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IT 기업 ‘구글’.

그러나 그들도 처음에는 고난을 면치 못했다.


2000년 초 미국 IT 업계는 새로운 광고 엔진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오버추어 overture’였는데, 그들은 막강한 자금력과 풍부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구글은 작은 기업에 불과했고 그들이 만든 ‘애드워즈 엔진’은 제대로 된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구글의 창립자인 래리 페이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했고, 어느 날 회사 주방에 단 3단어가 적힌 작은 쪽지를 적어놓았다. ‘이 엔진 형편없네’ 그리고 이 쪽지 한 장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구글의 엔지니어였던 제프 딘은 카푸치노를 마시기 위해 들어선 주방에서 우연히 쪽지를 발견했고, 비슷한 문제를 처리한 기억이 떠올라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엔진을 손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애드워즈 엔진’ 덕분에 구글은 순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서게 되었고,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 사이 오버추어는 내부 분열과 관료주의에 발목이 잡혀 구글에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구글은 모든 수익 플랫폼에 이 광고 엔진을 얹어서, 굳세고 창대한 미래를 기약하며 잘 먹고 살고 있다.


왜 똑 같은 과제를 수행하면서 어떤 프로젝트는 성공하고, 어떤 건 실패하는 걸까?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MIT에서 연구가 시작되었고, 성공하는 프로젝트의 공통점이 드러났다.

비결은 바로 ‘높은 소통 수준’.

케미가 뛰어난 집단은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도 일사불란하고 재빠르게 처리했다.


무엇이 높은 수준의 소통을 불러오는 걸까?

비슷한 나이? 비슷한 학력? 같은 대학이나 지역 출신?

그런데 정작 구성원들의 화합을 좌우하는 요인은 다른데 있었는데, 바로 ‘책상 간격’이었다.


최고의 팀을 만드는데 뛰어난 지능이나 폭넓은 경험은 큰 역할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책상의 위치와 거리가 소통 수준과 긴밀한 연관이 있었다. 거리가 가까울수록 사람들의 소통 빈도가 늘어난 것이다.

높은 소통 수준을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히 많이 마주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셈이었다.




세계 최대 신발쇼핑회사 ‘자포스 Zappos’를 (2009년 아마존이 인수.합병) 운영하는 토니 셰이 CEO는, 소통의 원천이 ‘충돌’이라고 말한다.

“저는 돌발적으로 이뤄지는 사람들의 만남을 ‘충돌’이라고 부릅니다. 충돌이 모든 조직의 기본이자 화합을 이끌어내는 핵심 요소입니다.”


그는 사람들 사이에서 더 많은 충돌을 만들기 위해 사무실 동선 조절을 넘어, 자포스 본사를 둘러싼 거대한 땅을 매입해 사원들을 위한 도시를 짓고 있다.

“저는 온실을 짓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교류하고 화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죠.”


래리 페이지가 적은 쪽지를 제프 딘이 발견하지 못했다면, 구글은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구글의 창립자와 한 엔지니어는 회사 주방에서 쪽지로 ‘충돌’했고, 그 결과는 기적 같은 성과로 돌아왔다.


모든 회사가 직원들로 하여금 소속감을 높이고 화합하기를 원하지만, 신입 연수 때 일장연설을 늘어놓는다고 직원들의 소속감이 높아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소속감과 협동심은 사람들이 마주치는 가운데 오고 가는 소소한 친밀감에서 발생한다. 이를 위해 성공하는 기업들은 고급 커피머신을 설치하고 휴게실을 넓히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단지 휴게실의 테이블을 10인용으로 바꾼 것만으로도 생산성이 10%나 향상된 경우도 있다.


직원들의 소속감을 높이고 화합을 이끌어내고 싶다면 더 많이 충돌해야 한다.

얼굴 한 번 보지 못하고, 마주치면 고개를 조아려야 하는 ‘회장님’을 상대로 소속감은 발생하지 않는다. 게다가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경영진이라는 특권의식에 휩싸여 갑질과 폭언을 일삼는 사람들도 있다.


더 나은 조직문화를 만들고 싶다면, 근본적인 소통을 개선해야 한다.

구성원이 충돌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라. 그리고 그 충돌에 기꺼이 참여하라. 그것이 최고의 케미를 만드는 비결이 될 것이다.


대니얼 코일 저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를 참고




오늘도 또 일을 미루고 말았다.

혹시 이런 생각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지는 않나요?


회사를 다니던, 사업을 하던, 프리랜서이건 직업과 상관없이 일 잘하는 방법의 본질적인 내용은 똑같습니다.

'정해진 시간 내에 퀄리티 있는 결과를 내는 것'이지요.

만약 둘 중에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무엇을 포기해야 할까요?


일 못하는 사람들은 대개 100점짜리 결과를 내는 데만 집중한 나머지 시간을 지키지 못하고 변명을 늘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일 잘하는 사람들은, 일단 시간 내에 결과물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압니다.

어차피 무엇을 내던 100점짜리 결과물은 없다는 것을 알고, 먼저 결과물을 내놓은 후 수정 사항이 필요하면 그때 대응하는 것이지요.




당장 여러분의 앱스토어를 켜보면 매일 무수한 앱들이 업데이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여러분이 회사를 다닌다면, 심혈을 기울여 완벽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 기획서가 처참하게 퇴짜를 맞은 경험도 있을 겁니다.


일 잘하는 사람들은 모두 시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도 시간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처럼 보일 정도로 화를 냈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하면 주어진 일을 시간 내에 할 수 있을까요?


책의 저자 나카지마 사토시는 '납기의 20% 시간 안에 80%의 일을 끝내지 못하면 그 일은 성공하지 못한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바로 결과물을 보여줄 사람에게 기간 연장을 요청해야 한다는 것인데, 그래야 결과물을 받아볼 사람도 미리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을 알고 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많은 사람들이 시험 전날이나 납기가 다가올수록 반강제적으로 초인적인 집중력을 경험했을 때가 있을 겁니다. 이 집중력을 반대로 사용해본다면 어떨까요?

즉, 시간관리를 못해 어쩔 수 없이 발휘되는 라스트 스퍼트의 집중력을 초반에 자의적으로 발생시키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를 '로켓 스타트'라고 부르는데, 이는 마치 레이싱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스타트 대시와 같습니다. 로켓 스타트를 할 때는 모든 연락을 최대한 차단하고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해 업무에만 몰두해야 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초반에 폭발시키는 것이지요.


마감기한에 쫓겨 라스트 스퍼트를 발휘할 때를 생각해보세요. 이때 걸려오는 연락을 다 받으면서 수다를 떨고 있나요? 아마 아닐 겁니다. 이 라스트 스퍼트에 발휘하는 집중력을 처음에 발휘해보세요.

이렇게 20%의 시간 동안 80%의 일을 마무리하고 나면, 나머지 80%의 시간 동안 디테일을 점검하고 최종 마무리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완성도 있게 일의 마감일을 지킬 수 있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80%의 일이 진행되었다고 해서, 다음 날 또 최대의 집중력을 발휘해 결과물을 납기보다 빨리 전달하지는 않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고객이나 상사는 다음에도 비슷한 양의 일을 당신이 훨씬 빠르게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더 빠른 납기를 요구하거나 기대하게 되겠지요.


원래 납기일에 맞춰 퀄리티 있는 결과물을 완성하는데 주력하세요.나머지 80%의 시간은 처음 20%만큼 스퍼트 하지 않아도 됩니다. 사람의 체력과 집중력에는 한계가 있어서, 계속 라스트 스퍼트 식으로 일한다면 곧바로 번아웃 되고 말 겁니다.


책에서 알려주는 로켓 스타트를 쉽게 할 수 있는 2가지 팁이 있습니다.

1)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새벽 시간을 활용

2) 장기간의 프로젝트나 문제는 여러 개로 쪼개서 하나하나씩 성취하는 것입니다.

한 번만 이렇게 하고 나도 달라진 시간관리와 결과물에 놀라게 될 테니 딱 한 번만 시도해보세요.


같은 시간이라도 훨씬 다르게 쓰인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오늘 또 일을 미루고 말았다'에서 '오늘도 계획한 일을 다 마쳤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나카지마 사토시 저 <오늘, 또 일을 미루고 말았다> <셀프메이드>를 참고


멋지고 놀라운 성공담을 잘 살펴보면, 거기엔 늘 한 가지 힘이 작용한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잘나가는 기업이나 성공을 거둔 개인의 삶도 마찬가지다.


열정과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제대로 하나에 집중하지 않는 사람보다는, 단 하나를 향해 강렬한 열정과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결과적으로 더 값진 성공을 거두었다.


가장 위대한 인상파 화가 중 한 사람인 팻 매튜스는 매일 한 장씩 그림으로써, 그림을 향한 열정을 기술로 그리고 마침내 직업으로 바꾸었다고 말했다.




성공담은 대체로 이런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무언가를 향한 열정은 어마어마한 양의 연습이나 노력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쓰인 시간은 기술로 축적되고, 기술이 나아지면 결과 역시 좋아진다. 그러면 다시 더 많은 열정과 시간이 투자되고, 결국 탁월한 성과로 나타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게 된다.


단 하나에 미쳐있었던 빌 게이츠 역시 이 법칙의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고등학교에 다닐 당시 컴퓨터에 대해 열정을 갖고 있었고, 그것은 다시 하나의 기술인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이어졌다. 프로그래밍에 미쳐있다 보니 같은 열정을 가진 폴 앨런이라는 한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빌 게이츠에게 첫 일자리를 주고 후에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할 때 파트너가 되어주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은 그들이 단 한 사람, 에드 로버츠에게 보낸 한 통의 편지에서 시작되었다.

그 편지를 받은 MITS의 설립자 에드 로버츠는 그들이 컴퓨터 코드를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고, 그 둘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단 하나의 일을 통해 첫 발걸음을 떼었다. 바로 프로그래밍 언어 해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일이었다.

단 하나의 일에 미쳐있었던 것이 오늘날의 빌 게이츠를 만들었다. 은퇴 후 빌 게이츠는 모든 재산을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일에 쓰기로 결정하고, 단 한 가지 목적을 가진 재단을 설립했다. 건강과 교육처럼 정말로 풀기 힘든 문제들을 위해 노력하는 재단이다.




이 재단의 후원금 중 대부분은 단 하나의 프로젝트에 투자되었는데, 심각한 치사율을 보이는 전염병을 근절시키는 프로젝트였다. 전염병을 감소시키기 위해 그는 백신개발에 모든 초점을 맞추었는데, 그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백신이 같은 돈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인생은 항상 단 한 가지로 결정된다.

그것은 우연한 기회로 찾아질 수도, 혹은 인고의 노력 끝에 찾아질 수도 있다.

당신만의 한 가지는 무엇인가?


게리켈러 저 <The One Thing>를 참고




구글은 1998년 설립되어 20년밖에 안된 회사지만, 이제는 세계인의 일상생활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검색량의 90%를 차지하는 크롬의 검색서비스를 비롯해 구글번역, 지메일, 구글맵스, 구글어스, 유튜브, 안드로이드 OS, 애드워즈와 구글문서까지, 인터넷 세상은 구글로 시작해서 구글로 끝난다고도 할 수 있지요.


2015년 구글은 기업 지배구조를 재편합니다.

‘알파벳 Alphabet’이라는 지주회사를 만들고, 구글을 여러 자회사 중 하나로 둔 것입니다. 검색엔진 위주의 인터넷을 넘어 생명과학, 우주, 무인차, 드론 등 인류의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최적의 지배구조로 재편한 것입니다.


알파벳의 시가 총액은 2018년 10월 약 $7,700억, 약 900조 원입니다. 현재 구글은 온라인 광고를 통해 인터넷에서 돈을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탁월한 검색엔진 구글, 모바일 플랫폼 안드로이드,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통해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며 광고를 유치해서, 수수료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구글은 이렇게 번 돈으로 미래를 향한 투자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회사가 준비중인 프로젝트는 무엇이고, 구글이 만들고 있는 미래 기술이 어떤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구글 연구소 X에서는 무인자동차를 만들고 있습니다. 차량 지붕에 축구공 모양의 라이더를 장착하고 다른 목표물과의 거리를 측정하면서 무인주행합니다. 영상처리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들어온 시각적 이미지를 컴퓨터가 분석 후 3차원 지도를 만들어내고, 자동차는 실시간으로 상황 판단을 하면서 자율주행을 합니다.


자체 자동차를 직접 만들기보다는 구글은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현대, 기아, 도요타 같은 자동차 회사의 하드웨어를 활용하여 무인자동차를 만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룬프로젝트는 구글이 준비 중인 무선인터넷 장비입니다. 아직도 전 세계의 2/3는 인터넷이 되지 않으며,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수십억 명이 넘습니다. 이런 장소들은 케이블 회사나 모바일 업체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좋지 않아 기지국을 설치하지 않지요.


구글은 값싼 폴리에틸렌으로 풍선을 날려 인터넷을 보급하는 기술을 만들고 있습니다. 여러 풍선들이 서로 보조하며 구석구석 인터넷이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입니다. 인터넷 사용자가 늘면 자연스럽게 구글의 수익은 증가하겠죠. 소외지역에서의 교육, 의료, 생산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구글 딥마인드는 신경과학에 기반한 인공지능 회사입니다.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를 만든 회사죠.

미리 프로그램이 짜여 있는 기존의 인공지능과는 달리, 스스로 학습하면서 정보를 처리하는 것입니다. 바둑 두는 알파고는 인공지능에 대한 실험에 불과합니다. 인공지능 기술은 현재의 전기처럼 우리 생활에 필수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합니다.


방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만든 구글의 인공지능 기술은 많은 회사들의 신제품에 탑재될 것입니다. 구글은 비용은 제로에 가까운 기술을 제공하고, 그야말로 돈을 쓸어 담게 되는 거죠.



구글의 칼리코 Calico 프로젝트는 인간이 노화를 이겨내기 위한 도전입니다. 연구에 의하면 인간 수명은 500살까지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 합니다. 이 비밀의 열쇠는 아프리카 땅속에서 서식하는 괴상한 생물체 벌거숭이 두더지 쥐에 있다 하네요. 이 쥐는 다른 쥐에 비해 10배나 수명이 길고 암에도 걸리지 않는답니다. 여기에 노화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판단한 구글의 칼리코는, 이 쥐의 유전자 해독, 노화세포의 분리 같은 여러 가지 바이오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구글은 100개 언어의 번역기를 만들어 전 세계 영어 선생님들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드론을 통해 공중배달 시스템을 실행하는 것을 준비중입니다.


또한 슈퍼컴퓨터보다 100배 빠른 양자컴퓨터도 만들고 있습니다.

친환경 에너지를 만드는 풍력 발전기 연, 생체 데이터를 측정하여 건강을 예측하는 구글렌즈 등 다양한 기술을 만들고 있죠.


구글이 연구 중인 이런 화려한 기술들은 윤리적, 종교적, 도덕적인 관점에서 논란의 요소가 많습니다. 그리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구글이, 인류의 빅브라더 거대 권력이 되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가능해 보이던 기술들이 어느덧 현실화되는 것을 보면 놀랍기도 하고, 앞으로의 미래 세계가 걱정을 넘어 기대되기도 합니다.


<BetterLife>을 참고



내가 가끔 방 청소를 하려 마음먹었을 때, 갑자기 누가 청소를 시키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이상하게도 방금 전까지 청소를 하고 싶던 마음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갑자기 청소하기가 싫어진다.

도대체 이렇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반영조직>의 저자이자 쿠퍼실리테이션그룹의 대표 구기욱 씨는 이렇게 말한다.


똑같이 하는 일이라고 해도 하고 싶었던 마음이 사라지는 이유는, 바로 나의 자유와 성취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자유가 있다는 것은 자신이 선택권과 결정권을 가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방 청소 좀 해라!'

누가 이렇게 말하는 순간, 나의 택권과 결정권은 사라지게 됩니다. 청소하는 것이 내 결정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부터 시작한 것으로 변질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즉, 나로부터 시작한 것 다시 말해, 내가 결정해서 행동한 일이 아니라면 결과를 이룬 후 느끼는 성취감 역시 내 것이 되지 못합니다.


이런 상황은 사실 회사에서도 똑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상사가 시키는 일을 하다 보니 일에 대한 몰입도와 성취감이 낮아집니다. 자유와 성취감이 사라질수록 조직 전체의 성과가 떨어지는 건 당연한 수순입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반영조직'이라는 개념을 제안합니다.

반영조직이란, 구성원의 의지가 의사결정에 늘 포함되는 조직인데요, 일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자유와 권한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반영조직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먼저 조직의 가장 핵심적인 활동인 회의에 대해 말씀드리면, 반영조직의 회의는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진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거리낌 없이 의견을 개진하고, 서로 생각을 교환하고 발전시켜 해결안을 찾아내는 과정입니다.


일반적인 회사의 회의 문화를 보면 권한 있는 한 사람이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그게 효율적으로 보이니까 조직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단독 결정 문화는 구성원의 자유와 성취를 박탈하게 되고, 일하는 재미를 잃어버린 채 주인의식을 갖지 못하게 만듭니다.


회의 시작부터 구성원의 의지를 담아내기 시작하면 논의 과정에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때문에, 결과물인 프로젝트에 대해 애착과 실행 의지를 갖게 됩니다. 회의 결과로 만들어진 프로젝트에 대해 스스로 수행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를 선택하게 하고, 실행의 바탕에 리더의 지지, 자원 공급, 제도의 마련 같은 조직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구성원들이 내린 결론이 실행되고 그 결과를 직접 마주할 때, 구성원들은 자부심을 갖게 됩니다. 만약 효과를 내지 못하고 실패한다 해도 그 실패를 책망하지 않고, 실패 원인을 탐색하고 다시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하여 합의에 따른 결정을 내리게 되면, 그들은 높은 소속감과 주인의식을 가지면서 일할 수 있습니다.


이런 선순환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조직이 바로 반영조직입니다.

회사가 최고의 성과를 내면서 구성원들 또한 성장하는 방법은 바람직한 조직에 대한 철학을 기본으로 만들어집니다.


지금의 조직은 '반영조직'의 조건인 성취감과 자유를 지킬 수 있는 철학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가?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어떻게 회의를 해야 할까?


1) 목적

반영 회의를 진행하기 전, 어떤 목적으로 회의를 할 것인지 확정하는 단계

2) 조성

목적에 맞는 참여자, 시간, 장소, 도구 선정 및 참여자의 참여 욕구를 자극하는 단계

3) 표출

표출된 아이디어를 인과, 연관, 절차 등의 구조로 파악하여 정리하는 단계

4) 정렬

참여자 내면의 정보, 지식 등을 꺼내 놓는 단계. 실행될 수 있도록 책임과 기한을 명확히 하는 단계


5) 탐색

정렬된 아이디어를 근거로 추가적인 가능성, 인과관계, 합리성 등을 탐색하는 단계

6) 평가

제기된 아이디어와 대안 중에서 의사결정을 위해 필요한 평가 기준을 확인 및 적용하는 단계

7) 결정

평가를 바탕으로 구성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대안을 최종 선택하는 단계

8) 실행

결정된 시행안이 실제로 실행되는 단계


구기욱 저 <반영조직>과 <체인지 그라운드>를 참고


하나의 프로젝트를 끝내고 나면 보통 질의응답 시간이 있다. 이 시간은 누구에겐 예상치 못한 질문만 나오는 피하고 싶은 시간이며, 동시에 누군가에겐 아이디어를 한층 매끄럽게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 질의응답 시간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보스턴그룹 컨설턴트 출신 야마구치 슈 씨는, 이런 질의응답 시간에는 '질문에 답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질의응답 시간에 질문에 답을 하지 말라니? 대체 무슨 소리일까?


그가 말하는, 질문에 답하지 말라는 이유는 단순하다. 고객이 질문할 때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질문인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의 질문은 질문이라는 이름을 빌려 반대 의견이나 걱정을 표명하는 이유가 대부분이다.


기본적으로 프로젝트 결과가 완벽했다면, 나와야 하는 것은 감탄사와 감사의 말이지 질문이 아니다. 만약 질문이 나온다면 그건 프로젝트 결과물에 결함이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질문이 나올 때는 반대로 그 질문의 배후에 숨은 질문자의 의도를 정확히 짚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질문이 어떤 결함을 지적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되묻는 질문을 해야 한다. 사람들이 흔히 실수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의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고객 - 이 기간에 이 정도 분량의 샘플을 처리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요?

'정보는 충분히 수집되었고 시간적으로도 문제가 없어 괜찮습니다.'


과연 고객은 정말 당신의 결과물에 의문점이 있어 이렇게 질문한 걸까?

설령 정답을 제대로 이야기했다 하더라도, 저런 답변을 받으면 그다음의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런 경우엔 다음 같이 답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수요자의 염려에 관해 확인하는 질문을 해야 한다.

고객 - 이 기간에 이 정도 분량의 샘플을 처리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요?

'정보는 충분히 수집되었고 시간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데, 어떤 점이 염려되시나요?'


전자처럼 대응하면 고객은 모처럼 떠올린 좋은 아이디어나 걱정에 대해 말하지 않을 확률이 굉장히 높다. 반면 후자처럼 질문에 바로 답하지 않고 다시 질문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면, 고객이 갖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와 부족한 부분에 대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앞으로 당신이 낸 프로젝트 결과물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 이렇게 생각하자.

정말로 모르는 개념의 의미를 확인하는 순수한 질문이 아닌 한, 그것은 질문의 이름을 빌린 '반론'이라 생각하고, 상대방 질문의 진짜 의도는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당신은 질의응답 시간을 제대로 보내지 못한 것이다.


야마구치 슈의 <그들은 어떻게 지적 성과를 내는가>를 참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하지만 여기 '1만 시간의 법칙'을 뛰어넘는 사람들이 있다. 태어날 때 1조의 시간을 이미 가지고 태어난 인터넷 사람들. 그 시간을 활용해 젊은 나이에 이미 성공을 경험한 사람들.


셰릴 샌드버그, 잭 웰치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터뷰한 이신영 기자.

그가 이번에는 100억 원대 회사를 만든 한국 젊은 부자 100명을 만난 이야기를 엮었다.

평균 나이 33세, 연평균 매출 184억 원. 아무것도 없던 그들은 어떻게 100억 원대 회사를 만들었을까?


인터넷과 함께 자란 그들은 하루에 적어도 3~4시간은 사이버 공간에서 인터넷에 연결되어 보낸다. 방에서 혼자 발명에 몰두하는 대신, 온라인에서 사람들과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이야기하며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사업으로 만들어낸다.


젊은 부자들은 무엇보다 사람들의 '인지 잉여 Cognitive Surplus'를 끌어내는 재능을 가졌다. 인지 잉여란 사람들이 여가 시간에 자신의 이익과 무관한 인지 행위를 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지식in에 답을 하고 트위터 기사를 퍼다 나른다. 재미있는 프로젝트가 있으면 직접 펀딩에 참여하고 주변 친구에게도 소개하기 마련인데, 이 모든 것이 잉여 시간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연결된 전 세계 20억 명의 여가 시간을 합치면 약 1조 시간. 따라서 인터넷상의 1조의 잉여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시각 장애인용 스마트 워치 '닷 워치'의 김주윤 대표(27세)는 처음부터 한국 시장이 아닌 전 세계 시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제품을 기획했다. 예전 같으면 제품을 만들고 국내에서 성공한 후에 해외를 고려했겠지만, 닷 워치는 제품을 기획하고 곧바로 전 세계에서 주문을 받았다.


사람들은 시계의 가치를 알아보고 전 세계에 입소문을 내기 시작했다. 스티비 원더, 천상의 목소리 안드레아 보첼리 같은 세계적인 유명인이 이 시계를 찰 수 있었던 건 전 세계 사람들의 인지 잉여 덕분이다.



국내에서 인지 잉여를 제대로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는 '미팩토리'.

사용 전과 후 모습을 보여주며 코팩의 신화를 다시 쓴 이창혁 대표(32세)는, 올리브 영에서만 1,000만 장을 팔아 치웠다.


이 회사의 직원 34명 중 20명이 마케팅 직원으로 이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일 신조어를 개발하고, SNS의 타깃층 움직임을 정밀하게 분석한다. 모두가 가치 있다고 여길 만한 것을 찾고, 그들의 여가시간에 제공함으로써 구매 행동을 이끌어낸 결과다.


'배달의 민족' 창업자 김봉진 대표(41세) 또한 수많은 잉여 시간 실험 끝에 지금의 회사를 키워냈다. 그는 회사를 다니며 IT 전문가인 친형과 수시로 4차 산업 비즈니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영수증을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자동으로 입력되는 서비스, 오픈 마켓 셀러의 주문량을 파악하는 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젝트 중, 사람들의 인지적 반응을 최대치로 끌어낸 서비스가 바로 배달의 민족이었다.


당신이 지금 보내고 있는 잉여 시간.

그 시간들이 모여

한국을 넘어 세계를 바꾸고 있다.


잉여 시간은 무쓸모의 시간이 아니다.

의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세상에 드러나게 하는 가치 있는 시간이다.


우리는 이미 1조의 시간을 가졌다.

우리 앞에 주어진 시간을 새로운 발견을 위한 기회로 삼아보자.


포기하지 않고 머지않은 미래에 당신도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기존의 상식과 원칙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성공의 길을 함께 걸을 수 있다.


'잉여 시간'으로 성공한 젊은이들의 이야기 <한국의 젊은 부자들>



나는 오늘도

끝내지 못한 것들의 무덤 속에서

끝을 꿈꾼다.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시작하는 것.

물론 어렵다. 하지만 더 어려운 게 있다.

시작한 일들을 끝내는 것.

'나 좀 마무리해줘~~'


시작의 중요성을 외치던 동기부여 전문가이자 커리어 코치 존 에이커프는 어느 날 이런 질문을 받는다.

'강사님, 저는 지금껏 천 번도 넘게 시작했어요. 그런데 단 한 번도 끝낸 적은 없죠. 어떻게 하면 끝까지 해낼 수 있을까요?'


존은 돌아와 자신이 끝낸 일을 생각했다.

하프마라톤을 완주했고, 6권의 책을 썼고, 오늘 옷을 꽤 잘 입었다. 그러나 그것 외에는 전부 끝을 맺지 못하고 어딘가에 둥둥 떠다니는 상태였다.


책장에 꽂힌 책 중에 다 읽은 책은 10%, 6일짜리 홈트레이닝을 끝내는 데 3년, 사무실 책상에는 반쯤 쓰다만 몰스킨 노트가 32권, 애매하게 조금씩 남아 욕실에 나뒹구는 챕스틱은 19개, 존은 그렇게 끝내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존은 온라인 사이트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30일 도전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30일간 각자 도전할 목표를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수천 명의 참가자가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왔다.


끝내기 위한 기술 3가지


첫째, 완벽은 버리자. 목표는 수정하라고 있는 것

한 연구에 의하면 새해 계획의 92%는 실패로 돌아간다고 한다.

(지난 8월에 보니 10개월 전부터 네이버 블로그 이웃 맺은 님들 93%가 포기하고 나가떨어졌더군요. 그게 10달째였으니 블로깅이 좀 더 어려운 모양...ㅋㅋ)


100명 중 겨우 8명 만이 계획을 끝까지 실천하는 셈이다. 나머지 92명이 실패하는 결정적 이유는 이 말 때문이다.

'완벽하지 않다면 그만두는 편이 낫다.'

- 실패하는 사람들 -


실제로 30일 도전 프로젝트를 가장 많이 포기하는 날이 도전 이틀째라고 한다. 다이어트를 하기로 했는데 둘째 날 약속이 잡혀 어쩔 수 없이(?) 치맥하고 나면, '하루 만에 망했어, 포기, 포기!' 해버린다.

'완벽하지 않은 것'은 우리를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다.


이때 '먹긴 했지만 운동은 하고 자야지', '내일부턴 식단 조절 해야지'와 같이 완벽을 버리고 계획을 약간 수정하면 끝까지 갈 수 있다.



둘째, 뒤로 미루어도 되는 일을 찾자

주변에 번아웃 걸린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이 증후군에 걸리는 이유는 모든 것을 해내지 않았을 때 느끼는 부끄러움 때문이라고 한다.


일은 보상을 위해 무조건 해내야 하고, 집안일은 청결한 나를 유지하기 위해, 일 끝나고 학원 다니는 건 자기계발을 위해, TV 보거나 SNS 하는 건 사람들과 대화를 위해, 무엇 하나 버릴 것 없이 해야 할 일들이고 계획을 요리조리 세우면 모두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시간 지나면 우린 인정하게 된다.

'다 해낼 수는 없구나!'


그 순간 수치심과 함께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번아웃이 오기 전에 미뤄도 되는 것을 정하자. 모든 걸 포기하는 그날이 오기 전에 포기해도 되는 항목을 미리 정해두면, 핵심 목표로 삼았던 일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나갈 수 있다.


셋재, 목표에 재미가 더해질 때 끝이 보인다

1년에 책 100권을 독파하는 방법? 있다!

책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것에도 적용해볼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목표는 '쉽게', 달성은 '재미있게'다. 존은 '1년에 100권 읽기'라는 목표를 세우고 나서, '읽은 책'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를 만들었다.


'읽은' 것은 아니지만 오디오북도 '읽은 책' 목록에 넣었다. 평범한 오디오북이 아니라 1.5배속으로 들은 것도 '읽은 책' 목록에, 고작 100페이지 책도, 물론 만화책도 책이니까 완성 목록에 들어간다. 그리고 읽은 것을 전부 인스타그램에 올려 #해시태그로 기록했다.


누군가의 인정 따위는 필요 없지만 쌓여가는 리스트를 공유하며, 사람들과 반응을 주고받으며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꼈다.


올해 세운 수많은 계획, 사흘 만에 새벽이슬이 되어 증발해버린 나의 목표들... 이 책에 나오는 끝내기 기술 3가지를 통해, 몇 달 안 남은 올해 목표는 끝까지 끝내기 사랑을 해보자.


끝까지 끝내기 사랑 3형제

1) 완벽은 버리자. 목표는 수정하라고 있는 것

2) 뒤로 미루어도 되는 일을 찾자

3) 목표에 재미가 더해질 때 끝이 보인다


모든 만성 시작환자와 중도 포기자께,


존 에이커프의 <피니시 : 힘 빼고, 가볍게 해내는 끝내기의 기술>를 참고


경제학자 Michael Houseman은 '고객 상담 직원들' 중에서, 재직기간이 다른 이유(=이직률)를 밝히기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3만여 명의 직원들 자료를 받은 하우스먼은 처음엔, 그들이 과거 직장에서의 '이직 정도'에 따라 '최근 직장의 재직기간'이 차이가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는 '아니올시다'였다.


최근 '5년 동안 5차례 이직'한 직원들이 '5년 동안 같은 직장'을 다닌 직원들보다 이직 확률이 더 높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왜 재직기간이 다를까?


다른 단서를 찾던 하우스먼은 3만여 직원들 자료 중, '어떤 인터넷 브라우저'를 사용했는지에 관한 정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브라우저 선택은 순전히 취향의 차이이지 재직기간과 상관있겠어?'


그런데 분석 결과를 본 그는 깜짝 놀랐다.

웹브라우저로 크롬, 파이어폭스를 사용한 직원들이 익스플로러나 사파리를 사용한 사람들보다 재직기간이 15% 더 길었다.


이 결과가 우연이라고 생각한 하우스먼은 직원들의 '결근일 수' 자료를 가지고 똑같은 분석을 했다.

그런데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 크롬과 파이어폭스 이용자가 익스플로러나 사파리 이용자보다 결근하는 확률이 19% 낮았다.


추가로 하우스먼은 '업무 수행 평가' 자료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판매 실적, 고객 만족도, 평균 통화 지속 시간 등 거의 300만 건의 자료를 모아 분석했다.

결과가 예상되는가?


크롬과 파이어폭스를 활용한 직원들의 판매 실적이 훨씬 좋았고, 평균 통화시간은 짧았으며, 고객 만족도는 높았다.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를 이용하는 직원들은 익스플로러나 사파리를 이용하는 직원들이 입사 120일 후에야 달성 가능한 업무 수행을 90일 만에 보여주었다.


직원들의 재직 기간, 성실성, 업무 수행 능력이 브라우저 자체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면 크롬, 파이어폭스를 쓰던 직원들이 모든 척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직원들을 차별화한 요인은 바로, 그들이 '브라우저를 획득한 방법'에 있었다.

PC를 구입하고 나서 컴퓨터를 켜면, 윈도우에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이미 내장되어 있다. 맥을 사용한다면 사파리가 설치되어 있다.


고객 상담 직원들 가운데 3분의 2가 내장된 브라우저를 그대로 사용했는데, 이들은 '더 나은 브라우저가 있지 않을까?'하는 의문조차 품지 않았다.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를 사용하려면 좀 더 관심을 갖고 수완을 부려 '다운로드'를 받아야 한다. 내장된 기능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주도력을 발휘해' 더 나은 선택지를 찾는 것이다.


주도력(主導力)

미미하다 해도 이만큼의 주도력이 작업 수행 능력을 예측할 수 있는 단서가 된 것이다. 내장된 원래의 브라우저를 그냥 쓴 상담 직원들은 맡은 다른 일에도 비슷한 성향을 보였다.



그들은 회사에서 준 각본대로 판매했고, 고객 불만을 접수할 때도 회사가 마련한 표준 절차를 따랐다. 자신의 직무를 회사가 정한 대로 고정불변의 것으로 여겼고, 자기 일에 불만이 생기면 결근을 시작하다가 결국 사직했다.


주도적으로 브라우저를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로 바꾼 직원들은 자신들의 일에 조금 다르게 접근했다. 그들은 고객 불만을 해소하고 상품 판매에 새로운 방법들을 모색했다. 또한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에 맞닥뜨리면 일단 바로잡으려 노력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주도적으로 개선했기에 그들은 이직할 이유가 없었다. 그들은 일을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재창조해 나갔다. 이와 같이 '재창조'하는 사람들은 조직에서 일반적이지 않다. 예외적인 존재였던 것이다.


오리지널스 Originals : 유일한, 독특한 특성을 지닌 사람들...

애덤 그랜트 와튼스쿨 최연소 종신교수는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지배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고객 상담 직원의 3분의 2가 이미 내장된 브라우저를 그대로 사용하듯, 우리도 삶에 주어진 대부분을 바꿀 생각을 않고 그냥 받아들입니다.


이런 현상은 '정당화 이론'과 맞닿아 있습니다.

현상 유지를 괜찮고 합법적이라고 합리화하도록 동기부여된다는 것이죠. 기존 현상을 정당화하면 고통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감정적 진통제인 셈입니다.


그러나 주어진 상황을 묵묵히 따르기만 한다면, 세상을 더 낫게 만들 대안을 찾는 창의적인 의지를 빼앗기고 말 것입니다."


더 나은 상황을 만들고 싶나요?

오리지널스가 되고 싶나요?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주도적으로 자신이 지닌 비전을 실현해 나가야 합니다. 웹브라우저같이 작은 부분에서 놀라운 단서를 찾고 개선해 나가세요.


합리적인 사람은 자신을 세상에 맞춘다.

비합리적인 사람은 세상을

 자신에게 맞추려고 애쓴다.

따라서 진보는 전적으로

비합리적인 사람에게 달려 있다.

- 조지 버나드 쇼 -


애덤 그랜트 저 <오리지널스>를 참고



'구글'하면 검색, 안드로이드 같은 단어들을 생각하시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10년 후의 구글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구글이 추진 중인 야심찬 '테크놀로지 프로젝트' 때문이지요.


여러분들의 미래 모습까지 결정지을 수 있는 구글의 특별한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진행 중인 구글 프로젝트 내용을 가능한한 원작자의 의도대로 옮겨 봅니다.


1) 구글 파이버 Google Fiber

일반 가정의 인터넷 속도를 높이는 게 상상을 넘어서는 일이 될 수는 없겠죠? 다만, 구글이 안 하면 아무도 하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광대역 독점회사들은 개선의 동기도 부족하고, 광케이블 설치에 돈을 쏟아부을 이유도 없습니다.


구글이 차세대 고속 인터넷의 위협이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없다면, 미국은 값은 비싸고 실패한 케이블 미디어의 암흑기에 머무를 것입니다. 커넥티드홈(IoT)이 실현되면 더 큰 문제가 되겠지요.




2) 프로젝트 아라 Project Ara Modular Phone

이것은 하나하나 업그레이드하고 개인화할 수 있는 구글의 조립식 휴대폰을 일컫는 통칭입니다.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혁신의 속도가 느려진 것은 사실이지요. 비슷한 휴대폰을 사고 또 바꾸는 것은 사소한 혁신일 뿐입니다. 지속성이 전혀 없는 돈 낭비고 자원 낭비일 뿐이죠.


삶의 주기에 맞추어 개인화된 진짜 맞춤형 휴대폰에는 분명히 멋진 점이 있습니다. 저도 당연히 그런 세상에 살고 싶은 게 과욕인가요?


3) 프로젝트 탱고 Project Tango

MS Connected가 여러분의 거실을 3D로 나타내는 것을 잘 알고 계시지요?

똑같은 기능을 여러분이 가는 곳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구현해 낸다면 어떨까요? 구글은 지금도 개발자들에게 하드웨어를 판매해서 이 기능에 에너지를 쏟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잠재력을 일깨워주는 것이지요.


개발자들에게는 마트에서 바나나우유의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는 앱을 판매할 수 있다는 뜻이고, 구글에게는 구글맵스의 최종 목적을 달성하는 일이 될 겁니다. 바로 건물 안까지 들어가는 것이지요. 논리적이지만 약간 무서운 접근인데, 이제 구글이 자동차 키를 어디에 뒀는지도 알려주니 괜찮은 서비스일 수도 있습니다.


4) 프로젝트 룬 Project Loon

말도 안 되는 프로젝트 같지만, 구글은 앞으로 10억 명의 사람들을 인터넷으로 끌어들이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연결되지 못하는 소외된 지역 사람들이 그 대상이지요. 이걸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표현하며 이타적인 것처럼 말하지만, 실제로는 제3세계에 배너광고를 끌고 갈 방법을 찾고 있는 것입니다.


히말라야의 고속 인터넷을 어떻게 해결할까요? 풍선을 날려보는 건? 성층권에 기상관측용 기구를 띄워서 우주의 끝에서 구글이 그물망 네트워크를 구성해 지구상의 가장 외딴 지역까지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겠지요. 구글만이 할 수 있는 야심 찬 프로젝트입니다.


15m의 대형풍선은 성층권까지 올라갈 수 있고 영하 80도까지 견딜 수 있을 만큼 튼튼하게 제작될 겁니다. 기존의 케이블 설치 방식보다 훨씬 저렴하고 바다나 산악지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5) 구글 무인자동차 Self-Driving Car

안드로이드폰이 모든 이에게 필요하진 않지만 자동차는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구글이 제대로만 해낸다면 목숨을 구하고, 교통체증도 줄이고, 차 안에서  편안하게 왕좌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그런 경우에도 구글이 가져가는 이익은 상당합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제공하는 최고의 3D 교통 데이터를 갖게 되고, 내비게이션 시장의 최강자가 될 것입니다. 더불어 여러분의 모든 행동과 모든 움직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구글은 굉장한 정확도로 광고 타겟을 정할 수 있습니다.


어쨌건 구글이 더 이상 모르는 사생활이나 자율권은 없다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조금 언짢을 수도 있지만, 뭐 어때요? 내가 선택한 거잖아요.

지금까지 구글의 세계 정복을 위한 마지막 준비단계의 기술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구글은 2024년 안드로이드와 iOS의 싸움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길을 걷고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을 직장에 데려다 주거나, 집안을 스캔하거나, 인터넷을 공급하느라 바쁘겠지요.


<CINET Korea>와 <Funny News>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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