떻게 행복한 걸까? 우리 모두 이들처럼 행복해질 수 없을까?


오늘은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낸, '인생을 즐겁게 사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1) 물질보다 경험을 구매하라

경험 구매가 물질 구매보다 더 큰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한다. 물질은 비교가 되는 단점이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처음 샀을 때의 기쁨이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경험은 고유하기 때문에, 비교할만한 대상이 없고 시간이 지나도 추억할 수 있다.


단, 물질이라도 경험을 선물해주는 것이 있다. 바로 이다. 독서를 통한 간접 경험은 인생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니, 아직도 가을철 독서의 계절에 오늘부터라도 책을 가까이해보면 어떨까?


2) 기부와 봉사 활동을 하라

일상에서 다른 사람들을 돕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즐겁고 재미있는 삶을 산다고 한다. 나만을 위해 사는 것보다는, 기부와 봉사 활동을 하는 것이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든다는 말이다. 단돈 만원이라도, 한 달에 1시간만이라도 타인을 위해 투자해보자.


3) 몰입하라

몰입이란 어떤 과제를 수행할 때 자기의식이 사라질 정도로 집중하는 상태를 말한다. 100% 몰입했던 자신을 바라보며 뿌듯함을 느낀 경험이 있지 않는가? 게임을 떠올려보라!


인간은 의미 없이 놀 때보다 도전적인 과제에 집중할 때 더 큰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러니 인생의 과제도 게임처럼 몰입해서 해치워보자. 삶이 즐거워질 것이다.


4) 평생 갈 진짜 친구를 사귀어라

장기적인 외로움은 건강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우리를 멍청하게 만든다. 내 곁에 진정한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어떤 외로움도 극복할 수 있다. 이미 그런 친구가 있는가? 그렇다면 그 친구와 평생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라.


5) 운동으로 건강을 지켜라

행복의 대가인 조지 베일런트는 '행복의 조건' 7가지 중 4가지를 '건강과 관련된 것'으로 꼽았다. 건강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비결은 '운동을 습관화'하는 것이다. 운동은 몸을 건강하게 할뿐더러 우리를 더 똑똑하게 만든다. 즐거운 인생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오늘부터 당장 운동을 시작해보자.


6) 모든 일에 의미를 부여하라

삶의 어려움, 매너리즘은 의미 부여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스스로에게 매일 질문해보자.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왜 이 일을 하는가?'


즐거운 인생을 만드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오늘부터 이 6가지 방법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깜짝 놀랄 만큼 인생이 즐거워질 것이다.


신영준, 고영성 저 당신의 성장을 위한 에세이 <뼈있는 아무말 대잔치 : 뼈아대>


꼰대란 무엇인가?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본인의 생각만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고, 상대방이 원하지도 않는데 그 생각을 알려주려는 사람을 일컫는 단어 아닐까?


깜빡이도 없이 훅~! 들어오는 꼰대를 만난다.

"요즘 친구들은 참 행복할 거야. 이런 대낮에 커피숍이 가득 찼어. 우리 때는 토요일에 야근만 안 해도 좋다고 했는데 말이야~ 이렇게 좋은 시절에 태어났으니 얼마나 좋아~?"

이럴 때는 반론을 말하지 말고 조용히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



꼰대에 대응하는 방식은 2가지로 나뉜다.


1) 지속적으로 보지 않는 꼰대


잠깐 만나고 헤어질 경우라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게 좋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잠깐 대화한다고 꼰대를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나만 피곤해지기 십상이다. 그런 데는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스치는 꼰대의 말은 그러려니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처 방법이다.


2) 자주 봐야 하는 꼰대


이 상황에서는 그러려니 받아 주면 안 된다.

기회를 봐서 단호하게 그만하라고 얘기해야 한다. 그렇지만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잘못 말했다가 영원히 인생이 꼬일 수도 있다.


회사에서 훈계하기 좋아하는 선배가 반복해서 불필요한 훈계를 한다면, 감정은 누르되 정색하며 말하는 것이 좋다.

'죄송하지만 얘기를 들어보니 책을 읽어도 제가 2배는 많이 본 것 같고, 경험도 회사 일을 빼면 더 다양하게 해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업무하고 상관없는 조언은 이제 그만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그 선배는 나에게만은 꼰대 놀이를 하지 못할 것이다. 이 말이 사이다라고 생각하겠지만, 감정을 앞세워 대처하면 절대 안 된다. 또 주의할 점은 나에 대한 인사 평가 권한도 없어야 하고, 실제 권한을 가진 그룹장이나 파트장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변 동료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촘촘하게 준비한 후 단호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꼰대의 늪에서 어렵지 않게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 한 가지 더...

'나는 꼰대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끔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나이가 많다고 꼰대는 아니다. 논리와 존중이 부족하면 누구나 꼰대가 될 수 있다.

꼰대에 대처하려면 이 점을 먼저 생각해보자.

'내가 오늘 꼰대 짓을 한 건 아닐까?'


모두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면, 세상에 꼰대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전 세계에서 사랑 받은 베스트셀러 동화 <거울 나라의 엘리스>는 주인공 엘리스가 거울 뒤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소설 속에서 엘리스는 붉은여왕과 함께 나무 아래를 계속 달린다.


숨을 헐떡이며 엘리스가 붉은여왕에게 묻는다.

'계속 뛰는데 왜 나무를 벗어나지 못하나요? 내가 살던 나라에선 이렇게 달리면 벌써 멀리 갔을 텐데?'

붉은여왕은 대답한다.

'여기서는 힘껏 달려봐야 제자리야! 제자리에 있고 싶으면 죽어라 뛰어! 나무를 벗어나려면 지금보다 2배는 더 빨리 달려야 해!'


붉은여왕의 나라에선 어떤 물체가 움직일 때 주변 세계도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달려야 겨우 한 발 내디딜 수 있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미국의 진화생물학자 밴 베일런은 1973년 <새로운 진화 법칙>이라는 논문에서, '붉은여왕 가설'을 제기했다.

그는 생명체들은 모두 진화를 하는데 진화의 속도는 차이가 난다며, 다른 생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화가 더딘 생명체는 적자생존에 따라 99% 멸종된다고 결론 맺었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경쟁상대에 맞서 끊임없는 노력으로 발전하지 못하는 주체는 결국 도태된다!'라는 설명인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도 동화 속 세상과 비슷해 보인다.

모두가 최선을 다해 앞으로 달려가지만, 제대로 나아가지 못한다. 주변의 경쟁자가 함께 뛰기 때문에 제자리걸음만 하는 것 같다.


붉은 여왕 가설(Red Queen's Hypothesis)

시카고 대학의 진화 학자 밴 베일런(Leigh Van Valen)이 생태계의 쫓고 쫓기는 평형 관계를 묘사하는 데 썼으며, 이러한 진화학적 원리를 '붉은 여왕 효과' (Red Queen Effect) 라고 불렀다.

진화학에서 주변 자연환경이나 경쟁 대상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기 때문에, 어떤 생물이 진화를 하게 되더라도 상대적으로 적자생존에 뒤처지게 되며, 자연계의 진화경쟁에선 어느 한쪽이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원리는 진화론뿐만 아니라 경영학의 적자생존 경쟁론을 설명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때로는 열심히 뛰어도 현상 유지는커녕 자꾸 뒤처지는 상황도 발생한다.

붉은여왕의 말처럼 제자리에 있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뛰어야 하는 게 인간의 숙명인지도 모른다. 주어진 환경을 불평하기보다 어떻게든 생존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독일 경제학자 클라우드 슈밥은 말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왔고 일해왔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기술혁명의 직전에 와있다. 이 변화의 규모와 범위, 복잡성 등은 이전에 인류가 경험했던 것과는 전혀 다를 것이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시대,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하루아침에 쓸모없는 일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칫하면 몇 년, 몇 십년 동안의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가버릴지도 모른다.


불확실성의 시대, 우린 어떻게 생존해야 할까?

책 <무엇이 강자를 만드는가>는 인류의 생존 방식을 자연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46억년을 유지해온 최고의 전략 교과서로 자연을 들여다보라고 강조한다. 오랜 시간 동안 생태계를 구성하는 생명체들은 변화와 적응을 통해 매번 새로운 전략을 찾아내며 지금껏 살아남았다.


한해살이 식물인 새콩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잡초다. 농촌의 들녘, 길가, 밭 언저리 등에 살아간다. 새콩은 생존 위협을 피하려고 땅 위와 땅속에서 동시에 열매를 맺는다. 땅속에는 땅 위보다 2배나 큰 열매가 포함되어 있다. 만약 땅 위에서 자라는 열매들이 잘려나가더라도, 후손을 남길 수 있도록 '플랜B'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우리가 사소하게 여기는 잡초도 변화에 대비하는 나름의 생존 전략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 역시 위기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플랜B를 항상 마련해둘 필요가 있다.


치타는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동물이다. 전력 질주하면 시속 110Km 이상으로 달릴 수 있다. 치타는 사자나 하이에나가 잡기 어려운 가젤 사냥에 집중하기 위해, 콧구멍과 폐를 키우고 몸무게와 턱의 크기를 줄여 스피드를 높이는 몸의 형태로 진화했다. 하지만 스피드를 늘리는 전략을 사용하다 보니 빠르지만 지구력이 약해 오래 달릴 수는 없다.


반면에 가젤은 평균 시속 70~80Km로 달린다. 다른 동물에 비해 빠르게 달릴 수 있어서 사자나 하이에나 등으로부터 쉽게 도망갈 수 있다. 하지만 치타의 사냥 만큼은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가젤 역시 치타의 빠른 스피드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방법을 찾아 변화해왔다.


바로 통통 튀는 주법을 통해 방향 전환 기술을 가지고 있다. 가젤은 지그재그로 방향을 바꾸며 치타에게서 벗어난다. 이따금 퀵턴으로 완전히 방향을 바꾼다. 치타는 빠른 발을 가지고도 가젤 사냥에 성공할 확률은 70% 수준이다. 이들은 지금도 치열한 약육강식 세계에서 살아남으려 여전히 변화하고 있다.


생물을 힘의 세계로 구분 짓는다면, 인간은 나약한 종에 불과하다. 호랑이처럼 강력한 힘을 가지거나 악어처럼 강한 턱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인간은 지구를 지배하는 만물의 영장이 되었다. 그 이유는 변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적응하고 대응해왔기 때문이다.


직립보행으로 손을 자유롭게 쓴 결과 도구를 만들게 되고, 뇌를 활용하면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 혼자일 때의 나약함을 이겨내기 위해 '소통과 협력의 전략'을 선택하면서, 집단의 힘을 활용할 줄 아는 종이 될 수 있었다. 온갖 위험 요소 속에서 살아남으려고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조그만 차이를 이용하고 개발한 결과다.


찰스 다윈은 말했다.

"살아남는 것은 가장 강한 종이나 가장 똑똑한 종들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들이다."


종종 사람들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에 대해 말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당신의 변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얼마나 하고 있는가?


정회석 저 <무엇이 강자를 만드는가> <북올림>을 참고


'당신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남의 눈치 보느라, 먹고살기 바빠서, 정해진 코스대로 살다 보니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제대로 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고민해보면 딱히 장점이라고 내세울 것도 없는 게 보통이다. 과연 진짜 장점이 없을까?


개인의 장점이란 절대적인 가치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잘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누구라도 주변보다 많이 알고 잘하는 분야가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다. 그러니 가장 잘 알고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영역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날카롭게 다듬어 세상이라는 정글을 헤쳐나갈 것이 아니가?


그래도 스스로 장점을 파악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개인이 스스로 냉철한 기준을 갖고 자신을 평가하려면 어느 정도 내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작정 고민만 하다 보면 결국 속만 끓는다. 도대체 내 장점이 뭔지 나도 모르겠다고~!



그래서 다양한 시도를 해봐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게 뭔지 제대로 알 수 있다. 만약 커피를 좋아하고 커피에 대한 여러 가지 지식을 알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래서 바리스타가 되거나 카페에서 일하면 좋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막상 카페에서 일하다 보면 예상치 않은 복병을 만나게 된다. 바로 고객이다. 좋은 커피를 만드는 것만큼 좋은 접대를 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 혹시 당신이 손님 접대에 소질도 없고 스트레스만 받는다면, 카페에 근무하는 건 잘하는 일이 되지 못한다.


그렇다고 이런 시도가 실패라는 건 아니다. 시도하고 도전했기 때문에 자신이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는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길을 아는 것과 그 길을 걷는 것은 다르다. 나의 장점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싶다면 그 길을 걸어가며 직접 부딪쳐봐야 한다.


그렇게 다양한 시도를 하면 어쨌건 경험은 남는다. 그 경험이 장점을 만들기 위한 씨앗이 될 수 있다. 당장은 진짜로 잘하는 게 무언지 제대로 알기 어렵겠지만, 시도를 통해 얻는 경험과 학습 능력이 어느 순간 하나로 모여 장점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잘하는 게 없다고 생각한다면, 잘하는 게 무언지 찾을 때까지 끊임없이 시도하고 도전하라. 그것이 스스로 진정한 장점을 찾을 수 있는 가장 정확하고 빠른 길이다.


신영준, 고영성의 성장을 위한 에세이 <뼈있는 아무말 대잔치> <체인지 그라운드>를 참고


지금 이 결정이 흔들리면 어떡하지?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하는 방법


씨티은행, 메리어트 등을 비롯한 유수의 기업 임원들을 상대로 의사결정 컨설팅을 하면서 TED 화제 강연의 강사로 떠오른, 결정의 전문가 Annie Duke는 그녀의 전공인 인지심리학에 바탕을 둔 결정법으로,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 토너먼트' 우승과 '트럼프 쇼 The Celebrity Apprentice' 결승 진출 등의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인지심리학자가 포커 게임 대회 우승이라...?)


그리고 이 결정법을 일상에서 쓸 수 있도록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좋은 결정은 경험에서 나온다.

그리고

좋은 경험의 원천은, 나쁜 결정이다.

- Mark Twain -


그녀에게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준 '좋은 결정', '칭찬받는 결정'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먼저 이렇게 생각해보는 것이다.


첫째, 최악의 결정은 사실 '최악이 아니다'


올해 내가 내린 최고의 그리고 최악의 의사결정은? 장담컨대 최고의 결정이라 생각한 것에는 좋은 결과가 뒤따랐을 것이고, 최악의 결정은 나쁜 결과를 불러왔을 것이다.


매번 결과에 연연한 의사결정을 하는 게 올바르다고 할 수 있을까?

의사결정 과정의 옳고 그름이 아닌 결과의 좋음에 연연해 다음 결정을 내리는 것, 그건 천운이 계속 나에게만 내리기를 바라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음주운전을 해서 (의사결정) 무사히 집에 돌아온 것이 (결과) 과연 좋은 의사결정이 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난 의사결정의 대부분을 결과로만 판단한다.


사실 그 의사결정이 진짜 최악인지 알기 위해서는, '어떻게 그런 의사결정을 하게 되었는지' 과정을 이야기하는 연습이 우선이다.


지금껏 내 의사결정의 과정을 돌아본 적이 있는가? 그런 과정이 없는 채로 인생의 크고 작은 결정들을 계속 해온 거라면, 그게 바로 최악이다.



둘째, 정해진 운명이라면 결정을 '연습할 필요가 없다'


인생이 체스와 같다면 지금보다 나았을까?

게임 이론의 아버지인 존 폰 노이만 John von Neumann은 이렇게 말한다.

"체스는 게임이 아닙니다. 체스는 명확하게 정의된 계산의 한 형태죠. 당신이 해답을 모를 수는 있어도 이론상으로는 언제나 정답이 정해져 있어요. 하지만 진짜 게임은 그렇지 않아요. 마치 우리 인생처럼 해답을 알 수 없죠."


만약 우리 삶이 체스와 같이 답이 정해진 것이라면,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달릴 때마다 무조건 사고가 나거나 최소한 신호위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스포츠에서는 유명 감독이 지휘하는 팀이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하지만 아니지 않은가?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쏜살같이 달리고서도 교차로를 무사히 통과하거나, 반대로 교통 규칙을 매번 준수하고도 사고가 날 수 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한두 번의 예상치 못한 결과로 생겨나는 흔들림에도 지켜낼 수 있는 '좋은 결정', '좋은 결정을 연습하는 방법'이 필요한 것이다.


셋째, 10-10-10 도구를 '습관화하는 것'


인생이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라고 한 장 폴 사르트르 Jean-Paul Sartre의 말을 새겨보자. 우리가 죽기 직전까지 하는 선택이 바로 우리를 만드는 것이다.


내 선택이 흔들리지 않고 지속되기 위해서는 남이 아닌 지금까지의 나, 먼 미래의 나와 끊임없이 이야기해야 하는데, 수지 웰치가 개발한 '10-10-10' 도구를 습관화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우선 미래의 나를 상상해보자.

지금 내 선택이 10분 후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 10개월 후에는? 10년 후에는? 그다음은 과거의 나를 만나는 시간이지만, 이 결정이 10분 전에 내려졌다면 지금의 나는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10개월 전이라면? 10년 전이라면?


물론 알게 모르게 우리 뇌는 이미 과거에 내가 했던 판단, 앞으로 꿈꾸는 미래에 근거해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결정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뇌가 아닌 '내가 알고, 생각하고, 습관화한 결정'은 더 힘이 세다. 10-10-10 같은 방법을 계속 연습하는 이유 역시 마음먹은 대로 나아가기 위함이다.


결정을 잘 하는 방법은 단 하나가 아니다. 이제 당신만의 방법을 찾아보라.

결정을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당신만의 결정 습관을 만들어라.


무엇을 선택할지, 그리고 어떻게 선택할지 배우는 것. 그것이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르침이 될 것이다.


Learning what to choose, and HOW TO choose may be the most important education you will ever receive.

- Dr. Shad Helmstetter -


애니 듀크의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지식을 말하다>를 참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겪는 경험 중 하나는 바로 '비교'.

그리고 비교를 겪어보고 하는 말, '쟤는 쟤고, 나는 나야'.


이런 말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당장 내 경력만 훑어보면 경쟁에서 뒤처질까 비교를 멈출 수가 없다. 그런데 이렇게 비교를 계속하고,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인정하지 않을 때 고착되는 심리 증후군이 있는데, 그것이 '사기꾼 증후군'이다.

가면증후군 (사기꾼증후군)

假面症候群, Imposter Syndrome

유능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이 자신의 능력에 대해 의심하며, 언젠가 무능함이 밝혀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심리 상태를 가리키는 용어. 자신의 성공이 노력이 아니라 운으로 얻어졌다 생각하고, 지금껏 주변 사람들을 속여왔다고 생각하며 불안해하는 심리이다. 


미국의 임상심리학자 Pauline Clance와 Suzanne Imes에 의해 1978년 명명된 용어이며, 충분한 능력이 있고 많은 업적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실제로는 무능하며, 언젠가는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걱정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른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특히 성공한 여성들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가면증후군은 정신장애로 분류되거나 진단 기준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나, 심리학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연구되어 왔고, 성격 특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는 전통적인 관점에서 특정한 상황이나 사건에 의해 유발된다는 방향으로 해석이 변화되었다.


무능해 보일지 모를 진짜 나를 속여 '가면 쓴 나'로 살아가려는 심리 증후군이다. 이 증후군은 치열한 경쟁을 거치고 사회생활에 갓 들어온 사람들에게 유독 심하게 나타난다.



'남들이 기대하는 이상적인 나'에 압도되어 뭐하나 제대로 하지 못할 때가 많은 건, '가면을 쓴 나'의 입장에서 실패하는 자신의 모습을 용납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간혹 운이 좋아 남들이 기대하는 모습, 가면을 쓴 나로 성공을 거머쥘 순 있겠지만, 그런 성공은 개인과 조직에 별로 이롭지 못한 결과를 안겨줄 수 있다. 개인은 자신을 구현하는 삶을 살지 못하고, 조직은 실패를 용인하지 못하는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사기꾼 증후군'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미국 비즈니스 리더십 코칭을 대표하는 시그모이드커브 Sigmoid Riding The Curve 컨설팅 대표이사이자 심리학자 해럴드 힐먼 Harold Hillman은 이렇게 제안한다.

'자신의 취약성을 인정하라.'


자신이 가면을 썼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그 취약성을 특히 두려워하는데, 이것은 광장공포증 환자가 안전한 집 밖으로 나서기를 두려워하는 것과 같다.


그들에게 취약성이란 언젠가 불안과 함께 자신을 파괴할 기회를 노리는 괴물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 괴물을 피할 가장 안전한 곳은 바로 '가면을 쓴 나'이다. 하지만 약점이란 사실 호흡과 같이, 살아있는 동안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자신에게 심각하게 불안감을 주는 대상으로 생각해선 안된다.


취약성을 두고 대처해야 할 태도는 이렇다.

'불완전한 자신에게 어떤 계획을 짜봐도 우리는 여전히 불완전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모든 것이 불완전한 우리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사기꾼 증후군은 신종 질환이 아닙니다. 감기처럼 흔한 것이죠. 감기처럼 증상을 치료할 수도 있고, 재발률을 떨어뜨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혹시 사기꾼 증후군이 있다면, 호흡을 거부하지 않듯이 약점도 거부하지 말아야죠.


그저 자기다운 모습으로 천천히 앞으로 한 걸음씩 사회에 드러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우리 모두에게는 한계가 있습니다. 화를 내기도 하고, 가끔 못난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약점 역시 삶의 일부일 뿐,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약점은 아닌 거죠."


자신의 취약성을 인정하고 자기다움으로 성장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사기꾼 증후군을 물리칠 최고의 전략임을 잊지 말자.


해럴드 힐먼의 <사기꾼 증후군>을 참고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 니체 -


니체는 고난과 역경이야말로 인간을 강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 했다. 하지만 모두가 역경을 통해 강인해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그것을 통해 더 힘차게 튀어 오르지만, 어떤 이는 극복하지 못하고 삶이 망가지기도 한다.


그러면 극복하는 것과 무너지는 것의 차이는 무엇으로부터 생기는 걸까?

심리학자 이안 로버트슨은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당신을 괴롭히는 역경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역경을 그저 괴로움으로 받아들이지만, 어떤 사람들은 도전이라고 받아들인다. 그들은 역경을 만났을 때 이를 극복하는 것으로부터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이 바로 '통제력'과 '믿음'. 최악의 상황에서도 자기 손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역경을 괴로움이 아니라 도전의 기회로 받아들인다.


▷ 시험에 떨어졌을 때

▷ 직장에서 해고당했을 때

▷ 사업에 실패했을 때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끊임없이 주변을 탐색하면, 역경은 오히려 뇌의 기능을 증진시키고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선사한다. 이런 마음가짐을 갖기 위해 필요한 또 하나의 요소가 있다. 바로 '거리 두기'


역경으로 인해 무너지지 않으려면 실패를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 내가 옛날에는 잘 나갔는데, 지금은 보잘 것 없어졌어.

▷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싶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과거만 바라보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한 번 실패한 상황에서 과거와 똑같은 성취를 얻어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상실감을 받아들이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만, 역경에 무너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그렇게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운 사람은 설혹 역경이 다음에 찾아와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나쁜 일도 언젠가 지나간다는 사실을 이미 배웠기 때문이다.



역경을 겪지 않은 사람들은 고통을 마주하면 힘없이 무너지곤 한다. 하지만 고통을 이겨낸 사람은, 이번에도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역경은 실패라는 질병을 이겨내기 위한 마음의 예방주사라고 할 수 있다. 실패를 도전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 뇌는 역경을 통해 각성 상태에 들어갈 수 있다. 자포자기하여 무너지는 게 아니라, 극복하기 위해 언제나 깨어있는 사람이 된다.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으면, 당신은 실패하기 전보다 더 높이 튀어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이안 로버트슨의 <스트레스는 나쁜 것이 아닙니까>를 참고


좋아하거나 잘하는 일도 아닌데 혹시 이렇게,

▷'세상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는 없지'라든지,

▷'먹고살려면 어쩔 수 없잖아!'라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출근대란 속에 몸을 맡기고 있지는 않나요?


혹시 당신의 재능은 다른 것인데, 인사부서에서 판단한 적성과 재능으로 진로가 결정되진 않았나요?

나는 노력하며 정말 열심히 살고 있는데, 그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나요?

그러면 정말 계속 이렇게 노력하면 결과가 나올까요?


위에서 말한 모든 일들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지 못해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모든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개성과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그것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이 원치 않는 일을 매일같이 하거나, 아무리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이죠.


일본 최고의 재능 컨설턴트인 가미오카 신지는, 재능을 발견하지 못한 사람의 삶은 시시해질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사람은 인생의 가장 많은 부분을 일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의 재능과 일을 연결해 인생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미 자신의 재능을 찾았다면 더없이 행운이지만, 아직 자신의 재능을 찾지 못했다면 도대체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가미오카 신지는 20년간 재능을 발견하고 그 재주를 폭발시키며 발휘한 125명의 유명인을 분석해 이 책을 썼습니다. 그가 말하는 여러 가지 중에서 중요한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1) 성공한 사람 옆에서 재능을 찾아라


뛰어난 개성이나 재능을 가진 사람 곁에 있으면 재능을 꽃피울 수 있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은 쉽게 모방할 수 있기 때문인데, 성공한 인물 중에는 이 방법을 사용해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미 성공한 인물의 제자나 파트너가 된 사람들 안에서 성공한 인물이 많이 나오는 건 당연하지요. 성공을 직접 한 번이라도 경험해보는 것은, 경험해보지 못한 것과 매우 큰 차이를 지니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다른 사람을 흉내 내서 경험을 쌓아본 후에 자신의 것을 쌓아 올리는 것이죠.


2) '나도 할 수 있겠다' 싶은 분야에서 찾아라


무엇을 보고, '어~ 이 정도는 나도 해볼 수 있겠는데?' 혹은 '저 정도면 나도 스스로 어떻게든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이 든 적이 있나요?


이것은 자신의 재능을 찾는데 매우 중요한 신호입니다. 이 신호를 절대 흘려보내지 마세요. 많은 프로들은 아마추어 시절에 다른 프로들의 작품이나 무대를 보고, '저 정도보다는 내가 더 잘하겠는데?'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 감정을 '자기 효능감'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동기를 일으키는 방아쇠 역할을 하는 중요한 감정입니다.


3) 어린 시절 좋아했던 것에서 재능을 찾아라


어렸을 때 좋아했던 일이 있었나요?

그런 일들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사회가 만들어 놓은 잣대로 평가받으면서, 서서히 개성 없고 획일적인 일들에 묻혀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어린 시절 좋아했던 일에서 자신의 재능이 숨어있을 경우가 많습니다.


일례로, 어렸을 때부터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는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녀가 좋아하는 일은 정리를 하는 것. 너무 정리를 좋아해 엄마가 '정리 변태'라고 부를 정도였죠. 이 소녀는 커가면서도 자신의 정리 습관과 청소 습관을 더 키워갔습니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는 자신을 '정리 컨설턴트'라고 정의한 후, 다른 사람의 정리를 도와주기 시작했습니다. 이름은 곤도 마리에. 그녀의 책은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39개 국에서 번역되어,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정리 컨설턴트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자신의 재능을 찾고 나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당장 실행 계획을 짜고 직접 도전해보는 것입니다. 해보지 않으면 정말 이것이 자신의 재능인지 아닌지 알 길이 없습니다. '저건 나라도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해도, 실제로 해보지 않으면 결국 자신의 상상 속에서만 머물기 때문입니다.


더 다양한 재능을 발견하는 방법과 재능을 발견해 가진 재주를 발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책 <결국 재능을 발견해낸 사람들의 법칙>을 읽어보세요.


나를 바꾸는 시간 <셀프메이드>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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