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정신력을 말할 때 주로 멘탈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힘들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서도 할 일을 해내거나 지치지 않는 사람들에게 멘탈이 강한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그러면 멘탈이 강한 사람들의 특징은 뭘까?

의학적으로 멘탈에 중요한 요소는 ‘회복탄력성’이다. 영어 ‘Resilience’의 회복탄력성은, 역경과 좌절에 굴하지 않고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요인에 대항해서 스스로를 회복시킬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다른 말로는 ‘마음의 근육’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즉, 개인의 회복탄력성에 따라 어떤 사람들은 삶의 어려움을 잘 견디고 회복하는 한편, 어떤 사람들은 쉽게 회복하지 못한다. 최근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의 그레고리 밀러 박사와 그의 연구팀이 실시한 뇌 이미징 연구는, 회복탄력성과 뇌의 관계를 보다 자세히 밝히는 계기가 되었다.

 

 

과거의 여러 연구들은 폭력이나 범죄율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대사증후군, 천식, 수면부족 등 전반적으로 건강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밀러 박사 연구팀은 시카고 시의 다양한 지역에 거주하는 220명 청소년 참가자를 모집했고, 각 지역은 살인률과 폭력 범죄율에 따라 차등 분류되었다.

 

그리고 연구팀은 인슐린 내성검사, 비만도 측정, 대사증후군 검사 등을 포함한 참가자들의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측정했다. 그다음 참가자들의 fMRI에서 뇌활동도를 관찰했다.

 

예상대로 폭력범죄율이 높은 지역에 사는 청소년들은 전반적으로 건강상태가 좋지 못했지만, 그 중에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 청소년들은 뇌신경망 네트워크인 중앙집행기능 네트워크 부위가 서로 더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중앙집행기능 네트워크는 우리가 집중하거나 어떤 일을 수행할 때 활성화되는 부위로서, 위험한 상황을 해석하거나 자기통제력을 수행할 때,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의 연상을 억제하는 일을 담당하는 부위로도 잘 알려져 있다.

즉, 범죄율이 높은 지역에 사는 것과 같은 높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었어도, 높은 회복탄력성을 가진 사람들은 뇌의 중앙집행기능 네트워크 부위가 더 강하게 연결되어 있어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연구로 뇌의 중앙집행기능 네트워크가 회복탄력성에 대해 신경생물학적 차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뇌의 중앙집행기능 네트워크 부위 연결을 강화시켜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방법을 찾아낸다면, 멘탈이 약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하버드대 의학박사이며 심리학자인 조앤 보리센코는 위와는 반대로, 회복탄력성을 온전히 발휘할 수 없도록 가로막는 장애물에 관한 연구를 했고, 다음 3가지 생각을 제시했다.

1) 비관적 사고

2) 자기중심적 사고

3) 과거에 집착하는 사고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우리는 불안, 우울, 분노 같은 부정적 감정들에 사로잡히게 된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감정에 집착하는 것은 곧 ‘나’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것으로, 긴장감과 자기 파괴적인 결과만을 초래할 뿐이다.

 

 

이런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의 필요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사랑, 감사, 연민 같은 긍정적인 감정으로 자신을 해방시키고 자아가 확대되면서 긴장도 이완된다.

 

달라이 라마는 다른 사람을 도움으로써 자기 자신도 구원하는 이러한 전환을 ‘현명한 이기주의 Wise Selfish’라고 불렀다.

이타주의가 회복탄력성에 실제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타인을 도울 때 우리 몸에서 엔도르핀이 정상치의 3배 이상 분비되고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는 현저히 낮아진 것으로 입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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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자신의 잘못된 과거를 끊임없이 곱씹으며 후회하고 원망하는 습관은 자신만 피폐하게 만들 뿐이다.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붙들고 불평하는 것은 자신에게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거를 그만 놓아주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현실을 수용하고 과거의 경험에서 긍정적인 점, 배울 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힐링TV> <HM헬톡멘톡>을 참고

‘속물 근성’이란 말은 1820년 영국에서 처음 사용됐다.
이 단어는 일반 학생과 귀족의 자제를 구별하기 위해, 일반 학생 이름 앞에 ‘작위가 없다’라는 뜻으로 적어 놓았다는데…
그러니까 속물은 원래 높은 지위를 갖지 못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지금은 속물이라는 말의 의미가 정반대의 뜻을 가지게 됐다. 즉 상대방에게 높은 지위가 없으면 불쾌해 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속물은 인간의 가치와 사회적 지위를 똑같이 본다. 사회적 지위가 곧 그 인간의 가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은 사람들의 내면을 들여다보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의 내면에 있는 것으로는 그들을 통제할 수 없다.
아무리 솔로몬의 지혜를 갖고 있는 존재라도 그들에게는 전혀 관심이 되지 못한다.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윌리엄 새커리 William M. Thackeray는 영국인이 높은 지위와 귀족 계급에 매달리는 원인이 궁극적으로 신문에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매일 작위 있거나 유명한 사람이 존엄한 존재라고 역설하는데, 이는 결국 보통 사람들은 시시하다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상류사회 사람들의 파티, 휴가, 생일, 죽음을 다루는 신문 기사들이 눈앞에 놓여있으면, 어떻게 속물이 되지 않을 수 있겠냐는 것. 그리고는 속물 근성을 만들어내고 퍼뜨리는 신문을 타도하라고 말한다.

잘 비교해보면 1800년대의 영국과 지금의 대한민국이 크게 다르지 않다.
신문과 뉴스에서는 지위가 있거나 이름있는 유명한 사람들에 대해서 다룬다. 유명인이 어디서 파티를 열었는지, 누구와 데이트를 했는지, 결혼을 누구와 하는지, 출산은 했는지, 일반인과는 다른 세계에 사는 것 같은 화려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우리라고 어떻게 속물이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속물은 시대에 따라 군인, 주교, 시인, 농민 등 여러 특정 집단에 아첨하며 따라다녔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시대에는 돈이 우리의 사회적 지위를 결정한다. 그리고 속물은 역시 부자들을 쫓고 있다.
IMF를 거치면서 물질을 향한 욕망이 커졌고, 심지어 돈이면 다 된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어렸을 때 우리는 그냥 존재하는 것만으로 무조건적인 사랑과 애정을 받았다.
음식을 다 흘리고 묻히며 먹어도 괜찮고, 기분이 안 좋으면 소리를 질러도 별 문제 없고, 돈을 못 벌어도 됐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무조건적인 애정은 조건적으로 바뀐다.

성취하는 조건이 따르게 되는 것이다.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다든지, 명성을 얻는 다던가, 좋은 직장을 얻어 돈을 많이 번다던가, 남들이 하는 것보다 더 잘해야 하고 뛰어나야 인정과 사랑을 받는다. 결국 우리는 남의 사랑을 받기 위해, 더 높은 사회적 지위를 위해 사랑한다.
속물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살기 위해 살아간다는 말이다.

한번씩 모든 걸 다 갖춘 것 같은 유명인이 우울증에 걸렸다거나 불면증에 시달린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겉으로 보기엔 모든 걸 다 갖춘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기도 바쁠 것 같은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그렇게 힘들어 할까?
아마도 그들이 받는 사랑은 성취와 관련된 조건적인 사랑이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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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깊숙한 곳에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다.
훌륭한 행동이나 성취를 통해 받는 사랑 대신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 거기에 있는 것만으로 사랑 받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그리워하는 것은 아닐까?

알랭 드 보통 저 <불안> <북튜브>를 참고

야망 넘치던 소녀는 어린 시절부터 억만장자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 부유해지는 것뿐만 아니라,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고자 하는 훌륭한 비전을 가진 예비 기업가였다.
꿈을 위해 그녀는 생명공학 분야를 선택, 벤처기업의 요람 스탠퍼드 대학에 입학한다.

그녀는 중증급성 호흡기 증후군인 사스가 유행 중이던 아시아 지역으로 건너가서 싱가포르 게놈연구소에서 여름 인턴십을 하는데, 주로 환자들의 샘플을 채취하면서 보냈다.
그리고 ‘샘플 채취에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라는 의심을 품었고, 천재 기업가들 같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고는 스타트업 기업을 만들기 위해 대학을 중퇴한다.

몇 년 안되어 전 세계는 이 위대한 기업에 주목했다.
그리고 2014년 포브스가 발표한 이 기업의 가치는 무려 90억 달러(약 10조 원)로 추산했고, 기업을 만든 이 30살 여성의 재산은 무려 5조원에 달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이 기업에 대한 잡음이 들리기 시작하더니, 퓰리처상을 수상한 월스트리트 저널의 탐사보도 기자 존 캐리루 John Carreyrou의 특종에 의해, 순식간에 회사는 몰락의 길을 걷고 기업가치는 0원이 되고 말았다.

존 캐리루는 자신이 취재한 실리콘밸리의 위대했던 사기 기업 ‘테라노스’에 대한 이야기를 란 책으로 자세히 다뤘으며, 아마존에서 장기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국내에도 <배드 블러드 : 테라노스의 비밀과 거짓말>로 번역 출간되었다.

 


이름은 엘리자베스 홈즈. 1984년생이다.
그녀는 남성들만 판 치는 실리콘밸리에서 보기 드문 젊은 여성이었다. 그녀가 세운 스타트업의 이름은 ‘테라노스’, 그 기업의 기술은 이랬다.

조그만 카트리지에 극소량의 혈액을 채취한 다음, 그것을 테라노스 본사에 보내면 ‘에디슨’이라는 기계가 200여 가지 피검사를 거친 후 결과지를 보내주는 기술이었다.
이 기술은 크게 2가지 장점이 있었다.

첫째는 간편한 채혈 방식이다.
전통적인 혈액 검사는 주사기로 수 밀리리터의 혈액을 뽑는다. 피를 자주 뽑거나 주삿바늘 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에겐 고통이었고, 이 신기술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둘째는 비용이 무척 저렴했다는 것이다.
환자의 의료부담 비율이 높은 미국에선 간단한 혈액검사도 높은 비용부담을 해야 했다. 그 신기술은 병원을 가지 않고 가까운 슈퍼나 약국에서 피검사 키트를 구매하면 되므로, 검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었다.

 


투자자들은 세상을 아름답게 바꿔줄 압도적인 기술에 서로 투자하겠다고 했고, 미국의 약국체인 대기업인 월그린, 대형 슈퍼마켓체인 세이프웨이는 테라노스의 독점공급권을 가져갔다.


유명인사들도 회사 고문단으로 합류한다.
전 국무장관인 조지 슐츠 및 헨리 키신저, 전 국방부 장관 제임스 메티스 및 윌리엄 페리, 전 상원 군사위원장 샘넌, 전 해군장교 개리 루헤드 등 전설적 명성의 인사들이 테라노스의 이사회에 참석했다.

이런 권위 있고 명예로운 이사진이 존재하는 회사에서 누구도 부당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또 미국 최고의 변호사 데이비드 보이즈는 특별고문으로 이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테라노스에 의문을 던지는 자들은 미국의 레전드들의 판단력을 의심하는 행위였다.

감히 누가 멍청하게 속고 있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까?

 

 


그러나 회사 내부는 곪아 터져가고 직원들은 진실을 알고 있었다. 엘리자베스는 명문대 박사 급 인재들을 고용해 YES맨은 승진시키고, 자신의 뜻에 조금이라도 거역하면 가차 없이 해고해버렸다.
그녀는 직원들에게 강압적인 야근을 요구했고, 부서간 소통을 막았다. 감추는 것이 많다 보니 극도로 보안을 중요시했다.

그녀는 기술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거나, 핵심을 묻는 질문을 하면, ‘핵심기술은 보안상 아무것도 알려줄 수 없다’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직원들은 회사에 별다른 기술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추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해서 퇴사가 끊이질 않았다.

한편 나름으론 용감하게 충언하는 직원들은 바로 해고하는 황당한 경영을 했다. 직원이 퇴사할 때마다 기밀유지서약서를 요구하고, 추후 회사에 대해 발설 시 법적 공방이 있을 거라는 협박도 함께했다.

실제 분쟁 발생 때 엘리자베스는 돈으로 최고의 변호사를 선임하여 상대방을 굴복시켰다. 많은 퇴사자들은 이들의 부조리함을 알고도 그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승승장구하던 테라노스를 지켜보던 한 병리학자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테라노스의 기술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내비쳤다.

전직 동료들 혹은 소송을 당했던 지인들은 어떻게 하면 엘리자베스 홈즈의 참 모습을 알 수 있게 될지를 고민했다. 결국 이들은 이 일이 아마추어들이 아닌 탐사보도 기자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월스트리트 저널의 한 기자를 떠올린다. 바로 책의 저자 존 캐리루이다.

그의 특종은 미국 사회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0여 혈액검사가 가능하다고 했으나, 실제 가능한 것은 16개뿐이었다.
정부기관은 테라노스를 감사했고 이 회사에 투자한 헤지펀드, 벤처캐피탈, 대기업, 주정부는 소송전을 펼친다. 순식간에 기업의 가치는 0원이 되었다.

가짜 기술로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그녀는 자기 PR의 대가였다. 목소리부터 남달랐다. 신뢰감과 신비로움을 만들기 위해 목소리를 일부러 낮고 굵게 낸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리고 압도적인 훌륭한 외모를 가졌다.
스티브 잡스 전기를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아, 여자 스티브 잡스가 되기를 원했다. 검정 목폴라티를 입었고, 여유롭고 깊은 감동을 주는 최고의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였다. 한마디로 잘 생긴 몸뚱이와 멋진 썰래발에 온 세상이 당했던 것이다.

애플 광고를 도맡아 하던 비싼 광고회사와의 계약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간단한 검사를 통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한다면, 여러분의 사랑하는 사람과 더 오랜 기간을 함께 할 수 있다’라는 지구인 모두가 공감할만한 스토리를 아름답게 이야기했다.
청중들은 어서 제품이 출시되어 삶을 새롭게 바꿔주기를 바랐다.

우리는 말도 안 되는 기술의 발달을 보면서 과학의 신비함에 놀란다.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 우리는 과학 기술의 발전이 이렇게 빨라도 되느냐고 아우성쳤었다. 테라노스의 혈액검사 시스템을 보면서도 사람들은 똑같이 받아들였다.
우주에 로켓도 쏘아올리는 시대에, 이 정도쯤은 충분히 과학의 힘으로 가능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그럼에도 많은 전문가들과 투자자들, 유통사들은 분명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을 가졌을 것이다. 큰돈을 투자하거나 지원하려면, 그 회사의 기술이나 경영방식을 꼼꼼하게 살피는 게 정상이다.
그러나 이미 충분히 커져버린 판에 위치한 테라노스의 기술이 가짜일 것이라고 의심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들은 테라노스를 검증하기보다는, 저들 중 누군가가 검증했을 거라고 쉽게 생각하고 싶었을 것이다.
경쟁자들보다 하루빨리 공급계약을 체결하거나 투자계약을 하고 싶다는 사실을 엘리자베스는 잘 알고 있었다. 또한 회사의 화려한 고문진들은 회사의 신뢰도를 높여주었다.

다들 실험 결과나 증명 서류를 보여달라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엘리자베스는 비밀상 보여줄 수 없다고 당당히 대응했다.
설마 하는 마음들이 모였고 일은 계속 진행되었다.

혈액검사의 정확도가 낮다면 최악의 상황들을 초래한다. 거짓 양성의 경우 환자는 불필요한 의학적 절차를 밟아야 할 수 있으며, 거짓 음성이 나오면 제대로 된 진단을 받지 못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테라노스가 전국으로 퍼져나가기 전에 바로잡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책의 저자는 퇴직직원들의 도움을 얻어 이 부도덕한 기업의 실체를 공개했다. 결국 엘리자베스 홈즈는 11건의 혐의로 기소당했고 현재 재판 중이며, 테라노스는 2018년 9월 끝내 청산절차를 밟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성공한 투자에 대한 후일담을 듣고 참고한다. 그러나 성공은 포장하기 나름이고, 명확한 인과관계를 찾기 어렵기도 하다.
한편 실패의 원인은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실패 사례를 분석해 타산지석으로 삼는 전략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현실적인 교훈을 주기도 한다.

 

오늘만 한정특가!


이 책은 탐사보도 기자의 사기기업 폭로에 대한 책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꽤 좋은 경영 및 투자의 교재가 될 수도 있어 보인다.
망할 수밖에 없는 회사를 보는 눈을 가져야 투자를 할 때도 큰 손실을 피할 수 있으며, 직장생활을 한다면 회사가 망해 없어지거나, 불미스러운 일을 뒤집어쓰는 일도 없을 것이다.

대기업, 투자회사, 언론인, 금융인, 정부의 고위관리들, 똑똑하다고 자부하는 자들이 한 젊은 여성의 화려한 쇼에 현혹되었다.
본질을 보려 하지 않고 겉모습 또는 이미지에 현혹된 채로 살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존 캐리루 저 <배드 블러드 : 테라노스의 비밀과 거짓말> <BetterLife>를 참고

‘세상에서 가장 최악인 물건’
‘역대급 실패작!’
이렇게 불리는 이것들은 무엇일까?

스웨덴의 헬싱보리에는 일반 소비자에게 사랑 받지 못한 물건만 모아놓은 특별한 박물관이 있다. 그 이름은 ‘실패 박물관’이다.
이곳은 기업들이 혁신 제품이라고 내놓은 것들 중 실패한 것들만 전시하고 있다. 그러니 여기엔 새롭고, 독특하고, 때로는 기괴하기까지 한 제품들이 많다.

누구에게도 선택 받지 못한 생소한 모습의 친환경 물통, 몸에 해로운 과자를 넣고선 무지방 제품으로 홍보한 과자, 연예인처럼 아름답고 멋진 얼굴을 갖게 해준다는 전기충격 마스크, 이외에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잘 알고 있는 유명 기업들의 실패작들이 있다.

 

 

도대체 왜 이런 독특한 박물관이 생겼고, 또 오로지 실패한 제품만 모아놓은 것일까?
‘실패 박물관’을 개관했고 현재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사무엘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실패에 대해 관대하지 않은 환경에서 자랍니다. 실패했을 때 그 누구도 ‘야~ 잘했다, 완전 멋진데?’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죠. 그 때문에 되도록 우리는 안전한 길만 걸으며 실패를 피하려고 합니다.

기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들도 실패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예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 제품이 나오거나 기대했던 제품이 대중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 실패를 통해 깨달음을 얻으려는 대신 빨리 잊고 새 제품을 만들려고 하죠.
하지만 실패 없이 성공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개인이나 기업의 성공 뒤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수한 실패들이 있죠.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 기업들도 큰 성공을 거두기까지 수많은 실패를 반복했습니다.
다만 이들은 실패를 피하려고만 하지 않고, 그를 통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자 노력했죠. 이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성취를 이룰 수 있었던 겁니다.”

사무엘은 이 박물관을 통해서 ‘실패해도 괜찮다’ ‘누구나 한 번쯤은 실패한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리고 제품을 실패하게 만든 좀 멍청하고 비현실적인 생각들을 함께 나눠도 괜찮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했다.

 


당신의 삶도 한 번 되돌아보는 건 어떤가?
혹시 실패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새로운 시도를 피하고, 간절히 원하는 꿈을 포기하고 안전한 길만 걷고 있지는 않은가?

이 <실패 박물관>을 통해 실패에 대한 조금 더 유연한 관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끊임없는 시도 뒤에는 수많은 실패가 따라올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 과정을 거쳐야만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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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피하기보다는 그 앞에서 여유롭고 담대하게 마주할 수 있는 당신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나는 실패한 적이 없다.
단지 효과가 없는 1만 가지
방법을 찾았을 뿐이다.
- 토마스 에디슨 -

<체인지 그라운드>를 참고  

우리의 삶은 한 가지 사건 때문에 달라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강력한 ‘말 한마디’ 때문에 변하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성공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이 건네는 조언을 따르고 싶어한다.

그런데 성공 스토리를 들으며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는가?
‘이 사람 말이랑 예전의 누구 말이랑 너무 달라.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어! 지금 내 상황에서 뭘 어떻게 하라는 거지?’

만약 당신이 지금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면, 그 의문에 집착하고 혼란스러워 하기 전에 잠시 거꾸로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왜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인생에 대한 ‘정답’을 찾으려고 하는 걸까? 그건 바로 우리 모두의 어린 시절부터 정답을 찾아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답을 찾지 못하면 혼나기 일쑤였고 비슷한 맥락으로, ‘앞으로 무얼 할 거냐?’라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면, 생각 없이 살고 있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책 <나를 사랑하는 시간들>에서는 내 인생을 간섭하며 답하기 어려운 질문만 던지는 사람들에게 당당히 ‘모르겠다!’라고 대답하라 말한다.
왜냐하면 인생에서는 ‘정답’을 말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에 소개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이자 현 IMF의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한 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다음에 뭘 할 거야?’라는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받습니다. ‘잘 모르겠다’라고 대답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말해서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게, 거짓말하는 것보다는 현명한 것 같아요.”

그녀는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마주하면, 차라리 ‘잘 모르겠다’라고 대답하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답’이 아니라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대신 그녀는 답을 찾는 과정에 반드시 다음 3가지를 기억하라고 말한다.

첫째, 자기 목소리에만 절대 귀 기울이지 말고,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을 꼭 만나볼 것.
진로와 같은 중요한 선택을 할 때는 듣기 좋은 말만 들어서는 안 된다.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사람을 만나고 그들을 이해함으로써,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넓혀야 한다.
답을 찾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가진 이들을 만나고, 현재 맞닥뜨린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둘째,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를 지닐 것.
진로를 찾았는가? 그렇다고 해서 ‘배움의 자세’를 접어서는 안 된다. 라가르드 총재는 189개국 회원이 모인 IMF의 수장이지만, 아직도 새로운 것을 매일 공부하고 배운다고 한다. 그래야 매일 맞닥뜨리는 문제들을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우는 자세를 접게 되면 과연 어떻게 될까? 그러면 누군가 나 대신 답을 찾으려 할 수 있고, 최악의 경우엔 잘못된 답을 알려줄 수도 있다.

셋째, 배움으로만 끝내지 말고, 배운 것을 가치 있는 일에 활용할 것.
그녀는 배운 것을 기후 변화 문제나 교육 개선과 같은 공공 복지에 가치 있게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기업에서 일하든 정부를 위해 일하든 자신이 배운 것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으며, 이것이 세상을 발전시키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우리에게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한다. 인생을 멀리 내다보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부하며, 각자만의 답을 찾아가라고 한다.
그런 마음으로 삶에 임해야 시간이 흘렀을 때, 진정으로 자신이 원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여러분은 어떤 상황에 있는가?
뭐하고 살 거냐는 주변의 질문과 간섭에 좌절하고 있지는 않은가?
모르면 모른다고 이제부터는 당당하게 말해보자. 그리고 답을 찾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지 행동으로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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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답을 갖고 있는 게 아니라, 올바른 답을 계속 찾으려는 자세이다.
오늘부터는 스스로를 사랑하며, 스스로에 대해 당당해지자. 그것이 타인의 간섭에서 벗어나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방법이고, 나만의 정답을 찾아나가는 방법이기도 하다.

조원경 저 <나를 사랑하는 시간들>을 참고

부자들은 사치품에 돈을 물쓰듯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실제로 많은 부자들이 그러기도 한다지요?ㅎㅎ

하지만 진짜 부유한 사람들은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기본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그들의 요령을 본보기로 따라 해보세요. 아마도 더 많은 돈을 빨리 모으도록 해줄 겁니다.

 

1) 청구서 즉시 처리하기

힘들게 번 돈을 청구서 지불에 쓰는 일은 결코 즐겁지 않으니, 지불을 가능한 미뤄보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절약이 아닌 정반대의 효과를 가져오는데, 미납된 청구서가 돈의 효과적인 관리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있는 돈을 탈탈 털어 청구서를 지불하고 나면 남는 것이 하나도 없게 된다. 그러니 이런 재정관리 습관은 버리고,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첫날, 모든 고정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이러면 재정 상태를 항상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2) 쇼핑목록 만들기

쇼핑을 좋아한다면 뭘 사지 않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을 것이다. 세일 중이라면 더 그럴 텐데,바로 이런 때 쇼핑목록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세일 때 사면 돈을 절약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무의식적으로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쇼핑을 해서 과소비로 연결된다.

이런 상황이 친숙하게 들린다면 쇼핑목록은 미리 만들고, 큰 구매는 세일기간 동안에 할 수 있도록 계획한다.

 

3) ‘돈 안 쓰는 날’ 정하기

최후의 수단으로도 불린다. 하루 동안 불필요한 것에 돈을 절대로 쓰지 않는다.

몇 번 시도해보고 주말 내내 특별한 것을 사지 않는 것으로 강도를 높여본다. 이것을 통과하면, 가장 큰 도전인 일주일 내내 돈 낭비 하지 않기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습은 의지력을 단련하고 자신을 통제해서, 절약을 더 쉽게 만들어 준다.

 

4) 현금으로 결제하기

현금 없이 살면 정말 편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카드 긁는 게 얼마나 쉬운지 알게 되면 재정관리가 금방 쉽지 않게 된다. 이것이 부자들이나 고소득자들이 카드보다 현금 사용을 엄수하는 이유인데, 특히 소액 구매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신용카드는 무엇보다 빚을 지지 않는 것이 최선인데, 현금은 이자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늘 플러스인 셈이다. 손안의 돈이 물리적으로 팍팍 줄어드는 것을 볼 때, 우리는 소비에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빨리 줄어드는 돈이 눈에 보이면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게 된다.

 

5) 자기 성장에 투자하기

비참하다고 느낄 만큼 돈을 아낄 필요는 없다. 이 문제를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다룰 수 있는데, 새 스니커즈 한 켤레를 사는 대신에 자신을 계발하는데 돈을 쓰는 것이다.

 

너드 월렛의 개인금융 전문가인 킴벌리 팔머는 성능 좋은 노트북, 믿을 수 있는 자동차 또는 당신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라면, 두려워하지 말고 구매할 것을 권장한다.

이런 종류의 구매는 업무분야 개선을 고무시키고,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6) 시간 절약해주는 서비스 이용하기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의하면, 부자들은 시간을 절약하는 서비스에 돈을 쓰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고 한다. 당신을 부로 이끌 수 있는 백만장자의 사고방식은 간단하다. 시간은 돈이라는 것’이다.

 

식료품을 집으로 배달시키고, 세탁 서비스를 이용하고, 직장에서 더 가까운 곳에 살기 위해 비싼 집을 임대하는 것은, 시간을 절약해줄 수 있으며 돈을 더 벌게 해준다.

그 여유 시간을 이용해서 하는 일에 더 능숙해지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선택은 무한하다.

 

 

7) 취미생활에 돈 쓰기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부자들에게 있어 삶의 정석이 되는,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을 사고 이 행복을 자신의 일에 영감을 주는 연료로 사용한다.

 

기타를 배우는데 열정이 있다면 좋은 기타를 사고, 사진에 관심이 있다면 카메라에 돈을 쓰는 것을 망설이지 말자취미는 삶을 완성시켜 주고 일에 더 많은 에너지를 줄 것이다. 다만 이런 걸 구입할 여유가 있을 때만 그렇게 하자.

 

8) 새로운 경험에 돈 쓰기

대부분의 백만장자들은 화려한 삶을 살고 있는데, 그것은 이들이 멋진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새로운 경험에 돈을 투자할 줄 알기 때문이다.

 

좋든 나쁘든 모든 경험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가르쳐주고 시야를 넓혀주며, 우리의 진정한 능력과 재능을 보여준다. 그러니 한계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스카이 다이빙을 해보거나, 낯선 나라로 여행을 하거나, 항상 하고 싶었던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시작하자.

 

이런 경험은 당신을 더 강하게 만들고, 가장 큰 강점과 약점을 드러내 준다.결국 이것은 당신을 경제적인 성공의 길로 이끌어줄 것이다.

 

9) 24시간 규칙 지키기

24시간 규칙은 부자든 빠듯한 수입으로 사는 사람이든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수 있다.

쇼핑하러 갔는데 아주 멋진 장식품을 봤다고 가정해보자. 물론 당장 그걸 사고 싶다는 충동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대신 집에 가서 24시간을 기다려보자.

 

한번만 해보면 갑작스러운 구매욕구가 얼마나 빨리 사라지는지 놀랄 것이다. 이 작은 속임수는 진정 그것이 필요한 물건인지, 아니면 그냥 충동인지를 알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후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10) 50/30/20 법칙

예산편성의 중요성을 언급하지 않고 절약을 말할 수는 없다. 부자들이 별생각 없이 눈에 보이는 물건에 돈을 쓴다고 생각하는가? 당연히 아니다!’

대신 지출관리에 필요한 아주 간단한 50/30/20 예산 측정 법칙을 사용한다.

 

만약 돈 모으기를 시작하고 싶다면, 수입을 나누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50%는 집세, 공과금, 식료품 등의 생활필수품

30%는 오락, 유흥비, 쇼핑, 취미 등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을 위한 개인적 비용

20%는 저쪽 계좌로 바로 들어가야 한다.

 

이렇게 하면 자신을 위해 돈을 쓰면서도, 나중에 휴가를 가거나 무언가에 투자할 수 있을 만큼 저축할 수 있을 것이다.

 

<Bright Side Korea>를를 참고

모녀 관계는 신성하고 고유한 것임을 잘 알고 있죠. 하지만 아버지와는 어떤가요?
전문가들은 아버지와 딸의 유대관계 또는 유대감의 부족이 딸의 미래 행동, 연애, 성공까지도 결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나씩 살펴볼까요?

1) 특별한 관계

20년 전쯤에는 아버지가 자녀 양육에 큰 역할을 한다는 건 생각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육아는 여성의 일로 여겨졌고, 남성은 가족의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아주 바빴죠.
다행히 문화가 바뀌어 부녀관계의 유대감을 위한 새로운 장이 열렸습니다. 오늘날엔 많은 아버지들이 어릴 때부터 딸들을 돌보는데, 먹이고 기저귀를 갈아주고 울면 달래줍니다.

아버지의 사랑과 애정의 정도가 이전 세대보다 훨씬 더 커졌다고 말할 수 있겠죠. 그리고 이 변화가 여러 측면에서 사회 전체에 얼마나 영향을 주었는지 믿지 못할 겁니다.

2) 정서적 건강

아이로서 또 성인으로서 아버지와 보내는 양질의 시간은 감정 상태를 더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답니다.
린다 닐슨 박사의 연구로는, 딸이 아버지와 좋은 관계에 있다면 불안과 우울증이 발생할 위험이 적다고 합니다. 또한 아버지와 긴밀한 정서적 유대감을 가진 딸들은, 아버지와의 관계가 없는 딸들보다 스트레스를 훨씬 더 잘 다스린다고 합니다. 물론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미국 아동 청소년 심리학회지에 실린 한 연구에서는, 부녀관계는 섭식장애와 관련된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합니다. 여기서는 문제의 핵심을 해결해줄 임상심리학자와 상담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3) 정체성과 자신감
건강한 자신감과 자신의 가치를 아는 것에 대해 말하자면, 아버지와의 관계는 자신감을 키우고 긍정적인 정체성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아동기에서 혼란스러운 10대 시절을 거쳐 어른이 되기까지, 자녀들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두 사람 중 한 명인 아버지는 그들의 안전망입니다. 아버지가

 천천히 그리고 꾸준하게 소통하면, 딸은 자신과 자신의 능력을 보는 긍정적인 시각을 형성하게 됩니다. 아버지가 존재하고 감정을 존중해주며 신뢰와 정직의 분위기를 만들어준다면, 딸은 어른이 되어서도 스스로에 대해 온전히 안정적으로 느끼게 될 것입니다.

4) 연애

유아 시절 자녀들에겐 중요한 본보기가 있는데, 어머니는 완벽한 여성을 상징하고 아버지는 완벽한 남자를 상징하죠. 때문에 아버지의 영향은 딸의 미래 연애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제니퍼 크롬버그 박사는 아버지는 남성과의 관계가 어때야 하는가에 대한 첫 번째 모범을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행동이 어린 소녀에게 존중과 사랑이 실제로 어떤 뜻인지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딸은 무의식적으로 아버지가 어머니 그리고 다른 여성들과 의사소통하는 것에 대해 기억하게 됩니다.

연구에서도 이런 양상을 증명했습니다.
결혼과 가족력에 기재된 연구에서, 성인 여성들은 자신의 아버지와 정신적으로 닮은 남성들과 연애를 하고 장기적인 관계를 맺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주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부재했거나 학대를 받았다면, 어른이 되었을 때 이것이 남성과의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답니다.

 

 


5) 커리어와 성공
언뜻 보기엔 커리어의 성공과는 상관관계가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여러 연구에서 그 반대 현상을 보여줍니다.

‘부녀 관계와 가족 상호작용’이라는 기사에서는, 아버지와 적극적으로 지적 성취를 공유하는 젊은 여성들은 그렇다 할 아버지 상을 갖지 못한 딸들보다 학문적으로 훨씬 더 성공적이라고 합니다.
‘아버지의 양육과 어린이들의 결과’라는 책에 실린 연구에서, 13,000명의 어린이들을 통해 딸의 학문적 성취가 어머니보다 아버지와의 관계에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물론 어려운 가족사를 딛고 일어선 강하고 독립적으로 성공한 여성들의 예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딸들의 인생에서 아버지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맞지만, 소녀들에게 애정 넘치는 어머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아빠 엄마들이 스스로에게 하는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이 있는데, 바로 ‘어떻게 아이를 강하고 자신감 넘치도록 키울 수 있을까?’입니다. 이에 대해 심리학자들이 주는 값진 조언이 많습니다.

<책임감 있는 선택을 하는 공손한 아이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양육 방법 9가지>의 저자인 카렌 러스킨 박사는, 외모가 아니라 딸의 생각에 칭찬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원피스가 정말 예쁘구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옷을 조합해서 입은 방법이 얼마나 멋진지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외모에 대해 걱정하는 것이 아닌, 생각과 성격에 아름다움을 강조해서 딸을 가르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적당한 수준으로 격려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죠.
딸이 유아이든 10대이든 아이들은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며, 감정을 매우 중요하게 느낍니다. 딸들의 기분과 감정을 모두 표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판단하거나 뛰어들지 않고 이야기를 털어놓은 후, 긍정적인 면을 볼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이런 접근 방식은 유대감을 탄탄하게 해 줄 뿐 아니라, 딸이 성인이 되었을 때 마음을 털어놓는 것과 감정을 내보이며 연약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만들어 줄 것입니다.

다른 중요한 것은 딸이 틀에 갇힌 사고를 하지 않도록 장려하는 것입니다.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가르치지 마세요. 곰곰이 생각하고, 분석하고, 주제에 대한 자신만의 의견을 갖도록 가르쳐주세요.
이렇게 하면 딸은 사회와 미디어가 시키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질문을 던지며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진 똑똑한 여성으로 자라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자랄 때 부모님을 완벽한 롤모델로 본다고 했던 것 기억하시나요?
아는 걸 아무리 실천한다고 하더라도, 부모가 불행하고 낙담해 있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면, 아이들은 무의식적으로 부모의 행동과 태도를 배우게 될 겁니다.

따라서 매일 자신을 발전시키고 자신만의 조화와 행복을 찾도록 하세요. 그렇게 하면 딸들도 여러분처럼 행복하고 강하고 똑똑하고 자신감 있는 사람이 되겠죠.
<Bright Side Korea>를 참고

사람과 사랑 사이의 거리가 필요할까? 

저자 김혜령의 심리학 도서 <불안이라는 위안 : 마음이 요동칠 때 되뇌는 다정한 주문> 속의 흥미로운 내용을 살펴보자.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람에 빠져있을 때는 이렇게 생각한다.

'서로 사랑하는데 무슨 거리가 필요해? 이렇게 꼭 붙어있어도 아쉬운데...'

 

시간이 흘러 여전히 사랑에 빠져있지만, 한 번씩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 사람이랑 거리가 좀 필요할 것 같아.'

여기서 '거리'란 두 가지를 말한다.

물리적 거리와 심리적 거리.

 

365일 중 300일 이상을 한 공간에서 보내는 가족.

우리는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잘하지 않는다. 즉, 물리적 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지만 심리적 거리의 경우는 다르다.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사춘기부터 또는 내 방을 갖게 된 즈음부터 우리는 머릿속에 나만의 세계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때부터는 오롯이 나만이 출입할 수 있는 어떤 공간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부모님, 남자친구 또는 여자친구가 그 공간에 출입하려고 하는 일이 생기면, 그때부터는 거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데, 이게 바로 '심리적 거리'다.

 

저자는 대표적인 예가 사랑과 집착을 혼동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연인의 휴대폰이나 사적인 영역까지 모두 꿰고 있어야 마음이 놓이는 경우, 혼자만 간직하고픈 고민이나 내밀한 감정까지 공유하자고 조르는 경우, 도통 혼자 있을 틈을 허락하지 않는 경우가 해당된다.

 

연인이라면 무엇이든 똑같이 해야 하고, 똑 같은 감정을 느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상대에게 요구할 때, 상대는 사랑으로 느끼지 않고 집착이 아닌가 혼동이 생기기 시작한다.

사실 이런 감정은 본능에 가깝다.

상대와의 차이를 없애고 완전히 일치하려고 하는 욕망, 사람에게는 기본적으로 분리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기술>에서, 이런 두려움은 자연의 일부였던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면서 철저히 혼자 살아가야 하는데서 오는 '실존적 불안'이라고 말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랑에 대해서도 기술을 배우고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그처럼 사랑에 여러번 실패를 경험하고도, 원인을 가려내지 못하고 실패를 반복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안전거리'를 유지하라고 말한다.

 

▶상대의 본래 모습을 존중하는 것.

▶꽃이 아름답다고 함부로 꺾어서 몸에 지니고 다닐 수 없는 것처럼, 상대의 사적인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것, 그게 물리적 공간이라면 그 공간 또한 지켜주는 것.

▶때로는 뒤에서 지켜보는 것.

 

건강한 사랑은 서로를 성장시킨다.

서로를 다독이고 지지해주면서,

잠재된 역량을 발휘하게 하기 때문이다.

- <불안이라는 위안> 중에서 -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이건 아주 간단하다.
'경쟁하지 않는 것.’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서로 비슷한 기준으로 비교하기 때문이다. 비슷한 성능, 비슷한 디자인, 비슷한 가격, 차이점이 크지 않아서 하나의 파이를 수많은 제품들이 나누어 가진다.

그 대표적인 것이 자선단체이다.
자선모금 업계는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 중의 레드오션이다. 수천 개의 자선단체들이 저마다 구호를 외치면서 사람들의 동정심에 호소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전략을 세운다.
좀 더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광고 캠페인을 만들고, 화려한 모금행사를 하고, 부자에게 더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경쟁을 더 가속화하고 비용만 늘어나게 할 뿐이다.
사람들은 점점 죄책감을 유발하는 광고에 피로감을 느껴 기부금은 줄어들게 된다.

 

영국 코믹 릴리프 모금 캠페인

점점 악화되는 상황에서 한 자선단체는 아주 독특한 생각을 했다.
‘왜 기부금 홍보는 동정심이나 죄책감에 호소해야 할까?’
‘기부가 진짜 재미있는 행사나 축제가 될 수는 없을까?’
경쟁자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옳을 거라고 생각지 않고,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겼던 것을 의심한 것이다.

그로부터 탄생한 것이 영국의 자선단체 ‘코믹 릴리프 Comic Relief’이다.
수다쟁이로 소문난 런던의 여행사 직원이 친구들에게 공약을 한다. 자신에게 후원을 한다면, 24시간 동안 말하지 않고 조용히 있을 거라고…
친구들은 여성에게 500파운드를 후원했으며, 이것은 코믹 릴리프에 전달됐다.

온몸이 털로 뒤덮인 남성미 넘치는 맨체스터 남자는 털을 밀어버리는 공약으로 500파운드를 모금한다.
이것은 코믹 릴리프가 만든 ‘빨간 코의 날 Red Nose Day’에 일어나는 일들이다. 누구든 부담 없이 1파운드의 빨간 코만 사면, 이 모금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제각기 장난스러운 공약을 걸어 친구들에게 모금을 받거나, 길거리에서 재미난 복장으로 사람들로부터 기부금을 받는다. 이 기부 문화가 영국 전체에 퍼지면서, 이제 빨간 코의 날은 모든 영국 사람들이 국경일처럼 기다리는 날이 되었다.

코믹 릴리프는 ‘블루오션 시프트 Blue Ocean Shift’를 이룬 대표적인 사례다.
블루오션 시프트는 조직의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벗어나 경쟁이 없는 블루오션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2005년에 발간된 <블루오션 전략>은 당시 전 세계 기업에 블루오션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그 후 저자 김위찬과 르네 마보안이 12년의 연구 끝에, 블루오션으로 이동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한 것이 책 <블루오션 시프트>다.

블루오션 전략가들은 업계의 조건을 주어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전략가라면 이런 조건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재구성해야 한다.
그래서 책은 경쟁 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누가 경쟁의 기준을 정했는지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생각보다 똑똑하지 않은 사람들이 그 기준을 만들었다면, 그 기준은 틀릴 수 있으며 다른 더 좋은 기준이 있을 수 있다.

경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면, 우리는 자신에게 더 맞는 조건, 사람들이 더 사랑하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코믹 릴리프의 재미, 상호작용, 소속을 상징하는 물품 등의 새로운 가치 요소가 추가된 것이 바로 그것이다. 기존의 기부업체가 소규모든 대규모든 비슷하다면, 코믹 릴리프의 경쟁요소는 많이 다르다. 전략적으로 덜 중요한 경쟁요소는 제거하거나 낮추고, 중요한 요소 몇 가지에 집중하는 것이다.

기업이 아닌 우리 자신에게도 이런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내가 속한 업계의 주요 경쟁요소를 나열하고, 주변 동료들과 나의 그래프를 그려보자. 그리고 앞으로는 어떤 요소를 낮추고 어떤 가치 요소를 새로이 창출할 것인지, 나만의 조건과 기준을 발견해 나가면서 고민해보자.

저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경영학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우리는 한 사람이 이득을 보려면 다른 사람들이 희생해야 한다는 경쟁과 분할로 점철된 세상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가 찾고자 하는 것은 경쟁을 뛰어넘는 조직과 개인이다.”

 


책 <블루오션 시프트>에는 이런 경쟁을 뛰어넘은 여러 조직을 소개한다.
정교한 실력이 아닌, 통합과 평화라는 가치를 내세운 이라크 청년 오케스트라, 객실의 크기가 아닌 수면 환경에 초점을 맞춘 호텔 시티즌 M, 감금이 아닌 갱생을 목적으로 하는 교도소를 만들어 재범률을 낮춘 말레이시아 정부의 사례까지, 모두 틀에 박힌 경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시장을 만들면서 성공을 이루었다.

경쟁에서 지쳤다면, 자신만의 가치를 만들어가고 싶다면, <블루오션 시프트>의 다음 질문에 대답해보자.
‘기존 사람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가정에 당신은 어떻게 이의를 제기할 것인가?’

김위찬, 르네 마보안 공저 <블루오션 시프트 : 경쟁 없는 새로운 시장으로 이동하는 법><책그림>을 참고

하루를 보내면서 친구로부터 부탁을 받고,

‘에이~ 우리 사이가 이 정도 밖에 안돼? 한 번만 도와주라.’

회사의 팀장은 승진 기회를 주겠다며 이렇게 말한다.

‘자네 키워주려는 거 알지? 그러니까 조금만 더 애써줘!’


남친에게 사랑을 표현하기도 하고,

‘우린 영원할 거야. 혹시라도 헤어지면 나 죽어버릴지도 몰라…’

부모님이 반대하는 일을 하려다 이런 말을 듣는다.

‘먹여주고 입혀주고 대학까지 보내줬더니, 너는 이런 식으로 보답하는구나?’


일상적으로 주고받았던 익숙한 이런 대화들이 모두 ‘정서적 협박’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정서적 협박이란 상대방에게 죄책감, 좌절감, 두려움 등의 부정적 감정을 느끼게 하여 결국 요구하는 것을 들어주도록 만드는 행동이다.




정서적 협박에는 여섯 단계가 있는데, 부탁을 들어달라던 친구와의 대화를 예로 들어 자세히 살펴보자.


1) 요구 Demand

‘부탁이 하나 있는데, 들어줄 거지?’

늘 그랬듯 자연스럽게 정서적 협박자가 요구한다.


2) 저항 Resistance

‘또? 이번엔 좀 바쁜데…?’

부탁을 받은 우리는 소극적인 저항을 한다.


3) 압박 Pressure

‘왜 그래? 들어주기 싫은 거야?’

이전과 달리 시원한 답을 주지 않자, 친구는 자신도 모르게 압박을 시작한다.


4) 위협 Threat

‘에이~ 우리 사이가 이 정도밖에 안돼?’

이런 말로, 의도치는 않았지만 위협이 된다.


5) 굴복 Compliance

‘내가 진짜 바쁜데… 너니까 특별히 들어준다. 알지?’

협박이 성공했다.


6) 반복 Repetition

‘저기 이번에 내 부탁 들어줄 거지?’

이런 말과 더불어 정서적 협박이 완성된다.



쳇바퀴 돌 듯 지금까지의 과정이 반복되며, 협박은 더욱 강화된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정서적 협박의 관계로 연결된다.

대만 작가 저우무쯔는 심리상담으로 만났던 많은 사람들이 크고 작은 정서적 협박으로 힘들어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직접 상담을 해주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책 <정서적 협박에서 벗어나라>를 썼다.


그녀는 먼저 정서적 협박자의 마음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들의 기본 전략은, ‘내 요구에 따라야만 좋은 사람이 되는 거야!’이다. 협박자의 기준으로 보면, 회사에서는 시키는 일을 묵묵히 참고 잘 해야 좋은 사람이고, 연인 사이에서는 늘 옆을 지키고 서로를 갈망해야 좋은 사람이다. 부모의 요구를 따라야만 효자가 되기도 한다.


좋은 사람 프레임을 씌우면서 죄책감을 이용하려는 전략이다.

시키는 대로 따르지 않으면 이기적인 사람, 배은망덕한 자식이 되는 것이다. 그래도 우리가 거절하면, 그들은 화를 내면서 두 번째 전략을 이용한다.


‘다 너 때문이야!’

‘내가 지금 이렇게 화가 나고 좌절감을 느끼는 건 너 때문에 그래!’

‘내가 지금 죽고 싶은 느낌이 드는 건 너의 선택 때문이야!’라는 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우리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죄책감을 느끼며 협박에 넘어간다.


책에서 저자는 말한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고 있나요? 상대의 감정에만 맞춰준다면, 당신의 감정은 누가 보살펴주나요? 상대의 감정은 당신의 책임이 아닙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다른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 가치관을, 내 감정을 존중해주어야 합니다. 내 감정을 내가 먼저 중시하지 않는다면, 타인도 나를 똑같이 대할 것입니다.

꼭 기억하세요. 상대방의 요구를 들어준다고 해서 행복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일시적인 만족, 일시적인 관계를 얻을 수 있을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상대방과의 사랑은 멀어져 갑니다.”


책은 ‘내 인생의 목적은 타인의 바람을 들어주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타인의 부탁과 요구로 힘들게 짊어진 그 짐을 내려놓자. 이제 족쇄를 풀고 나를 돌아보자. 나는 나를 소중히 여겼는지, 내 감정을 잘 챙겼는지 살펴보자.


아직도 정서적 협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이 말을 명심하자.

‘소중한 사람에게 보여줘야 할 것은 끌려 다니는 삶이 아닌, ‘나 스스로 행복해하는 삶’이다.’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면, 계속될 관계라면, 나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 같이 기뻐해줄 것이다.


책은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하고 정서적 협박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버리라고 말한다.

나의 모습을 돌아보고 마음의 울타리를 튼튼히 세워야 한다. 어그러진 관계를 풀고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나가기를 바란다.


저우무쯔 저 <정서적 협박에서 벗어나라 : 내 마음을 옭아매는 영혼의 감옥> <책그림>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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