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독재국가이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인 나라, 싱가포르. 그 싱가포르가 성장해온 과정을 알아보자.

63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크기 722㎢로 세계 177위의 영토, 인구는 560만명으로 인구밀도 세계 3위, 1인당 GDP 기준 세계 8위, 천연자원도 전혀 없고 물부터 모래까지 모든 것을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

 

그러나 인구의 17%가 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 지구상 백만장자가 가장 밀집된 나라다.

녹색의 청결하고 깨끗한 거리에 구걸하는 거지가 한 사람도 없다. 실업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1965년 8월 싱가포르는 말레이 연방으로부터 탈퇴함에 따라 신생독립국이 된다.

독립해 떨어져 나온 싱가포르는 당시 뭐 하나 제대로 된 산업기반도 없었고, 영토가 너무 좁아 농업을 하기도 어려웠으며, 제조업을 하기에는 기술이나 자본도 없고 인구도 적은 아무런 비전이 없는 나라였다.

 

 

싱가포르의 지도자 리콴유는 그야말로 멘붕이 된다.

냄새 나는 빈민가와 수없이 많은 갱단이 거리를 지배하는 도시. 취약한 입법 체계, 교육받지 못한 국민, 만연한 부패 그리고 아주 적은 소득을 가진 국민들만 남아있었다.

 

하지만 리콴유는 싱가포르가 지정학적으로는 매우 좋은 자리에 위치했다는 것을 이용해보기로 한다. 배들이 지나가는 거점으로 아주 훌륭한 위치였다.

이 점은 영국 해군기지를 만들었던 이유였고, 그들이 당시 국가 GDP의 20%를 차지하며 경제에 매우 중요한 역할도 하고 있었다. 그러나 1967년 영국군 철수계획이 발표되고, 싱가포르는 답이 없는 상황에서 큰 위기를 맞는다.

 

리콴유는 주변환경이 급격하게 변함에 따라 내수 위주로의 성장은 불가능함을 깨닫고, 수출주도형 경제정책을 위한 산업화를 시작했다. 일단 그러기 위해서는 자본이 필요했다.

자본을 축적하기 위해서는 저축을 하거나 돈을 빌려와야 하지만, 싱가포르 같은 나라에 돈을 빌려주는 나라는 없었다.

 

리콴유는 외국기업 투자유치 전략을 썼다.

한편 한국은 미국, 독일, 일본 등으로부터 돈을 빌려와서 산업화를 시작했는데, 이를 차관경제라고 한다. 박정희 대통령은 어렵사리 돈을 빌려와 산업화를 위한 마중물을 댔다. (물론, 일부 떡을 떼서 숨긴 것은 일단 접어두고…)

이 두 방법은 비슷해 보이지만 큰 차이가 있는데, 한국은 외국에서 빌려온 돈으로 자국 산업을 만들고 키우는 것임에 반해, 싱가포르의 투자유치는 외국기업들을 싱가포르에 자리잡도록 하여 나라를 산업화하는 방식이다.

 

싱가포르는 세계적인 항구로 쓰일만한 기막힌 곳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바다의 주유소, 정비소 역할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싱가포르 정부는 파격적인 개방정책을 펼쳤다.

관세를 거의 없앴고, 소득세율을 기존 40%에서 4%로 낮췄으며, 해외 이자에 대한 소득세 면제 등 외국기업 유치에 온 힘을 쏟았다.

 

정책은 잘 먹혀 들었고 외국인 투자유치로 수출주도형 공업화를 통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후 싱가포르는 이 외자유치 공업화 추진과 함께 물류, 금융, 관광, 비즈니스 서비스의 중심지로 변신을 꾀한다.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니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싱가포르에 아시아지역 본부를 설립했다.

 

 

안정된 치안, 첨단화된 인프라, 각종 비즈니스 지원 서비스, 전 국민이 영어 회화 가능, 높은 교육 수준을 갖춘 인재들로 지금 싱가포르에는 전세계 금융기관들이 모두 진출해있다.

그렇게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비즈니스 및 금융 허브가 되어갔다.

 

또한 과거 단순조립식의 제조업을 탈피하여 고부가가치 제조업으로의 전환에 성공한다.

전자, 바이오, 화학, 석유화학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했다. 글로벌 석유화학 회사들의 정유공장과 저장시설을 유치했고, 현재 세계 최대의 선박용 석유거래시장이 바로 이곳이다.

이를 간단히 요약하면, 싱가포르는 자유무역주의에 기초하여 시장메커니즘에 따라 효율적 자원배분을 추구하면서 정부가 주도하는 적절한 산업정책을 추진함으로써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이쯤에서 리콴유가 생각했던 국가의 경제성장에 대해 살펴보자.

먼저 리콴유는 세계화 추세에서 수혜자가 되기 위해 법과 제도를 흐름에 맞게 정비한 것이 적중했다고 생각한다. 엄격한 법치를 실시했고 투명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놀랍게도 5천 년 역사의 중국 사람들로 전세계에서 부정부패가 없는 가장 깨끗한 정부와 나라를 만들었다. 물론, 그것이 가혹한 ‘Penalty System’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원성은 있지만…)

 

 

합의를 하면 반드시 지켰기 때문에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도 얻었다. 비즈니스에서 지금의 중국처럼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영원히 기회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싱글리시라 불리는 영어를 제1언어로 만들었다. 중국계 사람들이 주류이고 다민족 국가인 싱가포르에서 영어를 뿌리내리기 위해 강제하지는 않았지만, 학교 수업에는 무조건 영어만 사용한다.

 

그리고 부정부패를 없앴다.

독재와 권위주의 국가로서 언론자유도 최하위, 민주주의 지수도 최하위다. 하지만 청렴도에서는 세계 5위로 가장 깨끗한 나라로 인식된다.

뇌물을 주고 받으면 엄벌에 처했고, 공무원에게 아주 많은 연봉을 줌으로써 나라 정책을 연구하고 수립하는데 가장 좋은 인재들이 모이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싱가포르 국민들의 교육은 필수이고, 지도층은 창의성과 배우려는 자세, 좋은 아이디어를 과감하게 밀어붙이는 실행력 그리고 개혁에 대한 국민의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작은 나라 싱가포르가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배경을 살펴보았다.

싱가포르는 일당 독재국가로서 성공한 전세계적으로 드문 경우이기 때문에, 여러 독재국가들의 롤모델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간혹 싱가포르를 아주 잘사는 북한으로 묘사하기도 하는데, 북한이 이런 성공노선을 밟기에는 실질적으로 매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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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사례를 보았을 때, 경제성장에 민주주의가 유리한지 독재가 유리한지와 같은 정치체제 논의는 근본적으로 그릇된 논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경제성장을 일구는 요소들은 사실 뻔하다.

경쟁력을 갖추어 좋은 재화 혹은 서비스를 제공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은 강력한 동기요인(인센티브)이 있을 때 작용된다.

 

그리고 경제성장은 정치체제가 아닌, 성장을 하고자 하는 리더가 국민을 성장의 길로 이끌 때 가능한 것 아닐까?

<Bright Side Korea> <BetterLife>를 참고

유대인의 나라 이스라엘의 인구는 약 900만 명, 면적은 2만㎢로 인구나 면적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1/5 정도의 국가다.

천만 명도 안 되는 적은 인구, 국토의 70%가 사막지역으로 매우 척박한 환경, 매번 주변의 아랍국가들과의 전쟁,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여 다른 나라를 갈 수 없는 고립된 상황 등, 이스라엘은 여타 부자국가들과 어울릴 수 없는 악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그렇지만 이스라엘은 전쟁을 해가면서도 믿을 수 없는 경제성장을 이룩했다. 흔히 이스라엘의 성공 비결에 대해 유대인이라는 민족이 유전적으로 똑똑하다, 오랜 우방국인 미국이 전폭 지원 중이다, 군사 및 방위 영역에서 좋은 민간 기업들을 많이 키워냈을 것이라고 분석하곤 한다.

그런 것들이 이스라엘의 성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전문가들이 꼽는 이스라엘 경제 기적의 핵심은 혁신을 바탕에 둔 기업가 정신과 벤처기업 열풍으로 본다.
1인당 GDP는 4만불 이상이며, GDP 대비 R&D 투자비율이 세계 1위, 한 해 창업하는 벤처기업수가 유럽 전체의 벤처기업 수를 능가하는 실정이다.

구글의 전 CEO 에릭 슈미트가 ‘창업자들에겐 이스라엘이 미국 다음으로 최고의 나라’라고 할 만큼 창업과 혁신의 나라이며, 세계 최고 기술기업 MS, 인텔, 시스코와 같은 회사들은 이스라엘의 벤처회사를 인수하거나 이스라엘에 R&D센터를 설립하곤 한다.

 


책 <창업국가 Start-up Nation>에서는 이스라엘이 어떻게 창업이 활발한 국가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비밀을 소개한다.

1) 후츠파 정신
후츠파는 히브리어로 뻔뻔함, 담대함, 저돌성, 무례함, 오만함 등을 뜻하는 말로 형식과 권위에 얽매이지 고, 자기 의견을 당당히 밝히는 도전정신을 의미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학교, 집, 군대에서 자기 의견을 당당하게 주장하는 것을 올바른 가치관으로 삼는다. 그들은 당연한 것에 도전하고, 형식을 파괴하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모든 것을 토론한다.

어린것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싸가지없게 비판한다고 비난하는 문화에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개개인의 머릿속에 머물 수밖에 없다.
다행히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열린 대화를 하는 것이 올바른 가치관이라는 생각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는데, 그래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여전히 권위와 짬밥, 가방끈으로 찍고 누르기는 여전하다.

아직 과감한 비판정신과 용기가 문화적으로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을 갈구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 권위와 질서를 유지하고 싶은 이중적인 모습일 것이다.

 


2) 방랑벽 및 개척정신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행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젊은 시절 몇 년간 의무적인 군생활을 해야 하므로 그것이 끝난 후 ‘해방감’을 위해 주로 여행을 떠난다.
그들은 인접한 아랍권 국가는 단 한곳도 여행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로 여행을 다닌다. 여행 원칙도 ‘멀리 가라’, ‘오래 머물러라’, ‘깊이 보라’ 등이다.


이런 문화 때문에 젊은이들이 서른 살쯤 되면 희귀한 기회를 찾으려 하고 낯선 환경에 뛰어들며, 자신과 다른 문화에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제대한 이스라엘인들 대부분이 35살 이전에 12개 이상의 국가를 방문한다고 추정된다. 그들이 전 세계를 누빈 경험은 비즈니스 현장에서 그 결실을 맺는다. 그들의 세일즈는 전 세계로 향하고, 자신과 기업을 넘어 모국 이스라엘을 세일즈 한다.

 

 

군인들 휴가/외출 탄창2개 휴대, 비상시 전투개시


3) 군대
모든 남녀는 18세에 징집된다. 남자는 3년, 여자는 2년간 복무한다. 좀 황당한 사실은 여기서는 탈피오트로 불리는 엘리트 부대에 합격하기 위해 어릴 때부터 노력한다는 사실이다.
수학, 물리학, 지성과 인성, 신체능력 등 모든 면에서의 요구조건을 만족시켜야만 엘리트 부대에 들어갈 수 있다.

그 대신 탈피오트 부대에 합격하면 6년간 복무해야만 한다. 국가가 최고의 교육과 경험을 주는 대신 일반병보다 더 오랜 기간 군복무를 해야 한다. 그래도 서로 들어가려고 경쟁이 아주 치열하다고 한다.
영토와 인구가 적은 이스라엘은 질 높은 최첨단 기술 교육을 시킴으로써 최고의 엘리트를 양성하는 것이 군대 운영에 적합하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 엘리트들은 제대를 하면 그 동안 체득한 기술적 지식, 실전 경험과 리더십을 통해 민간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더 큰 활약을 한다. 한편 이스라엘은 20여 년간 매년 예비군 훈련에 참여해야 하는데, 그들은 함께 군생활을 해온 동료들과 연속선상에서 훈련을 받는다.

젊은 시절의 군대 동료들이 인생 전반을 거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해주는 효과가 있으며, 실제 엘리트부대 예비군들의 네트워크는 마치 미국 아이비리그 MBA를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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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탈계급적 문화와 로시가돌적 사고방식
로시가돌적인 사고방식이란 상관의 지시를 따르지만, 자신의 판단을 더욱 중시하고 상관에게 도전하는 태도다. 상명하복의 문화는 질서 정연함을 가져오지만, 유연한 사고방식과 창의성을 잃게 만든다.

최근 우리나라 곳곳에서도 탈권위적, 탈계급적 문화를 강조하면서, 사회의 리더들은 권위가 없는 척 ‘탈권위’를 보여주고 있다.

댄 세노르, 사울 싱어 공저 <창업국가 : 21세기 이스라엘 경제성장의 비밀<BetterLife>를 참고

행동주의 경제학자들은 전반적으로 이런 의문을 가지고 있다.
‘인간이 완전한 합리성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까?’

그 중 대표적인 사람이 하버트 사이먼이다.
행동주의 경제학 이전의 전통 경제학은 완전한 합리적 인간을 가정한 반면, 사이먼은 ‘제한된 합리성’을 전제로 ‘만족화’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만족화는 미래의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할 때 모든 대안을 탐색하는 대신, 가능한 대안만을 탐색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는 각 대안을 인간의 욕망 수준에 맞추며, 그 수준을 충족시키는 대안을 선택하는 방법이다. 그런 대안이 발견되면 더 이상의 탐색과정을 중단하게 된다. 따라서 만족화에서는 완벽한 정보처리 과정을 전제하지 않는다.


사이먼은 왜 인간을 제한된 합리성을 가진 존재로 보았을까?
정보는 디지털로 쉽게 접근이 가능하지만, 정보를 처리하는 인간의 능력은 디지털이 아니라 아날로그 방식이어서, 감정이나 편향된 인지 방식으로 정보를 판단하고 확률이나 통계에 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운전자들은 일반적으로 쇼핑몰이나 매장 입구 가까운 곳에 차를 주차하고 싶어하는데, 이는 입구가 가까우면 짐을 옮기거나 나가기에도 편하기 때문이다. 또한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에 비해 걸어서 이동하는 시간에 더 큰 부담을 느껴서 그럴 것이다.

하지만 주차할 때 걸리는 시간과 주차장에서 쇼핑몰 입구까지 걷는 시간을 비교해보면, 좋은 주차 공간을 찾아 빙빙 도는 시간이 걸어서 마트 입구까지 가는 시간보다 더 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정보를 다루는 데 인간의 합리성이 불완전하다고 드러나는 사례는 이 밖에도 많이 있다.

물론 최적의 해답을 구하고자 하는 노력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다. 사이먼은 인간이 완전하게 합리적으로 행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을 뿐이다. 그래서 그는 우리의 삶에서 최상의 대안은 없다고 단언한다.

하지만 이것은 현실에 적당히 순응하고 체념하라는 말은 아니다. 만족화는 자신의 수준에서 나름 합리적으로 결정하여, 스스로 행복해지기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이먼의 이론은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 것일까?

그는 이렇게 말한다.
훌륭한 삶을 사는 사람은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삶의 문제들을 지금보다 더 나은 방법으로 해결해가는 사람이다.”
그는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 부족하지만 앞으로 나아갈 것을 강조한다.

오늘만 한정특가!


완벽함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어쩌면 인간은 삶을 하나하나 채워나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테니까.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만족해지려는 것.
그것이 부족한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훌륭한 삶’이 아닐까?

조원경 저 <식탁 위의 경제학자들 : 세계 경제와 내 지갑을 움직이는 22가지 경제이론>을 참고

그는 과거에 런던 금융맨으로 애널리스트였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에서 남부럽지 않은 월급을 받으며 살던 그는, 어느 날 한 파산한 회사의 구조조정 업무를 맡게 되었다. 약 400명의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지해야 하는 상황, 그 일은 단순한 숫자가 아닌 사람을 상대하는 실제 상황이었다.


그 일을 끝내고 자본주의의 냉정한 현실과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자신에게 회의를 느끼고 퇴사를 결심했다. 아파트를 판 돈 5천만원을 가지고 그는 세계 여행을 떠났다.


컴퓨터의 숫자놀음을 넘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발로 뛰며 세계 경제를 배웠고, 세계일주를 하면서 5천만원으로 시작한 장사는 1억원이라는 결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이 세계일주를 통해 실제 경제를 배웠던 그는, 책을 내고 다큐멘터리를 찍으며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강연자로 변신할 수 있었다.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그리고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두 책의 저자인 ‘코너 우드먼’, 경제에 대해 꽤 많은 걸 알았다고 자부했지만, 아직도 제대로 모르는 분야가 남아 있었다.

바로 ‘지하경제’였다.

그의 세번째 저서 <나는 세계일주로 돈을 보았다>는 지하경제 세계와 그의 경제적 관점을 쓴 책이다.




수많은 경제주체들은 사회와 일상에서 열심히 일하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마약상, 마피아, 야쿠자 등 흔히 말하는 지하경제의 주인공들에게 궁금증이 들기 시작했다. 과연 이들의 현실 속에서는 어떨까? 정말로 돈을 벌고 있을까?


그들 손으로 움직이는 지하경제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고 그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대체 그들의 경제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고 싶었다. 4년 이상 그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NGC와 ITV, BBC 방송과 함께 세계 유명 도시를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도시 풍경에 숨어있는 지하경제의 주체들을 찾아 다녔다.


그들을 만나고 인터뷰하면서 알게 된 그들의 범죄는 생각보다 훨씬 더 지독하고 끔찍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이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가 그저 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것이었다. 그들은 범죄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일말의 가책이나 아무런 감정 없이, 그저 묵묵하고 성실하게 돈을 벌기 위해서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다.



오늘날 지하경제의 크기는 우리 모두의 상식으로 상상하는 규모를 벗어나고 있다.

세계 노동인구의 절반인 18억이 암시장에서 일하고 있으며, 전 세계 ‘범죄 기업’들의 수익은, 세계 500대 기업 중 50개 기업의 수익 총계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이 거대 범죄 기업들은 세계 어디에나 퍼져있고, 이 범죄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당신을 필요로 한다. 미국, 아르헨티나, 인도, 스페인, 영국, 이스라엘, 콜롬비아의 8개 도시를 돌아다니며 그가 겪었던 범죄들, 그리고 지하경제의 실체를 여러분도 어느 정도 꼭 알았으면 좋겠다.


그 수많은 SNS를 통한 친구 요청? 끊임없는 이메일 속의 뭉칫돈이나 비자금 브로커? 메시지에 강한 듣보잡 정부관리들? 검디검은 다크웹의 상대들?

여러분이 알지 못한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범죄들이 수없이 벌어지고 있으니까… 모르고 있다면 당신도 그들에게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코너 우드먼의 8개 도시에서 찾아낸 지하경제 이야기 <나는 세계일주로 돈을 보았다>를 참고




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가?

부자하면 떠오르는 민족이 있는데, 바로 유대인입니다.


로스차일드 가문부터 투자의 대부로 통하는 워런 버핏,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까지 수많은 유대인들은 자본주의 철학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독일 경제학자 베르너 좀바르트는,

"유대인이 북반구에 분산 이주하지 않았다면, 근대 자본주의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을 했을 정도지요.



조그만 동네 가게부터 거대 재벌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어떻게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게 되었을까요?

그 비밀을 파헤쳐 보고 그들의 공통적인 사고방식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생각공부


유대인은 '경제적 자유를 찾는 첫걸음은 생각이다'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생각이란 적극적인 자세, 다시 말해 사물이나 상황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끄는 긍정적인 생각을 전제조건으로 합니다. 당신이 누구든, 나이가 몇 살이든,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있든, 학력이 높든 낮든 아무 문제도 되지 않습니다.


그들은 오직 한 가지, 적극적으로 생각하면 누구나 돈을 벌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대다수의 사람들과 달리,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사고를 확장하며, 부자가 되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자신의 주변에 있는 작은 일부터 실행에 옮깁니다.


유대인은 하나의 사고에만 갇혀있지 않습니다. 정해진 틀을 벗어나 남과 다른 생각을 하고, 틀에 얽매이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2) 알파와 오메가 전술


유대 상인들을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속성은 바로, '알파와 오메가 전술'입니다.

즉, 처음과 끝을 모두 소유한다는 뜻입니다. A와 B가 경쟁한다고 가정해봅니다.


유대인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습니다. A와 B 모두에 투자를 하면서, A가 이기든 B가 이기든 상관없이 자신들은 늘 승리하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지금도 유대 자본은 석유 관련 기업을 소유하면서 동시에, 전기차 회사나 대체 에너지 기업에도 투자합니다.


그들은 어떤 싸움에서도 항상 돈을 벌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드는데 능합니다.


3) 보이지 않는 지식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을 팔았다면, 유대인은 눈에 보이지 않는 '지식'을 팔았습니다. 실제로 '탈무드'에는 음악과 미술 같은 지적인 활동이 금전보다 더 가치 있다고 전하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들은 형태가 없는 지적 서비스 일은 경쟁자가 적어, 비교적 쉽게 비즈니스를 확립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예컨대 월스트리트를 위시한 세계 금융산업은 사실상 유대인의 손아귀에 있고, IT산업에서도 구글, 페이스북, 오라클 등 선두 기업 창업자 역시 유대인입니다. 영화산업은 아예 유대인에 의해 태동되었으며, 할리우드 제작자 대부분이 유대인입니다. 이외에도 언론, 의료, 법률, 컨설팅 산업 등 서비스산업 대부분을 유대인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4) 디테일이 성패를 결정한다


'스놈'이라는 한 유대인이 금방이라도 망할 것 같은 백화점을 헐값에 사들였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매우 어리석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이 백화점은 불과 3년 만에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습니다.


과연 그가 어떻게 했길래 이런 성장이 가능했을까요?

스놈은 백화점을 인수하고 나서 잘 나가는 백화점의 쓰레기통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고객들이 버린 영수증을 모아 어떤 상품이 인기가 있는지, 추가 구매하는 제품은 무엇인지 등을 분석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의 소비 심리와 구매 양상을 파악하여, 백화점을 정상화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유대인은 말합니다.

'작은 변화와 디테일이 만나면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 낸다!'


5) 1=250법칙


1=250 법칙은 고객 한 명을 만족시키면, 그 한 명 고객이 새로운 고객 250명을 데려올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고객 한 명을 화나게 하면, 잠재 고객 250명이 달아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고객이 훌륭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으면, 고객은 좋아하게 되고 어디를 가든 그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할 겁니다. 당연히 좋은 입소문이 널리 퍼지겠지요.


따라서 고객 한 사람을 단순한 제품 판매 대상이 아닌 250명의 고객으로 여겨야 합니다. 유대인은 언제 어디서나 서비스 제일주의, 진정성이 생명이라는 교훈을 되새기며, 단골 고객이 안심하고 자신을 믿을 수 있게 만드는 전략을 사용해왔습니다.


6) 윈-윈 하라


유대인은 사업이란 한 가족만 하는 것이 아니며, 서로 돕고 서로의 이익을 도모해야 자신의 부가 점점 늘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악성 경쟁으로 인한 피해를 없애거나 최소화하기 위해, 경쟁 상황을 교묘하게 조정하여 양측 모두 이익을 얻는 '윈-윈 전략'을 실현합니다.


이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서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협력을 할 수 있게 되어, 더 많은 부를 축적하게 됩니다.


7)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려라


부정적인 감정은 그 사람을 고통스럽게 할 뿐, 긍정적인 변화를 거의 일으키지 못합니다. 부를 얻은 유대인은 결코 부정적인 감정에 휘말리지 않습니다. 부정적인 감정 때문에 일을 그르치거나, 쓸데없이 힘을 낭비하지도 않습니다. 그 대신 자신을 믿으며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승자라는 마인드로 자신과 상대방을 격려합니다.


세상은 낙관주의자들이 승리한다고 합니다.

이는 그들이 항상 옳기 때문이 아니라 긍정적이기 때문입니다.


하버드대 교수 쑤린의 <유대인 생각공부> <책그림>을 참고


책 <명견만리>는 여러 분야의 저명인사를 초청하여 강의를 듣는 KBS 프로그램 '명견만리'의 내용을 그 제작팀이 직접 엮은 것입니다. 이 책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하고 절박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그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2018.10.18일의 포스트에 계속하여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3) 북한


투자회사 로저스 홀딩스의 회장 짐 로저스는 투자의 귀재로 불립니다.

그런 그가 향후 20년 동안 지정학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이 될 것이라고 장담한, 동북아시아 그중 한반도, 중국, 러시아 3국의 접경 지역입니다.


바로 북한의 라선 - 중국의 훈춘 -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의 3 지점을 연결하는 지역입니다. 북한과 무역을 하거나 합작으로 사업하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북한 경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권력 제일주의였던 북한에서 돈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돈만 있으면 지주의 아들도 입당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과거에는 탈북을 시도하다 걸리면 사살되었지만, 지금은 돈만 내면 풀려나올 수 있습니다. 북한은 현재 중앙당에서 장마당으로, 권력에서 자본으로 그 힘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북한과 오랜 기간 사업을 지속하고 있는 한 러시아 사업가는,

'북한이 마치 20~30년 전의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사회주의 체제를 끝내고 개혁개방에 처음 나서기 시작한 초기 자본주의의 모습, 이것이 현장을 잘 아는 사람들이 말하는 현재의 북한 모습입니다.


짐 로저스는 30여년 전부터 중국 경제의 괄목할만한 발전을 예견해왔던 사람입니다. 그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제 동북아시아의 시대가 올 것이다. 그리고 그 시작점은 한반도와 중국, 러시아의 국경지대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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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8 - [건전한 삶의 팁] - 대통령 추천도서 KBS의 명견만리 - 경제, 일자리, 노후준비


4) 의료


미국에서 1,000달러, 우리 돈 백만 원이면 자신이 앞으로 어떤 병에 걸릴지 알 수 있습니다. 2014년 미국의 일루미나 illumina라는 회사가 1,000달러에 유전자를 분석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하면서, 이제는 누구나 그 정도로 개인의 게놈 지도를 그릴 수 있습니다.


일례로 안젤리나 졸리는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과감한 결정을 내리는데, 자신의 게놈 지도에서 유방암과 난소암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발견하자 가슴과 난소를 절제하기도 했습니다. 또 유전자 분석 기술은 암 치료에도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왔습니다.


미국의 암 유전체 분석업체인 파운데이션 메디슨은, 세계 곳곳에서 모여지는 수많은 암 조직에서 300여 개의 유전자를 집중 분석해서 맞춤 치료 정보를 제공합니다.


유전자와 관련된 영화를 통해 관련 내용을 살펴보죠.

1998년에 나온 '가타카'라는 영화 보셨나요? 이 영화에서는 인간의 유전자를 분석하는 것은 물론 유전자를 조작할 수 있는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피 한 방울로 유전자를 분석해, 앞으로 어떤 병에 걸릴지 몇 살에 죽을지 알아내고 아이의 직업을 미리 결정합니다.


앞으로 모든 사람이 자신의 유전자 정보를 손에 쥐게 되는 날이 곧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그에 맞춰 엄청난 변화가 생길 것입니다. 의료, 보험, 식생활의 변화는 물론이고, 배우자를 구할 때 유전자 정보를 교환하게 될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어쩌면 사회구조가 통째로 바뀔 수도 있을 것입니다.


KBS 명견만리 제작팀의 <명견만리> by 인플루엔셜, <북올림>을 참고


명견만리는 '만리 밖의 일을 분명하게 살펴서 알고 있다'는 뜻으로, 관찰력이나 판단력이 뛰어나 앞날의 일을 정확하게 내다본다'는 의미입니다.


책 <명견만리>는 여러 분야의 저명인사를 초청해 강의를 듣는 KBS 프로그램 '명견만리'의 내용을 그 제작팀이 직접 엮은 것입니다. 이 책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하고 절박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그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 중에 읽고 추천한 도서로도 유명하지요. 이 책은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권인 '인구.경제.북한.의료편'의 중요한 부분만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1) 인구


베이비 붐 세대는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인구 집단을 말합니다. 이 베이비 붐 세대가 향후 5년 동안 본격적으로 은퇴하게 됩니다. 중요한 사실은 노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죠.


이들의 평균 자산은 3억 9천만 원으로, 이중 현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6천만 원 정도입니다. 은퇴하면 약간의 현금과 아파트 한 채만 달랑 남는데, 결국 은퇴 후 쓸 돈이 없어지면서 사회 전체에 엄청난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의 베이비 붐 세대는 어느 정도 노후를 대비해 주식이나 현금 자산을 가지고 있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에 비해 노후 대비가 아주 미흡하지요. 그 이유를 살펴보면, 일본은 1991년 부동산 버블을 겪으면서 부동산을 투자 목적으로 생각하지 않아 현금 비중을 높였다고 합니다.



반면 한국 사람들은 일본과 같은 부동산 버블을 겪지 않았습니다. 무조건 땅에 투자하라는 말만 믿으며 지금까지 온 것입니다. 결국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83%에 이릅니다. 그에 반해 일본은 40% 정도 밖에 되지 않죠.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한민족 인구가 2100년에는 절반으로 줄고, 2500년에는 33만 명까지 줄어들어, 장기적으로는 소멸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합니다. 한국은 현재 급격한 고령화와 낮은 출산율 문제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데, 특히 청년 인구 감소가 두드러져 심각합니다.


지난 10년간 15세부터 29세 사이의 '청년 인구'는 65만 명이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청년 인구의 실종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먼저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면, 청년 인구가 감소하면서 경제, 사회, 문화가 엄청나게 흔들렸습니다. 갑작스럽게 인구 절벽을 맞은 일본은 성장 동력이 멈춰 선 채, 20년 넘게 불황이 계속되고 있지요. 신도시는 유령도시로 변해갔고, 그 많던 초등학교는 실버타운으로 변했습니다.


이와는 달리 청년 인구에 투자한 국가로 독일이 있습니다. 청년들에게 엄청난 투자를 했지요. 공교육은 대학교까지 무상이며, 대학생들의 주거비와 생활자금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졸업 후 취직에 실패하면 우리와는 달리 처음부터 실업수당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런 노력으로 독일은 현재 유럽연합에서 가장 탄탄한 경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청년 인구는 21세기 이후 인류가 가져야 할 가장 강력한 자원이라는 관점을 갖고 있습니다.


2) 경제


제러미 러프킨의 <노동의 종말>을 아시나요?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문명비평가인데, 그는 책에서 '첨단 기술과 정보화 사회, 경영 혁신은 인간의 삶을 풍족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자리를 사라지게 만들 것으로 예견했습니다.


처음에는 모두가 반신반의했지만, 이 말은 지금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일자리가 사라지는 상황은 600만 년 인류 역사에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입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간의 노동과 일자리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같은 IT 기업들은 과거 코닥처럼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지는 못합니다. 코닥은 전성기 때 14만 명이 넘는 직원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페이스북에 근무하는 직원은 현재 2만 6천명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21세기의 '부'는 확실히 IT 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일자리는 현격히 줄어버린 것입니다.


사고 많이 치는 기업으로 유명한 월마트는, 수익 극대화를 위해서는 어떤 짓도 마다하지 않는 넘들입니다. 직원들의 임금을 깎고 복지에 들어가는 돈까지 줄였지요.

하지만 월마트가 변하고 있다네요. 바로 일자리 때문인데, 장기적으로 일자리 창출이 자신들 기업에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답니다.


기업이 아무리 많은 이윤을 남기더라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기업의 물건을 사줄 소비자도 함께 사라질 수밖에 없는 이치를 깨달았기 때문이랍니다. 결국 월마트는 자신들의 소비자를 지키고,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일자리에 투자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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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2 - [건전한 삶의 팁] - 대통령 추천도서 명견만리 (2) - KBS 발행 북한, 의료


찰스 다윈은 진화론에서 혼자서 살아남은 개체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승자 독식이 이득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공생과 협력이 더 큰 파이를 나눠 갖는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어쩌면 일자리는 인류의 진화와도 관련되어 있는지 모릅니다.


KBS 명견만리 제작팀의 <명견만리> by 인플루엔셜, <북올림>을 참고


어리석은 사람은 큰 부자를 꿈꾸고,

현명한 사람은

중간 정도의 부자를 꿈꾼다.


이 말에는 부자가 되려면 뜬구름 잡는 허황된 꿈이 아닌 현실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뜻도 들어 있다. 그리고 부자로 가는 가장 좋고 빠른 지름길은, 부자가 하는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라 한다.


책 <돈 버는 사람은 분명 따로 있다>를 정리해보면서, 부자가 되는 행동전략을 알아본다.


저자는 부자들을 만나면서 관찰자의 입장에서 분석하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공통점을 발견했다.

과연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고, 어떻게 저축, 소비하고 재테크를 하는지, 부자들의 '행동전략'을 따라가보자.



제1단계 : 지긋지긋한 빚 갚기


부자들이 무엇보다도 가장 먼저 말하는 것은 '당장 빚부터 없애라'이다. 돈을 버는 사람과 못 버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빚을 대하는 태도에서 드러난다. 빚이 가져다주는 장밋빛 미래란 없다. 지금 적금을 해지하더라도 당장 빚부터 갚아야 한다.


대출이자를 내면서 적금을 불입하는 사람들만큼 세상에 어리석은 사람은 없다! 대출이자보다 예금이자가 높은 은행은 절대 없다. 금융기관들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그들은 상당 부분 가계대출로 수익을 올린다. 개인대출 같은 소매금융은 돈 떼일 염려가 적기 때문이다. 카드회사나 사채업자, 보험회사와 심지어 은행도 마찬가지다.


일반인이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대출이자에 관해서 절대 금융기관을 이길 수 없다. 빚부터 해결하라고 하면, '세상에 대출 없는 사람이 어디 있냐?'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대출로 집도 사고 물건도 사겠지만,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평범한 98% 사람들의 행동이 아니라, 돈 버는 귀신들 2% 부자들의 행동을 따라 해야 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꼭 확실히 기억해야 한다.


제2단계 : 목표 세우기


먼저 목표를 세우기 전에 자신의 재무 상태부터 점검해야 한다. 

1) 예금, 적금, 주식, 보험, 부동산 등 모든 항목을 종이에 적어본다.

2) 정리된 항목의 현재 시세를 기록한다. 주식과 부동산은 투자 원금이 아닌 현 시세로 재산을 적는다.

3) 빚을 계산한다.

4) 항목 옆에 해당 자산을 취득한 이유를 적는다. 적금이나 보험은 왜 들었는지 등을 꼼꼼하게 기록한다. 해당 정보는 어디서 얻었는지도 적는다. 취득 이유와 정보 수집 과정을 쓰다 보면, 돈에 관한 자신의 지식을 스스로 가늠해볼 수 있다.


우리는 직장에서 월급을 받는 순간, 그 돈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음을 알기에 한편으로 좌절한다. 그리고는 돈을 버는 대로 그냥 쓰면서 신용카드에 의존하는 생활을 해간다. 그러나 여러분은 지금부터라도 돈에 관한 목표를 정해야 한다.


'나는 부자가 되고 싶다'라는 뜬구름 잡는 꿈을 꾸는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1년 안에 천만 원 모으기'와 같은 목표를 세워야 한다. 이렇게 목표를 세우고 매월 급여에서 일정 부분을 떼어 먼저 저축부터 하고, 만약 부족분이 생기면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고 계산해두어야 한다.

목표 지향적인 사고가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져 천만 원이라는 돈이 모일 수 있다.


'돈 버는 친구들과 돈 귀신들은 분명히 따로 있다'라고 말한다. 재테크에 목표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제3단계 : 돈에 대해 공부하기


나는 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안타깝게도 대부분 샐러리맨들의 돈에 관한 지식은 유치원생 수준에 불과하다고 한다. 물론 경제학 교수나 경제부 기자들은 지식을 더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경제 현상을 잘 파악하고 분석한다고 그들이 과연 많은 돈을 벌수 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아쉽지만 교수나 기자 중에 실제로 재테크에 능한 사람은 별로 없다. 오히려 돈을 버는 것을 좋아하기보다는, '이런 이론을 발표해서 정부 정책이 저렇게 바뀌었어' 식의 역할을 더 좋아한다. 당연히 이들이 생산해내는 글이나 주장은 우리의 호주머니나 실제 돈을 버는 것과는 크게 관계가 없다.


우리가 가진 경제 지식은 그들이 제공해주는 정보인 경우가 많다. 그러니 통장 잔고와  경제 지식이 일치한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돈에 관한 전문가는 신문이나 방송에 얼굴을 자주 내미는 재테크 전문가나 박사 학위를 가진 사람들이 아니다.



돈의 진짜 전문가는 '실제로 돈을 번 사람들'이다. 돈이라면 명동의 사채업자가 경제관료보다 한 수 위일 것이다. 믿어라. 무시하는 게 아니라, 돈을 버는 실제 행위와 이론 지식은 다소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1년에 며칠이나 돈에 관해 공부하고 고민하고 있는가? 대부분은 이 질문에 고개를 갸우뚱하고 대답을 머뭇거린다.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만 할 뿐, 관련 지식을 쌓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돈을 번 부자들은 돈에 관한 공부를 많이 한다. 물론 책으로만 공부하는 것은 아니고, 실제로 돈을 번 전문가들과 돈의 귀신들을 찾아다니며 배움을 청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책이든 사람을 통해서든 그들은 계속해서 배우려고 노력한다. 당연히 노력하지 않는 곳에는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

돈을 벌려면 돈에 관해 공부를 해야 한다.


제4단계 : 저축해서 종잣돈 만들기


부자들은 '소비보다 항상 저축을 먼저 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우리는 반대로 소비를 하고 나서 저축하려고 한다. 부자들은 우선 자신의 수입의 50% 이상을 먼저 저축한다. 그리고 이를 모아 종잣돈을 만든다.


종잣돈이 현재 가진 돈에 대한 지식과 만나고 투자 기회가 왔을 때, 돈을 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메커니즘을 발전시키지 않는 한 절대로 큰돈을 벌 수 없다! 돈이란 손에 닿으면 휘발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도 모르는 새 없어지게 된다. 소비한 후에 저축하겠다는 것은 영원히 가난하게 살아가겠다는 선언과 같다.


종잣돈은 부자로 가는 비밀의 열쇠이자, 재산을 늘릴 수 있는 징검다리이다. 저축해서 종잣돈을 만들고, 그 종잣돈으로 투자를 하는 과정을 정기적으로 반복해야 한다. 이 반복의 과정에 돈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기회가 왔을 때 종잣돈은 당신을 부자로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제5단계 : 종잣돈으로 투자하기


'돈을 뜨겁게 사랑하되 차갑게 다루어야 한다.'

유럽의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말이다.


종잣돈을 모았다면 이제 불려야 한다. 이를 이용해서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집이나 학교에서도 투자에 대해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다. 그러니 '투자는 위험하다'라는 선입견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투자는 리스크를 동반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투자를 해야 한다. 왜 그런가?

내가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는 순간, 그때부터 돈이 스스로 일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내가 월급을 받고 어딘가에서 일하고 있는 동안에도, 투자한 주식이나 부동산은 스스로 돈을 벌고 있는 것이다. 나의 또 다른 분신이 열심히 돈을 벌기 위해 일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투자는 당연히 리스크가 존재한다. 리스크가 있다고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결코 큰돈을 벌 수 없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금융 정보나 관련 지식을 공부하며 현명한 투자를 해야 한다. 결국 투자의 핵심은 위험관리이다. 무엇을 투자하든 간에 거창한 투자수익률보다는, 어떻게 하면 최악의 경우를 피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돈에 관해서는 정말로 보수적이어야 하며, 돈을 잃을 때의 무서움을 알고, 돈을 잃기 시작할 때 언제 빠져나올 것인지를 미리 계산하고 있어야 한다.


끝으로, 지금 수입이 많은 사람은 자신의 기술 향상이나 경험에 돈을 투자한 사람인 경우가 많다. 이들을 부러워하기보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관련 지식을 쌓고 자기 자신에게 투자해보자.

그리고 '자신에게 하는 투자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라는 사실도 기억하자.


책 <머니 2.0(MONEY 2.0)> 중에서 돈을 움직이는 경제의 시스템에 대한 내용을 줄여서 요약해 보겠습니다.


일본에서 베스트셀러 1위가 되어 큰 화제를 일으켰던 이 책에서 저자는, 경제란 '일이 잘 돌아가게 하는 시스템'이라고 말합니다. 경제라 하면 흔히 어렵게 생각하지만, 세 사람 이상이 모여 먹고살기 위한 활동을 하면 그것이 하나의 경제입니다.


회사, 웹서비스, 게임, 동아리 등도 하나의 작은 경제라 할 수 있죠. 돈을 이해하려면 이런 경제 체제가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내가 속해있는 경제 체제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울 수 있는가 하면, 스스로 하나의 경제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죠.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은 경제 체제가 스스로 발전하고 확산할 수 있는가입니다. 특정인이 겨우 지탱하고 있는 시스템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잘 만들어진 기업이나 서비스는 특정인에 의존하지 않고 시스템에 기반하여 움직입니다.


페이스북은 마크 저커버그가 열심히 사람을 모아 잘 된 것이 아니지요. 사람이 사람을 모으는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어 오늘날의 페이스북이 된 것이죠. 저자는 5가지 기준으로 시스템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지를 측정합니다.




1) 보상이 명확해야 한다

경제 체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참여자에게 분명한 보상과 이득을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상은 사람의 욕망을 건드려야 합니다. 특히 '돈을 벌고 싶다, 인기를 얻고 싶다. 인정받고 싶다' 등의 세 가지 욕망이 현대인에게 두드러집니다. 금전적인 보상을 넘어 인기나 인정까지 해준다면 성공적이겠죠.


2) 서열이 있어야 한다

서열은 언뜻 보기에 부정적인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경제 체제에서 서열은 필수적입니다. 우리는 이 서열에 익숙하지요. 학교에선 성적으로 등수가 나눠지고, 회사에선 직위나 연봉으로 서열이 나뉩니다. 서비스에서도 등급이 있지요. 사용량에 따라 골드, 실버 등 등급이 주어집니다. 게임에서도 랭킹이나 레벨을 부여해 서열을 나누죠.


우리는 비교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합니다. 경제는 실물이 없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지표를 만들어줘야 하지요. 서비스를 만든다면, 그 서비스 발전에 기여한 이용자는 특별 대우를 해줘야 합니다. VIP만 이용 가능한 공간을 준다든지, 할인 혜택을 주며 서열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용자가 더 많이 쓸수록 서비스는 더 성장하고, 더 큰 이득을 다시 이용자에게 주면서 경제 체제가 커져 갈 수 있습니다.


3) 불확실성

내 삶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면, 그 삶을 필사적으로 살고 싶어질까요? 결말을 알고 보는 영화가 재미없듯이, 경제 체제에도 불확실한 요소가 있어야 활기가 생깁니다. 의도치 않은 성공이나 실패가 있어야 흥미롭고, 더 노력하는 동기가 됩니다. 그래서 좋은 경제 체제는 실력과 운의 요소가 적당히 섞여있어야 합니다.


4) 실시간의 변화

인간은 변화가 심한 환경에서 긴장감을 유지하며 집중하여 활동할 수 있죠. 내일도 모레도 변화가 없는 환경에서 생활하면, 긴장도 노력도 할 필요가 없어져 활력을 잃게 됩니다. 사람들이 계속 관심을 갖고 경제 체제에 참여할 수 있는 변동성이 있어야 합니다.


5) 참여자가 교류하는 장

오프라인 모임이 될 수도 있고, 사용자가 의견을 교환하는 어플이 될 수도 있고, 어떤 행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참여자가 서로 관계를 맺을수록 경제 체제는 강해집니다.



위의 다섯 가지 기준으로 다양한 회사, 서비스, 조직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어떤 서비스를 분석하고 싶다면, 그 서비스의 보상 체계가 사람의 어떤 욕망을 건드리는지, 이용자의 등급은 어떻게 나누어져 그들을 자극하는지, 결과를 모르게 하는 불확실성과 유동성이 있는지, 사용자끼리 대화하는 공간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투자자라면 이 기준을 이용해서 투자할 회사를 분석하고, 사업가라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사람은 왜 경제 체제가 돌아가는 원리를 알아야 할까요?


책은 경제의 큰 흐름으로 '분산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하나의 기업, 하나의 국가에서 하던 일을 이제는 개개인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호텔이 아닌 개인의 방을 빌려 쓰고, 일반인이 운전하는 차에 탑승하고 있습니다. 중앙 정부에서 발행하는 화폐가 아닌, 모든 사람들이 채굴하고 관리하는 암호화폐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TV가 아닌 1인 크리에이터의 방송을 시청합니다.


누구나 하나의 서비스, 상품, 채널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돈을 벌기 위해 우리에게 하나의 경제 체제를 스스로 만들어 보라고 말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용자를 모아보는 것입니다.


사회적인 욕망을 건드리고, 서열을 만들고, 불확실성을 추가해보는 것이죠.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돈의 원리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쓰고 있습니다.


돈, 감정, 테크놀로지를 이해하면서 하나의 경제 체제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자본'의 극대화에서 그 근원인 '가치'의 극대화로 초점이 옮아가면 세상은 어떻게 변해갈까?


돈은 가치를 자본주의 경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한 것에 지나지 않고, 가치를 교환하는 한 가지 선택지에 불과하다. '가치'를 높여두면 언제든 돈으로 바꿀 수 있고, 돈 이외의 물건과 교환할 수도 있게 된다.


인기 있는 유튜버들은 돈을 잃는 것은 두렵지 않지만, 팬을 잃는 것은 두렵다고 말한다. 자신의 가치는 동영상을 보는 팬들의 흥미와 관심에서 나오고, 그들에게는 그들의 흥미, 관심이라는 내면적인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돈은 가치의 일부를 변환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처럼 풍요로운 사회에서 젊은이들은 흥분이나 공감 같은 정신적인 요소나 사회 공헌 활동 등을 점점 더 중시하고 있다. 좋은 대학을 나와 일류 기업에 취직할 수도 있는 엘리트가 NGO나 NPO 등의 사회적 활동에 전념하면 (자본주의에선 비합리적인 선택이라 하지만) 가치주의에서는 합리적인 진로 선택이다.



이런 관점을 사회 전체에 확대 적용해보면 큰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

시장경제와 민주정치가 사회의 두 바퀴 역할을 수행하며 균형 잡힌 상태가 현대사회이다. 하지만 가치라는 관점에서 파악하면 경제와 정치는 접근 방식만 다른 동일한 활동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일례로 빈곤 추방은 원래 정치의 과제였지만, 무하마드 유누스의 그라민은행처럼 경제에서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역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나라에 무료로 와이파이 시스템을 제공하려 하고 있다. 물론 사업의 일환이고 기회를 창출하는 노력이지만, IT 인프라가 부실한 지역의 수십억 인구에게는 큰 혜택이다.


가치주의 관점에서는 제공하는 가치와 경제적 성공이 밀접하게 연결되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에게 가치를 제공하려는 경우 사업은 결국 '공익성'을 띠게 된다. 한편으로 민간 조직이 빈곤 추방 같은 과제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려면, 기부금이나 세금에 의존하지 않는 사업의 '지속 가능성'이 요구될 것이다.


경제 활동에는 '수익성'이 요구되고, 정치 활동에는 '지속 가능성'이 요구된다. 이렇게 되면 경제와 정치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질 것이다. 즉, 가치주의란 양자의 경계에 존재하는 개념이 된다.


이제 선진국에서는 상품이 흘러넘치기 때문에 제조업은 한물가고 있다. 대신 물건을 취급하지 않는 서비스업이 중심이 되고, 온라인에서 완결되는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같이 산업의 축이 이동하는 가운데, 물건이나 토지, 건물 등을 전제로 만들어진 현대의 재무제표로는 기업이나 사업의 가치를 올바르게 평가할 수 없다.


물론 무형 자산으로 재무제표에 반영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일부만 가능하다. 예컨대 웹 서비스를 하고 있는 회사의 최대 자산은 자사 서비스의 이용자이다. 여기서 얻은 구매 행동 데이터도 중요한 가치가 있다. 하지만 이런 것은 현재의 재무제표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


IT 관련 기업은 재무제표에 기업의 경쟁 우위 가치가 전혀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해당 기업의 장래성을 예측하기 어렵다. 상품을 제조 판매하지 않는 기업, 특히 인터넷 기업은 '사람'이 중요하다. 기업의 성장은 우수한 인재가 보람을 갖고 일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어쩌면 앞으로는 종업원 만족도 같은 데이터도 '자산'으로 인식되어 기업 가치에 추가될지도 모른다.


인터넷 기업에서 재무제표에 기입되지 않는 대표적인 항목 둘을 꼽자면 '인재'와 '데이터'이다. 현재의 금융은 서버에 있는 데이터도 무가치한 요소로 치부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황금 같은 것이어서, 회원, 구매, 광고 데이터 등을 잃어버린다면 폐업을 할 수밖에 없다.


의자나 컴퓨터 같은 비품을 잃어도 인터넷 기업은 전혀 타격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데이터를 잃어버리면 끝장이다. 데이터야말로 가치이고 돈을 벌어들이는 '자산'인 것이다. 현재의 금융이나 회계에서는 이를 감안하지 않기 때문에 곤란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재무제표로 그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는 금융인들은 거품이 잔뜩 끼었다고들 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최대 가치는 이용자 데이터였고, 그것의 가치를 돈으로 바꾸지 않았을 뿐이다.


만약 이러한 이용자의 행동 데이터도 자산으로 취급해서 기업 가치에 반영할 수 있다면, 전문가들이 섣부른 평가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데이터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기존 금융의 틀은 점점 현실 세계의 가치를 바르게 인식할 수 없게 되었다.


페이스북과 구글이 대표적으로 재무제표와 현실 세계의 영향력에 커다란 괴리가 있는 IT 기업임을 보여주는데, 앞으로 모든 기기와 장치, 산업이 인터넷(IoT)에 연결되면, 'IT 기업'이라는 분류 자체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데이터를 '가치'로 인식하게 되었고, 돈으로는 계상할 수 없는 '가치'를 중심으로 회사가 성장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기존 금융의 틀이 한계에 이르렀음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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